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산행(둘레길 등)/[부산] 갈맷길

[갈맷길 2-2] 민락교에서 오륙도 유람선선착장까지 (후기)

약초2 2018. 9. 18. 21:57

[갈맷길 2-2] 민락교에서 오륙도 유람선선착장까지 (후기)

- 아름다운 이기대 해안 -


오륙도와 오륙도스카이워크


1.답사날짜: 2018년 9월 11일(화요일)

2.날씨: 흐림

3.답사인원: 나 홀로

4.답사코스: 민락교→광안리해수욕장→이기대 해안길→오륙도 유람선선착장

 

5.답사시간

-05:00 해강중학교 맞은편 2-2구간 시점(2, 8코스 분기점) 발(답사 시작)

-05:05 민락교

-05:34 광안리해수욕장

-06:44 분포교

-06:57 동산교

-07:05 이기대 해변길 시점(동생말)

-07:08 더뷰

-07:08 동생말 전망대

-07:15 이기대 1번 구름다리

-07:21 군사용 해안경계 철책 안내문

-07:35 구리광산 안내판

-07:47 영화 「해운대」촬영지

-08:27 농바위 전망대

-09:03 오륙도 주차장

-09:08 오륙도 스카이워크

-09:12 오륙도 주차장 착[답사 종료]

※휴식없이 4시간 12분 소요

 

6.답사후기

       

2코스(18.3km, 6시간)

문탠로드 ~ 동백섬 ~ 민락교 ~ 광안리해수욕장 ~ 이기대 ~ 오륙도유람선선착장

 

대한팔경의 한 곳으로 볼수록 정이 있는 해운대의 저녁달과 백만 피서객으로 발 디딜 틈 없는 국내 최대 해운대해수욕장이 청춘의 바다 광안리해수욕장과 이웃하고 있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광안대교의 야경이 끝나는 곳에 염전이 있던 분포를 넘어서면 새로운 바다가 열리고 모퉁이를 돌 때마다 해안 절경 이기대가 반긴다. 치마바위의 호탕함과 박골새 사이로 몰려오는 파도 떼, 그리고 농바위에서 오륙도 쪽 정경은 이기대의 진수다. 사태골을 넘어서면 명승 제24호 오륙도가 수평선을 배경으로 성큼 다가선다. 오륙도는 뭍으로부터 방패섬-솔섬-수리섬-송곳섬- 굴섬-등대섬(밭섬)으로 배열되어 있는데, 방패섬과 솔섬이 물때에 따라 썰물이면 하나로, 밀물이면 두 개로 분리되어 5개 또는 6개의 섬이 되는 현상에서 오륙도라고 불린다. 남해와 동해의 분기점이다. 특히 겨울 저녁 굴섬에 날아드는 민물가마우지의 비행이 일대 장관이다. 이 코스는 ‘부산시 슬로시티 관광명소’로 지정되었다.

 

2-2 구간 (12.6km, 4시간)

민락교 - (3.4km / 60분) - 광안리해수욕장 - (4.0km / 70분) - 동생말 - (1.2km / 30분) - 어울마당 - (4.0km / 80분) - 오륙도 유람선선착장

 



광안대교 뒤로 해가 떴다.


벌써 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갈맷길」이라는 아름다운 길을 알고 나서 두 번을 답사했었다. 그것이 벌써 5년 전 이야기이다. 글쓴이의 집은 서울이고 형님집이 기장이라서 명절 때마다 부산에 내려가서 부산의 명소(산과 둘레길)를 답사하곤 했었다.

그런데 글쓴이의 형편이 어려워서 그동안(5년) 부산에 내려가질 못했다.

 

돌이켜보면 갈맷길 첫날부터 복사뼈가 아파서 무척 힘들게 답사한 기억이 생생하다.

첫 날 1-2구간부터(기장 대라리부터 시작해서 기장군청을 찍고 해운대 문탠로드 거쳐 민락교까지) 2-1구간까지 답사를 했는데(27.1km / 8시간 55분) 답사 시작한지 3시간 정도 지난 시간부터 왼쪽 다리의 복사뼈가 아파서 답사 후반부에 왼쪽 다리는 질질 끌다 시피해서 마쳤었다. 그 여파가 다음날까지 이어졌다. 단순하게 복사뼈 있는 곳에 양발 한 쪽 더 신고, 그 위에 손수건을 갔다 되면 되겠지 라고 생각을 했었다.

