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지정명산

3월의 눈꽃, 그 화려함! 대둔산 네 번째 이야기

약초2 2010. 3. 20. 20:30

 

901번째 산행, 대둔산 네 번째 이야기

3월의 눈꽃, 그 화려함!

 

1.산행날짜: 2010년 3월 7일(일요일)

2.산행날씨: 구름, 때때로 햇볕 나옴.

3.참가인원: 새싹산악회 정기산행 19명

 

4.산행코스: 용문골→신선암→돼지바위→용문골상단→용문굴(칠성봉전망대)→금강구름다리→삼선철계단→마천대→303계단→수락리주차장

 

5.산행시간

-07:00 건대입구역 발

-10:00 용문골 입구 발(산행시작)

-10:28 신선암(암자)

-암릉길 산행(돼지바위)

-10:58 용문골 등산로 만남(위쪽으로 진행. 아래쪽으로 진행해야 했음)

-11:05 주능선 100m전에서 뒤로 빽 함

-11:20 칠성봉전망대

-11:31 삼거리

-11:42 케이블카 승강장

-12:14 정상 착 / -12:33 발

-12:40~13:49 휴식

-13:45 석천암, 220계단 갈림길(220계단 쪽으로 진행)

-14:05 수락폭포

-14:13 석천암 갈림길

-14:16 선녀폭포

-14:21 대둔산승전탑 입구

-14:30 2차로 포장도로 입구

-14:33 주차장 착(산행종료: 휴식 포함하여 4시간 33분 산행함)

-14:58 발

-15:20~16:08 금산군 추부로 이동하여 추어탕집에서 점심식사

-18:20 강동역

-19:00 귀가

 

 

 

 대둔산 산행 개념도

 

 

 

6.산행후기

미답지인 용문골(칠성봉에 대한 기대)에 대한 기대가 한껏 부풀어 오른 이번 산행이었다.

 

대둔산(大屯山 877.7m)은 충남 논산시 금산군, 전북 완주군의 경계에 솟아있는 봉우리 전체가 온통 바위인 돌산이다. 바위병풍과도 같은 수십 개의 봉우리가 6km에 걸쳐 솟아 있고, 예로부터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렸다. 신라의 원효대사는 「사흘을 둘러보고도 발이 떨어지지 않는 산」이라고도 했다.

 

사람들은 임진왜란 때 이 대둔산에서 매우 중요한 싸움이 있었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한다. 권율장군이 거둔 배티재(이치) 대첩은 임진왜란에서 매우 뜻이 큰 전과였고, 또 패전만을 거듭했던 임진왜란의 육전에서 처음으로 우리가 크게 이긴 싸움이었다.

 

남해의 이순신장군 때문에 곡창인 호남으로 들어가지 못한 왜군이 금산에서 배티재를 넘어 호남 쪽으로 침입하려 한 것을 막은 싸움이 권율장군의 배티재 대첩이었던 것이다. 권율장군도 뒤에 「행주대첩 보다도 배티재 대첩이 더 중요한 싸움」이었다고 회고했다. 배티재 싸움과 행주 싸움의 일본 측 대장이 모두 고바야가와 다카가게였다.

 

대둔산의 바른 이름은「한듬산」이다. 「큼직한 두메의 산」, 「크나큰 바위덩이 산」의 뜻으로 한듬산이라 부르던 이름이 한자화하면서 「한」은 대(大)로 고쳤는데 「듬」은 그 뜻을 한자로 고치기가 마땅치 않고 소리도 같은 글자가 없어 「듬」소리에 가장 가까운 둔(芚)자로 한 것이다. 반은 뜻을 따라 한자화했고 반은 소리를 이두식으로 고친 것이다. 지금도 서쪽 논산 사람들은 대둔산을 「한듬산」이라 부르고 있다.

 

우리나라엔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빼닮았다는 수많은 소금강(小金剛)들이 있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금강산 같은 곳」을 꼽아보라면 단연 대둔산이다. 만약 금강산에 있던 사람을 순식간에 여기 대둔산으로 옮겨놓는다면 그는 산 밖으로 빠져나갈 때까지 내내 자신이 금강산 속에 머물고 있다고 착각할 것이다.

