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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용궐산(龍闕山 646.7m), 채계산 출렁다리 후기

약초2 2022. 4. 22. 06:00

순창 용궐산(龍闕山 646.7m), 채계산 출렁다리 후기

 

1.답사날짜: 2022년 4월 5일(화)

2.날씨: 맑음

3.동행인원: 여행님

 

4.답사코스: 용궐산 치유의 숲→하늘길→용궐산 정상→삼형제바위→내룡재(장군목재)→임도→용궐산 치유의 숲 원위치[원점회귀]→요강바위→채계산 출렁다리

 

5.답사시간

-09:50 용궐산 치유의 숲 주차장 발(산행시작)

-10:17 하늘길 시작

-10:35 하늘길 종점

-10:43 비룡정(飛龍亭)

-10:54 느진목

-11:14 된목

-11:34 용궐산 정상 착 / -11:46 발

-12:07 삼형제바위

-12:42 장구목재(내룡재, 장군목재)

-13:13 청풍정(淸風亭)

-13:22 용궐산 치유의 숲 주차장 원위치 [원점회귀] ※3시간 32분 산행(10분 휴식 포함)

-13:34 요강바위

-14:38~15:14 채계산 출렁다리 답사(2주차장→1번출입구→출렁다리→월하정(月下亭)→3번출입구→2주차장)

 

▲ 용궐산 하늘길과 섬진강

 

 

6.답사 후기

 

용궐산 하늘길 기사를 본지 꽤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답사하게 되었다.

 

용궐산 치유의 숲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곧바로 산행에 들어갔다.(09:50)

시멘트 포장길을 조금 올라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 「治心正氣」 표지석과 안내판(←용궐산 하늘길)이 세워져 있다.

 

치심정기(治心正氣)
 
마음을 다스려 기운을 바르게 함
우리의 몸은 우리가 삶을 마칠 때까지 벗어날 수 없다. 내 몸의 어떤 부분이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거나 불편해도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이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 몸은 대단히 민감하고 때로는 매우 연약하다. 작은 상처가 나거니 체온이 조금만 바뀌어도 우리는 상당히 불편해 한다. 푹 자고 일어나 몸이 개운할 때면 마음도 활력으로 가득하다. 이처럼 몸은 우리의 마음을 포함한 모든 것이 담겨있는 섬세한 그릇이다. 이런저런 변화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건강하고 안정된 몸과 마음을 가꾸고 유지하는 것은 그래서 인간의 오랜 바람이자 목표가 되어 왔다.
동무 이제마(1837~1899)선생은 「모든 병은 심화(心火)를 끓이는 데서 생긴다.」면서 감정의 동요를 가장 중요한 병인(病因)으로 지적했다. 그는 「옛날 의사들은 사랑과 미움, 기쁨과 분노 등이 치우쳐 병이 되는 것은 모르고, 음식 때문에 비위(脾胃)가 손상되거나 추위 ․ 더위 ․ 습기의 침범 때문에 병이 생기는 것으로만 알았다. 살아가면서 지나치게 심화(心火)를 태우지 않으면 오래 살지 못할 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제마가 보기에 심화를 일으키는 요인은 「주(酒) ․ 색(色) ․ 재(財) ․ 권(權)」이었다.
그는 「이 네 가지는 예부터 경계해온 것으로 사람의 수명이 여기에 달려있다.」면서 「교만하고 사치스러우면 반드시 사치와 여색을 탐하고, 게으르면 반드시 술과 식탐을 내며, 속이 좁고 급하면 반드시 권세와 총애를 제멋대로 휘두르고, 탐욕스러우면 반드시 돈과 재물에 욕심을 낸다」고 지적했다. 이런 진단에 따른 근본적인 처방은 수양(修養) 즉 감정의 통제였다. 이곳은 바로 지친 우리의 몸과 마음을 휴식하고 기운을 함양하는 치유의 숲이다.
 
