수평산행(둘레길 등)/[강화]나들길

[강화나들길 11코스] 석모도 바람길 (후기)

약초2 2018. 12. 18. 15:47

강화나들길 다섯 번째 이야기

 

11코스 석모도 바람길

환상의 칠면초 군락 석모도 해변, 바람 불어 추운날!

 

1.날짜: 12월 4일(화)

2.답사코스: 석포여객터미널→민머루해변→보문사주차장

3.날씨: 이른 아침 비 온 후 구름 잔뜩(미세먼지 보통)

 

4.답사시간

-09:50 석포여객터미널 발(답사 시작)

-11:10 보문선착장(매음리선착장)

-11:33 삼양염전터

-12:01 어류정항 입구

-12:37 민머루해변

-13:27 어류정수문

-14:20 보문사 주차장 착(답사종료)

-14:40 마을버스1번 승차(요금 1,100원)

-15:05 석포여객터미널 착

-이후 차량 회수하여 귀가

 

※휴식 포함하여 4시간 30분 걸렸고, 휴식없이 약 4시간 걸렸다.

 


석모도 해변에 가득한 칠면초를 바라보며


11코스 시점인 나룻부리항시장의 화장실 건물 옆



강화나들길 개념도(출처: 강화나들길 홈피)


5.답사 후기

 

일주일 만에 다시 찾은 강화나들길 다섯 번째 이야기는 석모도로 넘어와서 석모도 두 개의 코스 중 첫 번째인 「제11코스 석모도 바람길」이다.

 

오늘도 승용차를 이용하여 석포리선착장(나룻부리항시장)에 도착하여 집에서 준비한 아침을 먹고, 화장실 옆에 있는 강화나들길 도장함에서 여권도장을 찍고 출발했다.(09:50)

강화나들길 제11코스 석모도 바람길

석모도선착장~매음리선착장~민머루해변~보문사주차장

 

거리: 16km / 소요시간: 5시간 / 난이도: 하

석모도선착장-(4.2km)-매음리선착장-(4km)-어류정항-(1.8km)-민머루해변-(2.1km)-어류정수문-(3.9km)-보문사

 

[코스정보]

 

석모도의 바람은 천 개의 눈과 천 개의 손을 가진 관세음보살의 흩뿌리는 바람이다. 온몸에 살짝 얹히는 바람을 앉고 내딛는 발걸음은 마치 솜사탕처럼 가볍고 걷는 재미에 시나브로 녹아든다.

뒤에서 따라오는 바람과 함께 걷다 보면 일출이 예쁜 어류정항이다.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곳 석모도는 강화 본도와 마찬가지로 고려 시대 이후 진행된 간척으로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됐다. 지금은 간신히 흔적만 가진 삼양염전 자리에 뒤덮인 붉은 칠면초와 나문재의 향연이 귓전에 내도록 머무는 삼산 바람길은 바다와 갯벌, 항구와 해변길이다.

 

바다 가까운 곳에는 갈매기 날고 짭조름한 소금 내음이 솔솔 나는 사람들의 삶이 그물처럼 펼쳐진 말랑말랑 감칠맛이 넘치는 섬 길이다. 바다를 끼고 걷는 둑길이 제법 길다. 여름에는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이 비교적 많아 모자, 선글라스 착용을 권장한다. 겨울에는 바람이 많은 길이다. 비나 눈이 온 뒤에는 미끄러워 옷차림과 스틱 등 장비를 갖추어야 한다.

 

[볼거리]

 

민머루 해수욕장

석모도에 하나밖에 없는 민머루 해수욕장은 주변 경관이 뛰어나고, 물이 빠지면 약 1km 정도의 갯벌이 나타난다. 갯벌의 감촉이 부드럽고, 조개, 게 등 갯벌에 서식하는 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맨발로 갯벌에 들어갈 수도 있지만, 발을 다칠 수 있으니 장화나 여분의 신발 등을 준비 하는게 좋다.

