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금남호남

[스크랩] 금남호남정맥(3) 활인동치→마이산→옥산동고개 (2006.04.16) 후기

약초2 2009. 2. 18. 09:01

638번째 산행이야기

금남호남정맥 2회(활인동치→마이산→옥산동고개)

 

1.날 짜: 2006년 4월 16일(셋째 일요일)

2.날 씨: 맑고 청명하나 다소 바람이 셈

 

3.참석인원: 새싹산악회 정기산행 33명

                        전순기, 윤명규, 전재윤, 이종옥, 이진숙, 최수희, 조인기, 곽봉근, 하경숙, 이상용,

                        강금순, 김종영, 김선태, 류경미, 박찬희, 최승철, 김종천, 문병희, 김영애, 이용석,

                        나암수, 문철수, 김동순, 김원희, 주인숙, 정남순, 김정희, 최광수, 고금자, 박병남,

                        김숙자, 최미선, 김기효.

 

4.산행코스: 활인동치→마이산→옥산동고개

 

5.산행일정

-07:09 종로6가 출발(밥 늦게 도착해서 출발시간 지연됨)

-07:28 건대 백제예식장 도착

-07:32 출발

-07:53 상일동 도착

-08:00 출발

-중부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 대전~통영 고속도로→ 무주I.C

-10:26 무주I.C 통과

-11:05 26번 국도(활인동치) 도착

-11:07 출발(산행시작)

-11:13 절개지 위

-11:25 사거리 안부

-11:30 삼거리 안부(넓은 길)

-11:53 바위봉 착/ 11:57 발

-12:06 안부(이정표 있음)

-12:11 제2쉼터(벤치) 착/ 12:22 발

-12:32 봉두봉(헬기장)

-12:55 쉼터(벤치) 착/ 12:58 발

-13:15 암마이봉 착/ 13:24 발

-13:34 이정표

-13:37 안부(화엄굴 입구)착/ 13:40 발

-13:45 은수사

-14:19 2차로 도로(30번 국도/ 반월제고개)

-14:50 1차로 도로(가름내고개)착/ 14:56 발

-15:06 무명봉우리

-15:22 옥산동고개(비포장도로)착<산행종료: 4시간 15분 산행>

-15:45 호출한 택시타고 북부주차장 도착.

-15:52 북부주차장 출발(귀경길 시작)

-진안읍내 들림(케이크, 샴페인 준비)

-16:44 무주I.C 통과

-19:35 상일동 도착

-20:00 건대 도착(일정종료)

 

◆활인동치-(1:10)-봉두봉-(0:40)-암마이봉-(0:52)-반월제고개-(0:31)-가름내고개-(0:26)-옥산동고개

 

※활인동치→옥산동고개: 휴식 없이 3:39 소요예상, 실제 휴식포함하면 4:15분 걸린다.

 

 

 

 산행지도

 

 

6.산행후기

1996년 1월 1일 본격적으로 등산일지를 기록하면서 시작한 산행이 오늘로 638회를 기록하고 마이산은 687번째 답사봉우리이다. 워낙 유명한 산이라서 산행 시작할 때부터 가보고 싶었던 산이었는데 웬일인지 인연이 안 닿아 오늘에야 그 꿈을 실현했다. 그러나 그것도 마음 졸여가며 얻어낸 기쁨이라 행복했다.

 

금남정맥의 연장선상에서 금남호남정맥을 연결하여 종주계획을 세울 때 마이산은 두 달 뒤에나 지나가게 되어 있는데 벚꽃 철과 시기를 맞추기 위해 일부러 앞당겨 계획을 잡고 드디어 출발을 했다.

 

다행인지 불행(벚꽃이 아직 만개하지 않았음)인지는 모르지만 때마침 제11회 마이산 벚꽃축제기간(14일~18일)과 겹치게 되어 33명의 회원들과 함께 마이산행에 들어갔는데 정맥하실 분은 세 사람 뿐이고 나머지 회원님들은 벚꽃과 암마이봉 만 산행한다는 것이었다.

