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3번째 산행이야기
한강기맥(漢江岐脈) 춘천지맥(春川支脈) 여섯 번째
가락재터널→가락재→늘목고개→가리산→홍천고개
춘천지맥 개념도
1.날 짜: 2007년 6월 2일(토요일)
2.날 씨: 맑음
3.참석인원: 나 홀로
4.산행코스: 가락재터널→늘목고개→가리산→홍천고개
5.산행시간
-08:25 가락재터널 앞 착
-08:35 가락재터널(해발 660m) 발(산행시작)
-08:53 임도삼거리(지맥 복귀)
-09:00 발
-09:10 분기점(첫 봉우리 정상 직전)
-09:16 699m봉 착(아침식사)/ -09:40 발
-10:11 754.9m봉(삼각점)
-10:48 790m봉
-11:24 약 900m봉(분기점. 좌측으로 내려감)
-11:27~11:30 안부에서 휴식
-12:00 빽(과외)
-12:23 분기점 원위치
-12:32 831m봉 (분기점. 좌측으로 내려감)
-12:47 늘목고개(임도 사거리)착/ -12:55 발
-13:00 전봇대 2개 있는 곳
-13:06 헬기장
-13:25 좌측능선 합류지점
-13:36 약782m봉(삼각점)착/ -13:43 발
-13:54 임도
-14:11 분기점 착/ -14:15 발(우측으로)
-14:28 분기점(좌측으로)
-14:55 분기점(사거리 안부: 좌측으로 올라감)
-15:04 가리산 정상 직전 안부(시설물)
-15:11 가리산 정상 착/ -15:13 발
-15:23 가리산 3봉 착/ -15:30 발
-15:38 이정표 있는 곳
-15:41 소양호갈림길 삼거리
-15:48 가리산 119 2지점
-15:55 가삽고개(휴양림갈림길, 이정표)
-16:05 새득이봉(936m) <분기점(좌측으로)>
-16:10 안부
-16:14~16:29 휴식
-16:55 등잔봉(833.9m)<삼각점: 오래돼서 마모됨>
-17:31 홍천고개(2차로)착. 산행종료
-조금 걷다가 히치하이크하여
-18:01 춘천, 서석 갈림길에서 하차
-이후 신내사거리까지 걸어간 후 홍천택시 호출함
-18:15 신내사거리 발
-18:30 가락재터널 앞 착
-20:33 귀가
가락재터널-(0:18)-가락재-(0:47)-754.9m봉-(0:37)-790m봉-(0:36)-분기점-(0:30)-831m봉-(0:15)-늘목고개
가락재터널 입구-(3:03)-늘목고개
늘목고개-(0:41)-782m봉-(0:18)-임도-(1:15)-가리산-(0:25)-가삽고개-(0:10)-새득이봉-(0:35)-등잔봉-(0:36)-홍천고개
늘목고개-(4:00)-홍천고개
가락재터널-(7:03)-홍천고개
※휴식 없이 7시간 3분, 휴식(과외포함)시간 포함하면 8시간 56분 걸렸다.
산행들머리인 가락재터널
6.산행후기
오랜만의 토요일 휴무라 그동안 못 가본 춘천지맥 산행을 하려고 자가용을 끌고 아침 일찍 집에서 나온다. 좀 더 일찍 나왔어야 했는데 늦잠을 자는 바람에 2시간이 지체됐다.
가락재터널을 지나자마자(홍천 쪽) 한 쪽 구석에다 주차시킨 후 곧바로 산행에 들어간다(08:35). 가락재터널 앞에 표고 660m라고 쓰여 있는 게 보인다.
소로 길을 따라 진행한다(홍천 쪽에서 보면 우측). 잡풀만 무성하지만 그래도 뚜렷한 길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잠깐 잠깐 두어 번 길이 희미해지지만 이내 뚜렷해진다. 소로 길은 계곡과 같이 나란히 이어지다 우측으로 자연스럽게 휘어지면서 길이 넓어진다. 우측으로 조금 가다가 다시 왼쪽으로 휘어지다가 약간 오름길을 올라가니 옛 도로표지판(홍천군 화촌면/ 춘성군 동면)이 서 있는 임도 삼거리에 닿는다(08:53. 가락재터널 입구에서 18분 걸렸다).