 

보문사

남해 보리암, 낙산사 홍련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 도량이며 전등사, 정수사와 함께 강화의 3대 고찰로, 신라 선덕여왕 4년(635년)에 금강산에서 내려온 회정대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새벽 동틀 무렵, 보문사 앞바다와 눈썹바위의 마애관음보살상은 예로부터 강화 8경으로 불린다. 마애불에서 내려다보는 서해의 해넘이는 한줄기 싸늘한 바람이 가슴을 빠르게 관통하는 듯한 설레는 멋스러움이다.

 

마애석불좌상

1928년 배선주 주지스님이 이회응 스님과 함께 높이 9.2m, 너비 3.3m로 바위에 새긴 부처님 형상이다. 마애석불좌상 위로는 고인돌의 덮개돌 같은 거석이 튀어나와 있다. 이 바위는 사람의 눈썹처럼 생겼다고 해서 일명 「눈썹바위」라고도 부른다. 이곳에서 기도를 드리면 어떤 소원도 이뤄진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어류정항

동해의 장엄한 일출과는 달리 천천히 드러나는 유혹적인 일출을 보여주는 포구이다. 이곳에는 어선 이름을 딴 포장마차형 횟집들이 늘어서 있다. 직접 잡은 횟감을 팔기 때문에 값이 싸다. 출어기에만 개장하며 금어기(7월15일 ~ 8월15일)가 되면 철시한다.

 

삼양염전

50년 이상 질 좋은 천일염을 생산했던 삼양염전은 연간 1,800톤을 수도권 일대를 비롯하여 전국 각 지역에 판매한 한때는 강화지역 특산물이기도 했다. 소금창고는 모두 11개(호). 각 호에서 소금생산에 종사하는 인부만도 40~50명에 달하는 호시절도 있었다.

강화 천일염은 물에 잘 녹고 짠맛도 강하지 않아 최상급 소금으로 평가받았었다. 북적대던 염전은 간데없고 지금은 퉁퉁마디, 칠면초 등 염생식물이 또 다른 볼거리를 자리하고 있다.

[출처: 강화나들길 홈피(www.nadeulgil.org/)]

 

 

석포리 선착장 맞은편에는 무인도인 대섬(일명 죽도)이 있는데, 대섬은 장축 600m, 단축 400m 정도의 타원형 섬으로 간조시 석모도와 거의 연결되어 있다. 불과 석모도 석포리 선착장에서 100m 거리의 좁은 수로에 격리되어 있다. 사유지이다.

    


좌측은 바다, 우측은 수로를 보며 걷는 길


물이 빠져 있어서 더욱 가깝게 보이는 대섬을 한동안 바라보다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진행하는데 시멘트 포장길은 이내 비포장길로 바뀐다.

좌측은 바다, 우측은 꽤 넓게 형성되어 있는 수로가 길게 연결되어 있다.

 

석모도와 대섬 사이의 수로를 벗어나자 칠면초 군락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나들길 표지목(종점까지 14.3km / 시점까지 1.1km)도 나타났다.

 

칠면초 군락은 띄엄띄엄 나타나고, 답사 시작한지 26분 정도 진행하니 삼거리가 나온다.

 

좌측으로 쇠사슬이 길게 늘어져 있는 곳으로 1분 정도 진행하니 강화나들길 포토존 시설물이 나온다. 포토존 중앙에 포토존에서 바라보이는 전경 사진이 있어서 무척 도움이 됐다. 진강산, 길상산, 초피산, 화도면사무소, 마니산, 후포항이 조망 사진에 들어있다. 날씨가 흐려 뚜렷하게 볼 수가 없었고 강화도 최고봉 마니산(469.4m)은 최고봉답게 구름에 걸려 있다.

이밖에 7코스 낙조 보러 가는 길, 마니산 설명 안내판과 4코스 해가지는 마을길, 외포리 설명 안내판이 마주 보고 서 있다.

