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아도 남봉능선의 절경!
1.날짜: 2022년 9월 26일(월)~27일(화)
2.날씨: 첫 날(청명함), 둘째 날(맑으나 먼 거리 시야가 썩 좋지 않음)
3.답사시간
[9월 26일(월)]
-05:32 집 발
-08:32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 주차장 착
-08:50 대부도 발(출발 예정시간은 08:40. 대부고속페리3호)
-10:30 덕적도 착(도착 예정시간은 10:20)
-11:20 덕적도 발(나래호)
-12:55 백아도 착(도착 예정시간은 12:45)
-픽업 차량으로 큰마을민박에 도착한 후 점심을 먹고
-다시 차량으로 선착장까지 이동
-14:10 산행들머리(덕적면 백아도 여객선 대합실, 백아도 택배보관소, 백아도 지도 등이 설치되어 있다.)
-14:13 발(산행 시작)
-14:28 봉화대(삼각점, 나무에 가려 조망 없음, 무표시)
-14:35 흔들바위
-14:46 보건소마을 갈림길(←보건소마을 1.6km / ↑등산로입구 0.1km / ↓봉화대 0.5km)
-15:15 보건소마을 갈림길(←보건소마을 0.3km / ↑당산 2.0km, 발전소마을 2.4km / ↓흔들바위 0.5km)
-15:50 송전탑(구. 해군기지)
-15:57 사거리(←보건소마을 1.3km / 발전소마을 0.3km→ / ↑등산로(당산 0.2km) / ↓등산로(기지국 0.1km))
-16:09 벤치 1개 있는 곳
-16:24 사거리 고개(좌, 우측 모두 이정표 있음)
▶도로 건너기 전 이정표(←보건소마을 2.1km / →발전소마을 0.3km / 등산로(당산0.4km)↓)
▶도로 건너서 이정표(←보건소마을 2.1km / →발전소마을 0.3km / 등산로(남봉1.6km)↑)
-16:46 삼각점(백아 401 / 2006 재설)
-16:56 남봉(정상목. 143.8m)
-17:02 남봉능선 끝 지점
-17:46 포장도로 고개 원위치
-17:53 큰마을민박 착(산행종료: 3시간 40분 산행)
※쉬는 시간, 조망 시간 포함
-이후 저녁 먹고 취침
[9월 27일(화)]
-07:30 아침식사
-08:27~09:48 큰말선착장, 쥐구멍바위, 대촌선착장 등 답사
-11:30 점심식사
-12:15 큰마을민박집 작별
-13:07 백아도 발(출발 예정시간은 12:50)
-14:35 덕적도 착(도착 예정시간은 14:20)
-15:10 덕적도 발(출발 예정시간은 15:00)
-17:00 대부도 착(도착 예정시간은 16:40)
-17:10 대부도 발
-20:10 귀가
4.답사 후기
백아도(白牙島)에 대하여
정의: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백아리에 있는 섬.
규모: 면적 3.13㎢, 해안선 길이 12.1㎞
소재지: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백아리
내용: 동경 125°58′, 북위 37°5′에 위치하며, 덕적도에서 남서쪽으로 18㎞ 지점에 있다. 덕적군도(德積群島)에 속한다. 면적은 3.13㎢이고, 해안선 길이는 12.1㎞이다.
1310년(충선왕 2)에 남양부(南陽府)가 설치된 이후 조선 초기까지 남양도호부에 속하였다. 1486년(성종 17)에 인천도호부로 이속되었고, 1914년에 행정구역 개편으로 경기도 부천군에 소속되었다. 1973년에 옹진군으로 편입되었으며, 1995년에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백아리가 되었다. 예전에는 배알도(拜謁島)라 하였는데, 섬의 모양이 ‘허리를 굽히고 절하는 것’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한다. 주민들은 ‘빼아리’ 또는 ‘삐알’이라고도 부른다. 현재는 백아도가 되었는데, 섬의 모양이 흰 상어의 이빨처럼 생겼다는 의미라고 한다.