치심정기(治心正氣)의 글은 전북의 서예인 강암 송성용(1913~1999) 선생이 하루 만에 천자문을 쓰신 글에서 집자(集字)했다.
[출처: 현지 안내판]

 

좌측 용궐산 하늘길 방향으로 계속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이어 요강바위와 하늘길이 갈라지는 지점(이정표 있음)에서 하늘길(0.7km) 방향인 우측으로 간다.

 

넓은 흙길(임도) 따라 조금 가면 좌측으로 하늘길 가는 길이 나온다.

임도를 버리고 좌측 돌계단을 올라간다.

 

돌계단을 조금 올라가면 다시 갈림길이 나온다. 용궐산 하늘길 푯말대로 우측으로 간다.

커다란 돌 벽에 작은돌들을 붙여 놓은 곳이 나온다. 이런 장면은 심심치 않게 몇 번 더 나온다.

 

이제 경사도 조금씩 가팔라지고 앞서 가던 등산객들은 한두 명씩 쳐지기 시작한다.

숨을 할딱거리며 올라가니 암벽 앞에 조성된 넓은 데크 전망대가 나온다. 데크 앞의 커다란 암벽에도 작은 돌들이 수 없이 많이 붙어 있다.

 

전망을 잠시 즐기다 다시 올라간다. 식목한지 얼마 안된 듯한 편백나무가 등산로 양 쪽으로 심어져 있다.

 

아직도 주변 조경작업 중이었다. 이름 모를 나무들이 아직 터를 못 잡고 누워있다. 그런데 용궐산 등산로 조경 사업을 외주업체에 발주하지 않고 순창군 관내 공무원들이 하는 것 같았다. 부서별로 구간을 나눈 안내판이 보호난간에 매달려 있다.

예산이 부족해서 관내 공무원들을 동원하는 것일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올라가니 어느덧 하늘길 초입에 도착했다. 하늘길 데크길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이제부턴 편안하게 데크 계단 길을 올라간다.

너무 멋진 경치를 제공하는 하늘길은 18분(10:17 ~ 10:35)만에 끝난다.

하늘길 중간 중간에는 암벽에 글씨가 새겨져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 과히 좋은 그림은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참고자료]

★ 순창 용궐산 암벽들에 고사성어 '가득'..."지자체가 환경 훼손" 비난

입력 2021.09.04 06:48

한 컷 뉴스

 

순창에 있는 용궐산에는 한자가 새겨진 암벽들이 여러 군데 눈에 띈다. 이에 대해 환경 훼손이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논란의 중심에는 순창군이 있었다. 바로 등산 명소로 만들겠다며 군이 혈세들 들여 추진한 사업 때문에 빚어진 것이다.

 

KBS전주총국이 3일 '멀쩡한 암벽에 웬 고사성어?…‘지자체가 환경 훼손’ 비판'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자세히 보도했다. 방송은 이날 암벽에 설치한 탐방로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으며 등산객들이 몰리고 있는 순창의 용궐산 자연 암벽에 한자가 새겨져 있는 모습들을 취재해 보도했다.

 

“안중근 의사가 독립을 염원하며 썼다는 '제일강산'을 비롯해 중국 논어에 나오는 한시 문장까지 있는 이곳은 순창군이 용궐산을 특색 있는 등산 명소로 만들겠다며 고사성어들을 암벽 5곳에 새긴 것으로 정작 이를 본 등산객들의 반응은 다르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 등산객은 방송에서 "우리나라 한글이 있는데 굳이 이렇게 바위에다 (한자를)파서 이렇게 할 이유가 뭐가 있냐“며 ”자연 훼손을 하지 말고 다른 방법이라도 있을 텐데 굳이 바위를 깎아서 글자를 새길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이날 방송은 “등산객들이 다니는 곳마다 이런 고사성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기사에서 “그런데 바로 아래에는 암벽을 깎아내면서 나온 잔해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이어 “순창군은 이런 고사성어 암벽을 모두 8개 만들 계획이었지만 자연을 훼손하면서까지 고사성어를 새기냐는 부정적 여론에 부딪혀 결국 잠정 중단했다”며 “하지만 사업을 철회한다고 해도 이미 깎아버린 바위는 되돌릴 수 없어 용궐산의 고사성어 암벽은 앞으로도 논란거리로 남게 됐다”고 비판했다.

