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산행(둘레길 등)/충청도 둘레길

양산팔경 금강둘레길 후기

약초2 2022. 3. 2. 23:34

양산팔경 금강둘레길을 찾아서!

1.답사날짜: 2022년 2월 23일(수)

2.날씨: 맑고 다소 쌀쌀함.

3.답사코스: 송호관광지(주차장)→여의정→강선대→송호금강물빛다리→함벽정→봉양정→봉황대→한천정→송호금강물빛다리→송호관광지(주차장)[원점회귀]

 

4.답사시간

-10:34 송호관광지 주차장 발(답사시작)

-10:40 여의정

-10:45 용암

-11:04 강선대

-11:30~11:43 송호금강물빛다리

-11:49 함벽정

-12:01 봉양정

-12:12 비봉산 전망대 쉼터

-12:24 다리 앞

-12:25 봉황대

-12:30 한천정

-12:35 다리 앞 원위치

-13:13 송호관광지 원위치(원점회귀. 2시간 39분)

 

5.답사 후기

 

▲ 아름다운 강선대(양산팔경 제2경)의 모습

 

양산팔경 금강둘레길이 있는 충북 영동군은 양산면 금강변의 양산팔경, 황간면 원촌리 월류봉 일대의 한천팔경 등 관내에 팔경이 두 군데나 있을 만큼 풍광 좋은 고을이다.

 

전북 장수군 장수읍 신무산(神舞山, 896.8m) 8부 능선에 자리한 뜬봉샘에서 발원하여 17개 시군을 거쳐 서해까지 397.25km, 약 천리의 길을 흐르는 금강(錦江)이 영동의 양산면을 흐르며 빚어놓은 절경이 양산팔경이다.

 

양산팔경은 양산면 일원에 있는 천년고찰 영국사, 강선대, 비봉산, 봉황대, 여의정, 함벽정, 자풍서당, 용암 등의 문화유적지가 뛰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어우러져 볼거리를 제공한다.

 

양산팔경을 중심으로 둘레길이 조성됐는데 이름하여 「양산팔경 금강둘레길」이다.

이 길은 2017년에 개통했다. 추가로 다리(송호금강물빛다리)도 설치되어 볼거리가 추가되었다.

 

한천팔경은 영동군 황간면 일원에 있는 월류봉, 화헌악, 용연동, 산양벽, 청학굴, 법존암, 사군봉, 냉천정을 말한다.

아름다운 금강 물길 풍경과 월류봉, 천년고찰 반야사와 석천, 가슴 아픈 비극의 현장 노근리평화공원도 볼 수 있다.

 

오늘은 「양산팔경 금강둘레길」이다.

「양산팔경 금강둘레길」은 순환형 둘레길이라 어디에서 시작할까 잠시 고민을 했다. 송호관광지와 강선대에 각각 주차장이 있어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되는데 글쓴이는 송호관광지를 선택했다.

 

▲ 엄청나게 큰 송호마을 유래비 표지석

 

1986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이곳에는 엄청나게 큰 「마을유래비」 표지석이 입구에 세워져 있고, 청소년수련원, 캠핑장, 와인체험관 등이 있다. 이밖에 향산 구석봉 시비, 양산가비 등도 세워져 있다.

 

넓은 주차장 한 쪽에 주차를 하고는 잠시 고민을 했다. 우측으로 갈까? 좌측으로 갈까? 송림이 우거진 우측을 선택했다. 답사하고 나니 좌측으로 도는 게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10:34)

 

▲ 종합안내도에 송호금강물빛다리 표기가 되어 있지 않은걸로 보아 다리 설치 이전에 설치한 것 같다.

 

향산 구석봉 시비, 송호와인테마마을 입간판, 과일의 고장 레인보우 영동 「포도 ․ 와인 탐방로드」「양산팔경 금강둘레길 종합안내도」(안내도에는 송호금강물빛다리가 표시되어 있지 않은 걸로 봐서 다리 개통 전에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총 거리 6.0km라고 적혀 있다.) 등을 지나면 우거진 송림 입구에 말뚝박기 조형물을 지난다.

 

이어 「양산팔경의 중심 송호리송림」 표지석과 「양산가비(陽山歌碑)」표지석을 지난다.

