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맷길 1코스 1-2구간 이야기
기장군청에서 오랑대 거쳐 문탠로드까지
1.답사날짜: 2013년 2월 9일(토)
2.답사날씨: 맑고 쾌청함
3.답사인원: 나 홀로
4.답사코스: 기장군청→죽성사거리→두호항→월전항→대변항→오랑대→동암항→해동용궁사→죽도공원→송정해수욕장→문탠로드
5.답사시간
-07:32 기장군청 착 / -07:36 발(답사 시작)
-07:40 죽성사거리(1코스 8번. ↑임랑해수욕장 12.6km, ↑일광해수욕장 3.5km, ↑기장군청 0.4km / ←테마임도 2.6km, ←기장역 0.5km, 해동용궁사 11.8km→, 죽성만 2.8km→)
-08:19 황학대
-08:25 두호항(황학대)(1코스 9번. ←기장군청 3.2km, ↓대변항 3.8km)
-08:30 죽성 드림세트장
-08:32 어사대
-08:45 월전항(1코스 10번. ←기장군청 4.0km, ←두호항 0.8km / ↓대변 숲속길 0.4km / 해동용궁사 8.2km→, 대변항 3.0km→)
-08:50 월전항 방파제 등대
-09:31 영화 「친구」촬영장소
-09:49 해파랑길 2-4코스 안내판
-10:00 죽도
-10:06 대변항 월드컵등대 포토존
-10:08 대변항 장승등대 포토존
-10:15 연화리 닭벼슬등대 포토존
-10:19 연화리 젖병등대 포토존
-10:29 국도길 버리고 해안길(시멘트 포장도로)로 접어듬
-10:42 오랑대. 동부산관광단지 안내판, 이정표(←두호항 6.5km, ←대변항 2.7km / 송정해수욕장 6.8km→, 해동용궁사 2.5km→)
-11:13 동암항(1코스 13번. ←공수항 4.0km, ←해동용궁사 1.0km / 대변항 4.2km→, 오랑대 1.5km→)
-11:19 수산과학관
-11:26 갈맷길 포토존(해동용궁사)
-11:30 해동용궁사
-11:48 해동용궁사(1코스 14번. ←동암항 1.0km, ←수산과학관 0.8km / 송정해수욕장 4.3km→, 공수항 3.0km→)
-12:06 공사현장
-12:18 공수항(1코스 15번. ←대변항 8.2km, ←해동용궁사 3km / 송정해수욕장 1.3km→)
-12:26~12:42 점심식사(자장면집)
-12:42 공수마을(1코스 16번. ←대변항 8.5km, ←해동용궁사 3.3km / 해운대문탠로드 5.9km→, 송정해수욕장 1.0km→)
-12:54 죽도공원. 송일정(松日亭)
-12:59 이정표(1코스 17번. 내용은 현수막[농성현장]에 가려져서 알 수 없음)
-13:04 송정해수욕장
-13:19 삼거리 굴다리
-13:23 갈맷길 안내도와 이정표 있는 곳
-14:05 청사포 표지석 있는 곳
-14:31 문탠로드 달빛바투길 바다전망대
-14:43 문탠로드 시작점(1-2 구간 종점 / 2-1 구간 시점)
부산 갈맷길 제공 1-2 구간 (21.4km / 6시간)
기장군청 - (3.2km / 60분) - 죽성만 - (3.8km / 60분) - 대변항 - (2.7km / 50분) - 오랑대 - (2.5km / 40분) - 해동용궁사 - (4.3km / 70분) - 송정해수욕장 - (4.9km / 80분)- 문탠로드 |
※ 글쓴이 소요시간
기장군청-(0:04)-죽성사거리-(0:45)-두호항-(0:07)-월전항-(1:23)-대변항장승등대포토존-(0:34)-오랑대-(0:31)-동암항-(0:17)-해동용궁사-(0:48)-공수항-(0:08)-공수마을-(0:12)-송일정-(0:10)-송정해수욕장-(1:01)-청사포표지석-(0:38)-문탠로드
※ 6시간 38분 소요. 실제(점심시간 포함)는 7시간 7분 소요됨. |
갈맷길 1-2구간(기장군청 ~ 문탠로드) 지도
6.답사후기
「갈맷길」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난 후 처음으로 답사한 구간이다.