 

행정의 즉흥적인 발상이 혈세 낭비와 더불어 자연 훼손을 가져온 단적인 사례를 보여준 현장이다.

 

▲ 계산무진

 

谿山無盡(계산무진)
계곡과 산이 끝이 없다.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1786~1856) 선생의 작품으로 이 계산무진 작품은 추사체의 완성도가 절정에 이른 68세 무렵에 쓴 것으로 추정되며, 이 작품은 「글씨를 넘어서 그림이며, 큰 산과 강, 대자연을 보는 듯 기상이 웅대하고 변화무쌍한 품격을 지녔다」고 평해진다.
이곳 용궐산 하늘길에서 섬진강을 보면 계산무진의 풍광이 끝임 없이 펼쳐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출처: 현지 안내판]

 

▲ 용비봉무

 

龍飛鳳舞(용비봉무)
용이 날고 봉황이 춤춘다.
 
산천이 수려하고 신령한 기세를 이르며, 서예에서 글씨가 기운차고 생동감이 있는 것을 형용하기도 한다.
이 글씨는 초서체이며 선인들의 글씨를 집자하였다.
[출처: 현지 안내판]

 

▲ 지자요수 인자요산

 

知者樂水 仁者樂山(지자요수 인자요산)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사리에 통달하고 두루 흘러서 막힘이 없는 것이 물과 같기 때문에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의리에 편안하게 여겨 중후하고 옮기지 않은 것이 산과 같기 때문에 산을 좋아 한다.
 
※이 글씨는 해서체이며 석봉(石峯) 한호(韓濩 1543~1605)선생의 글씨를 집자하였다.
※좋아할 요(요산: 樂山), 즐거울 낙(낙천: 樂天), 노래 악(음악: 音樂)
[출처: 현지 안내판]

 

산의 족보를 만드신
여암(旅庵) 신경준(申景濬) 선생
 
一本而分萬者山也(일본이분만자산야)요
萬殊而合一者水也(만수이합일자수야)라
 
하나의 근본에서 만 갈래로 나누어 진 것은 산이요,
만 가지 다른 것이 모여서 하나로 합한 것이 물이다.
※출전: 여암 신경준 선생의 산수고(山水考)의 서문에서
 
여암 신경준(1712~1781) 선생은 순창읍 남산대가 고향이시다. 팔도지도와 동국여지도를 만들었으며, 산의 족보에 해당하는 산경표(山徑表)와 산수고(山水考)등을 저술하셨다.
산경표는 조선시대 영조때 편찬한 책으로 조선의 산맥체계를 도표로 정리한 책이며 산줄기와 하천줄기를 중심으로 산맥체계를 백두대간(白頭大幹), 장백정간(長白正幹), 그리고 13개의 정맥(正脈)으로 집대성하였다.
[출처: 현지 안내판]

 

▲ 제일강산

 

第一江山(제일강산)
경술이월 여순옥중에서 대한국인 안중근 쓰다
 
안중근(안중근 1879~1910) 의사는 왼손 네 번째 손가락의 마디 하나가 없는데 그건 선생이 31세(1909년)에 러시아 연해주에서 결사동지 11명과 함께 손가락을 끊어 태극기에 대한독립 넉자를 혈서하며 나라를 구하고자 맹세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후부터 글을 쓰면 손바닥을 찍어 남기셨습니다.
 