 

「양산가(陽山歌)」는 가사가 전해지지 않지만, 어떻게 불리게 되었는가는 삼국사기에 실려 있다.

신라의 29대 태종무열왕 2년(655)에 내물왕의 8대손 낭당대감(郎幢大監) 김흠운(金歆運) 장군이 백제를 치다가, 양산 아래에서 백제군의 야습을 받아 전사했다는 말을 듣고 이를 애도한 사람들이 지어 부른 노래이다.

 

곧바로 양산팔경 제6경 여의정(如意亭)이 나온다.

 

▲ 양산팔경 제6경 여의정의 모습

 

여의정 (如意亭)
영동군 향토유적 제23호
충북 영동군 양산면 송호리 산 280-1
 
이요당(二樂堂) 박흥거(朴興居)의 후손으로 문과에 급제하여 연안부사(延安府使)였던 만취당(晩翠堂) 박응종(朴應宗)이 관직을 사직하고 이곳으로 낙향하여 강 언덕 위에 전원을 마련, 여러 되의 해송 종자를 손수 뿌려서 송전(松田)이라 불렀고, 정자를 지어 만취당(晩翠堂)이라 하고 예의와 풍속 및 정치와 역사를 설교하며 시간을 보냈던 곳이다.
후손들이 조상의 덕행을 추모하고 유지를 기리기 위해 1935년 가을 문중이 모여 정자를 짓기로 하고 콘크리트 기와집 16.5㎡를 건립 하였으니, 정면 2칸, 측면 1칸이다. 송림에 덮이고 금강이 유유히 흘러 주변경관이 매우 뛰어난 곳이다.
 
※부사: 현재 중앙관청의 이사관급(2급)에 준하는 벼슬
유지: 조상의 뜻을 받들어 모심.
[출처: 현지 안내판]

 

▲ 여의정 옆에 설치된 오층석탑과 미륵불

 

넓은 공터에 우뚝 솟은 바위 위에 정자(여의정), 오층석탑, 미륵불 등이 세워져 있다. 오층석탑을 마주보고 있는, 마모가 심한 미륵불 앞 사각형의 바위에 시루떡 3조각과 삼다수 500㎖ 한 병이 놓여 있는데 아마도 치성 드린 듯하다.

이곳 바위 위에 있는 여의정에 올라가 잠시 금강 물줄기를 바라보다 반대쪽 계단으로 내려왔다.

 

여의정에서 조금 진행하면 금강 한 가운데에 바위가 있는데 이름하여 용암이다. 용암은 양산팔경 제8경이다.

 

▲ 양산팔경 제8경인 용암

 

8경 용암
 
묵묵히 양강의 물살을 견디고 있는 용암의 경치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여름이면 여름대로 푸르게, 가을이면 색색이 단풍으로 강가를 화려하게 수놓는 송호관광지의 나무들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이루기 때문이다.
하늘의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한 곳이라는 강선대(2景)와 목욕하는 선녀를 보느라 승천하지 못하고 강가에 남게 되었다는 용암의 이야기가 짝을 이룬다.
[출처: 현지 안내판]

 

용암 안내판 우측에는 「소나기」촬영장소 임을 알리는 원형의 표지석이 세워져 있는데 이 표지석을 가까이 가서 못 보게 하기(좋게 예기하면 보호하기) 위해 스테인리스로 사각형 울타리를 만들어서 사람의 접근을 막았다.

 

이어 「강선대 0.54km」 이정표를 지나 봉곡교(길이 260m, 폭 9m / 2차로)를 건너간다.

 

봉곡교에서 용암, 송호금강물빛다리와 봉화산이 잘 보인다. 절벽위에 세워져 있는 강선대는 소나무 숲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봉곡교를 건너니 정면으로 강선대와 비봉산이 잘 보이기 시작했다. 가까이 갈수록 멋진 강선대의 모습에 자못 흥분되기 시작했다.

 

▲ 강선대 입구 모습

 

이내 강선대 입구에 도착했다.

입구에는 스텐으로 제작한 「봉곡리」글짜의 표지석, 예쁜 조형물이 세워져 있고, 길 건너 담벼락에는 「강선대」시(時)가 적혀 있다.

 

「강선대」시(時)를 잠시 구경하고 다시 길을 건너 강선대 입구에 도착했다.