임도 삼거리에서 임도길 따라 우측으로 진행을 하는데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이 전혀 보이지 않아 임도삼거리까지 되돌아간 후 다시 자세히 살피면서 진행하니 좌측능선으로 올라가는 초입에 표지기 한 장이 보인다. 그러니까 임도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조금 가면(약 20m정도) 임도가 좌측으로 휘는 자리에서 능선으로 붙어야 한다. 전봇대가 세워져 있다(09:00).
옛 도로 표지판
짧은 급경사 구간을 치고 올라가니 주능선이다. 이제 우측으로 완만하게 올라가니 첫 봉우리 정상 직전의 분기점에 닿는다(09:10. 임도에서 10분 걸렸다).
분기점에서 좌측으로 완만한 능선을 오르고 약간 내려섰다가 경사가 조금 있는 능선을 오르면 좁은 공터인 699m봉에 닿는다(09:16). 숲에 가려 조망은 전혀 없다. 이곳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한다(09:16~09:40).
잠시 내려갔다가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고, 다시 완만한 능선 길 따라 두 번째 봉우리에 닿으니 능선은 우측으로 자연스럽게 휘어진다. 조금 내려섰다가 올라선 후 완만한 능선을 길게 오르니 삼각점(내평311, 2005복구)이 박혀있는 754.9m봉에 닿는다(10:11. 임도삼거리에서 47분 걸린다).
754.9m봉 정상은 공터이고, 조망은 터지나 시원치가 않다. 잡풀지대이다.
754.9m봉의 삼각점
직진(우측)해서 내려가니 여전히 펑퍼짐하고 완만한 능선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울창한 수림들이 병정처럼 빽빽하게 도열해 있는 그야말로 원시림의 전형이다. 약 20분 그런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능선의 방향이 우측으로 꺾이면서 오름길이 시작되고, 그 오름길을 10여분 극복하면 능선이 분기하는 790m봉이다(10:48).
790봉을 뒤로하면 좌측으로 내려서는 마루금보다 직진방향의 능선이 더 펑퍼짐하므로 그쪽으로 진행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좌측으로 내려간다. 내리막이 끝나는 지점, 우측으로 벌목지대를 이루고 있는데 그 중 벌목을 당하지 않은 낙엽송 몇 그루가 유난히 강한 녹색의 색조를 띄고 있어 꽤나 운치 있는 풍경이다. 가리산도 그 전모를 드러내기에 더욱 웅장함을 느낀다. 그렇게 안부를 지나면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이제까지의 오름길 중 가장 정도가 센 오름길이다. 약 20여분 오름길을 극복하면 우측으로 916.0m봉 쪽 능선이 분기하는 약 900m봉이다(11:24. 754.9m봉에서 1시간 13분 걸리고, 790m봉에서 36분 걸린다).
900m봉 분기점에서 길 흔적이 거의 없는 좌측 내림 길로 진행을 한다. 길 흔적이 없다 해도 워낙 육중한 능선을 하고 있어 진행에는 별 부담이 없다. 잠시 내려오면 안부인데 휴식하고 출발한다(11:27~11:30).
다시 펑퍼짐한 능선의 오름길을 적당히 능선을 잡아 5~6분 오르면 약 890봉, 옛 참호인 듯 구덩이가 파져 있다. 시야가 확 트이는 가운데 가리산은 직전거리로 지척으로 보이지만 마루금은 좌측으로 한 바퀴 빙 돌아 이어지므로 시간이 제법 소요된다.
곧바로 생각 없이 직진(우측)해서 진행한다. 한참을 진행하는데 철조망이 나타난다. 전에 인터넷에서 앞전 선답자들의 후기를 읽어볼 때 철조망 예기가 안 나오던데…. 시간이 조금 흐른 후에 길이 희미해져서야 눈치를 채고 되돌아 올라간다(12:00 빽 시작).
23분 걸려 분기점에 원위치 한다. 결국 오늘도 한바탕 과외를 받았다.
890m봉에서는 길 흔적이 없지만 그대로 좌측 능선으로 치고 내려선다. 그렇게 잠깐 내려서면 890봉을 우회하여 좌측 사면 쪽에서 나온 길 흔적과 만나게 된다. 이후 급경사를 이룬 내림 길이 얼마간 더 이어지다가 완만한 능선이 시작되고, 어느 사이 또 오름길이다.