 

이어서 제법 운치가 있는 길을 따라 4분 정도 진행하니 우측으로 제법 큰 3층 건물이 들어서 있는데 무지개다리로 연결되어 있고, 좌측에는 사각정자도 있다. 분위기가 썰렁한 것이 영업을 안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잠시 소강상태로 이어지던 칠면초 군락이 이제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곳에 나들길 표지목(종점까지 13.4km / 시점까지 2km)이 세워져 있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칠면초 군락이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칠면초 군락은 육안으로 끝도 보이지 않게 이어지고 있었다.

 

지금은 겨울이어서 붉게 물든 칠면초가 아닌 황갈색 느낌이지만 그래도 군락을 이루고 있는 칠면초가 장관이다. 단풍 시기에 맞추어(11월 초) 왔다면 거의 기절(?) 수준에 이를 것 같다. 앞 전 볼음도 해변에서 봤던 칠면초(당시 글쓴이는 함초로 잘못 알고 후기에다 함초(퉁퉁마디)라고 적었다. 덧붙인다면 그 당시에는 함초와 칠면초를 구분할 줄 몰랐다.)는 그야말로 맛보기에 불과했다.

 

갯벌에 사는 염생식물인 칠면초와 퉁퉁마디(함초)는 가을이면 단풍이 물든다. 퉁퉁마디는 말 그대로 퉁퉁부어 마디마디가 있다하여 퉁퉁마디(정식 명칭)라고 부르는데 또 다른 이름은 함초이기도 하다.(칠면초와 퉁퉁마디의 자세한 내용은 6.참고자료 ③, ④번 확인)

 

12분 정도 칠면초 군락을 황홀하게 보면서 진행하니 칠면초 군락지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설치된 곳이 나온다. 이곳에 쉼터가 조성되어 있어서 파고라와 벤치 등이 설치되어 있다. 포장도로와 연결되어 있어 단풍철에 차를 몰고 이곳에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10:36)

 

이제 2차로 포장도로를 따라 가다 좌측의 둑길에 나들길 표지목(종점까지 12.4km / 시점까지 3km)이 보여 포장도로에서 둑길로 넘어와 진행했다. 아쉽게도 칠면초 군락은 여기까지이다. 그러니까 나들길 표지목의 거리에 나온 수치를 확인하면 칠면초 군락은 총 2km 정도인데 앞의 900m는 밀도가 약하고 또한 띄엄띄엄 있고, 뒤의 1.1km 구간은 그야말로 칠면초가 빽빽이 들어선 환상의 칠면초 군락지이다.

    


쉬기 좋은 암반이 있는 곳


칠면초 군락지와 작별하고 2~3분 정도 진행하니 둑길이 끝이 나고 짧은 철계단이 나오면서 해변으로 내려갔다.(10:52)

 

해변으로 내려간 후 우측으로 돌아서니 펑퍼짐한 암반이 널려있고 주변풍광도 좋아서 이곳에서 약 10분 정도 간식을 먹으면서 휴식을 즐겼다.

    


보문선착장(매음리선착장)


이후 해변에서 찻길로 나와 7분 정도 진행하니 보문선착장(매음리선착장)이 나온다. 자전거를 쌓아놓은 조형물이 있는 곳에 철문이 잠겨 있어서 보문선착장으로 내려가지 않고 그냥 직진해서 진행했다.

보문선착장 끝부분에 이정표(⑪강화나들길. ←석포리선착장, 보문사→)가 세워져 있다. 이정표 상단에는 「경찰관 특별순찰 안심 강화나들길」이라 써진 안내판도 세워져 있다.(11:12)

 

이제 찻길과 작별하고 다시 둑길로 진행했다.

14분을 진행하니 나들길 표지목(종점까지 10.4km / 시점까지 5km)이 나오고(11:26), 이후 6분을 더 진행하니 삼양염전 안내판이 나온다.