좌측으로 강선대 간판, 강선대 안내 입간판이 우측으로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그 옆 안쪽으로는 화장실과 넓은 주차장이 있다.

 

빨간색 보도블록을 따라 가면 우측으로 「봉곡리 마을 전경」, 「이의정 유적(도지정문화재 제6호)」, 「함벽정(향토유적 제35호)」, 「금호루(향토유적 제4호)」, 「채하정(향토유적 제31호)」, 「이의정 정문(향토유적 제51호)」, 그리고 강선대의 사계(봄, 여름, 가을, 겨울) 사진이 걸려 있다. 이처럼 강선대 가는 길에는 문화재 사진이 걸려 있다. 이곳에도 「양산팔경 금강둘레길 종합 안내도」가 세워져 있는데 역시나 「송호금강물빛다리」는 표기되어 있지 않았다.

 

▲ 양산팔경 제2경인 강선대와 마주 보고 있는 등선정의 모습

 

이어 드디어 정자가 나타났다. 강선대가 아닌 등선정(登仙亭)이다.

등선정을 지나 아치형 목교를 건너면 육각형 정자인 강선대(降仙臺)가 나온다.

 

주변 소나무들과 어울려 있는 강선대는 역시 한 폭의 그림같이 아름다웠다. 글쓴이의 소견으로는 양산팔경 제1경을 영국사로 할 것이 아니라 강선대로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 양산팔경 제2경인 강선대의 모습

 

2경 강선대
 
양산팔경 중 가장 아름답다고 손꼽히는 곳이 바로 강선대이다. 강선대는 유유히 흐르는 금강가에 우뚝 솟은 바위 위에 오롯이 서 있는 육각정자로 멀리서 보면 주변 노송들과 어울려 우아하고 고상한 멋이 흐른다. 정자 위에 서면 푸른 강물이 거칠게 부딪치는 바위 절벽이 아찔하다.
강선대는 물과 바위와 소나무가 어울려 삼합을 이룬 곳이라고도 한다. 양기강한 바위와 음기의 물을 소나무가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조선의 이안눌과 <한우가>로 유명한 임제의 시가 정자 안에 걸려 있어 풍류를 더 한다.
[출처: 현지 안내판]

 

강선대 주변에서 보면 경치가 너무 좋지만 정자에서 보면 소나무에 가려 조망이 시원치가 않다. 소나무 사이로 금강 위에 걸쳐 있는 「송호금강물빛다리」가 보인다. 바로 아래를 내려다보면 시퍼런 금강 물길이 아찔하다.

 

강선대에서의 조망을 마치고 되짚어 아치형 목교를 건너고 등선정과도 작별하고 직진하여 산으로 올라간다.

 

등선정에서 약 3분 걸려 언덕을 올라가면 팔각정이 있는 쉼터가 나오는데 이정표(←0.2km 강선대, 함벽정 1.2km→)도 세워져 있다.(11:13)

 

이후 80m 더 진행하면 함벽정 1.12km 이정표가 나오고, 함벽정 920m 이정표를 지나 220m 더 진행하면 벤치 3개가 설치된 쉼터가 나온다. 이곳에도 이정표(함벽정 700m)가 세워져 있다. 강선대와 함벽정의 딱 중간이다. 나무 사이로 노란색 기둥의 「송호금강물빛다리」가 보인다.(11:23)

 

이제 내리막길이 나오는데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계단을 다 내려오면 「송호금강물빛다리」입구까지 데크길이 이어진다.

데크길이 「ㄴ」자로 꺾이는 지점에 넓은 쉼터가 조성되어 있는데 「양산팔경」, 「송호관광지」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이후 데크길 따라 조금 가면 「송호금강물빛다리」입구가 나온다.(11:29)

 

▲ 해금 형상을 한 송호금강물빛다리 모습

 

송호금강 물빛다리 (2021.6월 준공)
 
충북 영동군 양산면 송호관광지에서 시작해 금강을 가로지르는 「송호금강 물빛다리」가 2021.11.01일 개통됐다.
 
군에 따르면 송호금강 물빛다리는 송호관광지와 양산팔경 금강둘레길 중간을 잇는 길이 288.7m, 너비 2.0m 규모의 보도현수교다.
 
