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줄기(지맥)/한북정맥 8지맥

[스크랩] 명성지맥 2 (자등현→약사령→삼각봉→여우봉→여우고개) 07.12.19

약초2 2009. 2. 20. 10:59

 

749번째 산행이야기

명성지맥 두 번째

자등현→각흘봉→약사령→삼각봉→여우봉→여우고개


1.산행날짜: 2007년 12월 19일(수요일. 17대 대통령선거일)

2.산행날씨: 맑고 쾌청함

3.참석인원: 나 홀로


4.산행코스: 자등현→각흘봉→약사령→삼각봉→여우봉→여우고개


5.산행시간

-08:00 집 발

-09:30 자등현 착(이동거리 74.7km)

-10:23 각흘봉 정상

-11:20 약사령(비포장도로)

-12:23 명성산 갈림길

-12:28 삼각봉

-13:25 팔각정

-13:53 경고판 있는 삼거리

-14:51 여우봉

-15:17 여우고개

-16:00 자등현 차량회수

-17:40 귀가(총 이동거리 148.9km)


※자등현-(0:51)-각흘봉-(0:48)-약사령-(0:54)-명성산갈림길-(1:25)-경고판있는삼거리-(0:58)-여우봉-(0:26)-여우고개

▲자등현-(1:39)-약사령

▲약사령-(3:43)-여우고개

★휴식없이 5시간 22분. 실제는 5시간 48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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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000 도로교통지도

 

 

6.산행후기

집에서 자등현으로

「늦잠자서 자가용으로 자등현으로 출발!」

-08:00 집 발

-09:30 자등현 착(이동거리 74.7km)


어제(12월 18일) 늦게까지 송년회 하느라 새벽 1시경에 잠을 잤더니 모닝콜(05:30) 소리가 저승사자처럼 들려온다.

이 생각(5년 만에 생긴 휴일인데…, 갈까?) 저 생각(아무도 함께 산행하자고 안 했고, 피곤도하고…, 가지 말까?)하면서 이불 속에서 뒤적거리다 한참을 지나 결국은 일어나서,

곧바로 인근의 학교에서 투표하고 집에 들어와 아침을 먹고 자가용으로 자등현을 향해 출발한다(08:00).


47번 국도가 꽤 지체된다. 광릉내를 벗어나니 소통이 조금 원활해지고, 이후 37번 국도가 갈라지는 그러니까 47번 신국도 시점부턴 과속을 할 수 있을만큼 차량이 뜸해 1시간 30분 걸려 자등현에 도착한다(09:30).



자등현에서 각흘봉 넘어 약사령까지

「황홀한 각흘봉에서의 조망!」

-09:32 자등현 발(산행시작)

-09:42 사거리 안부(경고판)

-09:53 참호봉우리

-10:11 무명봉(공터)

-10:21 능선분기점 무명봉(공터, 경고문, 조망 좋음)

-10:23 각흘봉 정상(조망 최고, 정상석, 암봉)착 /   -10:32 발

-10:47 분기점(좌측으로 진행)

-10:54 경고문 있는 봉우리(곧바로 삼거리)

-11:18 쉼터(비 피할 수 있는 장소)

-11:20 약사령(비포장도로)착


자등현(自等峴 약435m)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하고 곧바로 명성지맥 두 번째 구간을 시작한다(09:32).

열흘 전(12.09)에 왔을 땐 적설량이 꽤 돼서 운치가 있었는데 오늘은 거의 바닥에만 눈이 깔려있고 나뭇가지엔 전혀 쌓여 있지 않아 실망한체 능선을 향해 올라간다.


펑퍼짐한 능선을 좌측으로 넘어서고 완만한 길을 10분 진행하니 「용화동 포병사격 표적지역」이라고 써진 경고판이 세워져 있는 사거리 안부를 넘어선다(09:42).


다시 11분을 급하게 오르니 참호가 있는 봉우리에 닿는데 광덕산 기상레이더 관측소 건물이 잘 보인다(09:53).


참호가 있는 봉우리에서 18분을 오르니 무명봉의 공터에 닿는데 조망이 좋은 편이다(10:11).

이제 각흘봉이 얼마 남지 않았다. 바로 코앞에 보인다. 10분을 완만하게 오르니 능선분기점 봉우리에 닿는데 경고문이 세워져 있다. 조망이 최고다.

이곳 능선분기점에서부터 각흘봉 정상을 거쳐 안부 넘어 능선분기점까지 나무가 없어서 산행 내내 황홀한 조망을 즐기며 산행할 수 있다.