섬 전체가 ㄷ자 모양이며, 구부러지는 각 끝부분에 142m, 131m, 133m, 144m 등의 높은 구릉이 나타난다. 북서부 해안은 가파르고 그 반대쪽은 비교적 경사가 완만하다.
해안선은 복잡하며 대체로 암석해안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쪽의 만입부에 일부 사빈해안이 분포한다. 1월 평균기온은 -2.1℃, 8월 평균기온은 25.2℃, 연강수량은 1,234㎜이다.
현황: 2010년 기준으로 인구는 57명(남 30명, 여 27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세대수는 32세대이다. 취락은 섬의 남쪽과 동쪽의 만입부에 집중해 있다. 토지이용 현황은 논 0.007㎢, 밭 0.06㎢, 임야 3.01㎢이다.
주요 농산물은 쌀·보리·콩·감자·마늘 등이 생산된다. 근해는 수산업의 중심지로 조기·민어·삼치 등이 많이 잡히고 있으며, 김·굴 등을 양식한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백아도(白牙島))]
※백아1리(백아도): 2022년 7월 31일 기준. 30세대 43명(남자23명, 여자 20명) 거주. 옹진군청 홈피에서 발췌.
암릉과 해벽, 환상적 자연생태계가 그대로 살아있는 서해의 숨겨진 보물섬!
백아도는 산행을 즐겨하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할 만한 섬이다.
웅장한 조망과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는 남봉능선의 암릉은 장관이다.
섬소사나무가 온 산에 가득하고, 사람들의 손때가 덜 타서 자연생태계가 살아 있는 섬이다.
오랜만에 월차가 잡혀서 일기예보에 비 예보가 들어있지 않아 평창 대신 대청도 가고 싶어서 여행사에 연락을 해보니 「월~화」는 인원이 다 차서 안 되고 「화~수」는 된다고 하지만, 나의 휴무는 「월~화」라서 포기하고 다른 곳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백아도 남봉능선」이 눈에 확 띄었다.
백아도로 결정하고 백아도 가는 배편을 알아봤다.
백아도는 직항편이 없고 덕적도 진리항에서 나래호(울도선)를 이용해야 한다. 그러면 일단은 덕적도까지 가야 하는데 덕적도는 인천항과 대부도 방아머리항에서 출발을 하기 때문에 두 군데를 비교해봤다.
※소요시간 비교
대부 출발 08:40 / 덕적 도착 10:20 (1시간 40분 소요)
덕적 출발 15:00 / 대부 도착 16:40
인천 출발 08:30 / 덕적 도착 10:00 (1시간 30분 소요)
덕적 출발 15:30 / 인천 도착 17:30
덕적 출발(짝수일) 11:20 / 백아 도착 12:45
백아 출발(홀수일) 12:50 / 덕적 도착 14:20
※요금 비교
인천→덕적도: (출항) 24,800 / (입항) 23,300 / 왕복: 48,100원
대부→덕적도: 12,600 (왕복: 25,200원)
덕적→백아도: 왕복 23,000
비용을 따지면 대부도가 한참 유리한데 문제는 차가 너무 막힌다는 것이다.
그래도 비용이 싸게 먹히는 대부도를 이용하기로 했다. 대신 1시간 일찍 출발했다.
집에서 5시32분에 출발했다.
동부간선도로 진입하기 전부터 차가 막히기 시작하더니 지체와 서행이 계속됐다. 결국 1시간 일찍 출발했어도 대부도 방아머리항 주차장에 힘겹게 시간을 맞출 수가 있었다. 급하게 주차를 하고는 집에서 가지고 온 물건도 제대로 챙기지도 못하고 승선권을 매표한 후 승선했다.
8시 40분 출발예정인 대부고속페리3호는 예정시간 보다 10분 늦게 출발했다.
자월도 거쳐 덕적도 진리항에 10여 분 늦은 10시 30분경에 도착했다.
덕적도 진리항 앞 슈퍼에서 잠시 쉬다가 백아도행 나래호 승선권을 매표했다.
이제 시간이 돼서 나래호에 승선했다. 상당히 큰 규모의 대부고속페리3호에 비하면 나래호는 사이즈가 아담했다. 역시 2층 규모인데 객실 크기가 작아서 자리를 겨우 잡았다.