 

아버지 산소 벌초를 마치고 부산(기장) 형님 댁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고는 일찍 취침했다. 서울 올라갈 일이 끔찍해서 그냥 바로 서울로 올라갈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힘들게 부산까지 왔는데 그것도 갈맷길 최고의 코스인데… 하며 고민을 많이 했다. 결국 갈맷길 2-2 코스를 일찍 답사 마치고 서울로 올라가면 되겠다 싶어 일찍 잠자리에 들었던 것이다.

그러던 것이 잠자는 도중에도 몇 번씩이나 잠이 깨곤 했다. 잠도 안 오고 해서 결국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승용차를 끌고 나와 2-2 코스 시점인 민락교 부근에 도착해서 주차할 곳을 찾았지만 주차할 곳이 없었다. 인근 광안리해수욕장으로 이동하여 이른 아침(콩나물해장국)을 먹고는 오륙도로 향했다.

 

오륙도 주차장에 도착하니 바닷바람이 장난이 아니었다. 엄청난 바닷바람에 추위를 느껴 애초 오륙도에서 일출을 보려던 계획을 접고 잠시 차 안에서 쉬고 있는데 개인택시가 나타났다.

 

오륙도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는 개인택시를 타고 민락교(해강중학교 맞은편)에 도착했다.

시간을 보니 5시 정각이다. 한 시간 정도 진행하면 해가 뜨겠지 생각을 하면서 2-2 코스 답사를 시작했다.

 

가로등 불빛이 많아 새벽시간에 답사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

조금 진행하니 민락교 앞이 나온다. 이곳에 스탬프 찍는 곳이 있다. 그런데 다음 지도나 네이버 지도에는 「민락교」라고 적혀 있지 않고 「수영2호교」라고 적혀있다. 참으로 이상했다. 분명히 현장의 다리에는 「민락교」라고 적혀있는데….

 

아주 천천히 진행을 했다.

약 30분여 진행을 하니 광안리해수욕장이 나온다. 철 지난 광안리 해수욕장이어서인지 아니면 새벽시간이어서 그런지 한가하기 그지없다. 조깅, 혹은 자전거를 타는 사람과 몇 번 교차를 했다.

개인적으로 광안리 해수욕장은 몇 번 와본 곳인데 오늘 와보니 이제는 인근의 해운대해수욕장 못지않게 볼거리가 제법 많아졌다. 어두운 시간에 이곳을 지나가는 것이 많이 아쉬웠다.

 

깨끗하고 조용한 광안리해수욕장을 지나니 해가 뜨려고 주위가 많이 밝아졌다. 광안대교 건너로 붉은 해가 구름에 가려져 있어 몹시 아쉬웠다.

    


동생말 전망대


광안리 해변테마거리와 수영수변드림로드를 지나면 49호광장이 나온다. 이곳까지가 수영구 구간(민락교→49호광장) 5.3km 거리인데 1시간 40분 걸렸다.

 

이제 남구로 들어선다.

분포교, 동산교를 지나니 섶자리 안내판이 나온다.

이어 조금 더 진행하면 이기대 수변공원 안내도가 세워진 쉼터가 나오고, 이어 데크 계단을 올라가면 더뷰 건물이 나온다. 이곳에 동생말 전망대가 세워져 있다.

이제부터 갈맷길에서 경치가 가장 좋은 이기대 해변길을 진행한다.


[이기대 명칭의 유래]

이기대라는 명칭의 유래는 정확한 자료는 없으나 다음 3가지 설로 요약된다.

 

첫째는 조선시대 좌수영의 역사와 지리를 소개한 동래영지(東來營地-1850년 좌수사 李亨夏 편찬)에서 이기대라고 적고 있고 좌수영에서 남쪽으로 15리에 있으며 위에 두 기생의 무덤이 있어서 이기대라고 말한다고 할 뿐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在營南十五里 上有 二妓臺云).

 

둘째는 경상좌수사가 두 기생을 데리고 놀아서 이기대라고 하였다는 말도 있으나 옛날 큰 벼슬을 한 관리들은 가는 곳마다 기생놀이를 했고 그래서 이기대라고 했다는데 근거 없는 말이 아닐 수는 없으나 천민에 속했던 두 기생의 무덤이 있다고 경관이 빼어난 곳의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도 일반적인 견해이다.