 

대둔산 기암봉들의 위세와 아름다움은 그만큼 빼어나다. 현재 금강산은 구룡폭과 만물상까지만 개방돼 있는데(실제 지금은 그마저도 갈 수 없는 중단상태임), 우리가 직접 가볼 수 있는 지역만을 두고 견준다면 오히려 대둔산 쪽이 더 낫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남다른 경관에 힘입어 대둔산의 완주 쪽은 1973년에 이미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대둔산은 충남 논산시에도 걸쳐 있어서 충남도 1980년에 이 산을 도립공원으로 지정했지만 완주 쪽 경관이 워낙 빼어나다. 금강산을 닮은 수많은 기암봉들이 완주 쪽 사면에 밀집해 있다. 장군봉, 왕관봉, 칠성봉, 쌍칼바위 등 수많은 기암봉 사이로, 혹은 기암봉 정수리를 밟기도 하며 한 바퀴 돌기도 하는 대둔산 탐승은 그 인기가 전국적이다.

 

예전에 3회에 걸쳐 대둔산 산행을 해서 대부분의 코스는 다 답사를 했는데 오직 칠성봉 전망대로 갈 수 있는 용문골은 아직까지 미답코스로 남아 있었다.

 

 

 

 용문골 등산로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광고판과 이정표 모습

 

 

 

10시경에 산행들머리인 용문골에 도착해서(처음에 들머리를 못 찾아 조금 더 내려갔다가 이내 돌려서 들머리를 찾았음. 입구에 승용차들의 주차공간이 있고, 머리를 들어 위쪽을 올려다보면 푯말이 있음) 이내 산행에 들어간다.

 

중부 이남지역으로 새벽에 비(높은 곳은 눈이 왔다)가 와서 그쳐서 능선의 상단부가 온통 상고대로 덮여 있는 것이 보여 잠시 후면 멋진 장관을 볼 것을 상상하며 탄성을 질러본다.

 

버스에서 내려 짧은 돌계단을 올라가면 대형광고판(완주곶감)과 입석의 푯말(←용문골 등산로, 마천대(정상) 2.2km)이 반긴다.

용문골 입구에서 약 4분 정도 진행하면 예전 매표소 자리에 첫 번째 이정표(해발 330m[정상까지 2.2km 남았습니다. (17). ←신선암 800m, ←칠성봉전망대 1.26km)가 나오고, 약간 넓은 길을 조금 진행하면 양철판 이정표(신선암까지 800m, 이곳에서 다시 칠성봉전망대와 케이블카로 갈 수 있는 삼거리까지가 300m라고 표기됨) 와「대둔산 관광안내도」라고 써진 예쁜 등고선 지도가 그려진 대형지도가 세워져 있는데 「대둔산 관광안내도」라고 표기하는 것 보다는 「대둔산 산행안내도」라고 썼어야 맞을 것 같다. 바로 옆에는 「탐방객 행동(안전)수칙」이라고 써진 푯말도 세워져 있다.

 

이제 정상적으로 좁은 등산로를 따라 진행을 한다. 계곡을 넘어가는데 이젠 물이 흐르는 것을 보고는(올해 들어 물이 흐르는 것 처음 봄) 정말 봄이 왔다는 것을 실감한다.

 

두 번째 이정표(해발 380m[정상까지 1.94km 남았습니다. (16). ←신선암 540m, ←칠성봉전망대 1km, ↓용문골매표소 260m)를 지나니 이제 본격적인 오름길이 이어진다.

 

얼마안가 다시 세 번째 이정표(해발 540m[정상까지 1.4km 남았습니다. ⑮. →칠성봉전망대 460m, →케이블카(용문골삼거리) 800m, ←용문골매표소 800m)를 만나고 신선암의 작은 암자에 닿는다.

 

신선암 가기 직전에 좌측으로 가는 길(신선암을 거치지 않음)도 있는데 일부로 신선암에 들려 약수 한 잔도 먹어보는 여유도 부려본다.