 

 

 활인동치(강정골재)의 모습

 

 

26번 국도의 활인동치(어느새 강정골재로 바뀌었는데???)에다 세 사람을 내려주곤 관광버스는 마이산 남부주차장으로 향했다.

버스에서 내리니 다행히 오가는 차량들이 띄엄띄엄 지나간다. 차들이 안지나가는 틈을 타 잽싸게 중앙분리대(약간 높음)를 힘겹게 넘어 다시 무단 횡단하여 무사히 안전지대인 갓길에 닿아 방호벽을 올라간다. 라이온스 사자상을 지나 절개지를 올라간다.

 

절개지 위에 도착하니 길이 뚜렷하다. 표지기도 잔뜩 붙어있다. 완만한 능선 길을 조금 진행하니 사거리안부가 나오고, 5분 더 진행하니 넓은 길과 만나는 삼거리안부에 도착한다.

 

능선길이 계속해서 벌목한 나무들이 등산로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진행하는데 자꾸 신경이 쓰인다. 조금 진행하니 드디어 사진으로만 본 마이산의 모습에 그저 감탄스럽게 쳐다본다. 나도 이제 마이산 정상에 선다!

 

 

멋진 마이산

 

 

 기암

 

 

 기암

 

 

이제 완만하던 능선 길은 우뚝 솟아 있는 봉을 향해 오름 길이 가팔라지고 고도가 높아지면서 오른쪽으로 26번 국도가 시야에 들어온다.

 

480m봉에 올라서니 지나야할 520m봉의 바위봉이 보기가 좋다. 능선 길에서 잠시 걸음을 뒤쪽의 부귀산을 확인한다. 한차례 가파른 오름 길에 뒤돌아보는 지나온 푸른 정맥능선의 풍경도 한 폭의 그림 같다.

 

올라선 490m봉에서 왼쪽으로 바위벽을 우회하며 사면 길로 내려선다. 바위봉을 우회하면서 돌아보는 바위벼랑과 소나무에 어울림이 아름답다.

 

 

 한층 가까워진 마이산의 모습

 

 

 기암

 

 

 멋진 조망

 

 

다시 오른 봉의 고도가 490m을 가리킨다. 낙엽 길을 내려섰다 잠시 언덕을 넘어서면 바위 벼랑에 붙어 있는 구불구불 멋진 노송이 너무나 멋지다.

 

전망대 바위에 선다. 광대봉이 너무나 멋지게 보인다. 파란하늘이 기분을 상쾌하게 만든다.왼쪽으로 수직에 가까운 급경사에 내리막길을 내려선다. 다시 산허리 길을 돌아 올라섰다가 내려서는 길에 진달래가 개화하여 보기가 참 좋다.

 

 

 이정표

 

 

흙무덤과 이정표가 서있는 십자로 안부에서 등산로를 만나 통나무계단을 타고 제2쉼터에 올라 잠시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다시 조망에 빠져본다. 날씨가 기가 막히게 받쳐주어 너무나 황홀하게 마이산과 광대봉에 넋이 빠지게 구경을 한다. 바람이 심술이 났는지 센 바람에 다시 벤치로 돌아와 간식을 먹고는 일어선다.

 

 

 마이산의 멋진 모습

 

 

봉두봉 정상석

 

 

이제 내리막을 내려갔다 다시 완만한 오름길을 올라가면 조그마한 사각 대리석에 봉두봉 540m라 쓰여 있는 봉두봉 정상석이 나오고 조금 더 올라가면 넓은 헬기장이다.

 

 

 헉!

 

 

봉두봉을 내려와서 이제 암마이봉을 향해 올라가는데 청천벽력의 경고판이 앞을 가로막고 떡 지키고 서 있는데 황당! 허무! 맥이 빠진다. 11년을 기다리다 이제 왔는데, 또 다시 8년(2014년까지 암마이봉 정상 등산 불가. 2014년 이후 또 통제할지 모르는 일)을 기다리란 말인가? 우와, 정말 열 받는다!

