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산행(둘레길 등)/대청호 오백리길

[5.백골산성낭만길] 백골산 산길을 빼고 싶었던 5구간 후기

약초2 2020. 10. 24. 00:05

대청호 오백리길 다섯 번째 이야기

백골산 산길을 빼고 싶었던

5구간 백골산성낭만길 후기

 

1. 답사 날짜: 2020년 10월 3일(토)

2. 날씨: 비 살짝 온 후 흐림

3. 참가인원: 2명(글쓴이, 여행님)

 

4. 답사 일정

-09:13 신상동인공습지 앞(신상교 서편) 발(답사 시작)

-09:27 흥진마을 입구. 이정표(④신상교. ↑4구간 신선바위 2km / 5구간 갈대밭 추억길→), 대형 안내판(흥진마을 갈대, 억새 힐링 숲길), 통통투어 등

-09:52 쉼터. 사각정자, 이정표(←주산동 전망대 4.6km, ←신상교 1.2km / 백골산성 정상 2.4km→, 바깥아감 1.0km→)

-10:01 潘南朴氏 梧窓公派 聖緖 家族墓園(반남박씨 오창공파 성서 가족묘원)

-10:13 차단기 있는 곳. 5구간 거리 입간판

-10:13 조선(오리, 닭 요리하는 식당)

-10:21 회남로 79번길(1차로)과 571번 회남로(2차로)가 만나는 삼거리

-10:23 백골산 입구

-10:37~10:48 휴식

-11:31 백골산(白骨山 346m)

-11:50 태봉정

-12:11 신절골 버스정류장

-12:15~12:56 점심식사(송가네왕가마솥손두부. 18,000)

-13:04 구절골 입구

-13:44 까페촌 벗어나 이정표(↓백골산성 정상 2.3km / ←모래재 2.3km, ←밤실마을(애향탑) 1.0km) 있는 삼거리에서 좌측 시멘트길로 진행

-14:03 신촌동 표지석 있는 곳

-14:13 버스정류장. 이정표(↓와정삼거리 4km / 방축골 1km→). 답사종료(휴식 포함 5시간 걸렸다.)

 

-이후 버스(대전 63번) 타고(5분) 바깥아감에서 하차하여 걸어서 신상교에 도착

 

-14:45 신상동 인공습지 발

-14:57 신선바위 착 / -15:04 발

-15:09 안부

-15:10 갈림길

-15:12 신상동 인공습지

-15:15 주차장. 신선바위 답사 종료(왕복 30분 걸렸음)

 

-이후 차량으로 와정삼거리까지 답사하고 귀가.

 

5. 답사 후기

 

<코스 요약> 신상교 → 와정삼거리

신상교 →(0.6km) 흥진마을입구 →(1.8km) 신상동 →(0.2km) 바깥아감 →(1.7km) 강살봉 →(0.8km) 백골산성 →(1.6km) 절골 →(1.0km) 방축골길 →(2.3km) 모래재 →(3.0km) 와정삼거리

 

◉ 거리 : 13Km

◉ 소요시간 : 약 6시간 (글쓴이는 5시간 걸렸다)

[출처: 대청호오백리길 대전구간 2019~2020 팸플릿]

 

이 길은 백골산성낭만길로 불리는 코스로, 흥진마을부터 이어진 약 4km의 억새갈대힐링숲길을 걸을 수 있다. 이후 백골산성을 오르게 되며, 백골산성 정상에서는 대청호가 가슴으로 확 들어오는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산성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마치 남해의 다도해를 연상케 한다고 하여 「내륙의 다도해」란 별칭을 가지고 있다. 백골산성에서 내려와 절골로 들어가면, 카페 「팡시온」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최근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출처: 대청호오백리길 대전구간 2019~2020 팸플릿]

 

▲ 흥진마을의 대청호 모습

 

대청호 오백리길 다섯 번째 발걸음으로 5구간 백골산성낭만길을 다녀왔다.

결과적으로 백골산 능선길과 도로와 나란히 가는 길을 빼면 최고의 구간이라 말 할 수 있다.