1일 1왕복하는 울도선 나래호는 덕적군도의 외곽 5개섬(문갑도, 지도, 울도, 백아도, 굴업도)을 한 바퀴 도는데 짝수일과 홀수일의 기항 순서가 다르다.
백아도는 중간 지점에 있어서 굳이 짝수일, 홀수일을 따질 필요는 없지만(짝수일, 홀수일 모두 1시간 25분 소요로 똑같음) 다른 섬들은 꼭 따져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기항 순서
-짝수일: 덕적진리→문갑도→지도→울도→백아도→굴업도→문갑도→덕적진리
-홀수일: 덕적진리→문갑도→굴업도→백아도→울도→지도→문갑도→덕적진리
-예를 들면 굴업도를 가려면 홀수일에 가야 1시간 단축되고, 울도에 가려면 짝수일에 가야 40분 단축된다.
11시 25분경에 덕적도 진리항을 출항한 나래호는 문갑도, 지도, 울도를 거쳐 1시간 35분(10여 분 지연) 걸려 백아도에 12시 55분경에 도착했다.
백아도에서 우리 팀과 부천에서 온 산악회 팀 10명, 총 12명이 내렸는데 모두 큰마을민박 손님들이어서 차량 2대를 이용하여 민박집으로 이동했다.
백아도에는 민박집이 세군데 있는데 해변민박(010-5251-0768), 바다민박(010-9414-7171)은 보건진료소 부근에 있고, 큰마을민박(010-6231-8663)은 내연발전소 부근에 있다.
※백아도는 당일로 다녀올 수 없으므로 민박, 혹은 야영(백패킹)을 해야 한다.
민박집에 도착하여 배낭을 풀고 점심을 먹었다.
이제 산행을 시작해야 하는데 힘들게 백아도에 들어온 이상 종주하고픈 생각이 들어서(출발하기 전부터 종주를 생각했다.) 민박집 사장님에게 선착장까지 픽업을 해달라고 하니 난색을 표한다. 거리가 4km 정도라 걷기에 부담을 느꼈다.
오늘 산행코스는 선착장에서 시작해서 종주한 후 민박집으로 귀가하는 것이다.
택시비를 주겠다고 하고 조금 더 사정을 하니 주인아저씨가 승낙을 해서 트럭을 타고 선착장 입구에 도착했다.
들머리를 가르쳐 달라고 하니 선착장에서 차를 돌려 조금 더 간 후 세워준다. 이곳이 들머리라고 한다.
선착장에서 조금 올라가면(약 80m 거리) 들머리가 나온다. 이곳에 「덕적면 백아도 여객선 대합실, 백아도 택배보관소, 백아도 지도」 등이 설치되어 있다.
지도를 잠시 봤는데 상태가 별로 안 좋았다. 계단을 올라간다.(14:13. 산행시작)
역시 민박집 주인아저씨 말대로 등산로 상태가 안 좋다. 잡풀이 무성하지만 길은 뚜렷했다.
처음 오름길이 역시나 힘들다. 그래도 나무들이 햇볕을 가려주어서 다행이었다. 이제 잠시 완만해지더니 삼각점이 나온다. 이곳이 봉화대인데 나무에 가려 조망이 없고 아무런 표시도 없었다.(14:28)
봉화대에서 한차례 내려갔다 오르면 두 번째 봉우리, 흔들바위다. 봉화대에서 7분 걸렸다.(14:35)
그런데 나중에 이것이 흔들바위인줄 알아서 실제로 바위를 흔들어보지 못했다. 아쉬웠다. 이곳에서 첫 조망이 터지는데 환상이었다.
보건소마을 선착장과 보건소마을, 바다 건너 송전탑과 좌측으로 남봉능선이 잘 보였다.
흔들바위에서 내려가니 큰 바위가 나온다. 큰 바위를 지나니 등산로를 덮고 있는 잡풀(가시덩쿨)이 나오는데 다행히 키가 작아 무릎 아래에서 놀았다. 그런데 사람이 안지나가서 먼지가 심하게 일어났다.