 

셋째는 수영의 향토사학자 최한복(崔漢福 : 1895∼1968)에 의하면 임진왜란 때 왜군들이 수영성을 함락시키고는 부근의 경치 좋은 곳에서 축하잔치를 열었는데 그 때 수영의 의로운 기녀가 자청해서 잔치에 참가하여 왜장에게 술을 잔뜩 권하여 술에 취하게 한 후 왜장을 안고 물 속에 떨어져 죽었다는 것인데 그래서 二妓臺가 아닌 義妓臺가 맞는 이름이라고도 하였다 한다.

 

그런데 이기대(二妓臺)의 명칭은 공부(公簿)라고 할 수 있는 東來營地에서 이미 150여년 전에 종전의 기록을 근거로 二妓臺라고 하였으니 가장 설득력이 있다고 하겠다.

[부산광역시 남구청 문화관광 홈피에서 발췌]

    


이기대 구름다리 1번


동생말 전망대에서 7분 정도 진행하면 「이기대 구름다리-1」이 나온다. 이후 연속해서 구름다리가 나오는데 2번 다음에 3번이 아닌 5번이 나온다. 아마 설치순서인가 보다.

5번 구름다리를 지나면 군사용 해안경계 철책 안내판이 나오는데 과거 군부대에서 간첩침투 예방을 위해 설치했고, 1997년 군사보호지역 해제조치로 통행이 가능해졌고, 2005년 주변 철책들은 모두 철거하였으나 역사·교육의 장으로 철책 일부를 남겨놓았다고 쓰여 있다.

계속해서 풍광 좋은 이기대 해안데크길을 걸어가는데 파도가 무척 심하다. 그래도 좋은 풍경들이 많아서 계속해서 핸드폰 카메라를 눌러댔다.

연속해서 3번, 4번 구름다리를 지나간다.

광안대교와 누리마루 APEC하우스를 조망할 수 있는 쉼터가 나온다. 쉼터에서 잠시 지나온 이기대 구름다리를 보니 구름다리 5개가 모두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서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을 해봤다. 어차피 큰 돈 들여 설치하는 거라면 각각의 특색이 있는 구름다리로 만들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구리광산 안내판을 지나면 제법 넓은 공터에 부산국가지질공원에서 세운 안내판(오륙도-이기대 지질명소)들이 세워져 있고, 조금 더 진행하면 영화 「해운대」촬영지가 나온다.

 

1분 후 어울마당을 지나니 약수터가 나온다.

이후 농바위까지 1.3km 남은 지점을 지나니 해안절벽위에 세워진 데크길이 나온다. 조금은 아찔한 구간인데 방호벽(펜스)이 설치되어 있다.

치마바위 앞에 쉼터(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신기한 농바위


이후 14분 정도 진행하니 드디어 오륙도의 모습이 보이면서 농(籠)바위도 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역시나 농바위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3단으로 돌이 올려져있는 바위가 참으로 신기했다. 크기가 작은게 다소 아쉽기는 했다.

잠시 농바위를 바라보다 갈 길이 바뻐 계속 진행했다.

이제부터는 오륙도를 보면서 진행한다.



오륙도 전망대


오륙도스카이워크에서 찍은 사진


약 30여 분 진행하니 오륙도 주차장이다. 답사시간 4시간이 걸렸다.

이후 오륙도 스카이워크를 덧신을 신고 구경하는데 아직도 바닷바람이 거세 사진 찍기도 많이 불편했다.

스카이워크에서 유람선 선착장으로 가야하는데 그럴 경우 다시 주차장까지 되짚어 오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아 스카이워크에서 유람선 선착장까지는 다음 코스에 답사하기로 하고 되짚어 주차장에 도착함으로써 갈맷길 2-2코스를 무사히 마쳤다. 날씨가 흐리고 파도가 심해서 조금 불편했지만 그래도 너무나 멋진 이기대 해안길이었다.

 

이후 차량을 회수한 후 기장 형님집으로 이동한 후 점심을 먹고 서울로 귀경하여 귀가했다.


오륙도에 대하여

 

■ 기본정보

〇위치 :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 936번지(방패섬)~941(등대섬)

〇연락처 : 해파랑길 부산관광안내소 051-607-6395

〇특이내용 :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24호(2007.10.1)

〇부산국가지질공원 선정 : http://geopark.busan.go.kr

 

관광지 소개

오륙도는 용호동 앞바다의 거센 물결 속에 솟아있는 6개의 바위섬으로, 육지에서 가까운 것부터 방패섬, 솔섬, 수리섬, 송곳섬, 굴섬, 등대섬으로 나눠진다.