바로 좌측으로 각흘봉이 보이고 용화저수지와 용화저수지 너머로 금학산이 잘 보인다. 화악산은 물론이고 한북정맥 산줄기가 무척 잘 보인다. 명성산 산줄기와 앞으로 진행할 능선도 역시 잘 보인다.

잠시 조망삼매경에 빠지다 곧바로 좌측으로 진행하는데 바윗길이다. 조심스럽게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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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흘봉 정상에서 바라본 능선분기점(명성지맥은 우측으로 이어진다)과 멋진 좌측능선의 모습


 

 

조망이 무척 좋은 능선분기점 공터 봉우리에서 2분을 진행하니 각흘봉 정상에 선다(10:23. 자등현에서 51분 걸렸다).


각흘봉 정상은 암봉으로 형성되어 있고 멋진 바위와 소나무의 환상적인 조화가 눈길을 끌고, 정면으로 명성지맥길이 뚜렷하게 조망되고, 삼각봉과 명성산 정상이 잘 보인다. 동서남북 최고의 조망을 자랑한다.

고양라이온스클럽에서 2007년 10월 20일, 스텐으로 만든 그야말로 따끈따끈한 정상판이 세워져 있는데 각흘산(838.2m)으로 표기되어 있다. 국토지리정보원 1/25,000 지형도(도평[都坪])엔 각흘봉(角屹峰)으로 표기되어 있다.

지형도엔 삼각점이 표기되어 있어서 잠시 둘러봤는데 눈에 덮여져 있는지 찾을 수가 없다.


잠시, 뒤 돌아본 능선분기점의 북쪽 능선이 너무나 멋진 능선이라 언젠가는 한번 답사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동서남북으로 너무나 멋진 조망에 사진 찍는데 9분을 소요하고, 약사령을 향해 조심스럽게 바윗길을 내려가는데 참호가 눈에 띈다. 좁은 공간이지만 비와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좋은 장소라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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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한 정상스텐판이 세워져 있는 각흘봉 정상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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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각흘봉 정상(삼각봉과 명성산이 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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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흘봉 정상에서 바라본 용화저수지와 그 뒤로 금학산의 모습

 

암봉의 날등 대신 우측의 사면 길로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급경사 구간을 내려오면 안부에 빨간 깃발이 걸려있다. 잠시 올라가면 능선분기점인데 좌측으로 진행해야한다.

우측능선이 더 멋지게 보이는데 명성지맥길을 가야 하기에 좌측능선으로 진행한다.


각흘봉 정상에서 15분을 진행하면 능선분기점에 닿아 좌측으로 진행하니 이제 나무들이 나타나 나무사이로 조망된다. 잠시 내려갔다가 이내 완만하게 7분 올라가니 경고문이 세워져 있는 봉우리에 닿는다(10:54).

곧바로 좌측으로 하산길이 보이는 삼거리를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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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분기점에서 바라본 각흘봉의 모습


 

이제 계속 내리막길이 한참동안이나 계속 이어진다. 경고문이 있는 봉우리 정상에서 24분을 내려가니 약사령 직전의 쉼터가 나오는데 천막이 쳐져있고 벤치도 세워져 있어서 쉬고 가기 좋은 장소이다. 물론 비 피할 수도 있는 곳이다.

쉼터에서 2분을 내려가니 비포장도로가 지나는 약사령에 닿는다(11:20. 자등현에서 1:48분, 각흘봉 정상에서 48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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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령


 

약사령에서 명성산 주능선을 거쳐 경고판까지

「산행 내내 즐거운 조망의 명성지맥 길」

-11:24 약사령(비포장도로) 발

-11:45 조망터짐 착 /   -11:48 발

-11:53 명성산 제4지점(이정표) /   -11:55 발

-11:58 명성산 제5지점(이정표, 삼거리 안부)

-12:23 능선분기점(명성산 갈림길, 이정표) /   -12:25 발

-12:28 삼각봉 / -12:31 발

-12:38 이정표

-12:55 산안고개 갈림길(현위치 4-2지점)

-13:10 이정표

-13:25 팔각정 착 /   -13:28 발

-13:53 경고판 있는 삼거리


약사령(藥寺嶺 약545m)에 도착하여 잠시 주변을 답사하고(약사령 고갯마루엔 비상(전쟁)시에 대비하여 방호벽 대신 예산이 없어서 인지 커다란 돌맹이들을 일정한 간격으로 쌓아 놓은게 이채롭다) 11시 24분에 출발한다.