 

잠시 머리를 식히면서 순간적으로 많은 생각이 오간다. 결론은 너무 억울해서 올라가는 걸로 생각을 굳히고, 고문님께 올라가자고 예기를 한다. 고문님도 흔쾌히 받아드려 통제 줄을 넘고 암마이봉을 향해 올라간다. 암마이봉 직전에 왼쪽으로 우회한다. 여기에도 똑같은 통제 안내판이 서 있는데 마음이 심란하다. 계속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한참을 내려간 뒤에 다시 힘겹게 돌계단을 밟고 올라간다. 암마이봉을 길게 우회하는 코스다. 힘이 무척 든다. 어느 정도 기진맥진하니 드디어 안부에 도착하여 나무의자가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한다. 여기부터 본격적인 암마이봉 정상을 향한 발걸음이 시작된다.

 

마이산은 중생대 백악기에 습곡운동을 받아 융기된 역암이 침식작용에 의하여 형성된 산이라는데 얼른 보기에는 돌과 시멘트를 반죽하여 쌓아 놓은 것 같아 특이하다. 우리나라 3대 기악(奇嶽. 주왕산, 청량산, 마이산) 중의 하나라는 게 실감이 난다.

 

이젠 거의 5m 간격마다 들어가지 말라고 줄을 매달아 놨다. 연속해서 3번 나오는데 여기까지 온 이상 무시하고 계속 정상을 향해 올라간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급경사의 오르막길을 올라서며 한 발 한발 조심스럽게 디디며 올라간다. 밧줄 역시 길게 계속해서 이어진다. 올라서면서 뒤돌아보니 진안읍이 시야에 들어온다. 좌측으론 숫마이봉이 계속해서 멋지게 보인다. 중간에 두 번 쉬고 올라가니 드디어 가파르던 오름 길이 누그러지며 돌탑이 보인다.

 

정상석과 돌탑(케언)이 쌓여있는 정상(마이산은 전북 기념물 제66호로 1979년 10월16일 우리나라에서 9번째로 지정된 도립공원으로 섬진강과 금강의 분수령을 이루고 있는 금남호남정맥의 산으로 암마이봉은 해발 673m(지형도엔 685m라고 쓰여 있다)이며, 숫마이봉은 667m이다. 정상에서 휘둘러보는 조망이 아름답다. 서쪽으로 복두봉(1,017m), 북쪽으로 운장산(1,126m), 남으로 옥녀봉(738m)이 보이고 이름을 모르는 수많은 산들이 조망된다)에 다가서는데 왼 등산객 한 사람이 케언 앞에 앉아있다. 반가워서 가까이 가서 인사를 나누려는 순간! 「아뿔싸!」 산불감시원이다!

 

뒤따라오던 고문님과 부회장님도 긴장하셨는지 잠시 주변은 고요하고 적막한데 감시원이 하는 말 「올라오지 말라는데 왜 말을 안 들어요? 10년간 통제한다는 말 몰라요?

 

계속해서 우리를 나무라며 추궁한다. 죄인이니 머리를 숙이며 경청한다.

감시원에게 「금남호남정맥를 종주하는데 꼭 가야할 산이기 때문에 왔다고 하면 봐줄까?」 라고 생각도 해봤지만 아무 소리도 안 하는게 좋을 것 같아 아무소리 안하고 있는데 고문님이 조심스럽게 예기한다. 시간이 조금 흐르니 감시원은 자리를 피해 한쪽으로 가서 무전 송신을 한다.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으면서도 온통 귀에는 감시원의 무전소리에 귀 기울인다. 뭐라 뭐라 무전통신을 하는데 다행히 우리 예기는 하는 것 같지 않아 마음이 놓인다. 빨리 내려가자고 고문님께 신호 보낸다. 고문님은 여기까지 왔으니 정상사진 찍고 가자고 해서 잽싸게 정상사진을 찍고는 급하게 내려간다.

 

 

 가슴조리며 촬영한 암마이봉 정상석

 

 

서둘러 밧줄잡고 잽싸게 되돌아 내려온다. 갈림길 이정표에서 우측으로 조금 내려가니 철 계단이 나오고 바로 아래에 많은 사람들로 북적되는 모습이 보이는데 순간 여기에도 감시원이 있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두근 거린다. 에이, 어찌 되겠지 하고 계단을 내려가는데 이젠 계단을 천막으로 막아놔서 천막을 통과한 후에 넓은 안부에 도착한다.

