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경상도의 산

부봉 세 번째 이야기(09.03.15)

약초2 2009. 3. 17. 08:14

 

825번째 산행이야기

부봉 세 번째 이야기

 

No.17 부봉(釜峰 916.2m)

소재지: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특기사항: 6개의 암봉으로 이루워졌음. 대간이 지나가는 제1봉은 3번째(①1999.09.05 ②2001.08.19) 산행이고, 나머지 구간은 첫 산행.

 

1.산행날짜: 2009년 3월 15일(일요일)

2.산행날씨: 맑음(시야가 깨끗하지 않음)

3.참가인원: 새싹산악회 제750회 정기산행 35명

 

4.산행코스: 평천리(개그늘)→불당골→도토매기고개→주흘산갈림길→960m봉→부봉(1~6봉)→동화원→제3관문→원풍리(고사리)주차장

 

5.산행시간

-07:25 건대입구역 발

-08:05 상일동 발

-10:25 평천리 착 / -10:30 발(산행시작)

-10:40 평천2리(개그늘)

-10:53 계곡(불당골)입구

-11:20 삼거리(직진)

-11:28 도토매기고개

-11:56 주흘산갈림길 착 / -12:17 발(우측[부봉 방향]으로 진행)

-12:40 이정표삼거리 착 / -12:43 발(직진)

-12:47 「주흘2-7지점」푯말

-12:58 「부봉(1)지점」푯말

-13:05~13:58 915m봉 직전에서 휴식

-14:05 「부봉(2)지점」푯말

-14:11 부봉 제1봉 발

-14:17 시멘트 헬기장

-14:21 무명봉

-14:24 미륵바위

-14:27 「부봉(3)지점」푯말

-14:34 암봉 정상 착 / -14:36 발

-14:41 「부봉(4)지점」푯말

-14:49 제5봉

-14:56 안부

-14:57 이정표삼거리(제2관문으로 하산길)

-15:10 제6봉 착 / -15:14 발

-15:16 「주흘2-5지점」푯말

-15:19 「부봉(5)지점」푯말

-15:28 안부(「주흘2-3지점」푯말)

-15:44 자작나무군락지

-15:47 계곡 횡단

-15:48 「주흘2-2지점」푯말

-15:50 두 번째 계곡 횡단하면, 곧바로 문경새재길의 비포장도로 착 / -15:56 발

-16:04 장원급제길 입구

-16:10 책바위

-16:14 금의환양길 입구(문경새재길의 비포장도로 합류)

-16:20 제3관문(문경새재 / 조령)

-16:31 휴게소

-16:42 휴양림입구

-16:50 원풍리(고사리) 주차장 착(산행종료: 6시간 20분 산행함)

-18:36 발

-20:45 상일동

-21:15 건대입구역

-21:55 귀가

 

◈평천리-(0:10)-개그늘-(0:13)-불당골입구-(0:35)-도토매기고개-(0:28)-주흘산갈림길-(0:23)-960m봉[대간길]-(0:32)-부봉제1봉-(0:06)-헬기장-(0:07)-미륵바위-(0:23)-제5봉-(0:08)-제2관문갈림길-(0:13)-제6봉-(0:33)-첫번째계곡-(0:05)-문경새재길-(0:24)-제3관문-(0:30)-고사리주차장

 

※휴식없이 4시간 50분 걸리고, 실제 휴식시간 포함하여 6시간 20분 걸렸다.

 

 

 

 

 산행지형도

 

 

6.산행후기

지자체 어디든 다 그렇지만(다소 날짜 차이는 있음) 부봉이 소속되어 있는 문경시(주흘산, 성주봉, 운달산, 오정산의 등산로는 개방) 역시 매년 11월1일~다음해 5월15일까지 산불조심 기간으로 정하고 입산통제를 하고 있는데 부봉도 예외는 아니어서 고민을 많이 할 수밖에 없는데…, 일단 평천리의 개그늘 마을까지 가서 통제를 하면, 부봉은 포기하고 그 대신 개방하고 있는 주흘산 산행을 하자고 하는 산삼님의 제의에 흔쾌히 약속을 하고는 부봉 산행에 나선다.

