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경상도의 산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황매산 철쭉산행

약초2 2008. 5. 15. 22:04

767번째 산행이야기

황매산(黃梅山 1108m) 첫 이야기

 

1.산행날짜: 2008년 5월 3일(토)~4일(일): 무박산행

2.참가인원: 새싹산악회 731회 정기산행 18명

                    

3.산행코스: 장박리→너백이쉼터→황매산→베틀봉→모산재→황포돗대바위→모산재식당

4.산행날씨: 구름 잔뜩. 때때로 맑음.

 

5.산행시간

-22:30 건대입구역 발

-05:44 장박리 발(산행시작)

-05:59 장박마을 산행들머리(다목적 위치 표지판 있음)

-06:35~06:54 공터에서 휴식

-07:08 너백이쉼터(떡갈재 갈림길)

-07:16 상중마을 갈림길

-07:43 중봉 갈림길

-07:48 황매봉 착 / -08:01 발

-08:25 영화주제공원 갈림길 착 / -08:56 발

-09:05 황매평전(사거리 안부. 산촌마을 갈림길)

-09:20 베틀봉

-09:26 상법마을 갈림길(팔각정. 산불감시초소)

-09:40 황매산철쭉제단

-10:23 사거리 안부

-10:32 모산재 착 / -10:41 발

-11:41 모산재 입구(시멘트 도로)

-11:55 모산재식당 착(산행종료: 6시간 11분 산행함)

-12:30 발

-13:50 산청 착(산청 한방약초축제 구경) / -14:54 발

-19:00 건대입구역 착

 

▶장박교 공사현장 공터-(0:15)-장박마을들머리-(0:50)-너백이쉼터-(0:08)-상중마을갈림길-(0:27)-중봉갈림길-(0:05)-황매산정상-(0:24)-영화주제공원갈림길-(0:20)-베틀봉-(0:06)-팔각정-(0:14)-철쭉제단-(0:43)-사거리안부-(0:09)-모산재-(1:14)-모산재식당.

 

※휴식 없이 4시간 55분, 실제로는 6시간 11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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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개념도(부산일보)

 

 

6.산행후기

100대 명산 중 아직까지 답사하지 않은 인제 대암산, 해남 두륜산[도립공원], 마산 무학산, 금산 서대산, 울릉도 성인봉, 무주 적상산과 함께 합천의 황매산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니까 7개 산에서 이번에 답사한 황매산을 제외하면 6개 산이 남아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여지껏 답사하지 못한 황매산을 드디어 답사하고 나니 속이 후련하다.

 

 

북한산만 멋진 곳은 아니다. 합천, 산청 경계에 자리 잡고 있어 양 쪽(합천, 산청)에서 철쭉제가 열리는 황매산(해발 1108m)도 선경(仙景)이다. 산 중턱 철쭉 군락지는 15만평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진홍빛으로 물든 철쭉이 지천에 널려 산상화원(山上花園)을 이룬다. 황매산군립공원에 자리 잡은 모산재(해발 767m)는 '신령스러운 바위산(靈巖山)'으로도 불린다. 삼라만상의 기암괴석이 절경이다. 수직에 가까운 바위벽을 철사다리를 타고 오르다 아래를 내려 보면 아찔해진다. 주능선은 넓은 평지에 흙이 두껍게 쌓여 숲이 우거진 게 이색적이다.

 

 

출발예정시간보다 30분 늦게 출발하여 경상남도 산청군의 장박마을 못 미쳐 한창 다리 교각공사 중인 공터에 도착하여 잠시 수면을 취한 후 5시 44분에 산행을 시작한다.

 

계곡을 오른쪽에 끼고 도로를 따라 걷다가 지름길인 우측의 가파른 산길로 들어섰다가 다시 도로로 나와서 잠시 걸으면 리본들이 많이 매달려 있는 장박마을 산행들머리에 도착한다. 다목적위치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05:59).