그 오름길을 극복하면 831m봉인데 꼭대기 직전에서 분기하는 좌측능선으로 진행한다(12:32).
831m봉을 뒤로 하고 늘목고개까지 내림길 지능선이 몇 번 분기하므로 더욱 독도에 신경을 써야 한다. 주로 좌측의 능선 길을 택하면 된다.
10여분 후에 나타나는 능선갈림길, 우측의 능선이 마루금 같아 보이지만 좌측이 맞는 능선길이다. 다시 5~6분 후의 능선갈림길, 여기서도 좌측이다.
이후 또 한 번의 큰 능선갈림길을 지나면 저 아래로 늘목고개를 가로지르는 도로가 보이고 낙엽송지대를 헤치고 내려서면 임도사거리인 늘목고개로 "91년 품걸-풍천간 국유임도 신설공사" 라는 표지석도 있다. 차량통행이 가능하다.
소양호가 생기는 바람에 육지 속에 오지가 되는 품걸리까지 유일하게 육로로 접근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12:47. 가락재터널 입구에서 3시간 3분 걸린다).
늘목고개에서 잠시 쉬다가 출발한다(12:55).
임도 절개지를 치고 오르니 전봇대 2개가 나타난다(13:00). 능선을 따라 뚜렷한 산길은 이어지는데 잡풀만 무성하고, 길이 엉망이라 땡볕에 고역을 치른다. 묵은 헬기장을 지나서부터 숲길로 들어선다. 계속 오르막이 이어지면서 숨이 차다.
13:25분에 좌측능선이 합류되는 지점에 도착하고, 다시 계속 힘겨운(경사가 다소 누그러짐) 오름길을 올라 약 782m봉에 도착한다. 삼각점(내평427, 2005복구)과 삼각점안내문이 설치되어 있고 조망이 좋다. 바로 앞에 웅장한 가리산의 전모가 잘 보인다(13:36. 늘목고개에서 41분 걸린다).
782m봉에서 바라본 가리산의 모습
782m봉의 삼각점과 삼각점안내문
13:43분에 출발한다. 삼각점이 있는 곳에서 직진하여 조금 가다가 좌측으로 내려간다. 능선 같지도 않은 급사면을 잠시 치고 내려서면 다시 능선형태가 살아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11분 진행하면 전봇대 2개가 나오면서 곧바로 막다른 임도의 안부에 떨어진다(13:54).
임도를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름길을 17분 진행하면 묘터가 있는 삼거리인데 여기서 직진 길은 물로리 방향으로 이어지는 하산길이고, 마루금은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묘터 뒤로 난 희미한 산길로 올라서야 한다(14:11착).
14:15분에 우측으로 진행한다. 힘겹게 오르막을 올라 분기점에 닿고(14:28), 이제 좌측으로 다소 완만한 능선 길을 진행한다. 바위들이 계속해서 나타나는걸 보니 가리산 정상도 얼마 남지 않은게 느껴진다. 커다란 바위지대를 우측으로 휘돌며 약 27여분 진행하니 사거리 안부에 닿는데 좌측으로 올라간다.
9분 후에 정상(암릉) 직전의 시설물(철 파이프)이 설치되어 있는 평평한 곳에 닿는다(05:04).
파이프를 잡고 발 디디는 곳도 철판으로 고정이 되어 있어서 바윗길을 쉽게 올라간다. 조금 올라가니 다시 시설물이 나오고 이어 조금 더 올라가면 일망무제의 조망을 자랑하는 가리산 정상에 닿는다(15:11. 임도에서 1시간 13분 걸린다).
가리산 정상
가리산 정상에서 바라본 북봉(2봉)의 모습
정상 표지석(뒷면: 1996.7.1 홍천군수)과 함께 "내평 11-1988재설"이라고 적힌 커다란 삼각점이 있는 가리산 정상은 늘 그랬듯이 아주 멋진 조망대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늘 지나온 길과 가야할 길은 물론 오늘은 시계가 유난히 좋아 지난번 진행한 연엽산-대룡산 능선도 뚜렷하고, 앞으로 가야 할 소뿔산-가마봉-백암산 능선도 뚜렷하다. 당연히 소양강도 보인다. 아니 한강기맥 줄기도 시원하게 조망되고, 멀리 설악산이나 용문산과 화악산 줄기까지 보이고 있으니 그야말로 원 없는 조망을 만끽하는 기분이다.