안중근 의사는 경술년(1910년) 양력 3월 26일 오전 10시에 형장에 서서 기뻐하며 말하기를 「나는 대한독립을 위해 죽고, 동양평화를 위해 죽는데 어찌 죽음이 한스럽겠소?」하였다.
마침내 한복으로 갈아입고 조용히 형장으로 나아가니 나이 32세였다.
[출처: 현지 안내판]

 

산도 절로 물도 절로,
산수간 나도 절로
 
山自然水自然 山水間我亦自然(산자연수자연 산수간아역자연)
※출전: 하서 김인후 선생의 자연가(自然歌)에서
 
하서(河西) 김인후(金麟厚 1510~1560) 선생은 전남 장성 출신으로 호남에서 유일하게 문묘 배양된 분이며 순창은 어머님(옥천 조씨) 고향이며 처가(여흥 윤씨) 이기도 하다.
쌍치면에 훈몽재(訓蒙齋)를 지어 제자를 양성했으며 송강(松江) 정철(鄭澈 1536~1593) 선생도 이곳에서 수학하셨다.
현재는 이곳을 군에서 복원하여 유학을 가르치고 있다.
[출처: 현지 안내판]

 

▲ 용궐산 하늘길(출처: 인터넷)

 

용궐산의 하이라이트인 하늘길 답사를 마치고 이제 정상 1.3km, 비룡정 0.1km를 향해서 올라간다.

 

암릉길을 올라가면 조망처가 나온다. 정면으로 S자를 그리는 도로가 참 예쁘고 등산로 곳곳에 활짝 핀 진달래가 용궐산 산행을 즐겁게 해준다.

 

▲ 비룡정

 

이내 사각정자인 비룡정(飛龍亭)에 도착했다.

이곳에서의 조망도 멋졌다. 잠시 간식을 먹으며 쉬다가 닭의 벼슬처럼 600m가 등산로를 중심으로 양면이 급경사 암반지대인 달구벼슬능선을 향해 출발했다.

 

비룡정에서 3분 정도 내려가면 삼거리 안부인 느진목(완만히 늘어진 고개)이 나온다.(10:54)

느진목에는 예전에 세운 이정표와 새로 세운 이정표가 있다. 용궐산 정상까지 예전에 세운 이정표에는 1.2km, 새로 세운 이정표에는 1.0km 라고 적혀 있다.

 

새로 세운 이정표상의 1.0km가 맞기를 기대하며 다시 오름길을 올라간다.

조금은 경사가 있는 능선을 넘어서면 묘지 1기가 있는 삼거리 안부인 된목에 도착했다. 느진목에서 20여 분 걸렸다.

 

된목(오르기 힘든 고개)에는 제단과 비석이 있는 묘 1기, 느진목처럼 예전 이정표, 새로운 이정표가 각각 세워져 있다.

역시 용궐산 정상 거리가 각각이다. 예전 이정표에는 700m, 새로운 이정표에는 0.4km라고 적혀 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면 용굴(龍窟)까지 0.3km, 요강(尿綱)바위까지 2.5km거리이다.

 

이제 700m 이든, 400m 이든 가시권에 든 정상을 향해 막바지를 향해 올라간다.

용굴을 다녀오고 싶었지만 왕복 600m 거리가 부담스러워서 패스했다.

 

완만한 흙길의 계단을 오르다 이내 바위지대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암릉길도 시작된다. 다행히 로프가 걸려 있어 로프 잡고 올라갔다.

올라서면 발아래 내려다보는 경치가 기가 막혔다. 이래서 높은 곳에 올라 조망을 즐기나보다.

 

▲ 신(新) 정상석

 

그리고는 이내 정상석과 조망데크가 설치된 용궐산 정상이다.(11:34)

용궐산 치유의 숲 주차장에서 1시간 44분, 된목에서 20분 걸렸는데 많이 힘들었다.

 

삼각형 몸체와 사각형 받침대로 되어 있는 정상석은 삼각형 본체에는 용궐산을 한자로 멋드리지게 썼고 646m 라고 적혀 있다. 받침대에는 「처음에 용여산(龍女山), 다음에 용골산(龍骨山), 현재에 용궐산(龍闕山)으로 불리다」라고 적혀 있다. 사각형 받침대 뒷면에 「남곡 김기욱 씀」이라 적혀 있다.