설 명절을 보내려고 기장 형님댁에 와서 갈맷길 답사에 들어간 것이다. 첫날 1-2구간과 2-1구간을 마치고 다음날 1-1구간을 마쳤다.
기장군청 앞의 갈맷길 1코스, 9코스 지도
아침 6시경에 일어났는데 피곤해서 조금 더 잔 후 7시 경에 일어나서 곧바로 기장군청까지 걸어갔다.
기장군청에 도착하니 7시 32분이다. 사진 찍고 출발하니 7시 36분이다.
「자! 이제 갈맷길 시작이다!」
파이팅을 외치고 답사에 들어갔다.
죽성리 드림세트장(드림성당)
4분 걸려 죽성사거리에 도착했다. 죽성사거리에는 1코스 8번 이정표(↑임랑해수욕장 12.6km, ↑일광해수욕장 3.5km, ↑기장군청 0.4km / ←테마임도 2.6km, ←기장역 0.5km, 해동용궁사 11.8km→, 죽성만 2.8km→)가 세워져 있다. 이곳이 9코스(상현마을~회동수원지~이곡마을~죽성사거리~기장군청 / 20.5km / 6시간 소요)의 실질적인 분기점이다.
이제 죽성사거리부터 죽성리 해안까지 줄곧 찻길의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가야 한다. 볼거리도 없는 구간이라 재미가 없는 구간이다. 중간에 남산봉수대(봉대산) 등산로가 나온다. 35분 정도를 포장도로 따라 걸으면 죽성리 해안가에 닿는다. 바로 인근에 유명한 죽성리 왜성이 있는데 앞전 남산봉수대 산행 때 죽성리 왜성(사적 52호. 부산기념물 제48호), 해송(부산기념물 제50호), 드림세트장, 황학대 등은 답사를 해서 이번에는 답사하지 않았다.
아래 클릭하시면 자세히 볼 수가 있습니다.
황학대에 도착하고 이어 6분 정도 더 진행하니 1코스 9번 이정표(←기장군청 3.2km, ↓대변항 3.8km)가 나온다. 이후 5분 정도 더 진행하면 드림세트장이 나오는데 바로 옆에 갈맷길 포토존 안내판(죽성 드림세트장)도 세워져 있다. 앞 전 답사 때 다 봤기 때문에 그냥 지나갔다.
2분 후 어사대 안내판이 나오고 그 옆에 「두모포 풍어제터」라고 써진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월전항 빨간등대
황학대에 도착하고 이어 6분 정도 더 진행하니 1코스 9번 이정표(←기장군청 3.2km, ↓대변항 3.8km)가 나온다. 이후 5분 정도 더 진행하면 드림세트장이 나오는데 바로 옆에 갈맷길 포토존 안내판(죽성 드림세트장)도 세워져 있다. 앞 전 답사 때 다 봤기 때문에 그냥 지나갔다.
2분 후 어사대 안내판이 나오고 그 옆에 「두모포 풍어제터」라고 써진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13분 정도 더 진행하니 「월전항」이라고 써진 1코스 10번 이정표(←기장군청 4.0km, ←두호항 0.8km / ↓대변 숲속길 0.4km / 해동용궁사 8.2km→, 대변항 3.0km→)가 나온다. 이곳에서 갈맷길은 두 갈래로 갈라진다. 해안길과 숲속길로 갈라지는데 갈맷길 지도가 처음 나올 때는 해안길은 표시가 되어 있지 않고 숲속길만 표기가 되어 있었다. 당연히 해안길로 진행했다.
1코스 10번 이정표(월전항) 바로 옆에 갈맷길 포토존(월전항 방파제 등대)이 나온다. 그래서 월전항 방파제 등대를 보려고 등대 쪽으로 향했다. 4분 걸려 월전항 방파제 빨간등대를 구경하고 되짚어 나왔다.