 

오른쪽 산길로 들어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숨을 헐떡이며 가파른 등로를 오르면 바가지가 놓인 조그만 샘터를 지나서 쓰러진 나무 한 그루가 완만한 비탈길을 가로막고 있는 곳을 지나게 되고 아직 만개하지 않아서 그리 볼품이 없는 철쭉이 서서히 눈에 띄기 시작하면서 등산로는 완만해지기 시작하면서 앞이 탁 트인 묘지 앞에 이르고, 소나무들이 많이 들어선 산허리 길로 진행한다.

 

이제 철쭉꽃이 많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아쉽게도 아직 활짝 피지 않은 몽우리 상태이다.

 

장박마을 산행들머리에서 36분을 진행하면 소나무 몇 그루가 그늘을 만들어주는 쉼터가 나타나 잠시 휴식을 취한다(06:35~06:54).

 

공터에서 14분을 진행하니 떡갈재에서 황매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진양기맥 상의 960m봉의 너백이쉼터(벤치가 놓여있는 960m봉은 일명 너백이쉼터라고 불린다)에 닿는다(07:08).

 

960m봉에서 잠시 황매산릉과 975m봉을 조망하다가 완만한 능선길을 나아간다.

 

975m봉과 상중마을 갈림길의 헬기장을 지난다(07:16).

 

넓은 평원에 삐죽이 서있는 우람한 바위를 지나 표지기가 많이 걸린 소나무 앞을 지나, 왼쪽의 1103m봉과 오른쪽의 황매산 정상의 암봉을 받쳐주는 길 양쪽의 높다란 암벽에다 꽃을 피운 철쭉이 없었다면 황량하기 이를 데 없는 밋밋한 능선 길을 따라 걷다가 마지막 10분간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다보면 각호산처럼 두 개의 큰 바위가 정상을 이루고 있는 황매산이 바로 앞에 보이는 능선삼거리에 도착한다.

 

오늘은 날씨가 선선하고 구름이 끼어 있어 먼 산은 조망이 힘들지만 산행하기엔 딱 좋은 날씨이다. 약간 추위도 느낀다. 이곳이 능선분기점인데 좌측으로 진행하면 중봉 쪽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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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 정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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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봉갈림길 모습

 

 

이제 잠시 암릉길로 진행을 하여 정상표지석이 설치돼 있는 해발 1108m의 황매산 정상에 오른다.

 

합천호에서 이 산의 하봉, 중봉과 상봉을 우러러보면 세봉우리가 마치 매화꽃처럼 보인다 해서 황매산(黃梅山)의 이름을 얻었다는 황매산 정상에서 잠시 조망을 즐긴다.

 

「황매산의 전설」

황매산은 효의 산이며 3무(無)의 산이다.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건국한 무학대사가 황매산에서 수련을 할 때 어머님의 뒷바라지를 위해 산을 오르내리면서 칡넝쿨과 땅가시에 긁혀 넘어져 상처가 나고 뱀에 놀라는 것을 본 뒤 황매산 산신령에게 지극정성으로 100일 기도를 드렸다. 이후 지금까지 땅가시 그리고 칡넝쿨이 자라지 않아 3무(無)의 산이라고 불리우고 있으며, 무학대사의 어머님에 대한 지극한 효의 실천과 사랑을 천년의 시공(時空)을 넘어 전설로 이어져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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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 정상 모습

 

 

황매봉 정상석 사진을 찍는데 불어오는 바람으로 몸도 가누기도 힘들 정도로 센 바람이 불어와 얼른 내려와서 남릉을 나아가다가 그냥 지나쳐도 되는 암봉에 올라 황매평원과 828m봉, 모산재를 조망하니 여태까지 실망하던(아직 몽우리 상태) 철쭉과는 다른 연분홍색으로 꽉 찬, 황매평원과 828m봉의 드넓은 철쭉 군락이 자못 큰 기대를 품게 한다.

 

암봉을 내려와서 가파르고 긴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초록의 황매평원에 이르는데 철쭉 구경이 아니더라도 높은 산중의 드넓은 평전의 모습은 도심에 찌든 답답한 마음을 확 풀어준다.

