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마복산(538m)
산행후기(07.05.06)
옥동항에 도착하니 다시 비가 멎는다. 욕심이 생겨 산 한군데라도 가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대상지(천등산이나 마복산)를 생각하는데 고흥10경중의 하나인 마복산 산행을 하는 게 낳을 것 같아 마복산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77번 해안도로를 이용하여 진행한다. 마복산 가는 길에 활개바위를 보고 싶어 잠시 그쪽으로 방향을 틀어 가는데 도무지 들머리를 찾을 수 없어 몇 번을 왔다 갔다 하다 이내 포기하고 이왕지사 여기까지 왔는데 하며 지죽연륙교까지 다녀온다. 지죽연륙교를 건너 지죽리 부둣가에서 차를 돌려 마복산을 향하는데 차량 기름이 얼마 남지 않아 조마조마 하면서 주유소를 찾아다니다 도화면 소재지 가면 주유소가 있겠지 하며 도화면 소재지에 왔는데, 역시 SK주유소가 있긴 있는데 문이 잠겨 져 있고 전화를 해봐도 받질 않는다. 별 수 없이 가다 보면 있겠지 하면서 포기하고 마복산을 향한다.
두 개의 저수지를 지나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진행하는데 갑자기 주유소 표지판이 나온다. 구세주를 만났다. 여기서 기름을 보충하지 못하면 마복산 들머리까지 걸어서 가야할 판이었다.
곧바로 농협주유소가 나온다. 주유를 하는 동안에 볼일을 보고 주유원에게 마복산 들머리를 물어보니 바로 여기가 들머리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주유소 있는 자리가 삼거리인데 마복사 이정표도 붙어있고 마복산 산행들머리라고 표시되어 있는 게 눈에 띈다.
산행들머리인 농협주유소
주유를 마치고 기분 좋게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여유 있게 올라간다. 휘파람을 불으며. 어느정도 올라가니 콘크리트 포장도로는 끝이 나고 비포장이 나타난다. 조금 가니 다시 포장도로, 이내 비포장을 반복한다. 경사가 상당히 급해지더니 이내 마복사 입구 삼거리에 닿는데 승용차 한 대가 주차되어 있어서 나도 그 옆에다 주차를 하고 마복산 산행에 나선다(15:15).
마복산(마복사)입구 삼거리
마복산(마복사)입구 삼거리의 이정표
삼거리(입구)에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콘크리트 포장 따라 올라가니 마복사가 나온다(15:20. 입구에서 5분 걸렸다). 이곳은 공터가 있어서 이곳에다 주차를 해도 되는데 하며 입맛을 다신다.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이곳 주차장에서 우측으로 올라간다. 오래된 건물이 나오고 이내 마복사 건물을 벗어나 본격적인 능선 길에 접어든다.
마복사(공터가 있어서 여기에다 주차하면 된다)
조금 진행하니 바위들이 나타난다. 역시 하면서 감탄을 한다. 바위 사이로 등산로가 이어지는데 바위사이 길은 한동안 계속 이어진다. 힘들게 계속 급경사를 올라가는데 좌측, 우측으로 두 개의 봉우리가 똑같은 크기로 보이는데 아무래도 우측의 봉우리가 정상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마복산 능선
마복산 능선
계속 바위사이의 길로 진행을 한다. 힘이 들기 시작하는데 아까 이정표에서 본 정상 800m 가 왜 그렇게 멀게만 느껴지는지….
마복산은 바위가 많다
마복산의 멋진 바위
드디어 봉우리 정상에 올라서는데 이정표가 보인다(15:46착). 정상 300m라고 쓰여 있다. 아까 우측으로 보이던 그 봉우리가 정상이나 보다. 이정표 있는 곳에서 몇 발자국 옮기니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해창만의 섬들이 환상적으로 보인다.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아도 거의 환상적이다. 잠시 조망삼매경에 빠지다 이내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제촉한다(15:52발).
마복산 능선삼거리(우측 봉우리 지나면 곧바로 정상이다)
능선삼거리에서 바라본 해창만의 모습
급경사 내리막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부드러운 능선길이 나오면서 이내 안부에 닿고 다시 오르막이 이어지는데 조금 올라가니 전망대 바위가 나타난다. 여기서부터 다시 환상의 섬 조망이 시작된다. 조금 더 올라가니 봉우리 정상에 서게 되는데 정상인줄 알고 깜빡 속기 좋은 봉우리이다. 바로 앞에 봉수대가 보이기 때문이다(16:07). 3분을 더 가니 진짜 정상인 봉수대가 세워져 있는 마복산 정상에 선다(16:10. 들머리에서 55분 걸렸다).
안부를 지나면서 부터 조망이 터진다
정상에서의 조망
정상에서의 조망
마복산 정상은 봉수대가 세워져 있는데 완벽하지 않고 어째 미완성의 봉수대 같은 느낌이 든다. 봉수대 위에 삼각점(고흥 27× 1993재설)이 세워져 있는데 삼각점 콘크리트가 깨져 있다. 이곳 정상에서의 조망은 거의 환상적이다. 날씨가 흐려(햇살 비춰달라고 기도했지만 끝내 햇살은 비추지 않았다) 진한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비가 그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마복산 정상, 봉수대위의 깨진 삼각점의 모습
정상 이정표
정상에서의 조망
마복산 정상(봉수대)
마복산 정상(봉수대)
봉수대에서 내려와 왔던 쪽이 아닌 반대쪽으로 가니 이정표(→해재 2.1km, ←마복산 정상(538m), 마복사 0.8km, 내산마을 3.2km)가 세워져 있다. 바로 건너 봉우리가 패러글라이더 활공장이다. 이제 하산을 서두른다. 왔던 길로 그대로 되짚어 내려간다(16:18). 조망을 즐기면서.
능선삼거리를 거쳐(16:35) 바위사이의 길로 내려오니 다시 마복사에 닿는다(17:01). 이정표(↑마복산 정상 0.8km, ↓마복산 입구 2.4km)를 다시 확인한다. 잠시 쉬다가 삼거리에 도착함으로써 마복산 산행을 무사히 마친다(17:09).
귀가길에 되돌아 본 마복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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