2018년 4월 실시설계 용역을 시작으로 국비 73억원이 투입돼 약 3년 만에 공사가 끝났다.
 
국악의 고장 영동군의 이미지에 걸맞게 전통악기 중 해금을 형상화했다.
 
이 현수교는 금강의 아름다운 풍광을 위에서 내려다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요소다.

 

이곳에서 둘레길과 잠시 작별하고 「송호금강물빛다리」를 건너간다.

중간지점에 양 쪽으로 투명 유리바닥을 깔았다. 투명유리 위를 걸어가며 금강을 보니 잠시 현기증이 났다. 해금 형상의 기둥 2개가 설치된 송호금강물빛다리는 완벽한 마무리를 위해 인부들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

끝까지 간 후 되짚어 돌아왔다. 왕복 13분 걸렸다.

 

▲ 송호금강물빛다리

 

다시 둘레길을 걷는다.

폐가를 지나 마른천 위에 걸려 있는 목교를 지나니 커다란 돌하르방이 반긴다. 여름철에는 이곳에서 장사를 하나보다.

 

그리고는 5경 함벽정이 나온다.

 

▲ 양산팔경 제5경인 함벽정

 

5경 함벽정
 
송호리에서 금강을 따라 약 500m 올라가면 강가, 커다란 나무에 보일 듯 말 듯 수줍게 서 있는 정자가 함벽정이다. 위치가 하도 좋아 옛날부터 시 읊고 글 쓰는 이들이 끊임없이 찾아와 풍류를 즐기고 학문을 강론했다. 함벽정에서 보이고 들리는 경치를 「함벽정팔경」이라 해 따로 즐겼을 정도로 풍치가 탁월했다. 비록 지금은 보고 들을 수 없지만 함벽정에 올라 눈을 감고 「함벽정팔경」을 상상해보면 시간을 어느새 과거로 흐르고 한바탕 꿈을 꾸는 듯하다.
[출처: 현지 안내판]

 

▲ 양산팔경 제5경인 함벽정

 

금강 가 바짝 붙어 세워진 함벽정에서 금강을 바라보며 시(詩) 한 수 적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날 정도였다.

옆에는 벤치 2개와 이정표(←1.4km 강선대, 봉양정 0.4km→)가 세워져 있다.(11:52)

 

야자수매트가 깔려있는 내리막을 조금 가면 「양산팔경」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쉼터가 나온다.

정면으로 금강 건너 비봉산이 잘 보인다.(11:55)

 

내리막길에 계단과 데크가 설치된 길을 지나니 커다란 노거수가 반긴다. 여름철 같으면 엄청난 가지의 나뭇잎이 장관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노거수 주변엔 대나무도 많이 심어져 있다.

 

그리고는 봉양정 입구에 도착했다.

입구에는 이정표(←둘레길 / 강선대 1.76km→, 함벽정 360m / ↑봉양정)가 세워져 있고 봉양정은 둘레길에서 우측 산 쪽으로 조금 올라가야 나온다.

 

▲ 봉양정

 

봉양정 (鳳陽亭)
 
● 지정: 향토유적 제13호 (영동군)
● 지정일: 1996.4.15
● 소재지: 영동군 양산면 수두리 산5-11
 
수두리 대곡마을 입구에서 동쪽으로 약 900m 정도 떨어진 곳의 금강 북안(北岸)에 錦雲 李命周가 동문수학(同門受學)하던 13명과 함께 세운 정자이다. 어진 새들이 아침볕에 와서 울게 되어 봉양정이라고 이름 하였다.
현재의 건물은 1967년에 중건한 것이다. 앞으로 흐르는 금강과 주변경관을 바라다볼 수 있는 전망이 좋은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다.
[출처: 현지 안내판]

 

봉양정 안내판을 잠시 읽어보고 계단을 올라간다.

봉양정을 잠시 구경했다. 합벽정, 봉양정 모두 정자에 한 칸짜리 방을 만들어 놓은 것이 신기했다.

봉양정 뒤로는 무덤이 있는데 양지바른 좋은 곳 같다. 그 뒤로 봉화산이 우뚝하다.

봉양정 뒤쪽에서 보면 좌측은 대나무 숲, 오른쪽은 소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다.

봉양정 구경을 마치고 되짚어 내려갔다.