 

삼양염전 역사와 유래

 

1957년 윤철상이 매음리 연안 일대를 매립하여 240ha의 염전과 농장을 개척하였다. 이후 햇볕에 바닷물을 건조시키는 천일염전으로서 연간 4,000t 이상의 염도가 낮고 품질이 좋은 소금을 공급해 왔으며, 드넓은 염전이 장관을 이루어 석모도의 명소로 꼽혀왔다. 또한 삼양염전의 소금은 미네랄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쓴맛이 없고 달아 웰빙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각광받는 소금이었다. 그러나 치솟는 인건비와 생산비에 비해 소금 값이 계속해서 제자리걸음을 한 탓으로 2006년부터 생산을 중단하여 지금은 염전 터만 남아있다.

[안내판에서 발췌]

 

꽤 넓은 삼양염전 터를 지나며 질 좋은 소금을 생산하는 삼양염전이 없어진 것에 대하여 무척이나 아쉬웠다.

 

이후 10여 분 진행하니 나들길 표지목(종점까지 9.2km / 시점까지 6.2km)이 나온다. 계속해서 둑길로 진행하면서 바닷가 쪽을 보면 드넓은 갯벌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이러한 갯벌에도 길이 있어서 S자 라인을 군데군데 만들었다. 강화도 최고봉 마니산은 이제 구름이 걷혀 위용을 드러냈지만 날씨가 흐려 희미하게 보였다.

 

얼마나 갔을까 「북한군 목함지뢰 / 대인(발목)지뢰 주의!」 안내판이 나오는데 이곳(석모도)은 북한과 인접한 지역으로 북한군의 목함지뢰나 DMZ에 설치되어 있는 북한군 또는 아군의 대인(발목)지뢰가 유실되어 해안가로 떠내려 왔을 가능성이 높으니 물체 발견시 절대 만지지 말고 군부대로 신고 해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목함지뢰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1~2분 정도 진행하니 수로 건너편에 골프장이 보이는데 겨울철 녹색잔디가 보기가 좋았다.

    


펜션 입구의 멋진 소나무들


이후 14분 정도를 진행하니 삼거리가 나오는데 직진방향으로 꽤 많은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다. 어류정항으로 가는 길이다.

강화나들길 석모바람길은 아쉽게도 어류정항으로 가지 않고 길 건너 우측으로 간다. (어류정항은 차량회수 할 때 이용한 마을버스 1번을 타고 차 안에서 봤다.)

 

어류정항 입구 삼거리에서 길을 건너면 곧바로 나들길 표지목(종점까지 7.9km / 시점까지 7.5km)이 나온다.

 

이후 3~4분 정도 더 진행하니「쉼이 있는 힐링 둘레길」 대형 안내판이 나온다.

쉼이 있는 힐링 둘레길은 이곳에서 민머루해변의 해변맞이마당까지 이어지는 850m 거리이다. 곳곳에 운동기구, 쉼터 등이 조성되어 있다.

 

곧바로 우측으로 숲속바다풍경(펜션) 입구가 나오는데 주변 소나무가 너무 멋지다. 이후 1~2분 더 진행하니 쉼터(웰빙헬스마당)가 나오는데 원두막 모양의 사각정자와 벤치, 운동기구 등이 설치되어 있어 이곳 정자에서 17분 정도 휴식을 했다.

    


민머루 해수욕장에 설치된 각종 시설물 중 일부 모습


휴식을 마치고 산길로 접어들었다. 곧바로 숲속쉼터마당이 나온다. 웰빙헬스마당에서 450m, 어류정항에서 850m 거리이고 앞으로 330m(민머루해수욕장) 남았다고 쓰여진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이곳에도 벤치와 운동기구 등이 설치되어 있다.

 

이후 6분을 내려가면 민머루해수욕장 입구이다. 이곳에서 주차장은 20m, 해맞이광장은 10m이다. 이곳에 나비, 버섯 모양의 조형물 등이 세워져 있다.

 

민머루해수욕장을 가로질러 산 입구로 가면 나들길 표지목이 나오는데 종점까지 6.6km(시점까지 8.8km)라고 쓰여 있다.