대변항 입구의 영화 "친구" 촬영지 안내판
잠시 동안 월전항의 해안 풍광을 구경하다가 이후 포장도로로 나온 뒤 포장도로를 따라 대변항으로 향하는데 길 건너에 표지석이 보여 잠시 확인하니 임란 때 의병장을 했던 의병장 김산수, 김득봉 장군 부자묘 안내판이 있고, 바로 옆에 문화관광부 문화유적관리번호(1012-31-066)가 써진 표지석도 세워져 있고 무덤까지의 거리도 멀지가 않아 잠시 올라가 봤는데 각종 표지석이 어지럽게 난무하고 무덤이 너무 거창한 것에(글쓴이가 살고 있는 강북구 우이동의 독립투사들의 묘지와 많이 비교됐다) 실망하고는 곧바로 되짚어 내려왔다.
이후 조금 진행하니 영화 「친구」촬영장소가 나온다. 정면으로 대변항이 내려다보인다. 그리고는 대변항에 도착했다. 대변항은 형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자주 찾는 곳이어서 무척 친근한 곳이다. 미역과 멸치가 유명한 곳이다. 조금 더 진행하니(친구 촬영장소에서 18분을 진행) 해파랑길 2-4코스 안내판이 나오고, 4~5분 더 진행하니 바닷가 쪽으로 데크 시설을 만들었는데 규모가 상당하다. 그런데 어떤 용도의 시설물인지에 대해선 아무런 안내판이 세워져 있지 않아 궁금했다. 이런 시설물을 설치하려면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갈 텐데 꼭 큰돈을 들려가며 이런 시설물을 설치해야 했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대변항 근처
젖병등대
잔뜩 실망을 하고는 4~5분 더 진행하니 기장팔경(달음산, 죽도, 일광해수욕장, 장안사계곡, 홍연폭포, 소학대, 시랑대, 임랑해수욕장) 중 제2경인 죽도 안내판이 나오고, 바로 옆에 등대 모양의 화장실이 나온다. 그리곤 바로 옆에 아치형의 연죽교 다리가 나오는데 이 다리가 죽도와 연결되는 줄 알고 넘어갔더니 웬걸 방파제와 연결되는 다리였다. 연죽교 다리 위에서 잠시 대변항을 바라보니 꽤 큰 항구이다. 그리곤 반대쪽에 있는 죽도를 바라보니 죽도 안에 민가도 보인다. 아무튼 죽도는 들어 갈 수가 없어서 되짚어 다리(연죽교)에서 내려왔다.
2분 진행하니 월드컵등대 포토존이 나온다. 이후 팔랑개비 시설물이 설치된 해안가를 따라 조금 걸어가니 데크가 나온다. 그곳에 또 다른 포토존(장승등대)이 세워져 있다.
이제 장승등대 포토존을 끝으로 대변항에서 연화리로 넘어간다. 연화리로 넘어오니 이번에는 닭벼슬등대라고 써진 포토존이 나온다. 예전에 이곳을 답사했을 때는 「서암항북방파제등대」라고 써져 있었다. 앞전에 다녀온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등대까지는 가보지 않았다.
닭벼슬등대(서암항북방파제등대) 포토존에서 4분 정도 더 진행하니 이젠 젖병등대 포토존 안내판이 나온다. 앞 전에도 젖병등대는 답사를 했지만 거리가 가까워 다시 한 번 젖병등대를 구경했다.
좌측 해안가에 오랑대가 보인다. 오랑대로 가려면 좌측 시멘트도로로 가야한다.
젖병등대에서 이제 다시 국도길로 들어섰다. 조금 진행하다가 좌측의 해안가 쪽으로 시멘트포장이 되어 있는 곳으로 진행을 했다. 시멘트포장도로는 이내 부드러운 흙길로 이어지는데 차도 통행할 만큼 폭이 넓다. 날씨가 무척 맑은데 파도는 제법 세게 친다. 그래서 바다가 더욱 더 볼만했다. 사진작가인지는 몰라도 커다란 사진기를 든 사람들도 몇 명 보이는데 파도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내 바위 위에 기도 제단 시설물이 올라가 있는 오랑대에 도착했다. 풍광이 멋진 곳이다. 동부산관광단지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아마 이곳이 개발될 모양이다. 이정표(←두호항 6.5km, ←대변항 2.7km / 송정해수욕장 6.8km→, 해동용궁사 2.5km→)도 세워져 있다.