잠시 올라가니 이내 완만해지다 약간의 오름길을 오르니(약사령에서 21분) 조망이 터지면서 명성산 약사령능선이 조망되기 시작한다. 뒤돌아보니 각흘봉과 광덕산도 잘 보인다(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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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올려다 본 약사령능선과 삼각봉, 그리고 우측에 명성산이 보인다.

 

 

조망이 터지는 곳부터 억새군락지(이곳부터 약사령능선 전체가 억새군락지이다)가 시작되고, 5분을 더 진행을 하니 명성산 제4지점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730m봉이다(11:53). 한전철원지점에서 설치한 나무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용화저수지가 3.2km라고 쓰여 있다.


730m봉(제4지점)에서 잠시(3분) 내려서니 삼거리 안부에 명성산 제5지점이 표기되어 있다(11:58). 우측으로 용화저수지로 내려갈 수 있다. 좌측은 군부대 사격장으로 출입금지지역이다.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이정표의 스텐 기둥엔 약사령능선이라 써져 있고 매직으로 머리조심이라고 써져 있다. 「→용화저수지 2.8km, ↑명성산 정상 1.3km」라고 써져 있다. 약한 바람에  이정표의 방향이 흔들려 왔다 갔다 한다.


이제 본격적인 약사령능선을 올라간다. 좌우로 온통 억새밭이고 나무가 전혀 없어 주변 경관을 바라보며 넓은 능선 길을 오른다. 중간에 경고판이 세워져 있다.

안부(제5지점)에서 25분을 오르니 삼각봉 정상 직전의 능선분기점에 닿는다(11:58. 약사령에서 54분 걸린다).

이정표가 두 개(나무와 스텐)나 설치되어 있다. 「↑명성산 정상 0.3km, →용화저수지, ↓삼각봉 0.15km」라고 써있다.


명성산 정상에 가보고 싶은 유혹을 떨쳐버리고 오늘 산행의 본질(명성지맥)을 생각해서, 또한 명성산 정상은 작년에 다녀온 적이 있어서 과감히 삼각봉으로 향한다(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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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분기점(명성산 갈림길)

 


 

곧바로 삼각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고 좌측 사면길로 가는 길이 나오는데 생각할 필요도 없이 삼각봉을 향해 올라간다.


삼각봉에 올라서니 「이거, 웬일???」

멋진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예전에 삼각봉이라 함은 케언이 있는 능선분기점인 903m봉을 삼각봉이라 했는데….

좌우지간 이제 910m봉(정상석에는 906m라고 써있음)을 삼각봉으로 명명했으니 그렇게 따를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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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롭게 설치한 삼각봉 정상석

 


 

정상석은 해태상(광덕산, 백운산 쪽을 바라보고 있음)과 해태상을 떠받치는 기단과 그 밑에 사각대리석(정면: 명성산 삼각봉. 906m. 포천시의 글씨와 5개의 구절초가 칼라로 그려져 있다. 뒷면: 태산가[아래 참조]. 좌측면: 鳴聲山(울음산). 우측면: 이 표석은 포천시민의 세금으로 제작된 재산입니다)으로 세워져 있다.


泰山歌(태산가)

楊士彦(양사언)


泰山雖高是亦山(태산수고시역산)

登登不已有何難(등등불이유하난)

世人不肯勞身力(세인불긍노신력)

只道山高不可攀(지도산고불가반)


태산이 비록 높다하나 이 또한 산이니

오르고 올라 그치지 아니하면 어떤 어려움이 있으리오

사람이 몸으로 노력하지 아니하고

다만 산이 높아 오를 수 없다고 말하네


삼각봉 정상은 말 그대로 뾰족한 삼각형의 봉우리이다. 이곳에서의 조망도 무척 뛰어나다. 그동안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는데 많은 사람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씩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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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봉 정상석이 세워져 있는 삼각봉에서 예전의 삼각봉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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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명성산 정상, 오른쪽이 삼각봉이다.

 

 

12:31분에 삼각봉 정상에서 내려가면 아까 우회했던 길과 만나고 조금 진행하면 890m봉 암봉에 닿는데 작년 산행 때 암봉 위로 올라섰다가 시간이 꽤 지체되고 조금은 위험해서 이번에는 좌측의 사면 길로 진행을 한다.