이제 힘겹게 짧은 언덕을 올라가야 한다. 언덕을 올라가면 찻길이 나오고, 이곳에도 펜션 등이 영업을 하고 있다. 이후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더 올라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 나들길 표지목(종점까지 5.8km, 시점까지 9.6km)과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좌측 아래로 내려가면 장곳항이다. 장곳항으로 가지 않고 이정표의 장구너머 방향으로 간다. 잠시 길 상태가 좋지 않은 길을 진행하면 이내 다시 포장도로와 만난다.

 

21분을 진행하니 나들길 표지목(종점까지 4.3km)이 나온다.

    


갯벌 한가운데 난 길이 마니산을 향하고!


이후 군부대 앞에서 우회전하여 내려가면 어류정 낚시터 입구가 나오면서 길고 긴 해안둑길이 시작된다. 이곳에 보문사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보문사

보문사와 눈썹바위

보문사는 635년(신라 선덕여왕 4년)에 회정대사가 창건한 사찰입니다. 양양 낙산사, 금산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인 이 사찰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가 자주 찾으셨다고 합니다. 과거의 강화는 겨울이면 김포와 강화 사이에 유빙이 가득 차 해상교통이 마비되곤 하였습니다. 이에 1962년 박정희 전 대통령은 강화와 김포 사이에 육로를 놓으라고 지시하였고 마을 사람들이 동원되어 바다에 돌을 부었지만 육로개설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후 1970년 현대건설이 강화대교를 건설했다는 비화가 있습니다.

[안내판에서 발췌]

 

이곳에도 나들길 표지목(종점까지 3.9km, 시점까지 11.5km)이 세워져 있다.

    


어류정낚시터를 지나면서 불기 시작한 바람을 맞으며!


꽤 넓은 어류정낚시터


물이 들어올 때라 갯벌 길 사이로 물이 들어차있다.


이후 13분을 진행하니 다시 나들길 표지목(종점까지 2.9km, 시점까지 12.5km)이 나온다. 그런데 물(밀물시기)이 들어오는 시기에 맞추어 불기 시작한 바람이 점점 심해진다. 특히나 바람을 피할 곳이 없는 둑길로서는 불어오는 맞바람을 다 맞을 수밖에 없었다. 슬슬 추위도 느껴지기 시작했다. 별 수 없이 발걸음이 빨라질 수밖에는 없었다.

 

그렇게 발걸음을 빨리 걷는 와중(13:48)에 강화나들길 포토존에 도착했는데 이미 답사한 뒷장술해수욕장, 주문도, 봉구산, 볼음도 등이 그려져 있는 조망도를 보면서 짧게나마 추억을 회상했다. 그것도 잠시, 바람 때문에 빨리 진행해야 했다.

바다 쪽을 보면 바람이 세게 불어서 물이 들어오는 속도가 무척 빠르게 느껴졌다.

 

방향이 꺾이는 지점에 나들길 표지목(종점까지 1.5km, 시점까지 13.9km)이 나온다. 천만다행으로 방향이 꺾이면서 맞바람을 피할 수가 있었고, 바람세기도 많이 약해졌다.



넓은 공터에 설치된 나들길 안내판


이후 방향이 또 한 번 꺾이는 지점에 석모도 바람길 안내판과 나들길 표지목(종점까지 0.6km, 시점까지 14.8km)이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 우측의 보문사 방향으로 갔다.

 

이후 5~6분 정도 더 진행하니 다시 나들길 표지목(종점까지 0.3km, 시점까지 15.1km)이 세워져 있다. 이제 종점까지 300m 남았다.(14:18)

 

차도를 건너 직진하여 보문사 쪽으로 진행했다. 보문사 주차장을 지나면 보문사 입장료 받는 곳이 나오는데 여권 도장 찍는 곳을 찾지 못해 이리저리 방황하다 결국 보문사 주차장 입구에 있는 수퍼 내부에 있다는 것을 알고는 종점 도장을 찍음으로 석모도 바람길을 무사히(?) 마쳤다.