큰천남성이 곳곳에 지천으로 보였다.
이어 보건소마을로 내려갈 수 있는 첫 번째 갈림길(←보건소마을 1.6km / ↑등산로입구 0.1km / ↓봉화대 0.5km)이 나온다.(흔들바위에서 11분)
이후 7분 후 두 번째 조망이 터졌다.
앞으로 진행해야 할 농바위, 송전탑, 남봉능선이 보였다.
이어 섬소사나무 군락지를 지나니 보건소마을로 내려갈 수 있는 두 번째 갈림길(←보건소마을 0.3km / ↑당산 2.0km, 발전소마을 2.4km / ↓흔들바위 0.5km)이 나온다.(15:15)(첫 번째 갈림길에서 29분)
이곳에서 좌측으로 300m 만 내려가면 보건소마을로 떨어지는데 등산로가 잡풀에 가려 보이지가 않았다.
5분 뒤 기가 막힌 전망대가 나온다. 세 번째 조망이 터지는 곳인데 환상, 그 자체였다.
정면으로 통신탑, 남봉능선이 잘 보이고 바로 앞 좌측으로 농바위도 보이기 시작했다.
다시 5분을 더 간 「농바위전망대」에서의 조망도 기가 막혔다. 이곳은 쉬어가기 좋은 넓은 암반지역이다. 바닷가 쪽으로는 난간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남봉능선이 더 길게 보이고, 우측으로 농바위도 잘 보였다.
해떨어지기 전에 남봉능선을 다녀와야 해서 서둘러 조망을 마치고 출발했다.
3분 후(15:31) 이정표(←흔들바위 1.2km / ↓당산 1.4km, 발전소마을 1.8km / 해안도로 0.5km)가 나온다.
2분 후 남근석이 보이는 조망처가 나온다. 이곳에서 바라본 농바위도 멋졌다.
이후 송전탑을 향한 오름길이 시작된다. 제법 땀 흘리며 17분을 올라가니 송전탑이 나온다. 이곳은 예전에 해군기지였다고 한다. 그래서 콘크리트 건물 잔해가 아직도 남아있었다.(15:50)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치도 너무나 멋졌다.
북동쪽으로 문갑도와 그 앞의 각흘도군도가 보였다. 각흘도군도는 배에서도 봤는데, 섬 풍광이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굴업도, 선단여도 잘 보인다.
섬의 남쪽 끝이 보이니 이제 땟여가 있는 서쪽 반도로는 가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그런데 저 남봉을 오늘 갈 수 있을까?
송신탑 봉우리에서 내려가는 길은 넓긴 하지만 가파르고 미끄러웠다. 예전에 콘크리트가 깔려 있었던 모양인데 지금은 다 깨지고 으스러졌다.
송신탑에서 6분 정도 내려가니 사거리가 나온다. 발전소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이정표(←보건소마을 1.3km / 발전소마을 0.3km→ / ↑등산로(당산 0.2km) / ↓등산로(기지국 0.1km))가 세워져 있다.
당산 방향으로 갔다. 1분 정도 올라가니 시멘트 구조물이 나오고, 10분을 더 진행하니 백아도 산행 중 유일하게 벤치 1개가 설치된 곳이 나온다.
2분을 더 내려가니 물탱크 건물이 나온다.
이후 12분을 더 내려가니 이정표(←보건소마을 2.1km / →발전소마을 0.3km / 등산로(당산0.4km)↓)가 나오면서 포장도로에 떨어졌다.(16:24)
그런데 당산 정상이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게 지나쳤다. 아무런 표시가 없어서 그냥 지나쳤는데 당산 정상에 조그마한 정상목이라도 세웠으면 좋겠다. 본토 육지의 정상에는 그 흔하고 흔한 표지기(리본)도 이곳엔 하나도 걸려 있지 않았다.
포장도로를 가로 질러 가면 입구에 다시 이정표(←보건소마을 2.1km / →발전소마을 0.3km / 등산로(남봉1.6km)↑)가 나온다.