 

 

 

 과외를 해서 알게 된 돼지바위 코스

 

 

조금 더 진행하니 능선 끄트머리에 닿는데 칠성봉전망대 방향은 좌측 사면 쪽으로 진행하게 돼있다. 그런데 정면의 능선 쪽에 몇 개의 표지기가 보여「능선 쪽으로 가면 좀 더 빨리 가겠구나」하는 욕심으로 능선에 붙는다. 뒤따라 설국님과 보라님도 합류한다. 다행히 그 뒤에 있던 산사랑님은 따라 붙지 않았다.

 

길은 다소 희미하기는 하나 잘 나 있었다. 바닥에 눈이 깔려 있고 「산죽」에도 눈이 쌓여 있어서 등산화가 어느새 젖어온다.

 

바위지대를 따라 곧장 힘겹게 올라가니 우측 바위 하단부에 「돼지바위 개념도」라고 써진 동판이 붙어 있다. 그래서 바위 위를 한 번 올려다보니 돼지모양은 찾아볼 수가 없다.

 

「돼지바위 개념도」가 붙어 있는 바위를 지나 계속 바윗길을 따라 얼마간 힘겹게 올라가니 꽤 높고 난이도가 있는「침니」바위가 나타난다. 상황을 살펴보니 도저히 지금 상황(바위에 눈이 덮여있고 미끄러운 상황)에서는 침니바위를 올라갈 염두가 나질 않아 뒤로 빽을 한다. 처음의 삼거리로 원위치하려고 내려가는데 좌측(올라가는 방향에서 보면 우측)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매우 뚜렷하여 내려가려면(원위치하려면) 한참 걸릴 것 같아 다시 한 번 좌측으로 올라간다.

 

조금 간격을 두고 따라 올라오는 설국님과 보라님에게 미안하여, 「상황(올라갈 수 있는 곳인지…)을 보고 말하겠다고」하며 천천히 올라오라고 신호를 보내고는 비교적 잘 정비된 바위바닥 길을 따라 올라간다. 조금 올라가보니 계속 길이 뚜렷하게 나 있어서 올라오라고 신호를 보내고는 이내 합류하여 올라간다.

 

이제 보라님이 선두에 서서 올라간다. 조금 더 올라가니 바위바닥길이 산죽길로 변한다. 주변은 온통 산죽군락이라 산죽에 눈이 덮여있어서 눈을 헤치며 올라간다. 힘겹게 땀을 흘리며 올라간 안부에서 다시 내려가게 되어 있다. 다행히 길이 비교적 잘 나있어 조심스럽게 얼마간 내려가니 도립공원에서 설치한 현위치번호판(B-6)이 나타나서 안도의 한숨을 쉬어본다. 이곳이 용문골 등산로이다.

 

 

 

 용문굴의 모습(용문굴을 통과하면 이내 칠성봉전망대가 나온다)

 

 

용문골 등산로에 닿은 것 같은데 정확한 위치를 몰라서 그냥 위로 올라가 본다. 올라가면서 바닥을 유심히 살펴보는데 위에서 아래쪽으로 하산한, 한 사람의 등산화 자국밖에는 보이지가 않는다.

「그렇다면 새싹산악회에서 아직 이 길을 통과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어찌된 영문일까?…」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올라간다. 얼마간 올라가니 때마침 위에서 두 사람이 내려오고 있다.

얼른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어느 쪽으로 하산합니까?」라고 물어보니 용문골이라고 한다. 역시 예상한대로 이곳이 「용문골등산로」라는 걸 확인은 했다. 그렇다면 이제는 칠성봉전망대의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주능선에서 얼마나 내려왔느냐고 물어보니 바로 위라고 한다.

「아뿔싸! 아까 용문골에 내려와서 위로 올라가는 게 아니고 아래쪽으로 내려갔어야 했다!」후회해도 소용없는 일 이제라도 빽을 해서 내려가야 한다.

 

설국님이 위 좀 조금 더 보고 내려가자고 해서 조금 더 올라간 공터에서 잠시 바위에 핀 설화를 구경하다 내려간다. 이곳에서 100m정도 만 더 올라가면 주능선이다.