 

용궐산의 본래 이름은 용골산(龍骨山)이었다. 「용의 뼈」라는 뜻이다. 그러나 근방에 사는 주민들이 산 이름을 바꿔달라고 요구했다. 「용의 뼈」라는 뜻이 「죽었다」는 것을 의미해 부정적이라는 이유였다. 결국 2009년 4월 공식적으로 용골산의 이름은 용궐산으로 바뀌었다.

 

이름이 바뀐 덕분인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산에서 뿜어 나오는 기운이 범삼치 않음은 알 수 있다. 섬진강 맞은편 벌동산(461m)에도 똑같이 생긴 대슬랩이 있다. 마치 두 마리 용이 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바라보고 있는 형상이다.

 

정상에는 벤치가 있는 전망데크가 있는데 이곳에 10여 명의 사람들이 앉아서 쉬고 있었다.

얼른 조망을 마치고 내려와서 원형의 봉수대 흔적이 있는 공터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곳에 이정표와 국가지점번호가 설치되어 있다.

 

▲ 구(舊) 정상석

 

그런데 새로 세운 듯한 용궐산 정상석(전망데크 있는 곳)이 있는 곳에서 원형의 봉수대를 거쳐 조금 더 가면 용궐산 정상석이 또 나온다.

이곳의 정상석은 깜찍하고 예뻤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표지석이다. 「龍闕山 646.7m」라고 적혀 있고 받침대에는 「정부고시 제2009-239호(2009.4.7)로 용골산에서 용궐산(龍闕山)으로 변경」이라고 적혀 있다. 앞면은 한문, 뒷면은 한글로 적혀 있다.

그러니까 이곳이 실제 정상인 것 같다.

 

암릉과 소나무, 섬진강이 빚어내는 파노라마 조망은 절경 중의 절경이다.

옆에 다른 등산객들도 많이 있었는데 산악회 총무라고 하는 여성 등산객이 이곳에서 지리산 주능선이 잘 보인다고 같은 회원들에게 이야기를 한다. 노고단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능선을 확인하니 감개무량하다.

 

이제 용궐산 정상에서 삼형제바위를 향해 내려간다.

최근에 설치한 듯한 깨끗한 나무계단을 내려간다. 이어 기존에 설치된 나무계단을 내려가는데 경사가 제법 급하고 주변에 암릉이 솟아 있어서 너무 멋졌다.

 

두 번째 계단을 내려오니 암릉구간이 나타난다.

다시 계단을 내려오니 조금은 펑퍼짐한 무덤 1기가 나오는데 최근 설치한 듯한 깨끗한 비석이 세워져 있다. 그리곤 10분 후 삼형제바위 앞에 도착했다.

바위 사이에 세워진 나뭇가지가 있는 곳이 삼형제바위봉이다. 아쉽게도 안내판은 없다.

 

▲ 삼형제바위봉

 

삼형제바위봉에서 3분 정도 더 가면 암릉이 나오는데 로프가 걸려 있어 로프 잡고 올라갔다.

이어 4분 정도 진행하면 이정표(←2.1km 요강바위 / ↓2.4km 산림휴양관 / 용궐산 0.7km→)가 세워져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좌회전하여 산림휴양관으로 하산했어야 했다.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한 대목이었다.

그러나 요강바위를 볼 욕심에 직진해서 내려갔다.

27분을 급하게 내려가면 사거리임도 안부인 장구목재(내룡재, 장군목재)가 나온다.

「등산로 안내도」와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장구목재에는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일부 구간은 시멘트 포장도 되어 있다.

너무 힘들어서 이곳에서 요강바위(1.1km)로 가는 길(직진)을 포기하고 임도길(산림휴양관 2.3km / 좌측)로 하산하기 시작했다.

 

10분 후 삼거리(←1.7km / 용궐산 1.4km↑)가 나오고(12:53), 다시 11분 후 「용굴(龍窟) 가는 길」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용굴(1.1km)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귀룡정 0.4km, 산림휴양관 1.3km 남았다.(13:04)

 

이후 5분 정도 더 내려가면 귀룡정(龜龍亭) 갈림길이 나온다. 귀룡정까지 100m 거리지만 몸이 천근만근이라 이 역시 패스하고 1.0km 남은 산림휴양관으로 향했다.(13:09)

 

4분 후 청풍정(淸風亭)을 지나(13:13), 9분 후 용궐산 치유의 숲 주차장에 도착함으로써 3시간 32분(15분 휴식 포함)의 산행을 마쳤다. 산행을 해본지 꽤 오래돼서 힘든 용궐산 산행이었다.