 

오륙도는 12만년 전 까지는 육지에 이어진 하나의 작은 반도였으나,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거센 파도에 의한 침식작용으로 육지에서 분리되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것은 육지인 승두말과 방패섬·솔섬의 지질적 구성이 동일한 점에서도 알 수 있다. 오륙도란 이름은 1740년에 편찬된 동래부지 산천조(東萊府誌 山川條)에 “오륙도는 절영도 동쪽에 있다. 봉우리와 뫼의 모양이 기이하고 바다 가운데 나란히 서 있으니 동쪽에서 보면 여섯 봉우리가 되고 서쪽에서 보면 다섯 봉우리가 되어 이렇게 이름 한 것이다. (五六島在絶影島東 峯巒奇古列之海中 自東視之則爲六峯 自西視之則爲五峯 故名之 以此)”라 기록된 바와 같이 보는 사람의 위치와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데서 유래한 것이라 한다.

(일설에는 방패섬과 솔섬의 아래 부분이 거의 붙어 있어 썰물일 때는 우삭도라 불리우는 하나의 섬으로 보이나 밀물일 때는 두 개의 섬으로 보인다는 데서 온 것이라고도 하나 이는 19세기 일본인이 잘못 기록한 내용에 의한 오해라는 주장이 있다.)

 

섬 이름을 살펴보면 육지에서 제일 가까운 섬으로 세찬 바람과 파도를 막아준다는 방패섬, 섬의 꼭대기에 소나무가 자생하고 있는 솔섬, 갈매기를 노려 독수리들이 모여들었다는 수리섬, 작고 모양이 뾰족하게 생긴 섬으로 송곳섬, 가장 큰 섬으로 커다란 굴이 있어 천정에서 흐르는 물이 능히 한사람 몫의 음료수로 충분하다는 굴섬, 그리고 육지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등대섬은 평탄하여 밭섬이라고도 하였으나 등대가 세워진 뒤부터 등대섬이라 불리어졌으며, 오륙도에서 유일하게 사람이 거주하는 섬이다.

 

오륙도 근처는 조류가 매우 빨라 뱃길로서는 위험한 곳이었기 때문에 옛날 이곳을 지나는 뱃사람들은 항해의 무사함을 기원하기 위하여 공양미를 바다에 던져 해신(海神)을 위무하였다고 전해지며, 용신제를 지내기도 하였다고 한다. 오륙도는 대한민국의 관문이며 부산항을 드나드는 각종 선박은 반드시 이곳을 지나야 하기 때문에 부산항의 상징이기도 하다.

[부산광역시 남구청 문화관광 홈피에서 발췌]    

  

7.특기사항

(1) 2013.02.10일에는 갈맷길이 9코스 20구간 263.8km / 86시간 이었는데

2018.09.11일의 갈맷길은 9코스 21구간 278.8km / 91시간이 되어있다.

비교를 해보니 그사이 6-3구간이 신설됐다.

 

[갈맷길 6-3구간]

주요지점: 구포역~화명생태공원~화명운동장~화명수목원~동문

난이도: 중

거리: 11.3km

소요시간: 4시간

 

(2)갈맷길 답사 내용

① 2013.02.10 : 1-1구간 (임랑해수욕장→기장군청)

② 2013.02.09 : 1-2구간 (기장군청→문탠로드)

③ 2013.02.09 : 2-1구간 (문탠로드→민락교)

④ 2018.09.11 : 2-2구간 (민락교→오륙도 유람선선착장)

 

8.경비

①자가용 이용(추정 휘발유비: 7,000)

②택시비(오륙도 주차장→민락교): 9,000

③식대(콩나물국밥): 5,500

④주차요금(오륙도 주차장): 2,700

⑤통행료(광안대교): 1,000

합계: 25,200

 

9.더 많은 사진을 보려면 아래를 클릭해주세요!

[갈맷길 2-2] (사진 1) http://blog.daum.net/joingi61/15965170

[갈맷길 2-2] (사진 2) http://blog.daum.net/joingi61/15965171

[갈맷길 2-2] (사진 3) http://blog.daum.net/joingi61/15965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