 

상봉에서 급경사로 내려오면 황매평원이다. 오른쪽은 산청 쪽 평원이고 왼쪽은 합천 쪽 평원이다. 철쭉은 양쪽에서 만날 수 있지만 베틀봉에 이르기까지는 산청 쪽 철쭉이 더 장관이다.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시설은 영화 '단적비연수'가 촬영됐던 영화주제공원이다. 평원 능선엔 산청과 합천을 오가는 임도가 가로질러 나 있다. 산청 쪽 평원은 비포장이고, 합천 쪽 평원은 새롭게 포장까지 해서 많은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고 계속 올라오는 것이 목격된다.

 

황매평원에서 회원님들과 함께 긴 휴식을 마치고 능선길로 진행하여 베틀봉을 향하다 베틀봉 좌측사면으로 진행을 하니 베틀봉 정상을 놓쳐서 다시 능선길로 해서 베틀봉 정상에 닿는다.

 

지나온 황매산과 주변경광이 너무나 멋지다. 해발 946.3m의 베틀봉 정상은 그 흔한 정상석은 물론이고 아무런 표시도 되어 있지 않아 실망했다.

 

회원님들 중 일부는 산청 쪽 행사장 방향의 사면으로 진행해서 이산가족이 된체 진행을 한다.

 

합천 쪽 철쭉제가 열리는 곳은 베틀봉을 지나 만나는 산불감시초소에서 초소 쪽 왼쪽 길로 연결된다. 오른쪽은 천황재를 거쳐 감암산과 부암산으로 가는 길이다. 철쭉은 넓은 초지를 배경으로 능선을 따라 한동안 이어진다.

 

베틀봉 정상에서 내려와 완만하게 조금 진행하니 산불감시초소가 나타나고 그 옆에 팔각정이 세워져 있다.

 

산불감시초소에서 내려서니 그야말로 천상의 화원이 그림처럼 펼쳐지면서 그간 마음 고생했던 것이 한순간에 다 날려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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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부터 천상의 화원이 시작된다

 

 

내리막길을 다 내려서면 완만한 오르막의 오른쪽 비탈에 합천 쪽의 드넓은 철쭉 군락지가 그 웅장하고 화사한 모습을 드러내는데 그 큰 규모로 비탈을 온통 연분홍색으로 물들인 모습이 장관이다. 그리고 연분홍 물결 뒤로는 감암산의 단단한 암릉과 그 뒤로 부암산이 버티고 서 있다.

 

산불감시초소 밑의 철쭉 군락지에서 잠시 철쭉의 바다에 빠져 헤매다가 완만한 봉우리 한 개를 넘으면 오늘 철쭉 구경의 하이라이트인 828m봉이 눈앞에 다가온다.

 

안부에서 828m봉으로 오르는 오른쪽 비탈의 철쭉 군락도 멋지지만 828m봉의 정상부분을 뒤덮고 있는 철쭉 군락의 모습은 그야말로 철쭉의 향연에 귀빈으로 초대된 듯한 기분을 만끽하게 한다.

 

화강암으로 만든 황매산 철쭉 제단을 지나서 828m봉의 정상부분에 이르니 철쭉숲길을 걷게 된다. 연분홍색 철쭉으로 뒤덮인 828m봉 정상은 철쭉 바다 속에 군데군데 사람들이 표류하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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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 철쭉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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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의 향연

 

 

 지리산 조망

 

 

 철쭉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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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 주능선과 철쭉꽃

 

 

828m봉에서 철쭉을 구경하며 한참 머물다가 내리막길을 내려서서(철쭉군락은 이제 없다) 안부에서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면 방향표지판에 현위치가 성터라고 적혀 있는 모산재 삼거리에 이른다.