 

사면 길에서 다시 주능선으로 올라온 뒤 조금 더 진행을 하면 현위치 4-2(헬리포트장)의 표지판이 있고, 이정표(↑삼각봉 0.7km, ←산안고개 2km, ↓팔각정 1.2km)가 세워져 있는 산안고개 갈림길에 닿는다(12:55). 이곳 갈림길은 실질적인 능선길이 아니고 계곡으로 떨어지는 길이다. 실제 예전 삼각봉(903m)에서 좌측능선으로 진행해야(지형도상엔 절벽으로 표기되어 있다. 실제 답사는 해보지 않았음) 산안고개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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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안고개 갈림길


 

산안고개 갈림길(헬기장)에서 예전 삼각봉을 사면 길로 진행을 하고 조금 더 진행을 하니 팔각정 0.5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나온다(13:10).

 

이젠 등산로가 눈이 아닌 진흙탕 길로 변한다. 날씨가 따뜻해 눈이 금방 녹아 진흙탕길이 됐는데 등산화 바닥에 붙어 진행하는데 여간 신경이 쓰이질 않는다. 산정호수도 이젠 조망된다. 역시 역광이지만 그래도 사진 한 장 찍고는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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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정 가는길에 바라본 산정호수의 모습


 

팔각정 0.5km 남았다는 이정표에서 15분을 내려가니 팔각정이다. 예전에 그 많던 사람들이 지금은 한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바로 아래 억새밭에 몇 명만 보일뿐이다(13:25. 명성산갈림길에서 1시간 걸렸다).


사진 몇 장 찍고는 13:28분에 출발한다.

사실 명성지맥은 예전 삼각봉과 팔각정 중간의 능선으로 진행하여 안덕재, 바깥덕재를 거쳐 여우봉으로 진행을 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지맥 분기점부터 출입금지 철조망과 함께 경고문이 세워져 있고 명성산 우측(포천시)으론 전부다 군부대 포사격장이기 때문이다.

제대로 한 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꿀떡같았지만 수 없이 많이 세워둔 경고판에 주눅이 들어 다른 사람(선답자)들이 간 길로 똑같이 진행을 한다.

「아, 분단의 아쉬움이여, 서러움이여!」


근데, 그전에도 생각해 봤는데….

이곳의 특이한 지형(분지)을 이용하여 군부대 포사격장이 얼른 이전해서 이곳을 담수하여 저수지를 만들면 최소한 산정호수 3배 크기의 저수지를 조성할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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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정 옆의 시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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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산 억새밭

 

 

잠시 딴 생각을 접고 팔각정에서 억새밭을 구경하며(햇볕에 반사된 겨울억새도 너무나 멋지다) 약수터 2군데를 지나 25분을 내려가니 경고판이 세워져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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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판이 세워져 있는 곳에서 계곡길로 진행하여 여우봉을 향했다


 

경고판에서 여우봉거쳐 여우고개까지

「숨죽이며 진행해야 하는 서글픈 지맥길」

-13:53 경고판 있는 삼거리

-14:01 임도 만남

-14:10 능선 진입

-14:23 LG텔레콤 철탑

-14:30 넓은 공터

-14:43 능선분기점(약 705m봉)

-14:51 여우봉(정상판. 이정표. 공터. 조망 별로) 착 /   -14:55 발

-15:08 무덤 1기

-15:17 여우고개 착(산행종료: 5시간 45분 걸렸다).


이제 여우봉을 향해 막바지 산행을 해야 한다.

배도 고파온다. 「점심도 준비하지 안했으니 별 수 있나 내려가서 먹어야지!」


경고판이 세워져 있는 곳에서 정상적인 등산로는 우측으로 휘어져 산정호수 쪽으로 하산하게 되어 있다.

오랜 세월 선답자들이 밟고 지나간 덕에 뭉개져버린 철조망을 역시 밟고 넘어 계곡길 따라 진행을 한다. 여긴 음지지역이라 표고는 낳지만 쌓인 눈이 그냥 그대로 쌓여 있다.

평지 길처럼 매우 완만하게 8분을 진행하니 임도가 나타난다(눈에 쌓여 있어서 포장도로인지 비포장도로인지 모르겠다).


임도에서 우측으로 넓은 길 따라 올라가는데 눈이 쌓여 있어서 힘들게 올라가는데 그래도 반대쪽에서 한 사람이 답사 한 발자국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스럽게 발자국 따라 올라간다.

9분을 힘겹게(눈도 눈이지만 이제 지쳐서) 올라가니 능선 초입이 나타난다. 바로 앞에 절개지 안부가 보인다.


이곳에서 넓은 길을 버리고 능선으로 진입한다.

잡목이 성가시게 군다.