 

이제 칠성봉전망대를 향해 내려간다. 바닥이 온통 바위지대라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얼마간 내려가니 정충래씨 부부가 올라오고 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다시 경사가 급한 내리막을 내려간다.

너덜지대를 얼마간 내려가니 드디어 칠성봉전망대 입구의 삼거리에 닿는다.

 

이곳에도 어김없이 이정표(해발 650m[정상까지 1km 남았습니다. 용문골입구에서 1.2km 올라 오셨습니다] ⑫. →칠성봉전망대 60m, ↓케이블카 570m, ↑용문골삼거리 400m)가 세워져 있다. 좌측에는 가을 칠성봉의 멋진 모습이 담겨 있는 안내판(→칠성봉전망대 70m. 칠성봉[석봉 일곱 개가 병풍처럼 아름답게 서 있는데 용문골에서 용이 승천하기 직전에 일곱 개의 별이 이곳에 떨어졌다하여 그 후부터 칠성봉이라 불러 왔다])이 세워져 있다.

 

 

 

 칠성봉전망대에서 바라 본 칠성봉의 멋진 모습

 

 

 좌측의 장군봉과 칠성봉 부근의 암봉들

 

 

 칠성봉 전망대 모습

 

 

우측의 칠성봉전망대로 향한다.

 

조금 올라가면 이내 용문굴이 나오고 용문굴(당나라 정관 12년 선도대사가 이곳에서 도를 닦고 있을 때 용이 이 바위문을 열고 승천하였다하여 그후부터 용문굴이라 이름하였다 한다)을 지나면 칠성봉전망대에 닿는다.

 

「역시! 이 맛을 느끼려고 이곳까지 힘들게(특과를 받아서…)온 보람을 찾는 순간이다.」

 

인터넷에서 뒤져본 가을단풍의 멋진 모습보다는 못하지만 상고대가 핀 칠성봉의 멋진 모습이 만약 배경(하늘색) 만 좋았더라면 가을단풍 못지않았으리라!

 

잠시 넋을 놓고 조망에 빠지다가 이내 정신 차려 서둘러 내려간다. 그런데 칠성봉전망대 바로 우측으로 바위와 바위 사이로 멋진 바위가 보이는데 「혹시, 돼지바위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귀가해서 지형도를 놓고 복기(바둑의 복기처럼)해 보는데 아까 침니바위를 넘어서면 아마 이곳(칠성대전망대)으로 떨어질 것 같다. 숙제로 남겨둔다. 나중에 겨울철 제외한 계절에 이곳을 다시 찾는다면 침니바위를 한 번 올라가야겠다.

 

 

 

 케이블카 상단에서 조금 올라가면 나오는 정자 모습

 

 

다시 칠성봉전망대 입구의 삼거리에 도착한 후 4분 정도 진행하면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갈 수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이곳에도 어김없이 이정표(→케이블카 470m, 칠선봉전망대 160m, 용문골매표소 1.1㎞)가 세워져 있다.

 

능선 사면길로 진행을 한다. 장군봉(1592년 임진왜란 당시 권율장군이 이 바위에서 전투지휘를 하고 대승을 거두었는데 바위모습이 갑옷을 걸친 장군 모습을 닮았다하여 장군봉이라한다)안내판을 지나 조금 더 진행하면 케이블카 승강장 아래에 닿는다.

 

시멘트 계단을 올라가면 이내 케이블카 승강장에 닿는다.

이제 많은 사람들로 북적되기 시작한다.

계단을 올라가면 정자가 나온다.

 

 

 

 금강현수교의 모습

 

 

 삼선철계단 부근에서 바라본 대둔산의 멋진 기암들

 

 

 아찔한 삼선철계단

 

 

정자에서 가파른 철계단을 오르면 구름다리라 불리는 금강현수교. 1985년 길이 50m, 높이 80m로 세워졌다. 이전에는 생각만 해도 아찔한 출렁다리였다고 한다.

 

암봉과 암봉 사이에 걸려 중간쯤에서 내려다보면 다리가 후들후들 떨린다. 다리를 건너면 약수정이 나오고, 약수정에서 다시 왕관바위로 가는 수직의 철계단인 삼선계단이 이어진다. 이 계단은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폭으로 암벽등반의 짜릿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중간에 멈춰 뒤돌아보면 지나온 구름다리와 산북리가 수직으로 내려다보인다.