※휴식 포함하여 4시간 30분 걸렸는데 휴식 제외하면 4시간 정도 걸렸다.

 

보문사는 앞전에 수 없이 답사한 적이 있어서 오늘은 구경하지 않았다.

마침 시내버스가 주차장으로 들어온다. 얼른 버스에게 다가가서 석포여객터미널에 가는 버스인가를 물어보니 이 차는 안가고 다음 차가 간다고 한다. 그러면서 빨리 가고 싶으면 14:40분 차(마을버스 1번) 타고 가면 된다고 친절하게 가르쳐주셨다.

시간을 보니 5분밖에 남지 않았다. 핸드폰은 거의 방전상태이고 함께 동행한 여행님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고 않고 ….

 

참으로 난감했다. 급한 마음에 전화를 거니 다행히 전화를 일찍 받았다. 얼른 주차장으로 올라오라고 하니 저 멀리서 너구리 큰사발면 2개를 사들고 오는 것이었다.

그래서 급하게 검은 봉지 2개를 얻은 후 검은 봉지에 넣어 마을버스 1번에 승차했다. 마을버스는 우리 일행 2명 외 1사람의 여성분을 태우고 14:40분 정각에 보문사 주차장에서 출발했다.

 

이후 마을버스는 12번 도로를 따라 진행하다 민머루해변 쪽으로 우회전 한 후 민머루해변 입구에서 회차하여 어류정항으로 들어간 후 다시 되짚어 나와 12번 도로를 따라 가다가 보문선착장(매음리선착장) 방향으로는 가지 않고 전득이고개(새롭게 구름다리가 생겼다)를 넘어 석포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우리 일행이 내리자마자 버스는 다른 행선지를 향해 쏜살같이 석포여객터미널(나룻부리항시장)을 빠져 나갔다.

 

25분 걸려 석포리 나룻부리항시장에 도착한 후 내내 손에 들고 있던 너구리 큰사발면을 먹는데 조금 불어있었지만 못 먹을 정도는 아니어서 맛있게 먹고 귀가했다.

 

환상의 칠면초 군락을 제 때 제대로 보지 못한 점이 후기를 쓰면서 내내 아쉬웠다. 그리곤 11코스 제목이 왜 「석모도 바람길」이라 했나를 해안둑길을 걸으며 느낀 하루였다. 내년 11월 첫 주를 기약하며 강화나들길 다섯 번째 이야기를 접는다.

 

6.참고자료

 

석모도(席毛島)에 대하여

 

인구: 2,213명 (2013)

면적: 42.426㎢

소재지: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

길이: 해안선 43.75km

 

요약: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에 속한 섬.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에 속한 섬. 강화도 외포항에서 서쪽으로 약 1.5㎞ 떨어져 있다. 최고봉은 섬의 남쪽에 솟은 해명산(309m)이며, 서쪽과 북쪽에 각각 솟은 상봉산(316m)과 상주산(264m) 사이에는 간척평야인 송개평야가 있다. 해안선은 대체로 단조로우며, 북동쪽에 암석해안이 있을 뿐 대부분 간석지가 발달했다. 특히 남쪽 어유정도(魚游井島) 사이의 간석지는 농경지와 염전으로 간척되어 연결되었다.

 

한서의 차가 다소 심하며 강우량이 많다. 주민은 대부분 어업보다 농업에 많이 종사한다. 농산물로는 쌀·보리·콩·감자·고추 등을 생산하며, 특히 쌀은 품질이 좋고 생산량도 많다. 연근해에서는 병어·새우·숭어·꽃게 등이 잡히며, 자연산 굴 채취와 김 양식 및 제염업이 활발하다. 취락은 평야와 산저부의 경계를 따라 분포하며, 중심지는 중앙의 석모리이다.