 

실로 오랜만에 새싹산악회 정기산행에 참석한다.

앞전에 무리를 해서 입술이 많이 불어터져 있어서, 산행에 참가하기 전까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산삼님과의 약속도 있고, 그동안 정기산행에 참석하지 못해 많은 회원님들을 보고 싶어 마침 날씨가 추워진 관계로 마스크를 쓰고 참가한다.

 

그사이 시간이 많이 흘렀는지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보인다.

그래도 언제나 변함없이 새싹산악회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전순기 고문님과 전재윤 고문님, 산악회의 발전을 위해 힘쓰시는 산삼님, 언제나 말없이 정기산행에 꼭 참가하는 이용석씨, 산사랑님, 올 해 대장직을 맡아 큰 활약이 기대되는 이윤영씨, 역시 올해 총무를 맡은 향기님의 고군분투 살림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이밖에도 보라돌이, 불곰 부부 등 모두가 정겨운 사람들이다. 아쉽게도 여행님, 내리막님, 설국님, 당근님 등의 모습은 보이지가 않아 서운했다. 너무 오랜만에 만난 박명옥씨 와도 반갑게 재회 인사를 나눈다.

 

35명의 회원님들이 참가를 해서 충주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는 산행들머리인 평천리에 도착을 한다. 그 전에는 평천리 개그늘 마을까지 차량(대형버스)이 진입할 수 있었는데 오랜만에 찾아오니 진입도로가 공사 중이고 개그늘 마을을 거의 다 간 지점의 폭 좁은 삼거리에 도착하는데 버스가 더 이상 진입할 수가 없어 버스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10:30).

 

직진 길로 좁은(폭이 좁아 버스는 통행불가) 시멘트도로를 따라 얼마간 진행을 하는데 아래쪽 길이 도토매기고개 쪽으로 가는 길이라 좌측으로 내려가 좁은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10여 분 진행하니 평천2리의 「개그늘」 표지석이 세워져 있는 마을 입구에 닿는다(10:40).

개그늘 표지석을 보니 옛날 기억이 떠오른다. 옛날엔 이곳까지 버스가 진입할 수 있었는데… 하며 주변을 살펴보니 역시 옛날 그대로의 모습으로 제법 넓은 공터를 형성하고 있다. 버스가 진입할 경우 회차 할 정도는 된다.

 

 

 

 평천2리 개그늘마을 표지석

 

 

계속 시멘트포장길을 따라 진행을 하는데 좌우로 사과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다. 차츰 고도가 높아지면서 땀이 나기 시작한다. 시멘트포장길은 이내 끝이 나고 사과나무 과수원을 가로질러(도토매기고개를 목표로 직진) 사과나무 과수원 끝 지점에 도달한다. 여기서 길이 끊어진다. 자세히 살펴보니 잡목사이로 길이 보여 그 곳을 통해 내려가니 마른 계곡이 나와 계곡을 넘어서 좌측으로 이어진 불당골을 향해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10:53. 개그늘 표지석에서 13분 걸린다).

 

이제 뚜렷하게 나 있는 불당골의 등산로 따라 완만하게 올라간다. 얼마간 올라가니 타 산악회 표지기도 보이기 시작한다. 부드러운 흙길이 자갈길로 바뀌고 얼마간 진행을 하여 마른 계곡 길과 작별을 하고는 부드러운 낙엽을 밟으며 올라가는데 좌측으로 길이 보이는 삼거리에 닿는데(11:20) 직진하여 올라간다.

이제 경사가 급해지면서 8분을 힘겹게 급경사를 올라가니 도토매기고개이다(11:28. 불당골입구에서 35분 걸린다). 우측으로 월항 쪽 길이 보인다.