해안풍광이 좋은 오랑대
잠시 해안가 바위 위에 세워져 있는 기도 시설물을 보기 위해 가봤는데 용왕님인지는 몰라도 한 분이 조그마한 정자 안에 있었다. 아무튼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잠시 기도하고 되짚어 해안가로 올라왔다.
멋진 풍광의 오랑대는 예전에 자전거 해안일주 할 때는 답사하지 못했었다. 해운대 쪽에서 대변항 쪽으로 북진하면서 갔는데 군부대가 있어서 못 간 구간인데 이번에 답사해서 기분이 좋았다.
해동용궁사
해동용궁사
해동용궁사 앞의 12지상
오랑대에서 조금 더 진행하니 군부대가 나타난다. 예전에 이 부대 때문에 발길을 돌렸었다. 군부대 우측으로 길이 나있다. 그래서 군부대를 우측으로 돌아서 다시 해안가에 도착했다. 차량은 군부대 때문에 오랑대 쪽으로 직접 갈 수 없지만 자전거나 도보로는 갈 수가 있다.
다시 이어진 해안가를 따라 동암항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1코스 13번 이정표(←공수항 4.0km, ←해동용궁사 1.0km / 대변항 4.2km→, 오랑대 1.5km→)가 세워져 있다.
동암항에서 해동용궁사로 이어지는 해안길은 수산과학관이 자리 잡고 있지만 길이 무척 잘 나 있고 걷기 편안 길이다. 수산과학관도 예전에 답사한 적이 있어서 이번에 생략했다.
수산과학관 뒷문으로 들어가는 길을 통과하니 갈맷길 인증도장 찍는 시설물, 갈맷길 1코스(임랑해수욕장~문탠로드) 안내판, 수산과학관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곳에 도착했다. 이제 해동용궁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두 개의 돌탑이 좌우로 세워져 있고 그 앞에 빨간색의 아치형 다리(홍룡교)를 건너면 해동용궁사 구역이다. 넓은 암반 위에 금색의 불상이 설치되어 있고, 돌탑도 세워져 있다. 갈맷길 포토존(해동용궁사) 안내판도 세워져 있다. 해동용궁사 방향이 역광이라 사진 찍기가 아쉬웠다. 해안 조망이 멋진 곳이고 일출 보기 좋은 곳이다.
이제 다리를 건너 해동용궁사로 들어갔다. 해동용궁사는 개인적으로 이번이 두 번째이다. 사실 해동용궁사는 형님 집에서 가깝기 때문에 자주 갈 수 있는 곳인데 처음 해동용궁사를 찾을 때의 기억 때문에 그간 찾지를 않았고 오늘은 갈맷길이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찾게 되었다.
해동용궁사를 처음 찾았을 때 그야말로 감탄사가 계속해서 터져 나왔다. 내륙에 사는 글쓴이로써는 해안풍광이 너무 멋진 곳에 절이 들어서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너무나 멋진 모습에 감탄사가 계속 터져 나와 입을 다물지 못했는데 해안가 한 쪽은(방생하는 곳) 쓰레기 천국이어서 그만 정이 뚝 떨어지고 말았던 것이다. 그런데 오늘 다시 와보니 해동용궁사가 규모도 무척 커졌고, 무엇보다도 쓰레기를 찾아 볼 수가 없어서 너무 좋았다.
팔공산의 갓바위 부처와 비슷한 불상이 있고, 금빛 찬란한 미륵불(일명 포대화상) 등이 있고, 무엇보다도 해안가이니 만큼 해수관음대불이 세워져 있다. 그런데 말이 대불이지 썩 크지는 않았다(글쓴이의 주관적 생각임).