 

「모산재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은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우선 기암괴석으로 이어진 암릉을 타고 싶다면 순결바위쪽으로 내려서는 길을 따르면 된다. 모산재 암릉을 눈으로 즐기면서 또 다른 암릉을 타고 싶다면 정상석에서 40m쯤 되돌아 나와 진행방향의 왼쪽에 열려있는 사면길을 택하면 된다. 황포돗대바위로 연결되는 길이다. 바위모양이 돗대같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황포돗대바위 암릉길 또한 순결바위쪽 암릉미 못지않게 장관이다. 이 길은 외려 직벽으로 쏟아지는 구간이 많아 더욱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철 계단 등 안전시설이 잘 돼 있어 위험하지는 않다. 모산재 정상에서 무지개터까지 3분, 황포돗대바위까지 5분, 영암사입구 시멘트길까지 30분, 산행종점인 감바위마을입구 2차선도로까지 5분쯤 걸린다.」

 

모산재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잠시 오르면 동그란 돌탑과 정상표지석이 설치돼 있는, 해발 767m의 모산재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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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포돗대바위와 철계단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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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결바위 쪽 능선 모습

 

 

모산재는 고개가 아니라 산봉우리인 데에도 불구하고 강원도의 선자령처럼 고개 같이 불리어지고 있다.

 

모산재에서 몇 분 머물다가 다시 삼거리로 되내려와서 몇 분 오르면 해발 745m의 암봉인 무지개터다. 무지개터에서 예쁜 암릉길을 조심스럽게 10분쯤 내려서면 암릉의 절벽 앞에 돛대바위가 서 있고 그 건너편에는 순결바위능선이 흰 화강암의 단단한 암벽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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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포돗대바위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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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려드는 인파

 

 

돛대바위 앞에서 다시 암릉을 잠시 되올라와 와이어로프 난간지대를 지나서 가파르고 긴 철 계단을 내려서면 암릉의 내리막길이 길게 이어진다. 철쭉이 한창인 육산의 모습은 간 데 없고 모산재 삼거리부터 이어지는 단단한 암릉길은 때로는 위험하고 때로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산의 피할 수 없는 매력인 양면성을 노골적으로 보여준다. 철 계단을 내려서면서부터 올라오는 수많은 인파에 시달리며 내려가느라 지체가 된다.

 

「어휴, 조금 더 늦었더라면…」

 

계속해서 올라오는 수많은 사람들과 교행하느라 많이 지체되지만 그래도 하산길이라 기분좋게 끝없이 이어지는 암릉길을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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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날머리에 있는 멋진 이정표

 

 

 

 

흙이 많은 부분의 암릉길은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면서 천천히 내려선다. 순결바위능선을 올려다보기도 하고 모산재 주차장 밑의 대기저수지도 내려다보면서 나아간다. 오른쪽에 석문이 있는 기암의 왼쪽으로 조심스럽게 내려서서 기암들이 아기자기하게 군데군데 나타나는 예쁜 암릉길을 내려서니 오른쪽에 절로 보이는 곳의 철책을 끼고 내려가게 되고 마침내 도로와 만나는 돌계단의 황매산 날머리에 이른다.

 

다시 10분 가까이 도로 따라 내려가니 관광버스 여러 대가 주차돼 있는 모산재 주차장이다.

 

먼저 내려온 회원님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얼른 식당에 들어가 점심을 주문한다.

 

얼마 되지 않은 시간에 모든 회원님들이 도착을 해서 매식으로 점심을 먹는데 아무리 많은 사람들로 북적된다고 해도 식당 서비스가 영 아니다 싶다.

 

진달래는 꽃이 먼저 피고 꽃이 지면서 잎이 나오고, 철쭉은 잎과 꽃이 동시에 핀다.

꽃 산행으로 맨 처음 접한 여수 영취산의 진달래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고, 이번 황매산의 철쭉도 그에 못지않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으리라.

 

 

7.특기사항

①새싹산악회 731회 정기산행으로 18명이 참가하여 무박으로 산행했다.

황매산 산행을 마치고 산청 한방약초축제행사 구경 후에 귀경했다.