 

도토매기고개에 닿아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데 어느새 박명옥씨가 올라온다. 잠시 더 쉬다가 필자 먼저 주흘산갈림길을 향해 올라간다.

처음엔 문제없이 그리 급한 경사가 아닌 오름길을 올라간다. 고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잔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더니 표고 900m가 거의 다 된 지점부터 결빙이 되어 있어 힘들게 손발을 다 써가며 올라간다. 올라갈수록 경사가 급해지면서 무척 힘겹게 결빙지역을 올라가는데, 나무를 붙잡는 것은 기본이고 심지어는 바닥에 박힌 돌에까지 의지해가며 온갖 지형지물을 이용하면서 힘겹게 올라간다. 뒤에 오는 회원님들이 걱정이 된다. 그러나 지금은 필자 역시 안전한 상태가 아니라서 긴장하면서 어렵게 주흘산 갈림길의 주능선에 올라선다(11:56. 도토매기고개에서 28분 걸렸는데 아마 결빙이 안됐더라면 20분 정도면 올라올 것 같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포암산의 모습

 

 

 역시 같은 장소에서 바라본 월악산 영봉의 모습

 

 

주흘산갈림길에 올라서고 우측(부봉 쪽)으로 조금 내려가니 「주흘2-10지점」푯말이 세워져 있다. 조금 넓은 지역이어서 이곳에서 뒤에 올라오는 회원님들을 기다린다.

박명옥씨, 해오름님, 회장님, 한양산악회 전(前) 회장님 등이 차례로 올라온다. 회장님은 먼저 앞으로 진행하고 필자는 좀 더 회원님들을 기다리다가 12:17분에 부봉을 향해 출발한다.

 

내려갔다가 올라가니 「주흘산(5)지점」푯말이 세워져 있는 곳에 닿는데 조금 올라가니(대부분의 회원님들은 그냥 통과한다) 조망이 무척 좋다. 바로 앞에 포암산이 잘 보이고 좌측 멀리 월악산 영봉이 잘 보인다(12:24). 조망을 마치고 내려와서 다시 등산로 따라 내려가면 곧바로 짧은 바위구간에 밧줄이 걸려있는 곳이 나오고 이내 안부에 떨어진다.

 

안부에서 올라서니 「주흘2-9지점」푯말이 나타나고, 내리막의 능선을 따라 얼마간 진행하니(주흘산 5지점에서 6분) 이번에는「주흘2-8지점」푯말이 나온다. 진행방향은 밧줄로 막아놨고, 등산로는 우측의 내리막길로 연결이 되는데 표지기가 많이 매달려있다(12:31).

 

 

 

 이제 부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바윗길에 밧줄이 매달려져 있다

 

 

우측의 내리막길로 접어들어 9분을 진행하니 삼거리가 나오는데 우측 길은 능선의 사면길로 진행하는 길이라 바위가 있는 능선 길로 접어들기 위해 곧장 직진하여 올라간다. 잘못하면 회원님들이 우측 사면길로 진행하겠다 싶어 이곳에다 산악회 표지기를 한 장 매달아 놓고는 조금 올라가니 이정표[←백두대간(하늘재, 포암산, 대미산), 주흘산 2.6km(1시간 30분)→, ↓제3관문 4.7km(3시간), ↓부봉(제6봉) 1.3km(?시간 40분)]가 세워져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그러니까 조금 전 사면 길로 진행을 하면 하늘재로 가는 길이다. 이곳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삼거리에서 우측(밧줄 매달려져 있음)으로 진행하면 하늘재로 가는 길이다. 필자 앞에 가던 회장님 등 일행이 안보여 급하게 소리를 질러 이쪽으로 올라오라고 소리를 지른다. 다행히 얼마안 간 상태여서 소리를 듣고는 이내 올라와서 정상 등산로에 합류한다. 이후 별생각(표지기 한 장 매달아 놨으니 잘 오겠지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나마 못 보고 간 회원님들이 과외를 받았다는 예기를 나중에 들었다)없이 앞으로 올라간다.