10분을 올라가니 LG텔레콤 철탑이 나온다(14:23).


LG텔레콤 철탑 우측으로 7분 진행하니 상당히 넓은 공터가 나온다. 눈이 쌓여 있어서 아무런 표시도 확인할 수가 없다. 조망도 무척 뛰어나다(14:30).


다시 정상적인 등산로로 접어든다. 넓은 공터에서 13분을 힘겹게 올라가니 공터가 나오는데 능선분기점이다. 표고 약705m봉인데 아무런 표시도 없고, 나무에 가려 조망도 시원치가 않다.

이곳이 「혹, 여우봉」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생각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순간이다.

「아니면 또 어떠랴!」이제 다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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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폼없는 여우봉 정상

 

 

능선분기점 봉우리(약705m봉)에서 잠시 내려섰다가 이내 올라가면(8분) 여우봉 정상이다. 한 쪽이 부서진 이정표와 정상판이 세워져 있는 여우봉 역시 나무사이로 조망된다. 군사시설보호구역 표석이 이곳에도 설치되어 있다(14:51. 경고판에서 58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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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고개로 내려서기 직전에 바라본 여우고개의 모습

 

 

이제 하산하는 일만 남았다.

14:55분에 여우봉에서 출발한다.

 

잠시 내려갔다가 이내 여우봉과 비슷한 표고의 봉우리에 닿는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진행을 한다. 이제 눈도 없고 낙엽만 잔뜩 쌓여있는 급경사 내리막을 한동안 내려간다. 중간에 능선이 하나 갈라지지만 그냥 직진해서 내려가니 무덤1기가 나타난다.

 

이제 경사가 잠시 완만해진다. 얼마간 내려가니 여우고개가 보이면서 둔덕에 선다. 둔덕에서 조금 내려서니 시멘트길이 나오면서 이내 여우고개에 닿는다.

 

5시간 45분의 산행을 무사히 마치는 순간이다(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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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고개

 

 


 

여우고개에서 

자등현으로 차량회수하여 집으로

「배는 고팠지만 그래도 행복한 산행!」

-15:17 여우고개 착 /   -15:47 발

-16:00 자등현 차량회수

-17:40 귀가(총 이동거리 148.9km)


여우고개(경기도 포천시 영북면과 이동면 경계. 78번 국지도(2차로). 주변에 민박, 장사하는 집 많음)에 도착한 후 등산화에 묻은 흙을 제거하느라 한참을 보낸다.

어느 순간 아주머니가 나타나 버스시간을 물어보니 17:10분에 있다고 한다.

「헉!」

이건 아니다 싶어 히치하이크를 시도해보지만 지나가는 차량도 뜸하거니와(산정호수 방향은 제법 있는데…) 나타나는 차량마다 많은 사람들이 승차되어 있어서 결국 이동택시(031-532-8259)를 호출하여 11분 걸려 자등현에 도착하여(택시비가 미터요금을 이동부터 찍고 와서 자등현에 2만원이 나왔는데 17,000원 지급함) 집으로 출발한다(16:00).


1시간 40분 걸려 집에 도착하여 17대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을 듣는데….

6시 정각,

출구조사 결과 이명박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이 유력하다는데….


오늘 하루 집에 있었더라면…,

「휴~, 행복한 하루였다!」


7.특기사항

①답사 산봉우리

No.783 각흘봉(角屹峰 838.2m):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소재

-정상: 스텐으로 만든 정상판. 조망 최고. 암봉. 삼각점 미확인.

-첫 번째 산행


No.65  삼각봉(906m):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소재

-정상: 정상석, 조망 최고.

-3번째 산행(①97.11.02 ②06.10.03 ③07.12.19)

 

No.784 여우봉(730m):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이동면 소재

-정상: 정상판대기. 이정표 겸용 정상목. 군사시설보호구역 표석. 조망 별로. 공터.

-첫 번째 산행


②1/25,000 지형도: 2매(도평[都坪], 영북[永北])

③17대 대선(공휴일)으로 자가용 이용하여 산행

④사진 찍는 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쉬지 않고 산행했음.

⑤여우고개에서 자등현까지 택시요금 17,000원 선(확실하지가 않음. 이동(二東)부터 미터기 찍고 오면 2만원 나옴. 전화로 물어보니 15,000원 정도 나온다고 함)


8.산행경비

①차량 이동거리(148.9km)에 들어가는 주유비(?)

②택시요금: 17,000

[끝]

출처 : 조인기의 산과 여행이야기
글쓴이 : joingi61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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