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줄기(지맥)/영춘(춘천·영월)

[스크랩] 춘천지맥 4 (모래재→연엽산→사암리) 05.09.17

약초2 2008. 7. 2. 21:33

 

한강기맥(漢江岐脈) 춘천지맥(春川枝脈) 제4회

모래재-연엽산-875m봉(암봉)-서쪽계곡길-사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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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지맥 4구간 지형도 (모래재~연엽산~대룡산 우회구간~사암리)

 

 


 

604번째 산행이야기

한강기맥(漢江岐脈) 춘천지맥(春川枝脈) 제4회

모래재-연엽산-875m봉(암봉)-서쪽계곡길-사암리



1.날    짜: 2005년 9월 17일(토요일, 추석연휴)

2.인    원: 본인 단독

3.날    씨: 많은 비 뿌린 후 산행 하산 길부터 비 그침

 

4.코    스: 남춘천역-모래재-사암리-시내-춘천역

 

5.산행시간

-06:30 성북역 발

-08:10 남춘천역 착 /   -08:18 발

-08:38 모래재 착 /  -08:54 발(산행시작)

-10:43 406.7m봉

-12:05 607.0m봉 착 /   -12:13 발

-13:29 연엽산(850.1m)

-14:37 응봉갈림길

-15:50 약 875m봉(암봉) 우회시작 겸 하산시작

-17:25 사암리 25번 버스 종점 착 /  -17:40 발

-18:15 춘천역 발

-20:10 성북역 착


7시간 29분소요 예상,  실제는 8시간 31분 산행.


6.산행후기

춘천지맥도 오늘로 벌써 4번째다. 가끔 한번 씩 혼자 하는 지맥인데 벌써 4번째라니 많이 진도가 나갔다. 오늘 일기예보에 자정부터 비가 시작되어 많은 비가 예보 되어 있는데 직장 다니는 나로써 비와서 산행 못한다면 말도 안 되기에 단단히 준비하고 이른 저녁부터 취침에 들어갔다.


휴대폰의 모닝콜 진동소리에 일어 나보니 5시 20분! 서둘러 세면하고 배낭을 챙겨 집을 나선다. 아직까진 비가 오지 않는다.


신이문역에서 성북행 첫차(06:05)를 타고 성북역에 도착하여 잽싸게 김밥 집에 가서 김밥 3줄을 사서 춘천행 무궁화호에 올라탄다.


성북역에서 춘천행 첫차(06:30)를 타고 남춘천역에 도착하니 08:10분이다. 6시 10분경부터 시작된 비는 아주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망설임 없이 택시 승강장에서 택시타고(사실 약한 비였으면 버스타려고 했다) 모래재에 도착하니 08:38분. 비는 더욱 더 세차게 내린다. 버스승강장에서 아침에 산 김밥 2줄로 아침 요기하고 비 맞으며 힘차게 산행에 들어간다(08:54).


모래재는 5번 국도가 지나가고(2차로), 표지석, 버스승강장이 있고, 옆에 국립 춘천병원(정신병원)이 있다. 버스승강장 바로 옆 우측으로 진행한다. 비교적 길이 잘 나있다. 조금 진행하면 길은 자동적으로 좌측으로 꺽이면서 조그마한 언덕에 올라선다. 넓은 초원지대인 이곳 우측으로 송전철탑이 있다. 곧바로 직진한다. 산행 시작한지 10여 분만에 등산화가 젖기 시작한다. 우의를 입고 산행했기 때문에 아직까진 상의는 멀쩡하다.


계속해서 비는 억수로 퍼 붙는다. 이젠 등산화 속으로 물이 차기 시작한다. 처음엔 그럭저럭 진행했는데 결국 잡풀지대에서 한차례 곤혹을 치르고 무심코 지나다 과외를 10분 받고 서야 제 정신이 바짝 들어 1/25,000지형도를 손에 들고 산행에 들어간다. 분기점에서 좌측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무심코 길 좋은 직진으로 나간게 화근이었다(09:35).


2분 뒤에 십자로 안부를 지나치고(우측으로 잣나무 숲이 빽빽이 들어찼다) 10:07분에 삼거리(좌측으로 하산길 보임)를 지나 18분에 십자로 안부를 지나는데 좌측으로 하산하면 수용골에 도착한다. 직진하여 우측으로 가야하는데 신경 쓰지 않고 길 넓은 좌측으로 진행하다 결국 8분간 2번째 과외수업을 받았다.

10:26분에 다시 원위치하여 우측으로 방향 틀어 1분 진행하면 수용골과 안원무동의 하산길이 뚜렷한 십자로 안부에 도착한다(10:27 모래재에서 1시간 33분 소요됨).