 

곧바로 내무부 소속시절(현재는 환경부 소속)의 국립공원 표석이 나오고 4분을 더 올라가니 「주흘2-7지점」푯말이 나온다.

조금 더 진행하니 밧줄이 매달려 있는 바위지대가 연속해서 나타난다. 그리곤 「부봉(1)지점」 푯말이 세워진 곳에 닿는데 이곳에도 밧줄이 매달려있다(12:58).

이후 7분을 더 진행하다가 바람이 덜 부는 지점에서 휴식을 한다(13:05~13:58).

 

 

 

 부봉 제1봉 직전의 바윗길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하고 있는데 뚝배기님하고 알렌님이 나타난다. 개인적으로 알렌님은 오늘 처음 보는데 필자 모양새(입술이 심하게 불어 터서 마스크 쓴 모양새)가 안 좋아서 인사도 제대로 못 나눈 상태이다.

뚝배기님이 불만을 터트린다. 아까 삼거리에서 하늘재 방향으로 갔다가 과외수업 받고 왔다는 예기인데 참 미안한 생각이 든다. 일부 회원님들이 그쪽(하늘재) 방향으로 갔다는 예기를 듣는다.

회장님을 비롯한 일부 회원님들은 먼저 자리를 뜬다. 필자 역시 자리를 뜨려고 하니 뚝배기님이 점심 같이 먹자고 잡는다. 이렇게 해서 자리를 뜨려다가 다시 눌러 앉으니 이제 많은 회원님들이 속속 도착한다.

이영숙님 일행 분들이 도착해서는 필자에게 동그랑땡을 계속해서 주는데 정성 가득한 동그랑땡과 커피까지 맛있게 얻어먹고는, 너무 지체되어 일어서려는데 전순기 고문님과 전재윤 고문님 등이 나타난다. 이제 하늘재 방향으로 빠진 회원님들을 제외하고는 후미까지 모두 도착한 모양이다.

 

1시간 가까이(53분) 휴식시간을 보내고 부봉을 향해 출발한다(13:58).

조금 고도를 높여 올라가니 이내 이정표[(갈림길), ←주흘산 3.5km(2시간), 제3관문 4.6km(2시간 20분)→, 동화원→,↑부봉(제1봉) 0.5km(20분)]가 세워져 있는 삼거리에 닿아, 부봉 방향인 좌측으로 올라간다. 조금 올라가니 「부봉(2)지점」푯말이 나온다(14:05).

이내 바위가 나타나고 밧줄을 잡고 올라가면 조망이 좋은 널찍한 암반과 넓은 공터에 무덤 1기가 있는 부봉의 제1봉에 닿는다.

 

 

 

 부봉 정상석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부봉 제1봉은 예전에 두 번씩이나 와 본 적이 있어서 반갑기도 하다. 그사이 2005.11.6일에 문경 산들모임 산악회에서 예쁜 정상석을 세웠다. 그 옆으로 부봉 안내문도 세워져 있는데 안내문을 그대로 발췌해 보면

 

암릉미 극치 이룬 부봉(釜峰)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백두대간 줄기인 조령산(1,026m)과 주흘산(1,106m) 사이에서 갈래친 부봉은 암릉미와 균형미가 극치를 이룬 대자연의 걸작품이다. 저마다 독특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여섯 봉우리가 어우러진 풍광속에는 수려한 선경(仙境)이 알알이 박혀 있다.

부봉 여섯 암봉 가운데 어느 봉을 부봉으로 보느냐에 대한 예기도 분분하나 장쾌한 여섯 암체가 병풍처럼 하나로 펼쳐 있어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굳이 어느 봉을 선택해 부봉이라 부르기 보다는 전체를 하나의 부봉으로 보는 것이 무난하리라 본다.