 

②황매산은 여러 군데의 철쭉 군락지가 있는데 개화 상태를 산행 진행방향으로 살펴보면

-상봉 북서쪽의 960m봉(너백이쉼터) 부근10일~15일 정도 지나야 개화될 것 같음. 현재는 몽우리 상태임.

-차황면 쪽 능선사면은 일주일 정도 지나야 개화될 것 같음.

-가회면 쪽 능선 사면도 일주일 정도 지나야 개화될 것 같음.

-베틀봉 아래 음지 사면도 일주일 정도 지나야 만개될 것 같음.

-산불감시초소 아래 동남방향 사면길95% 만개(현재 최고의 군락지)

-철쭉제단 주변 98% 만개(현재 최고의 군락지)

 

황매산 철쭉제

-산청군: 5월 4일~5일(2일간)

-합천군: 5월 일~5월 20일(14일간)

 

※산청 한방약초 축제 신문기사 스크랩

①「나른한 5월, 건강 챙기려면 한방약초의 고장 산청으로 오세요.」

최고 품질의 지리산 약초를 한눈에 볼수 있고 각종 한약재와 한방 진료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제8회 산청 한방약초축제가 다음달 2일부터 7일까지 경남 산청군 경호강변과 금서면 전통한방휴양관광지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산청 한방약초축제는 행사 위주에서 벗어나 '맛보고, 느끼고, 만져보는' 체험형 축제로 꾸며진다.

'한방 약초체험' 코너의 경우 오장(간장, 심장, 비장, 폐장, 신장)에 좋은 약초 화분 및 건재 표본, 약초술 300여점이 전시되고 약초비누, 약초 천연화장품, 약초 향초 만들기 체험 등으로 꾸며진다.

'한방 향토음식 체험' 코너에서는 한방향토음식 50종 220여점이 전시되며 매일 오후 한차례씩 관람객이 한방음식을 직접 조리해 시식할 수 있다.

 

또 지역에서 생산된 한방약초를 이용한 한방 칵테일, 한방 약차와 탕제류, 55가지 자생약초로 담은 약초 술, 한방 요구르트등 다양한 먹거리도 맛볼 수 있다.

'약초생태관'에는 약초 화분, 건재 표본 등 모두 1천여점의 각종 한방약초와 허브식물이 선뵌다.

축제 기간중인 다음달 4~5일 차황면 황매산 일대에서는 수십만평 고원을 온통 선홍빛으로 물들이는 황매산 철쭉제도 함께 열려 산청지역이 한방약초와 철쭉향으로 가득할 전망이다.

 

②산청 한방축제 「120만 대박」

「하늘담은 청정 산청, 건강담은 약초 축제」란 주제로 경남 산청에서 열린 제8회 산청한방약초축제가 '120만 명 외지관광객 유치'라는 대박을 터트리고 7일 오후 폐막됐다.

산청군은 지난 2일부터 6일간 산청읍 경호강변 주 행사장과 전통한방휴양관광지 일원의 약초축제장과 황매산 철쭉제행사 등에 연인원 120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 모두 360여억 원대의 지역경제유발효과를 거뒀다고 8일 밝혔다.

군은 이번 한방약초축제기간 약초, 농특산물 및 한방향토음식 판매장터에서 23억여원 이상의 직접 판매수익을 올렸고 축제기간중 지역내 숙박, 음식업, 주유소 등도 340억원 가량의 수익을 올려 모두 360여억원대의 경제시너지효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했다.

 

군 관계자는 "올해 한방약초축제는 지난해보다 3배가량 넓은 행사장으로 옮겨 열린데다 어린이날 황금연휴, 학생들의 단기방학 등에 힘입어 외지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황금연휴기간이던 지난 3,4,5일의 경우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산청나들목 일대와 국도3호선 산청읍 진입로 등이 외지에서 온 차량들로 가득차 경찰, 공무원들이 주차지도와 교통정리에 애를 먹기도 했다. 또 숙박업소 객실이 모두 동이 나고 외지에서 온 단체관광객들이 식당을 구하지 못해 불편을 겪기도 했다.

[부산일보 기사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