그렇게 해수관음대불까지 본 후 해동용궁사를 빠져 나갔다. 나가는 길목에 「득남불(得男佛)」이라고 써진 불상도 하나 있는데 불록 나온 배에 수많은 사람들의 손때가 잔뜩 묻어 있었다. 코 부위도 엄청 만졌는지 시커멓다.
「해동제일관음성지(海東第一觀音聖地)」라고 써진 일주문을 통과하니 커다란 석탑이 우뚝한 해동용궁사 정문 공터이다. 정면으로 많은 표지판과 갈맷길 표지기가 보여 직감적으로 송정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길임을 알 수 있다.
죽도공원의 송일정
죽도공원
다음 코스로 진행하지 않고 해동용궁사 외부시설물을 좀 더 보려고 우측으로 가봤다. 각종 표지석 등이 난무하고 12지상의 석상이 눈길을 끈다. 그리고는 12지상 앞에 삼재가 들어있는 띠는 별도로 표시한 것도 눈길을 끈다. 이제 다 본 것 같아 송정해수욕장으로 향하는 숲길로 들어섰다. 이내 1코스 14번 이정표(←동암항 1.0km, ←수산과학관 0.8km / 송정해수욕장 4.3km→, 공수항 3.0km→)가 반긴다.
숲길로 들어서자마자 나오는 1코스 14번 이정표와 곧바로 갈맷길은 직진하지 않고 좌측으로 내려간다. 그러면 해동용궁사의 담장 벽 쪽에 떨어진다. 좌측을 보니 철문이 설치되어 있는데 잠금장치가 되어 있어서 이렇게 돌아온 것 같다. 좌우지간 해동용궁사 담을 끼고 넓은 길을 따라 잠시 진행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능선 끝 부분이 온통 바위투성이다. 너무 멋진 풍광이다.
이후 해안가를 끼고 한동안 진행을 한다. 그런데 동부산개발현장이 해안가까지 공사하고 있어서 잠시 공사현장을 통과하게 된다. 나중에는 이곳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다.
그렇게 공사현장을 통과하니 공수항이 나온다. 공수항에는 1코스 15번 이정표(←대변항 8.2km, ←해동용궁사 3km / 송정해수욕장 1.3km→)가 세워져 있다.
공수항을 빠져나와 포장도로로 접어들려고 하는데 자장면집이 눈에 띈다. 여태껏 아침도 거르고(대라리부터 이곳까지 문 연 식당을 보지 못했음) 답사하고 있었는데 잘됐다 싶어 얼른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가격도 착한 가격이다. 자장면이 삼천원이다. 배도 고프고 해서 자장면 곱빼기(\4,500)를 주문하고는 번갯불에 콩 튀겨먹듯 순식간에 점심을 해치우고 다시 오후 답사에 들어갔다.
자장면집 맞은편에 1코스 16번 이정표(←대변항 8.5km, ←해동용궁사 3.3km / 해운대문탠로드 5.9km→, 송정해수욕장 1.0km→)가 세워져 있는데 「공수마을」이라고 써져 있다.
포장도로를 따라 잠시 걷다보니 송정에 도착한다. 커다란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그리고는 그 옆이 죽도공원인데 이곳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농성현장 현수막에 1코스 17번 이정표는 가려져서 내용을 볼 수가 없었다. 앞전에 죽도공원의 송일정(松日亭)을 봤는데 그때는 공사 중이었는데 지금 와보니 깔끔해서 마무리돼서 보기가 좋았다.
죽도공원 중앙에 「송정 죽도 유래」라고 써진 조형물은 예전 그대로였다.
이제 죽도공원을 빠져나와 송정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을 받으려고 모여드는 갈매기들
사람이 지나가도 피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글쓴이도 갈매기를 피해서 지나갔다.
송정해수욕장은 규모가 꽤 큰 해수욕장이다. 그런데 이곳은 갈매기 천국이다. 무척이나 많은데 갈매기들이 사람들이 다니는 인도에 잔뜩 몰려 있었는데 가까이 가보니 다름 아닌 사람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을 먹기 위해 무리를 지고 있었던 것이다. 갈매기가 유람선 만 쫓아다니는 줄 알았는데 이곳 해수욕장에서도 새우깡을 받아먹는다는 것이 새삼스러웠다.