수려한 기품을 간직한 부봉 연봉들의 높이를 보면 백두대간이 지나는 첫 번째 봉을 제1봉으로 부르며, 제1봉이 917m, 제2봉이 933.5m, 제3봉이 911m, 제4봉이 923.9m, 사자바위가 있는 제5봉이 916m, 새재길에서 보이는 제6봉이 916.2m이다.

높이로 본다면 제2봉이 단연 으뜸이지만 정상표지석을 제1봉에 세우게 된 것은 국립지리원 1/5,000 지형도에 제1봉이 부봉으로 표시되어 있고, 백두대간 길에 자리하여 산객(山客)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닿는 이곳에 그 표석을 올리게 되었다.

2005. 11. 6. 문경 산들모임

 

 

암반 쪽으로 나가 잠시 조망을(주흘영봉이 잘 보이고 주흘주봉도 잘 보인다. 주흘영봉 바로 아래부터 이곳까지 지나온 능선이 잘 조망된다. 주흘산 생각을[주흘산이 솟아오를 때에 산 밑에 도읍을 정하리라고 생각하고 솟아 올라보니 서울의 삼각산이 먼저 솟아 있어서 삼각산을 등지고 앉았다는 설화가 있다] 하다가) 즐기다 14:11분에 제1봉에서 출발한다.

6분을 진행하니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는 헬기장이 나타나는데 조망이 별로다(14:17).

 

시멘트 헬기장에서 4분을 진행하면 부봉의 여섯 봉우리 중 가장 높은 제2봉(933.5m)에 닿는다(14:21). 아무런 표시가 없다는 것에 실망을 한다.

 

 

 

2봉과 3봉 사이에 있는 미륵바위의 모습

 

 

 3봉 오름길의 바윗길

 

 

 3봉 오름길에 바라본 모습

 

 

 3봉의 모습

 

 

이후 3분을 내려가니 미륵바위의 모습이 보이고(14:24), 내려갔다가 오름길에「부봉(3)지점」푯말이 나오고(14:27), 곧바로 바위지대의 밧줄이 나타난다.

 

계속되는 바위지대의 절경과 소나무의 멋진 조화가 발걸음을 붙잡는다. 이제 부봉의 여섯 봉우리 중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최고의 전망대인 제3봉에 닿는다(14:34).

제3봉은 암봉으로 되어 있어서 주변 경관이 황홀할 정도로 멋진 조망을 제공한다.

 

 

 

 최고의 조망을 자랑하는 3봉에서 바라 본 포암산(중앙)의 모습

 

 

14:36분에 제3봉에서 내려간다.

이제 제4봉을 향해 진행하는데 4봉은 위험구간이라고 해서 출입금지를 해 놓았다. 아무 생각없이 그저 위험하니까 통제하겠지 하는 생각만 하고는 우측 사면 길의 우회길을 따라 진행한다. 지금 후기를 쓰면서 생각을 해보니 왜 우회길을 선택했나 하는 후회도 든다. 가다가 막히면 되돌아 나오면 되는데….

 

 

 

 제5봉의 사자바위 모습

 

 

14:41분에 「부봉(4)지점」을 지나고, 8분을 더 진행하니 제5봉에 도착하는데 이곳 역시 암봉이라 멋진 조망을 제공한다. 커다란 바위가 있는데 이것이「사자바위」라는데 글쎄?

 

사자바위를 구경하고 주변의 360도 돌아보며 조망을 즐기다 다시 내려가 정상등산로에 합류하여 내려가면 다소 넓은 안부에 떨어진다(14:56).

 

 

 

 제5봉에서 바라본 6봉의 모습

 

 

1분 뒤 이정표([부봉 해발916m] ↑동화원(1시간 10분) 2.0km, ←제2관문(1시간 20분) 2.5km, 제1부봉(1시간 10분), 주흘산(2시간 40분), 3관문(2시간 40분)→)가 있는 삼거리에 닿는데 좌측으로 가면 제2관문인 조곡관으로 하산할 수 있는 곳이다. 좌측으로 표지기가 잔뜩 걸려있다.