 

휴~」 길게 한숨을 쉰다.

 

이제 긴장을 푸는 순간 참쑥님이 나를 알아보고 간식을 챙겨준다. 주변을 살펴보니 새싹산악회 식구들이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잠시 간식을 먹으며 무용담을 들려준다. 150만원 벌었노라고!

 

 

 하산길에 바라본 숫마이봉의 웅장한 모습

 

 

3사람을 제외하곤 30명의 회원이 벚꽃축제 구경과 암마이봉 산행하려고 남부주차장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벚꽃은 아직 만개 하지도 않았고, 암마이봉은 통제하고! 오호, 통제라! 정말 본전 생각나고,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텐데…. 마이산 때문에 많은 회원님들이 참석하셨는데 정말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을 드립니다.

제 불찰입니다. 좀 더 신중하고(암마이봉 통제사실을 전혀 몰랐음) 사려 깊게 모시겠습니다.

 

옥산동고개까지 진행해야 하기에 급하게 인사를 나누고 내려간다. 안부에서 긴 목도를 타고 내려선 곳이 은수사다.

 

암마이봉과 숫마이봉 사이에 있는 은수사에는 조선을 창건한 태조 이성계에게 하늘에서 내려준 금척도를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또 신비스럽게 얼음이 고드름 되어 죽순처럼 위로 얼어 버리는 곳이며, 대웅전 앞에는 큰북이 있는데 마음속으로 소원을 기원한 뒤 세 번을 치면 성취가 된다고 한다. 경내에 서있는 진안 은수사의 청실배나무는 현재까지 은수사에 만 있다고 한다. 청실배나무 옆에는 섬진강 발원지 표지석이 서있다. 전북 진안군 마령면 마이산 제1봉 섬진강 발원지라 새겨져있는 표지석 옆에 유명한 은수사 약수가 있다. 탑사로 내려서는 길에 뒤돌아보는 숫마이봉이 코끼리 모습으로 보인다.

 

 

은수사

 

 

숫마이봉의 모습

 

 

 은수사

 

 

이제 탑사로 내려가야 하는데 우릴 기다리고 있을 회원님 생각에 한시도 지체할 수 없어 탑사 만은 다음을 기약하고 은수사 위로 올라간다. 조금 힘들다 싶을 정도에 숫마이봉 암벽 밑에 닿는다.

 

숫마이봉 암벽을 돌아 능선에 붙으면서 힘겹게 올라선 정맥 길엔 꽃망울을 터들인 진달래를 한층 여유 있게 구경하며 진행한다. 힘들었던 오름 길과는 달리 하늘을 치솟는 소나무 숲길을 따라 완만한 능선이 이어지다가 한차례 급경사에 내리막길을 내려선다.

 

큰 흙무덤 앞에 서니 유난히 푸르게 보이는 저수지가 시야에 들어온다. 능선분기점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간다. 완만한 내리막길이 이어지다가 리기다소나무 숲이 푸른 안부에 내려섰다 올라선 곳이 410m봉 능선분기점이다.

 

 

 반월제고개(30번 국도)

 

 

410m봉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면서 솔밭사이로 산마을이 보이고 왼쪽에 버섯재배단지 오른쪽으로 30번 국도가 내려다보인다. 가족 묘지를 통과하여 오엽송 한 그루가 서있는 능선 길을 벗어나 내려서니 반월제고개이다. 30번 국도로 2차선 도로이다.

 

30번 국도를 가로질러 묘3기가 있는 잔디밭에서 잠시 다리쉼을 하며 보는 마이산이 또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마이산 조망

 

 

한차례 가파른 오르막이다. 고개로 떨어졌다가 첫 봉 올라갈 때가 무척 힘이 든다. 소나무숲길 사이로 진달래가 들어차 있는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면서 30번 국도로 달리는 자동차의 시끄러운 소음을 뒤로하며 멀어져 가는 마이산을 보며 정맥 길을 걷는다.