이곳이 갈맷길이고 해서 무리지어 새우깡을 받아먹는 사진을 몇 장 찍어봤다. 이제 해운대 문탠로드를 향해 가야 하는데 갈매기들이 길을 비켜주지 않는다. 결국 바쁜 글쓴이가 갈매기를 피해 차도로 내려와 진행했다.
문탠로드 해안가 전망대
문태로드 이정표
문탠로드
문탠로드 입구
구덕포 갈림길에서 우회전 했다. 우회전 하면 굴다리가 나온다. 굴다리를 통과하여 4분 정도 진행하니 갈맷길 안내도와 이정표가 나온다. 이후 계속해서 포장도로를 따라 42분을 진행하니 「청사포(靑沙浦)」표지석이 나온다.
청사포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조금 더 올라가니 좌측으로 숲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포장도로와 작별하고 숲길로 들어가는데 이곳부터 문탠로드가 시작된다.
문탠로드에 대하여
2008년 4월 부산시 해운대구가 「문탠로드(Moontan Road)」라는 걷기 코스를 만들었는데 문탠은 선탠(Suntan)에서 착안한 말이다. 문탠로드는 「달빛을 받으며 가볍게 걷는 길」이란 의미이다. 꽃잠길, 가온길, 바투길, 함께길, 만남길 등 5개의 테마길(총 2.2km)을 돌면 출발점으로 돌아오게 되며, 「가온」은 온도를 더한다는 뜻이고, 「바투」는 「두 세상이 아주 썩 가깝게」라는 순우리말이다. 야간에도 걸을 수 있으며, 조명은 새벽 5시부터 일출, 일몰부터 밤11시까지 켜져 있다. |
「문탠로드」길을 걸으며 느낀 점은 어린아이와 함께 걸으며 밤하늘의 별자리를 보며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종 안내판과 별자리, 이밖에 별이 변하는 모습의 안내판, 야간 산책할 때 필수적인 조명등도 많이 설치되어 있었다. 여건상 밤에 걸을 수 있는 시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여름날 밤 보름달이 뜰 때 한번쯤 걷고 싶은 길이다.
그렇게 문탠로드가 시작되는 곳에서 달맞이길의 문탠로드 시작점까지 38분 걸려 답사했다.
달맞이길
문탠로드 안내판
갈맷길 1코스 종점
문탠로드를 빠져나오면 데크가 나오는데 입구에 달 모양이 바뀌는 형상을 그린 사각모양의 기둥이 양쪽으로 서 있고 그 옆에 국제신문 신춘문예 시(詩) 당선작인 「문탠로드를 빠져나오며 (박진규)」가 보름달 모양의 푯말에 적혀 있다.
이후 조금 더 내려가면 문탠로드 안내판이 나오고, 갈맷길 안내도 제1코스도 나온다. 이곳이 제1코스 종점이다. 이로써 갈맷길 1코스를 마쳤다.
갈맷길 1코스 소요시간 (9시간 38분 소요)
[1-1구간] 임랑해수욕장-(0:31)-칠암항-(0:42)-동백항-(0:40)-이동항-(0:23)-이천항-(0:11)-일광해수욕장-(0:20)-기장체육관-(0:11)-기장군청 / 3시간 소요.
[1-2구간] 기장군청-(0:04)-죽성사거리-(0:45)-두호항-(0:07)-월전항-(1:23)-대변항장승등대포토존-(0:34)-오랑대-(0:31)-동암항-(0:17)-해동용궁사-(0:48)-공수항-(0:08)-공수마을-(0:12)-송일정-(0:10)-송정해수욕장-(1:01)-청사포표지석-(0:38)-문탠로드 / 6시간 38분 소요.
※ 부산시청에서 제공하는 갈맷길 시간과 글쓴이 시간(순수 걷는 시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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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구간(기장군청 ~ 문탠로드) 사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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