 

조금 진행하니 아까 5봉에서 봤던 철 계단이 나타난다. 1단의 짧은 철 계단을 올라서면 연이어 2단의 다소 긴 철 계단을 타고 올라간다. 철 계단이 끝이 나도 계속 오름길이 이어진다. 마지막 봉을 향한 오름길이라 즐겁게 올라간다. 이내 제6봉에 올라서는데 이곳 역시 암봉이라 조망이 무척 좋다(15:10).

 

 

 

 6봉에서 하산길에 바라본 치마바위봉(깃대봉 812.5m)의 모습

 

 

뚝배기님과 알렌님과 계속 동행하며 진행을 한다. 15:14분에 제6봉에서 출발한다.

2분 후에 「주흘2-5지점」푯말이 나오고(15:16), 3분 더 진행하니 이번엔 「부봉(5)지점」푯말이 나온다(15:19). 몇m 더 내려가니 「주흘2-4지점」푯말이 나온다. 곧바로 조망이 좋은 암반지대가 나온다.

얼마간 진행하니 다시 바위가 나오면서 밧줄을 잡고 내려간다.

15:28분에 안부에 떨어지는데 「주흘2-3지점」푯말이 세워져 있다. 이제 산죽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15:44분에 자작나무군락지가 나오고 주변에는 키 작은 산죽이 아직도 나타난다. 3분을 진행하니 드디어 물이 흐르는 계곡이 나타나 계곡을 횡단하고, 1분을 더 진행하니 「주흘2-2지점」푯말이 나타난다.

평지길을 2분 더 진행하니 다시 계곡이 나타나 계곡을 횡단하니 이내 새재길의 비포장도로에 떨어진다(15:50). 이로써 실질적인 산행은 끝이 난 셈인데 이제 비포장길과 포장도로 걷는 일이 남았다.

 

 

 

 새재길

 

 

 책바위

 

 

알렌님과 뚝배기님이 건낸 간식을 먹고는 15:56분에 출발한다.

곧바로 「새들이 좋아하는 나무들」이라는 푯말이 나타난다. 그리고는 몇m 더 진행하니 동화원휴게소가 나타난다.

 

새재길로 떨어진 후 8분을 진행하니 좌측으로 장원급제길이 나타난다. 때마침 장원급제길에서 오는 사람에게 어느 길(장원급제길과 새재의 넓은 길)이 새재로 가는 빠른 길이냐고 물어보니 장원급제길이 빠르다 하여 장원급제길로 접어든다. 입구에 문경새재 책바위이야기 안내판도 세워져 있다.

장원급제길로 접어들어 6분을 진행하니 책바위가 나타난다. 책바위 안내문에 적힌 내용을 발췌해보면

 

『문경새재 「책바위」이야기

옛날 인근에 살던 어느 큰 부자가 자식이 없어 걱정인지라 하늘에 치성(致誠)을 올려 천신만고 끝에 아들을 얻었으나 자라면서 점점 몸이 허약해져 아무런 일도 할 수 없었다.

몸을 고치고자 수소문 끝에 유명하다는 문경의 도사에게 물으니 "당신 집터를 둘러싼 돌담이 아들의 기운(氣運)을 누르고 있으니 아들이 담을 직접 헐어 그 돌을 문경새재 책바위 뒤에 쌓아놓고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올린다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오"라고 일렀다. 이후 아들은 돌담을 헐고 삼년에 걸쳐 돌을 책바위까지 나르니 허약하던 몸이 어느새 튼튼해졌고 공부도 열심히 하여 결국 장원급제까지 하였다. 이후 이곳을 넘나들던 과거객들이 "책바위 앞에서 소원을 빌면 장원급제를 한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지금까지도 건강과 장원급제를 기원하는 영험(靈驗)스러운 곳으로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이 찾고 있으며, 특히 입시철이면 소원성취를 비는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책바위에서 직진하는 길은 희미해서 우측으로 해서 올라가 새재길에 합류하는데 입구에 「금의환양길」이라고 쓰여있다(16:14).