 

▲ 요강바위에 들어가봤다!

 

차량을 회수한 후 차량으로 이동하여 요강바위 앞 공터에 주차를 하고 요강바위 구경에 나섰다.

참으로 신기한 요강바위이다. 요강바위 주변에는 멋진 바위들이 섬진강 푸른 물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꽤 넓은 요강바위 속으로도 들어 가봤다. 묘한 기분이 들었다.

이내 섬진강 밖으로 나와 늦은 점심을 먹고 채계산 출렁다리로 이동했다.

 

★ 정상이 두 곳?

-깜찍하고 예쁜, 기존에 세워진 정상석이 있는데 이웃하고 있는 봉우리에 제법 큰 정상석을 꼭 세워야 했나? 혈세를 낭비해가며…. 정상석 옆의 전망데크는 등산객을 위해서 잘 설치한 것 같다. 하지만 새로운 정상석은 아니다!

 

★ 조상의 끼를 물려받아 암벽 곳곳에 故事成語 새기고!

-하늘길 곳곳에 자연 암벽을 훼손해가며 고사성어를 새기는 일은 납득이 안 간다. 유명 명승지에 가면 바위에 글자들이 많이 새겨져 있는 걸 흉내 내는지….

-하늘길 곳곳에 마련된 쉼터에 고사성어 안내판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 너무 멋진 길, 하늘길!

-하늘길은 잘 만든 것 같다. 하늘길 때문에 용궐산을 찾기도 했지만….

 

★ 신기한 요강바위!

-주변 바위들과 잘 어울리는 섬진강 최고의 명물 요강바위!

 

▶ 순창 용궐산 산행 사진 1-3: https://blog.daum.net/joingi61/15965807

 

순창 용궐산 사진 1-3 (22.04.05)

순창 용궐산 사진 1-3 2022년 4월 5일(화) 답사

blog.daum.net

▶ 순창 용궐산 산행 사진 2-3: https://blog.daum.net/joingi61/15965808

 

순창 용궐산 사진 2-3 (22.04.05)

순창 용궐산 사진 2-3 2022년 4월 5일(화)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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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창 용궐산 산행 사진 3-3: https://blog.daum.net/joingi61/15965809

 

순창 용궐산 사진 3-3 (22.04.05)

순창 용궐산 사진 3-3 2022년 4월 5일(화)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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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계산 출렁다리

 

◆ 답사코스: 2주차장→1번출입구→출렁다리→월하정(月下亭)→3번출입구→2주차장

◆ 답사시간: 14:38~15:14 (36분)

 

요강바위에서 채계산 출렁다리 제2주차장까지 약 13km 30분 정도 걸려 도착했다.

제1주차장 주차공간이 몇 군데 비워있음에도 출입금지 시키고 있어서 제2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제1출입구를 통해 출렁다리를 보러 올라갔다.

 

▲ 채계산 출렁다리

 

출렁다리 입구에서 어드벤천 전망대까지 265m, 10분 걸린다고 쓰여 있는데 힘들어서 패스하고 출렁다리를 넘어갔다.

270m의 출렁다리를 넘어 정자(월하정)를 잠깐 들른 후 제3출입구 쪽으로 내려와서 차량을 회수한 후 귀경했다.

 

▶ 채계산 출렁다리 사진 보기: https://blog.daum.net/joingi61/15965810

 

채계산 출렁다리 (22.04.05)

채계산 출렁다리 사진 2022년 4월 5일(화) 답사 ◆ 답사코스: 2주차장→1번출입구→출렁다리→월하정(月下亭)→3번출입구→2주차장 ◆ 답사시간: 14:38~15:14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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