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강원도 여행

[삼척] 죽서루 (22.06.21)

약초2 2022. 6. 25. 09:39

1박2일 삼척여행

4번째 답사지 죽서루

 

▶보물 제213호 죽서루는 2003년 6월 5일부터 무료관람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관람시간

-09:00~18:00 (입장시간은 17:30까지입니다.)

 

▲ 보물 제213호 죽서루

 

▣ 죽서루(竹西樓)의 유래

 

현재 삼척시 성내동 오십천 절벽 위에 위치한 보물 제213인 죽서루는 누각이다. 누각이란 일반적으로 기둥이 층 받침이 되어 마루가 높이 된 중층(重層)의 다락집을 말한다. 보통 누각의 1층 바닥은 자연상태 혹은 기단으로 남겨두고 그 상층에 우물마루 바닥이나 온돌바닥을 깔았다. 이러한 누각은 그 기능상으로 볼 때 여러 종류로 분류 할 수 있으나, 죽서루는 조선시대에 일종의 관아시설로 활용된 누각이었다고 하겠다. 즉 조선시대 삼척부의 객사(客舍)였던 진주관(眞珠館)의 부속건물이었다. 객사란 지방에 파견된 중앙 관리들이 묵던 숙소를 말한다. 따라서 조선시대 죽서루는 공공시설로서 접대와 향연을 위한 장소로 활용되었다. 물론 삼척 지방 양반 사대부와 삼척을 찾아오는 시인 묵객들의 정신 수양을 위한 휴식공간으로도 사용되었다.

 

이 죽서루는 건물 자체의 오래된 역사난 웅장함 뿐만 아니라 주위의 뛰어난 경관으로 인하여 일찍부터 관동팔경 중 제1경으로 꼽혀 사시사철 시인 묵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곳이다. 서루(西樓) 혹은 죽루(竹樓)하고도 일컬어진 죽서루가 언제 누구에 의해 처음 건립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이 누각이 죽서루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은 누각 동쪽에 옛날 죽장사(竹藏寺)라는 절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만 전해오고 있다. 또 일설에는 죽죽선(竹竹仙)이라는 명기(名妓)의 집이 누각 동쪽에 있었기 때문에 죽서루라고 이름하였다고도 한다. 그러나 고려 명종 대(1171~1197)의 문인인 김극기(金克己)의 시 중에 죽서루 관련 시가 전해오고 있는 것을 보면 12세기 후반 이전에 창건되었음은 분명하다. 또 고려말의 인물인 이승휴(李承休) ․ 안성(安省) ․ 김구용(金九容) ․ 정추(鄭樞) 등이 죽서루 관련 시를 읊은 것을 보면 죽서루는 고려말에도 건재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죽서루는 여말선초의 혼란기에 허물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이 허물어진 죽서루는 조선 태종 3년(1403) 당시 삼척 부사였던 김효손(金孝孫)에 의해 옛 터에 다시 건립되었다.

 

※현판에는 김효종(金孝宗)으로 되어 있으나 김효손(金孝孫)이라야 맞다.

김효손은 1373년에 태어나 1429년에 세상을 떠났다. 태종 2년(1402) 정월에 삼척부사로 왔다가 태종4년(1404) 2월에 갔다.

 

▲ 죽서루 남측(3칸), 북측은 2칸이다.

 

▣ 자연과 조화를 이룬 건축

 

▶주춧돌 대신 자연암반과 자연초석을 이용하여 기둥을 세웠다.

상층의 기둥이 20개인데 비해 하층의 기둥은 17개로 상층에 비해 3개나 적고, 하층의 기둥 길이도 다르다.

이것은 자연암반과 자연초석(막돌)을 이용하여 건물을 세웠기 때문이고, 기둥이 세워진 자연암반과 자연초석의 높이가 다르기 때문에 기둥의 높이도 각각 다르다.

 

▶양측면의 칸수가 다르다.

북측면은 2칸인데 비해 남측면은 3칸으로 되어있다. 측면 칸수의 차이가 있는 것은 자연암반의 형태에 적절하게 조화되기 위해서이고, 홀수칸인 남측면을 주출입구로 삼기 위해서이다. 또한 누각 좌우의 천연암반을 이용하여 2층 누각이면 반드시 있어야 할 사다리가 없다.

 

▶한 건물에 2가지 건축양식을 좌시켜 통일성과 변화를 추구하였다.

죽서루의 공포는 주심포와 익공의 두가지 양식으로 되어 있다. 원래의 5칸은 주심포로 되어 있으며 좌우로 한칸씩 증축된 곳에는 익공을 채택함으로써 통일성과 함께 변화도 추구하고 있다.

한 기둥에만 동남쪽 귀공포의 장여뺄목에 황룡과 청룡을 조각하여 한국적인 해학미를 살리고 있다.