 

 

 

 문경새재에 위치한 제3관문(조령관)의 모습

 

 

이제 새재가 바로 코앞이다. 새재에 도착한 후 물맛이 좋은 조령약수를 찾았는데 어쩐 일인지 약수가 폐쇄되어 있다. 「나는 새도 쉬어간다」는 문경새재(조령 鳥嶺)의 제3관문(조령관)을 통과한다(16:20).

 

조령관(제3관문)을 통과하니 도립공원 입장료가 없어져서 그런지 매표소도 문이 잠겨져 있다. 다소 어수선한 괴산 쪽의 입구를 지나(각종 안내문과 차단막 등이 설치되어 있음)면 포장도로가 된다. 이제 포장도로 길을 따라 내려간다.

 

 

 

조령산 자연휴양림 입구(3관문 쪽)에 설치된 대형 표지석

 

 

 

조금 내려가면 조령산휴양림이 좌측으로 나타나고 휴게소가 나타난다(16:31).

휴게소를 지나고 휴양림입구의 식당을 지나(16:42), 8분을 더 내려가니 암행어사가든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되어 있어서 식당 안으로 들어감으로써 오늘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주차장은 바로 아래다. 시간을 확인해보니 6시간 20분 걸렸다. 휴식없이 진행하면 4시간 50분 걸리는데 주흘산갈림길의 오름길에 결빙이 안됐고 조금 휴식하면 아마 5시간 30분 정도 걸릴 것 같다.

 

삼거리에서 하늘재 방향으로 간 회원님들이 다소 늦게 도착하여 18:36분에 고사리(원풍리) 주차장에서 서울을 향해 출발한다.

이천휴게소에서 휴식을 하고 서울 상일동에 20:45분, 건대입구역에 21:15분에 도착하여 회원님들과 아쉬운 작별은 한 후 귀가하니 21:55분이다.

 

7.특기사항

①백두대간이 지나가는 부봉 제1봉은 두 번(①1999.09.05 ②2001.08.19) 답사 한 적이 있으나 제1봉부터 6봉의 종주는 첫 산행임.

②새싹산악회 정기산행에 참가.

③평천리 개그늘 입구의 좁은 삼거리 도로에서 버스가 더 이상 진입을 못하여 하차한 후 산행을 시작하였다.

④사과 과수원지대를 지나 불당골로 진입하였다. 초반 길이 희미하나 이내 뚜렷한 길이 나옴.

⑤도토메기고개를 지나 주흘산 갈림길까지의 능선길이 며칠 전에 내린 눈으로 결빙이 되어 올라가는데 무척 힘들었음. 이곳은 응달지역이라 조심을 요함. 아이젠 준비를 해야 함.

⑥백두대간 분기점(960m봉) 직전의 삼거리에서 우측의 사면길로 진행한 회원님들이 있어서 산행시간이 다소 지체됨.

※바윗길인 직진 길로 올라가야하고, 쉬운 길인 우측의 사면길로 가면 평천재로 해서 탄항산(월항삼봉)을 거쳐 하늘재로 가는 길이기에 사면길로 진행했다면 곧바로 좌측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타나는 길에서 좌측으로 올라가면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삼거리에 닿아 직진하여 진행하면 부봉으로 갈 수가 있다.

⑦산행마치고 고사리주차장의 암행어사가든에서 점심식사 함.

⑧고사리주차장은 사유지라 대형버스(하루 \10,000) 주차료 징수함.

⑨관광버스: 에스엠관광여행사(031-276-1441) 최창서(011-711-4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