 

봉양정에서 약 7분 정도 진행하니 쉼터가 나오는데 이곳에 3경 비봉산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3경 비봉산
 
비봉산은 양산면 수두리에 우뚝 솟아 있는 산으로 높이가 460m이다. 낮은 구릉지에 속하지만 양산면에서는 비교적 높다. 산세보다 정상에서의 경치가 빼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산책 삼아 정상에 오르면 금강과 양산면 일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비단강 숲마을의 강변에서 바라보는 낙조가 아름답다.
[출처: 현지 안내판]

 

▲ 비봉산 쉼터에서 바라본 양산팔경 제3경인 비봉산 모습

 

푸른 물결 금강 뒤로 하늘금을 이루고 있는 비봉산과 산줄기를 잠시 바라보다 다시 출발했다.

 

이제부터는 끊어짐 없이 상당히 길게 데크길이 이어진다.

3분 후 다시 쉼터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반화점인 다리가 보이지만 사뭇 멀게 느껴졌다.

계속해서 금강과 비봉산 바라보며 데크길을 7분 정도 진행하니 비로소 데크길은 끝이 나고 포장도로가 나온다.

 

봉화산 봉수대 등산로 입구와 작별하고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가면 다리 입구가 나온다. 이곳에서 종점인 송호관광지까지는 2.08km이다. 둘레길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4경 봉황대가 70m 거리에 있어서 그곳으로 향했다.

 

짧은 계단을 올라가면 봉황대 주변으로 데크길이 만들어져 있고 이내 봉황대에 도착했다.(12:25)

 

그런데 봉황대의 현판 글씨가 옛날식이 아닌 현대식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써져 있고 글씨도 깨끗했다. 아마 최근에 재설치한 것 같았다.

 

▲ 봉황대

 

봉황대 앞 도로가에 「햇산마을 봉황대」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봉황대
 
봉황대(鳳凰臺)는 포구앞 절벽위에 있는 누각인데 예정의 정자는 소실되고, 2012년 햇산마을 농촌개발사업을 통해 새로 지금의 정자를 세웠습니다. 1934년에 봉황대가 있던 옆 산록에 인천이씨 문중에서 조선시대의 문인이었던 백우(白愚) 이시연(李時然)의 공덕을 기리기 위하여 한천정(寒泉亭)을 세워 지금은 영동군 향토유적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어 봉황대의 옛 정취를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봉황대 앞산은 봉화산(烽火山)이라하며 그 옛날 통신 수단의 하나로 쓰이던 봉수대가 있었으나 훼손 방치되던 것을 최근 양산면에서 면민과 함께 복원하여 옛날의 향수를 느끼게 합니다. 세월이 흐르고 물이 흐르던 강줄기가 바뀌어 지금은 강을 오가는 돗단배의 모습을 볼 수 없지만 그 옛날 봉황대 앞으로 돌아오는 돛단배의 모습을 봉대귀범(烽臺歸帆)이라 하여 양산팔경 제4경으로 꼽습니다.
[출처: 현지 입간판]

 

그런데 봉황대에서 약 60m 정도 떨어진 우측(산기슭)에도 정자가 하나 있어서 그곳으로 가봤다.

 

입구에 도착하니「햇산마을 봉황대」 입간판과 똑같은 모습의 「햇산마을 한천정」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그런데 하단부에 자세한 설명이 적혀 있는데 봉황대와 내용이 똑같다. 어리둥절한 뿐이다!

 

한천정 (寒泉亭)
영동군 향토유적 제33호
충북 영동군 양산면 수두리 산 57
 
양산면 수두리에서 강을 건너 대곡 입구의 강둑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경치가 매우 아름다우며 양산들이 한눈에 보이고, 금강을 품에 안고 있는 모습이다. 정각은 목조 기와로 당대 거유(巨儒)였던 백우(白愚) 이시연(李時然)의 문인(門人)들이 그를 추모하여 세운 정자이다. 만취(晩翠) 이찬연(李燦然)의 기문(記文) 등이 있다.

※거유(巨儒): 이름난 유학자
※기문(記文): 기록한 글
[출처: 현지 안내판]

 

▲ 영동군 향토유적 제33호인 한천정

 

계단이 꽤 높아보여서 오르는데 힘들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내 한천정에 도착했다.