완만한 오름길을 13분 정도 오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지맥길은 좌측으로 가야하지만 406.7m봉의 삼각점을 확인하기 위해 우측으로 방향 틀어 잠시 내려가면 조그만 공터인 406.7m봉이다. 삼각점 공사를 아주 최근에 했는지 비닐로 덮여있어 비닐을 걷고 확인해보니 삼각점엔 내평450, 2005복구라 쓰여 있고, 건교부 국토지리정보원장의 신주로 된 경고문이 삼각점 시멘에 붙어있다. 비가 오는 바람에 전망은 전혀 기대도 하지 않고 서둘러 진행 한다(10:43 수용골 안부에서 16분 소요됨).


완만한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는데 잡풀들이 대단하다. 어차피 버린 몸, 과감하게 헤쳐 나가면 십자로 안부에 도착하는데 산판길이 가로 질러 나 있다(10:58).


우측으로 벌거숭이(어린 묘목들을 조림 해 놨다) 능선을 끼고 올라가서 좌측으로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이곳은 잡풀들이 발밑에서 놀기에 속도를 낼 수가 있었다.


이젠 길이 다소 순해지고 제법 심산의 느낌도 든다. 능선 길이 뚜렷한 길을 45분을 진행하면 약 515m봉에 도착한다. 제법 넓은 공터여서 쉬고 가기 딱 좋은 곳이나 비오는 상황에 어디 자리 잡고 쉬기도 뭣해서 그냥 진행한다. 잘못하면 직진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좌측으로 방향 틀어 홈 파인 곳을 넘어 올라 서면 약 535m봉이다(11:49 406.7m봉에서 1시간 6분 소요됨).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진행한다. 길 좋은 능선 길을 속도 내어 진행한다. 607m봉에 도착하기 직전에 길은 허리 길로 나 있는데 허리 길로 진행하면 607m봉을 그냥 지나친다. 607m봉에 올라서면 벌목 해 논 공터에 삼각점(내평451, 2005복구)이 있는데 이곳 역시 최근에 삼각점 공사를 했는지 옆에 비닐이 벗겨져 있다(12:05 406.7m봉에서 1시간 22분 소요됨). 이곳에서 잠시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어 우의와 배낭을 벗고 남아 있는 김밥 1줄로 점심을 해결하고 출발한다(12:13).


내려서서 완만한 길을 진행한다. 13분 진행하면 임도가 가로 질러 있는 사거리 안부에 도착한다(12:26). 생각 없이 가로 질러 능선을 올라간다. 조금 진행하다 보니 어딘가 이상한 생각이 들어 조끼 속에 있는 지형도를 꺼내 살펴보니 아뿔싸! 길을 잘못 든 것이다. 별 수 없이 되돌아 안부에 도착하니 12:33분! 이번엔 7분 과외를 한 것이다.


우측으로 임도 따라 진행한다. 조금 가면 삼거리 안부가 나오면 중간 절개지(약 1.5m정도 높이)에서 치고 올라간다(12:35 607m봉에서 22분 소요됨).


이제부턴 연엽산 오르막이 시작된다. 손에 있던 지형도를 다시 조끼 속으로 집어넣고 본격적인 오름길을 올라간다. 앞전 등산로는 잡풀들이 간간히 속을 썩였지만 그래도 흙길이라 걷기가 편했는데 이곳부터는 편마암 길이라 자꾸 신경이 쓰인다. 그래도 잡풀이 없는게 위안이다. 계속해서 오르막은 이어지는데 소강상태였던 빗줄기가 이번엔 천둥까지 치면서 요란스럽게 퍼 붇는다. 그렇게 해서 삼각점(내평316, 2005복구)이 있는 연엽산에 힘겹게 올랐다.

 

도착 시간을 메모하는데 기다렸다는 듯이 빗줄기가 강해지면서 더욱 세차게 비바람이 몰아친다. 어차피 버린 몸이다. 할 테면 해봐라 하면서 급하게 메모한 후에 서둘러 자리를 뜬다(1:29 삼거리 임도에서 54분 소요됨). 전망이 좋다던데…. 입 맛 다시며 바위지대를 조심스럽게 지나면 산불감시초소가 나오고 옆엔 태양열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다.


이젠 연엽산 하산길(대룡산 방향)인데 하산길이 바위 절벽을 이루고 있고 능선으로 직접 가는 길이 없어 우측으로 살짝 내려선 다음 바위 능선을 좌측으로 휘돌아 사면 길로 내려서야 한다. 급경사지역이라 매우 조심스럽게 내려서야 한다. 진땀 흘리는 구간이다. 보조 로프라도 챙겨야 할 구간이다. 산길도 불분명하고 꼭 사태지역을 내려서는 지형이고, 나무뿌리를 헤집으며 거의 기다시피 해서 내려서면 편안한 흙길이 기다린다. 조금 더 내려가면 능선이 갈라지는데 좌측 급경사 지역으로 내려서야 한다. 주의해야 하는 구간이다. 안부로 내려서는데 더덕이 눈에 띈다. 그냥 갈 수 없어 몇 뿌리 수확한다(15분 지체).