남봉까지 1.6km 라! 시간을 보니 16시 24분이다. 해가 빨리 저문데 해지기 전까지 남봉을 갔다 올 수 있을까?
아무튼 이제부터 백아도 온 보람을 찾을 수 있는 남봉능선을 향해 올라간다.
처음에는 사면길로 진행한다.
5분 정도 올라가니 조망이 터지기 시작하는데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그런데 가야할 남봉은 까마득히 멀어 보인다.
첫 조망이 터진 후 3분 정도 진행하니 능선과 능선을 이어주는 볼록한 곳에 아찔한 수직절벽이 보이는데 현기증이 난다.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며 뒤돌아보니 어느새 바위봉 하나를 넘어왔다.
잠시 흙길을 진행하는데 송전탑 잔해(받침 콘크리트)가 나온다.
이내 바위에 올라섰다. 이곳에서의 조망도 훌륭했다.
지나온 방향을 쳐다보니 우회에서 지나온 첫 봉우리가 완전 암벽덩어리로 보이고 그 뒤로 송전탑 봉우리도 잘 보인다. 서쪽능선과 그 아래로 해안도로가 잘 보였다. 해안도로 끝 선착장에 트럭도 보였다.
앞으로 진행할 방향을 보니 암벽에 난간이 설치된 것이 보인다.
이제 난간 앞에 섰다. 밧줄난간을 잡고 바위를 올라간 후 뒤돌아오니 황홀, 그 자체다. 덕적군도의 올망졸망한 섬들이 꼭 다도해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커다란 직벽의 암벽을 끼고 조금 나아가니 다시 조망이 터진다. 넓은 암반 위이다.
남봉이 가까워질수록 남봉능선이 잘 보인다. 뒤쪽으로 오섬이 백아도에 붙은 형상이다. 영화에서나 나오는 두 개 달린 짐승의 발이나 손 모습???
암봉 뒤로 남봉 정상이 우뚝하다!
이제 암봉을 올라가야 하는데 안전시설물이 없다. 상당히 조심스럽게 올라간다. 등에 땀이 흐른다.
그렇게 조심스럽게 암봉을 올라가서 바라본 남봉능선은 흡사 진도의 동석산과 비슷했다. 암릉길이 너무 멋졌다!
좀 더 가까이에서 바라본 남봉능선 해안절벽은 해식애가 발달하여 구멍이 송송 뚫려 있다.
삼각점(백아 401 / 2006 재설)을 지나 10여 분 흙길의 오름길을 올라가니 남봉 정상목(143.8m)이 세워져 있는 남봉 정상에 도착했다.
이후 6분을 더 진행하니 오섬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이 남봉능선 끝지점이다.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지도에는 좌측으로 가는 길이 표시가 되어 있지만 몇 번을 찾아봐도 등산로는 없었다.
이제 빽해서 민박집을 가야 한다.
왔던 길 그대로 갈 수 밖에 없다. 등산로는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데 남봉능선 첫 봉우리(암봉) 안부에서 우측으로 가는 길이 보였다. 그래서 아까 올라왔던 길이 아니어서 그곳으로 갔다. 산죽군락을 지나 포장도로에 떨어졌다. 남봉능선 끝 지점에서 포장도로 고개까지 44분 걸려 도착했고, 왕복 1시간 22분 걸렸다.
이후 포장도로 따라 7분을 더 내려가니 큰마을민박집이 나온다.
이렇게 해서 3시간 40분의 행복한 백아도 산행을 마쳤다.
저녁 먹고 피곤한 몸,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7시30분에 아침 식사를 하고 여유있게 백아도 구석구석 답사에 나섰다.
가장 먼저 큰말선착장으로 향했다. 해안도로를 따라 조금 가니 화장실이 나온다. 화장실 주변도 제법 공간이 있어서 만약에 백패킹을 한다면 이곳에서 하면 괜찮겠다라고 생각을 해봤다.