한천정 앞을 가로 막고 있는 게 없어서 경치가 무척 좋았다.

금강과 금강를 가로지르는 다리, 금강 건너 비봉산이 잘 보였다. 뒤를 돌아보니 축대가 쌓여 있는데 축대 뒤로 무엇일까? 궁금했지만 더는 올라가지 않았다. 도로에 떨어진 후 확인해보니 묘지였다. 조금 오래된 안내판도 세워져 있다.

이제 되짚어 내려왔다.

 

글쓴이의 생각으로는 산기슭에 있는 한천정을 먼저 세우고, 봉황대는 나중에 세운 것 같다.

 

▲ 봉황대에서 본 금강 모습

 

다시 봉황대를 거쳐 다리 앞에 도착했다.

다리를 건너 좌측 송호관광지 방향으로 진행했다.

수변구역을 걷는데 무언가가 아쉬웠다. 다리부터 송호관광지까지 수변구역은 겨울철에는 볼거리가 없었다.

단지 금강 건너 길게 이어지는 둘레길 데크와 봉화산, 봉양정, 함벽정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송호금강물빛다리」 밑을 통과하고 골프와 게이트볼의 장점만 딴 스포츠인 그라운드골프장에서 동호인들이 그라운드골프를 즐기고 있는 곳도 지난다.

이후 송호관광지 구역에 들어섰는데 소나무들이 온통 리기다소나무 천국이다. 그러니까 송호관광지 좌측은 리기다소나무군락, 우측은 소나무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리기다소나무의 천국인 이곳 바닥은 뒤집어져 있었다. 현수막을 보니 「송호관광지 재해복구 사업」이라 적혀 있고, 공사기간이 2022년 01월부터 12월까지로 적혀 있다.

 

2020년 8월 용담댐 방류로 영동군 양산면 일대 금강 상류가 범람하며 송호관광지 침수피해가 발생돼서 사업비 23억 원을 확보했지만 「국가하천 기본계획안」이 늦어지면서 재해복구공사를 제때 하지 못하고 2022년에 가서야 시작한 것 같다.

 

뒤집어진 리기다소나무 군락지를 지나니 송호관광지 주차장이다. 주차장에 들어서는 길목 정자 옆에 이정표(←1.2km 강선대, ←송호관광지 / 둘레길가는길→)가 세워져 있다.

이후 주차장에 돌아온 후 차량을 회수한 후 귀경했다.

 

양산팔경 금강둘레길 답사에 2시간 39분 걸렸다.

글쓴이가 추천하고 싶은 코스는 좌측(금강 수변지역)으로 돌아서 우측으로 되짚어 오는 코스를 추천한다.

 

귀경길에 부엉산터널 옆 금강을 가로 지르는 곳에 출렁다리 공사를 하고 있어서 귀가 후 검색을 해보니 금산군에서 출렁다리를 공사한다는 것을 알았다.

 

▲ 한창 공사중인 월영산 출렁다리 모습

 

금산군 월영산 출렁다리, 3월 개통 예정
원골인공폭포, 인삼어죽거리 등 주변 관광 인프라 연계 확대
[2022.02.15. 인터넷 기사]
 
금산군이 지역 관광개발을 위해 총 58억 원(특별교부세 6억 원 포함)을 투입해 설치 중인 제원면 원골유원지 일원 출렁다리가 오는 3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현재 조성 중인 출렁다리는 금강 상류의 천혜자원의 아름다운 수변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월영산과 부엉산 사이에 무주탑 형태로 평균 높이 45m, 길이 275m, 폭 1.5m 규모로 설계됐다.
 
군은 지금까지 토지매입 및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2월 초부터 출렁다리 본체 설치에 나서 3월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월영산 데크길 정비 및 전망대·주차장 등을 조성해 주변 원골인공폭포 및 인삼어죽거리 등과 연계한 관광인프라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월영산 출렁다리가 금산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인프라 조성에 나서고 있다”며 “군민들과 관광객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6. 양산팔경 금강둘레길 사진 더 보기

 

   1-4    https://blog.daum.net/joingi61/15965772
   2-4    https://blog.daum.net/joingi61/15965773
   3-4    https://blog.daum.net/joingi61/15965774
   4-4    https://blog.daum.net/joingi61/15965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