 

문화재로 매음리에 신라시대 635년(선덕여왕 4)에 혜정대사가 건립한 보문사와 보문사석실(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7호)·보문사마애석불좌상(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9호)이 있다. 특히 석실은 천연의 굴로 여름에도 추위를 느낄 정도이고 법당 안에는 20여 개의 자연석 돌부처가 있다. 또한 절 뒤에는 눈썹바위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든다.

 

산능선을 따라 작은 도로가 나 있으며 강화도 내가면 황청리와 연결되는 연도교 석모대교가 2017년에 개통되어 육로로 왕래할 수 있게 되었다.

[출처: 다음백과]

 

삼산면에는 유인도 3개(석모도, 옛날 무역선을 서쪽에서 검문했던 서검도와 미륵의 섬으로 알려진 미법도), 무인도 8개(납도·괴리섬·기장섬(과거에는 유인도)·돌섬·죽도·대송도·소송도·동그란섬)가 있다.

 

석모대교(席毛大橋)

인천광역시 강화군 석모도(삼산면 석모리)와 강화도(내가면 황청리)를 연결하는 다리이다. 삼산연륙교라고도 한다.

 

강화-삼산 연결도로는 길이 1.41 km, 폭 11m(2차로)의 석모대교와 다리 양쪽의 접속도로 130m를 합쳐 총 1.54 km이고, 88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어 2012년 12월 24일 착공하여 2017년 6월 28일 정식 개통하였다.



칠면초(출처: 표종환)



퉁퉁마디(일명 함초) / 출처: 표종환


③ 갯벌의 보물 칠면초(七面草)

쌍떡잎식물 중심자목 명아주과의 한해살이풀.

학명: Suaeda japonica

 

칠면조처럼 색이 변한다 해서 이름 지어졌다. 줄기는 높이 10~50cm 정도로 곧게 자라며 뒷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져 많이 퍼지진 않는다. 어긋나게 달리는 잎은 육질로 짧은 곤봉이나 선형으로 끝이 뾰족하다. 줄기와 더불어 몸 전체가 곧잘 붉은색을 띠어 갯벌을 붉게 물들인다. 8~9월 줄기나 가지 윗부분에서 자잘한 잡성화의 꽃이 핀다. 꽃줄기는 없고 처음에는 녹색을 띠지만 차차 자주색으로 변한다. 꽃받침잎은 5갈래로 깊게 갈라지고 수술 5개, 2개로 갈라진 암술대가 있다. 포과는 꽃받침으로 싸이고 종자가 1개씩 들어 있다.

서해안 중남부 해안가에서 자라는 1년생 초본으로 크게 무리지어 자란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칠면초 (국립중앙과학관 - 식물정보, 국가자연사연구종합정보시스템)

 

퉁퉁마디(함초)

쌍떡잎식물 중심자목 명아주과의 한해살이풀

 

생장 초기에는 녹색을 띠지만 가을이 되면 붉은색으로 단풍이 든다. 잎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으며, 마디와 마디가 통통하게 구분되어 있다. 한방에서는 함초라고 하며 약용으로 이용되고, 미국에서는 샐러드와 같은 요리 재료로 활용된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퉁퉁마디 (국립공원관리공단 생물종정보 : 식물)


         

7.더 많은 사진 보기

 

강화나들길 11코스 석모도 바람길(사진1) http://blog.daum.net/joingi61/15965202

강화나들길 11코스 석모도 바람길(사진2) http://blog.daum.net/joingi61/15965203

 

8. 강화나들길 답사 후기

 

코스

답사

순서

답사날짜

후기

9. 다을새 길

3

2018.11.20

http://blog.daum.net/joingi61/15965198

10. 머르메 가는 길

4

2018.11.27

http://blog.daum.net/joingi61/15965201

12.주문도 길

1

2018.11.12

http://blog.daum.net/joingi61/15965194

13.볼음도 길

2

2018.11.13

http://blog.daum.net/joingi61/15965195

 

9.답사 경비

 

①승용차 이용 기름값(추정): 23,000

②통행료: 3,600

③마을버스비: 1,100

합계: 27,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