 

완주와 금산 방면으로는 금강산 못지않은 기암절벽, 최고지대로 꼽히는 완주방면 등산로 능선을 따라 삼선바위, 임금바위, 입석대, 마왕문, 장군봉, 동심바위, 형제봉, 칠성봉, 낙조대 등 갖가지 형상의 바위들이 호위하듯 둘러서 있다.

 

 

 

 환상의 눈꽃을 머리에 이고 있는 대둔산의 멋진 모습

 

 

이제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데 새싹산악회 회원님들의 모습이 보인다. 맨 후미로 합류하여 간식을 즐기다 이내 주능선에 닿는다.

 

이곳부터는 화려한 눈꽃 쇼가 펼쳐진다.

정상 직전에서 다시 정충래씨 부부와 또 만난다.

이내 정상에 도착한다.

 

 

 

 환상의 눈꽃 쇼!!!

 

 

 환상의 눈꽃을 배경으로!!!

 

 

 3월에 느껴보는 환상의 눈꽃!!!

 

 

대둔산 정상에서 바다속 하얀 산호초같은 눈꽃을 구경하는 호사를 누렸다

 

 

정상에 도착하니 이건 별천지이다. 뭐라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아마 해저세상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곳곳의 바다 속 하얀 산호초가 그야말로 눈을 호사스럽게 만든다.

 

「와! 와! 와우!」 여기저기에서 감탄사가 들린다.

보라님은 눈앞에 펼쳐진 세상이 너무 좋았던지「눈」을 먹는다. 맑은 눈이기에 괜찮거니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오염이라는 단어가 퍼뜩 머리를 스쳐지나간다.

 

정신없이 사진을 촬영하느라 분주하다. 사방을 둘러보기 바쁘다. 이제 진정하고 개척탑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촬영하고는 하산을 하기 시작한다.

 

대둔산의 정상인 마천대(摩天臺)는 원효 대사가 「하늘과 맞닿은 곳」이라는 뜻으로 이름 지었다. 높이는 900m가 안 되지만 체감 높이는 이름만큼 하늘에 닿아 있다. 마천대 한켠에 무려 높이 10m의 개척탑이 우뚝 서 있다. 주변과 영 어울리지 않는 풍경. 다른 산처럼 작은 정상 비석을 세웠으면 좋았을 것을….

 

 

 

 바위지대에서 바라 본 월영봉과 바랑산의 멋진 모습

 

 

정상에서 되짚어 내려가면 삼거리에 닿는다. 이곳에도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우측으로 600m 진행하면 용문골삼거리가 나온다. 용문골삼거리를 지나 조금 더 진행하면 낙조산장이 나온다. 새싹산악회는 논산 수락리로 하산해야 하기에 좌측으로 진행을 한다.

 

얼마간 진행하다가 넓은 공터가 있어서 이곳에서 간식시간을 즐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산사랑님이 수고해주시는 덕분에 따뜻한 라면을 먹고는 하산을 시작한다.

나무에 묻어있던 상고대의 눈꽃들이 떨어지면서 잠시나마 눈벼락을 맞는 즐거움을 누려본다. 이제 고도가 낮아지자 눈꽃은 사라졌다. 대신 진행 방향으로 펼쳐지는 월성봉~바랑산으로 이어지는 금남정맥의 산줄기가 너무 멋지게 보인다. 금남정맥 종주한지도 언제던가? 까마득한 옛날이야기가 되 버렸다.

 

암릉지대가 잠시 이어지는데 넓고 평평한 바위지대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너무 멋지다. 동서남북 거침없이 무척 좋다. 역시 바로 앞의 월성봉, 바랑산이 너무 멋지게 보인다. 이곳에서 쉬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지만 이내 하산을 서두른다.

 

 

 

 대둔산에 세 번째로 만들어진 현수교의 모습(아직 등산로가 개설되지 않았다)

 

 

석천암과 220계단으로 갈수 있는 삼거리가 나와 220계단으로 진행을 한다.