 

▣ 죽서루를 예찬한 시 ․ 기문 ․ 편액

 

누각의 전면에 게시한 「竹西樓(죽서루)」와 「關東第一樓(관동 제1루)」 현판은 1771년(숙종 37) 부사 이성조가 썼으며, 누각 내에 걸린 글씨 중 「제일계정(第一溪亭)」 현판은 현종 3년(1662) 부사 허목이 쓴 글씨이며, 「해선유희지소(海仙遊戱之所)」는 헌종 3년(1837) 부사 이규헌이 쓴 것이다. 현재 누정 내에는 부사 허목이 지은 「죽서루기(竹西樓記)」, 당성 홍백련이 지은 「죽서루 중수기」 등 기문과 일중 김충현이 쓴 율곡 이이의 「죽서루차운(竹西樓次韻)」, 정조의 어제 시 시판 등 모두 26개의 현판이 게판 되어 있다.

 

▶송강 정철 가사의 터 [설명판 내용]

 

정부는 1991년 2월을 우리나라 가사문학에 커다란 업적을 남긴 송강(松江) 정철(鄭澈)의 달로 정하고 기념 표석을 두 개 세웠는데 하나는 「관동별곡」에 나오는 관동팔경의 하나인 삼척의 죽서루 경내이고, 다른 하나는 「성산별곡」의 무대인 전남 담양의 식영정 부근이다. 높이 3m의 8각 대리석으로 기단의 둘레가 2.4m인 「송강 정철 가사의 터」 표석은 종전의 일반적인 시비(詩碑)와는 달리 팔각형의 장재 표석과 8각형의 기단으로 이루어졌는데, 기단 8각의 각 면마다 송강의 대표작과 친필, 수결(手決), 세움말, 가사 창작의 배경 등을 담아 송강의 생애와 문학에 관한 미니 박물관 역할을 하도록 만들었다.

 

▲ 약 400년 된 보호수 회화나무
▲ 오십천 건너편에서 본 죽서루

 

▶죽서루 용문(龍門) 바위

 

신라 30대 문무왕이 사후 호국 용이 되어 동해바다를 지키다가 어느 날 삼척의 오십천으로 뛰어들어 죽서루 벼랑을 아름답게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호국 용이 오십천으로 뛰어들 때 죽서루 옆 바위를 뚫고 지나갔는데 그것이 용문 바위이다. 그 후 용문 바위는 아름다움과 장수, 다복의 기원처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용문을 드나들며 소원을 빌었다.

 

▶죽서루 선사 암각화

 

암각화는 바위나 절벽 또는 동굴 내의 벽면에 물상(物象), 기호(記號), 성혈(性穴) 등을 그리거나 새겨놓은 것을 말하는데 죽서루 선사 암각화는 바위 위에 여성 생식기 모양의 구멍을 뚫어 놓은 성혈 암각이다. 성혈은 선사 시대에 풍요, 생산, 다산을 상징하는 것으로 한국적인 원시 신앙의 형태로 발전하여 조선시대에는 칠월 칠석날 자정에 아녀자들이 성혈 터를 찾아가서 일곱 구멍에 좁쌀을 담아놓고 치성을 드린 다음 그 좁쌀을 한지(韓紙)에 싸서 치마폭에 감추어 가면 아들을 낳는다는 민간신앙이 성행했다. 성혈의 제작은 암반을 쪼아 깊이 판 다음 원형의 돌 또는 나무로 연마, 구멍을 넓혀서 만든다. 죽서루 경내의 성혈은 죽서루 동쪽 용문 바위 위에 직경 3~4cm, 깊이 2~3cm 크기이며 모두 10개이다.

 

죽서루에 입장하니 우측으로 삼척도호부 관아유적을 복원 및 정비(사업기간: 2019년~2024년. 6년간)를 하고 있었다.

넓은 뜰을 지나 죽서루 우측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우측에서는 죽서루를 올라갈 수가 없어서 좌측으로 이동하여 죽서루 2층에 올라가니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해설사가 열심히 해설을 하고 있었다.

죽서루 내부의 천장 등에 걸린 수많은 현판을 보고 놀랐다.

잠시 현판 등을 둘러보다 오십천을 바라봤다. 나무에 가려 썩 좋은 경치는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오십천과 강 건너 시립박물관 쪽 모습이 잘 보였다. 건너편에 정자가 보여 그곳에서 이쪽 죽서루를 보면 멋지겠다 생각하고 이곳을 본 후 그곳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죽서루에서 나와 죽서루 선사 암각화와 용문바위를 구경했다.

안내판도 세워져 있다.

용문바위와 선사 암각화까지 본 후 밖으로 나와 400년 된 보호수 회화나무를 본 후 차량으로 이동하여 팔각정에 도착했다.

 

팔각정 앞 난간에는 조망도가 설치되어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오십천 주상절리 위에 세워진 죽서루는 나무에 가려 지붕 만 보여서 매우 아쉬웠다.

 

▶ 관동팔경 보러 가기: https://blog.daum.net/joingi61/15965613

 

[울진 1박2일 여행 후기] 조용하고 한적한 울진을 찾아서!

조용하고 한적한, 울진 1박2일 여행 1.날짜: 2021년 5월 26일(수)~27일(목) 2.날씨: 26일(수): 흐림 / 27일(목): 구름 많음. 귀경길 비 3.답사일정 [5월 26일(수) 흐림] ①후포항 ②후포 등기산공원, 신석기유

blo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