 

420m봉 능선분기점에서 왼쪽으로 잠시 내려섰다 올라서서 언덕을 넘으면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며 내려서는 길에 진달래와 잡목들이 옷가지를 붙잡는다. 좁은 정맥 길을 내려섰다 다시 오르면서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넘는다.

 

안부를 뒤로 가파른 오름 길이다. 왼쪽에 서있는 낙엽송군락을 지나 지그재그로 나있는 오름 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440m봉 능선분기점에서 오른쪽으로 소나무가 빽빽이 들어차 산길이 좁은 능선 갈림길에서 방향을 틀면서 능선에는 노간주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소나무가 빼곡히 들어차 있어 허리를 구부리고 통과한다. 정맥 길은 별로 고도 차이는 없지만 잡목들이 꽉 들어차 있어 통과하기가 만만치가 않다. 한여름에는 고생하며 통과할 것 같다.

 

능선분기점에서 왼쪽으로 평탄한 능선 길 왼쪽엔 낙엽송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오른쪽으로 리기다소나무가 보기 좋다. 산새가 사랑싸움을 벌리는 완만한 능선 길에는 양탄자를 깔아놓은 것 같다.

 

능선갈림길에서 직진 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내려선다. 절개지가 나타나고 오른쪽으로 흙빛 저수지가 보이고 가야할 정맥 길이 올려다 보인다. 가족 묘지를 통과하여 내려서는 길은 장비로 짓밟아 놓은 넓은 길이다. 잠시 내려서다 소나무가 빽빽이 들어선 소나무숲길로 접어들며 조금 내려서니 절개지가 나타난다. 왼쪽으로 절개지 상단을 타고 내려선다. 3m(1차선) 아스팔트포장으로 깨끗하게 단장한 가름내고개에 도착한다.

 

 

가름내고개

 

 

 

가름내고개를 뒤로 리기다소나무가 빽빽이 들어선 오르막길에 만나는 묘 2기를 뒤로 가파른 오름 길이다. 푸른 소나무숲길이 가파르다. 이 오르막만 오르면 끝이라고 생각하며 힘껏 오른다.

 

능선분기점에서 오른쪽으로 완만한 오름 길이 이어진다. 뒤돌아보니 어느새 마이산이 아스라이 멀어져가고 있다. 완만한 오름 길에 봉우리 하나를 더 넘어 올라선다. 500m봉이다.

 

500m봉에서 왼쪽으로 뚝 떨어지는 경사 길을 낙엽에 미끄러지듯이 내려서서 만나는 안부에서 봉우리에 올라서면서 마지막 봉이겠지 하고 내려서다 보니 다시 오름 길이 나타난다. 다시 한 번 속아 봉우리 하나를 넘고 내려서니 넓은 안부를 이루는 옥산동고개이다.

 

옥산동고개에 내려서면서 걷기도 많이 하고 땀도 많이 흘렸으나 몸도 가뿐하고 마음도 흔쾌하여 산행 뒤의 기분이 이렇게 만족스러울 수가 없다. 마을로 이어지는 비포장도로를 계속 걸으니 삼거리에 닿는다. 여기에서 호출한 택시를 기다린다.

 

잠시 후 도착한 택시를 타고 북부주차장에 도착하니 많은 회원님들이 환영해준다. 미안함에 몸둘바를 모른다. 얼른 출발하자고 재촉한다.

 

이제 귀경길에 오르면서 아까 북부주차장에서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으로 진안읍내에서 산 케잌과 샴폐인으로 문 이사님과 김 여사님 부부의 결혼 30주년 기념 파피를 조촐하게 치르고 잠시 노래방을 열어 지겹지 않게 서울에 도착할 수 있었다.

 

 

 

7.특기사항

 

마이산 정상 출입통제(2004~2014: 10년간 출입금지)와 벚꽃 만개 하지 않았음(약70%)

②3사람(전순기, 김동순, 조인기): 금남호남정맥 코스답사[활인동치→마이산→옥산동고개]

③옥산동고개~가름내 비포장도로

④옥산동고개에서 북부주차장까지 택시비 10,000

출처 : 조인기의 산과 여행이야기
글쓴이 : 약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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