 

이내 220계단이 시작되는데 그 사이 계단이 늘어서 303계단이 되었다. 303계단 전망대도 세로 설치되어 있어서 잠시 조망을 즐기다 계단을 내려가는데 이곳 역시 조망이 멋지다. 주변 바위와 녹색의 소나무와 계단이 잘 어울린다.

303계단(계단에 숫자가 표기되어 있음)을 내려오고, 다시 철계단을 내려가면 수락폭포에 닿는다.

 

수락폭포로 내려가기 전에 좌측의 군지골 상류에 광명단 칼라의 새로운 현수교가 세워져 있는데 아직 등산로는 개설되지 않았다. 규모가 다소 작은 것에 실망을 했는데 어느때부터인가 대형을 찾기 시작한 필자가 새삼 부끄럽게 느껴진다.

수락폭포는 큰 산의 폭포처럼 웅장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폭포의 격을 갖추었다.

 

 

 

수락폭포의 모습

 

 

수락폭포(위)와 선녀폭포(아래)의 모습

 

 

 

수락폭포에서 8분을 진행하면 다시 석천암으로 갈 수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아까 석천암 방향으로 하산을 했으면 이곳에서 합류하게 된다.

 

석천암갈림길에서 3분을 더 내려가면 이번에는 선녀폭포 앞에 닿는다. 선녀폭포 역시 웅장하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멋은 있다.

 

새롭게 조망데크도 설치가 되어 있어서 잠시 예산들여서 설치한 조망데크라 내려가서 사진촬영도 한 후에 다시 계단따라 진행을 한다.

 

선녀폭포에서 5분을 더 진행하면 대둔산 승전탑 입구의 공터에 닿는다. 이곳에는 대둔산 대형지도가 설치되어 있다. 한 쪽 구석에 승용차 한 대가 주차되어 있다. 예전에 대둔산 승전탑을 구경한 적이 있어 그냥 하산한다.

이제는 넓은 길의 보도블럭길과 그 옆으로 맨발로 다닐 수 있게 지압길이 만들어져 있는데 여성 삼총사인 설국님, 보라님, 이여사님이 어느새 등산화를 벗고 맨발로 걸어오고 있다.

 

이내 지압길이 끝나고 2차로 포장도로가 이어진다. 이후 3분 진행하면 주차장이다. 이로써 대둔산 네 번째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휴식 포함하여 4시간 33분 산행했다.

 

참가 회원님이 적어서 귀경길에 추부에서 추어탕으로 점심을 먹고 귀가하니 저녁7시를 가르킨다.

 

 

7.특기사항

①대둔산 네 번째 산행

(①1996.11.24 / ②2002.09.15 / ③2005.04.17 / ④2010.03.07), 용문골 첫 답사.

 

대둔산(878.9m)은「전북도립공원, 충남도립공원, 100대명산, 한국8경, 호남의 금강산」이러한 단어가 붙어 다니는데 도립공원이니 100대명산, 호남의 금강산이라는 예기는 알겠는데 한국팔경이 어딘지 궁금하고, 또한 대한팔경이라는 말도 있어 궁금해서 자료를 찾아봤다.

 

 

대한팔경

한국팔경

※1920년대 모 방송국에서 지정

※1970년도에 국립공원 지정

1

부산 해운대 저녁달

변산반도

2

경주 석굴암 해돋이

속리산

3

제주 한라산 고봉

가야산

4

금강산 일만이천봉(북한)

대둔산

5

압록강 뗏목풍경(북한)

내장산

6

모란봉 을밀대(북한)

해운대(태종대 포함)

7

백두산 천지(북한)

무등산

8

부전공원(북한)

계룡산

 

 

③용문굴(칠성봉전망대)로 향하다가 능선길로 진입해서(좌측의 사면길로 진행했어야 했음) 돼지바위 리지 입구 방향으로 해서 과외를 받았다.

 

 

좀 더 많은 사진을 보려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대둔산 사진(10.03.07) 1

 

대둔산 사진(10.03.07) 2

 

대둔산 사진(10.03.07) 3[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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