아무도 없는 가리산 정상의 공터에서 몇 장의 사진을 찍고 곧바로 2봉(북봉)을 향해 출발한다(15:13).
2봉 거쳐 3봉에 도착한 후(15:23) 잠시 쉬다가 출발한다(15:30). 되돌아 2봉을 거쳐 시설물을 잡고 내려오면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15:38).
가리산 정상에서 내려오면 곧바로 나오는 이정표
이제 등산로는 거의 경부고속국도처럼 넓고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소양호삼거리를 지나(15:41), 7분을 진행하니 119표지판(가리산 2지점)이 나타난다(15:48).
7분을 더 진행하면 휴양림으로 하산할 수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15:55). 가삽고개이다. 가리산 정상에서 25분 정도 걸린다.
이후로 새득이봉까지도 가리산 메인등산로에 속하기 때문에 산길이 아주 좋다. 10분 후 새득이봉, 즉 지도에 936m봉으로 표기되어 있는 봉에 도착을 하는데 여기서 홍천고개 쪽의 마루금은 일반등산로를 벗어나 좌측으로 급히 떨어지는 희미한 소로로 진입을 해야 한다.
무심코 직진으로 나 있는 일반등산로로 진행을 할 수도 있는 곳이지만 표지기가 많이 매달려 있어 급경사를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잠깐 급하게 떨어지고(5분) 잠시 완만하게 진행하면 능선은 분기봉우리에 닿기 전 좌측 사면 길로 진행한다. 사면 길로 진행하여 안부에서 능선과 만난다. 이렇게 몇 번을 좌측 사면으로 진행하면 등잔봉 전 안부에 이르게 되고, 이곳부터는 비로서 산길이 순해지기 시작한다. 우측으로 벌목이 되어 있어 시원하게 시야가 트이는 오름길을 10분 오르니 등잔봉이다.
즉 지도에 삼각점이 표기된 833.9봉으로 일반삼각점 아닌 시멘트 덩어리에 삼각점 흔적이 있다. 아무튼 시야가 확 트여 뒤돌아보는 가리산은 여전히 웅장하기만 하다(16:55. 새득이봉에서 35분 걸린다).
등잔봉에서 바라본 가리산 모습
이후 홍천고개까지는 거의 오르막 없는 내리막길로만 되어 있어 천천히 뜀박질을 하면서 내려서도 된다. 약 31분 내려서니 홍천고개 도로와 함께 그 뒷편의 하얀색 이동통신 시설물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어 홍천고개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우측으로 내려서니 2차로 포장도로인 홍천고개이다(17:31. 등잔봉에서 36분, 산행시간은 휴식포함해서 8시간 56분 걸렸다).
홍천고개는 홍천군 두촌면과 춘천시 북산면 경계이고, 상당한 절개지이고 구절양장이다.
홍천고개로 내려서기 직전에서 바라본 홍천고개 입구의 도로
홍천고개
홍천고개
구절양장의 홍천고개를 내려서면서 계속 뒤를 쳐다봐도(히치하이크 하려고) 양 방향 모두 차 한 대도 지나가지 않는다. 몇 굽이를 지나도 차는 나타나지 않는다. 힘이 들어 주저앉아 핸드폰을 열려고 하니 뒤에서 차 소리가 들려온다. 얼른 일어서서 손을 흔드니 고맙게 차를 세워준다.
구절양장의 홍천고개를 내려온 뒤 시원하게 뚫린 4차로를 따라 신나게 달린 후 신내사거리 직전에서 고마운 기사님과 헤어지고(기사님은 계속 홍천 쪽으로 진행함) 인터체인지 따라 신내사거리 춘천방향의 정류장까지 걸어간 후 택시를 호출한 뒤 가락재터널에 도착해서 차량을 회수한 후 귀가했다.
7.특기사항
①1/25,000 지형도 2매: 성산(城山), 북산(北山)
②길이 매우 뚜렷하고 오지 느낌을 받았다.
③가리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황홀하다.
④조그만 신경 쓰면 과외 받을 곳은 없다.
8.경 비
①주유비(이동거리 221.1km): ?
②택시비: 10,000(히치하이크한 차량주인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드렸다)+25,000(신내사거리에서 가락재터널 입구까지 택시요금)=35,000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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