이내 선착장에 도착했다. 어제 남봉능선에서 봤던 트럭이 아직도 주차되어 있는데 뒤쪽 화물칸이 열려있어서 잠시 봤더니 전자랜지, 소형부탄가스통 등 없는 것 없이 다 구비되어 있었다. 그야말로 트럭 캠핑카였다. 달력도 걸려 있는데 헉 여수달력이었다. 그러면 여수에서 온 분인가? 싶어서 마침 낚시하고 있어서 물어보니 춘천사람인데 여수 가서 달력을 얻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잡은 고기는 보이지가 않았고, 홍합 만 그물망에 말리고 있었다. 나중에 민박집 사장님에게 물어보니 이곳은 어족자원이 고갈되어 고기가 잡히지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그 분은 벌써 며칠째 그곳에 있다고 한다. 고기도 잡히지도 않는데… 하면서.
지도를 보니 쥐구멍바위가 표기되어 있어서 잠시 쥐구멍바위를 찾아봤지만 어떤게 쥐구멍바위인줄 몰라서 그냥 지나쳤다. 지금은 물이 빠진 상태라 구석구석 돌아다녔다. 바위 위에 조그마한 사각형 비석도 세워져 있어서 궁금해서 올라가보려 했지만 올라갈 수 없어서 포기했다. 카카오맵 지도에는 이곳이 백아도항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이제 큰말선착장에서 대촌선착장으로 향했다.
대촌선착장 가기 전 연못을 지나 민가 1채가 나오고 방조제 넘어 이름없는 해수욕장(거의 해변이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의 수준)을 잠시 구경했다.
그리곤 대촌선착장으로 향했다.
대촌선착장 역시 크게 볼거리는 없었다.
이제 백아도 답사를 마치고 민박집으로 귀가해서 조금 이른 점심(11:30)을 먹고 픽업 트럭을 타고 백아도 선착장에 도착했다.
12:50분 출항예정인 나래호는 1시가 넘어 도착했다.(13:07)
덕적도 진리항에 14:20분에 도착하여 15:10분에 출항하여 대부도에는 17:00에 도착했다.
원래 대부도 해바라기를 보려 했으나 더 지체하면 차가 막힐 것 같아 이내 귀경길에 올랐다.
3시간 걸려 귀경하여 귀가했다.
5.특기사항
(1)백아도는 남봉능선의 화려한 암봉은 가히 설악산 공룡능선에 비교할 만하다. 단지 거리가 짧을 뿐이다. 그 외 능선은 잡풀이 무성하고, 전체적으로 숲에 가려 조망이 없다. 바위가 있는 곳은 섬답게 조망이 탁월하다. 당산 정상에 아무런 표기가 없는 것에 실망했다. 또한 발전소마을 뒷 능선도 등산로를 개설하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죽은 어족자원을 살려야 많은 낚시꾼들이 입도를 할 것이다.
(2)민박집은 상당히 깨끗하고 어족자원이 없음에도 매 끼니마다 바뀌는 생선과 주인이 무척 친절했다.
6.답사경비(2인 기준)
(1)배삯: 96,400
-갈 때(48,200): 대부도→덕적도: 12,600X2=25,200 / 덕적도→백아도: 11,500X2=23,000
-올 때(48,200): 백아도→덕적도: 11,500X2=23,000 / 덕적도→대부도: 12,600X2=25,200
(2)대부도 주차요금: 5,000
(3)민박집 요금: 150,000
-민박요금: 60,000
-식대: 한끼당 10,000 / 8끼X10,000=80,000
-산행시 트럭요금: 10,000
(4)주유비: 약 25,000원
(5)통행료: 약 4,500원(경차)
(6)간식비: 50,000원
(7)합계: 330,900원
'여행이야기 > 서울·경기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두천] 보산동 문화관광 특구 (22.12.06) (0) | 2022.12.07 |
---|---|
[동두천] 니지모리 스튜디오 (22.12.06) (0) | 2022.12.06 |
[인천 옹진군] 백아도 사진 4-4 (22.09.27) (0) | 2022.10.01 |
[인천 옹진군] 백아도 사진 3-4 (22.09.26) (0) | 2022.09.30 |
[인천 옹진군] 백아도 사진 2-4 (22.09.26) (0) | 2022.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