여기서부터는 더덕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빗줄기는 다시 소강상태로 돌아갔다. 이제부터는 길도 뚜렷하다. 2:37분에 응봉갈림길에 도착하고 다시 더덕으로 10여 분 지체하고, 3:02분에 좌측으로 하산길이 보이는 삼거리 안부에 도착한다. 우측 산허리 길로 뚜렷한 산길이 나 있어 그 길로 진행한다. 조금 진행하니 길은 계속해서 우측으로 휘어지면서 계곡을 향한다. 별 수 없이 되짚어 올라온다(5분 과외 3:07발). 우측 사면(산허리길)길에 표지기 2장 붙어 있어서 그 쪽으로 갔는데 그쪽으로 가면 안 되고 곧장 능선으로 올라 가야함. 이곳이 박달재 고개이다(연엽산에서 1시간 33분 소요됨).


조금 올라가다 보니 더덕이 또 반긴다(6분 지체). 712m봉을 올라서고 다소 완만한 내리막을 내려섰다 다시 봉우리하나 넘어서면 안부이고, 안부에서 급경사 오르막을 오르면 738m봉이다.

 

능선이 잠시 다소 완만해지나 싶더니만 이내 급경사로 돌변한다.  숨 가쁘게 올라서고, 또 올라서니 이젠 바위가 막고 있다. 바위 턱을 잡고 올라서니 이번엔 도저히 맨손으로는 오를 수 없는 암벽이 가로 막고 서 있다. 참 황당하다! 가스가 잔뜩 끼어 앞도 잘 보이질 않는다. 시간을 보니 3시 50분! 4시가 다 되가는 시간이다. 「대룡산 군부대를 우회할 시간적 여유가 없고, 내가 더덕으로 시간을 꽤 지체했구나」하는 생각을 한 후에 하산을 결심했다.


암벽을 우회하면 또 커다란 암벽이 나오고, 또 우회하면 또 암벽이 나오고, 안되겠다 싶어 능선 길을 포기하고 계곡 길로 하산을 잡았다. 계곡 길로 하산을 하니 이번엔 너덜지대가 나를 괴롭힌다. 한동안 너덜지대를 지나도 또다시 나타나는 너덜지대! 속은 타들어 가기 시작하고…. 다행히 이젠 비도 완전히 그친 것 같은데…. 


너덜지대를 얼마나 지났을까 계곡의 물줄기 소리가 요란스럽게 들려서 속도 내어 급하게 내려서는데 덩굴들이 나를 가만히 나주질 않는다. 덩굴과 쓰러진 잡목들을 요리조리 피해 물줄기 있는 곳까지 내려선다. 비가 많이 와서 엄청난 굉음소리와 함께 많은 양의 물이 쉴새없이 내려오고 있다. 물줄기 따라 내려가는 것도 고역이다. 바위를 밟고 가야 하는데 미끄러워서 여간 신경이 쓰이질 않는다. 등산화는 이미 물에 젖은지 오래라 계곡 트레킹을 한다는 기분으로 계속해서 힘겹게 내려서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이 계곡도 온통 암벽 투성이다. 근데 길은 흔적도 보이질 않으니 참으로 갑갑하다.

 

좌우지간 정신없이 얼마나 내려갔을까 이제 희미한 족적이 보이는데 안심이 놓인다. 또 그렇게 얼마를 지나니 길은 또 없어지고, 다시 계곡길을 따라 내려가다 사면길로 들어서 길을 만들어서 한참을 내려가니 뚜렷한 길이 보인다. 길 따라 얼마를 진행하니 임도(비포장도로)가 나와 속으로 환호를 지르며 임도 따라 계속 진행한다. 이제 얼마를 가야 민가를 만날 수 있나가 관심이다.

 

무념무상으로 임도길 따라 진행을 하는데 어디선가 자동차 소리가 들린다. 구세주! 바로 구세주가 나타났다! 손을 들어 히치하이크를 원하니 흔쾌히 태워준다. 비포장도로을 따라 얼마간 자동차로 달리니 곧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뀌면서 이내 사암3리 버스 종점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려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헤어지고 잠시 쉬다 버스타고 춘천 시내에 들어와서 택시 타고 춘천역에 도착하여 곧바로 청량리행 무궁화호에 승차했다.


7.특기사항

①모래재에서 임도까지는 잡풀지대, 이후론 길 좋고 더덕이 심심치 않게 눈에 자주 띔.

②암봉부터 대룡산 직전까지는 공군부대이여서 조심스럽게 우회하던지(지뢰조심) 하산해야 하는데 암봉 직전에서 하산하면 매우 고생함.

③사암3리 버스 종점에서 후평동-대룡산 간 25번 버스가 하루7-8차례 운행(요금 950원).

④지형도 1/50,000 내평.   1/25,000 학곡(鶴谷)


8.경    비

①마을버스:800 지하철:800 기차:4,700+4,700+400 택시:13,200+1,500  시내버스:950

②김밥: 3,000    

경비 합계: \30,050

[끝] 

출처 : 조이투어(Joy tour)
글쓴이 : 약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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