 

대전 시내에서 숙박을 하고 5구간 들머리인 신상동 인공습지 앞 공터에 주차를 했다. 신상교를 지나서 공터에 주차를 했으면 시간을 조금이라도 단축할 수 있었다.

일기예보에 비 예보도 있고 아침에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는데 이곳에 도착하니 비는 안 오고 잔뜩 흐리기만 했다. 어쨌든 우산은 챙기고 출발했다.(09:13)

 

흥진마을부터 이어진 약 4km의 억새, 갈대 힐링 숲길

 

잠시 신상교 아래로 내려가 봤다. 역시나 이어지던 길은 물에 잠겨 있어서 되짚어 신상교 위로 올라가 신상교를 건너갔다.

신상교를 건너 조금 더 가면 좌측 흥진마을 입구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나오는데 지름길로 내려갔다.

주인이 있는 밭으로 내려왔기 때문에 주변에 심어져 있는 채소밭 갓 길로 조심스럽게 진행하여 곧바로 흥진마을 입구에 도착했다.(09:27)

 

▲ 흥진마을 입구에 세워진 안내판 중 일부 모습

 

이곳에 이정표(④신상교. ↑4구간 신선바위 2km / 5구간 갈대밭 추억길→), 대형 안내판(흥진마을 갈대, 억새 힐링 숲길), 통통투어 등이 세워져 있다.

 

잘 닦여진 탐방로를 따라 진행한다. 배롱나무의 빨간 꽃이 잠시 유혹을 한다. 얼마간 진행을 하니 길 가 양 옆으로 억새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곧바로 삼거리가 나오는데 온 방향, 진행 방향 쪽으로 차량진입금지 차단기가 있었는데 온 방향에서는 열려 있고, 진행할 방향은 닫혀 있었지만 차단기 옆으로 통과했다.

사진 찍기 좋은 곳이라고 써진 대형 입간판과 통통투어 푯말, 국가지점번호 등이 설치되어 있다.

 

이제 제대로 핀 키 큰 억새들의 향연이 시작되고 대청호에는 수 백 개(?)의 둥근 모양의 풀섬(?)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시기가 가을철이라 빨간색의 둥근 풀섬이 섞여 있어서 보기가 더욱 좋았다.

 

1.3km 지점 푯말을 지나 1~2분 정도 더 진행하니 두 개의 벤치가 있는 쉼터가 나온다. 잠시 벤치에 앉아 대청호를 바라보는데 날씨가 흐려서 아쉬웠다.

 

1분 뒤 또 벤치가 나오는데 이곳은 나무가 대청호를 가린다.

다시 1분 뒤 이정표(←주산동 전망대 4.6km, ←신상교 1.2km / 백골산성 정상 2.4km→, 바깥아감 1.0km→)와 사각정자가 나온다. 사각정자 안에는 3개의 의자와 국가지점번호 푯말, 「흥진마을 전망대」라고 쓴 푯말이 걸려 있는데 이곳 역시 나무에 가려 대청호가 잘 보이지 않았다.(09:52)

 

다시 1분 뒤 또 벤치가 나온다. 이곳은 나무의 간격이 많이 떨어져 있어서 대청호 전망이 훌륭했다. 역시나 흐린 날씨를 또 원망한다.

 

얕은 언덕을 넘어서니 이제 잠시 평평한 길이 나오면서 역시 벤치 1개가 설치되어 있다.

 

1~2분 뒤 벤치가 나오는데 이곳도 조망이 좋다.

다시 1~2분 뒤 1.9km 푯말과 사각정자가 나온다. 그 옆에 오석의 표지석(潘南朴氏 梧窓公派 聖緖 家族墓園)이 세워져 있다.(10:01)

 

5분 정도 진행하니 눈앞에서 사라졌던 대청호가 나타났다.

그리곤 1~2분 뒤 통통투어 푯말과 벤치가 나타난다.

 

2~3분 뒤 갈대밭이 나타난다. 꽤 넓은 갈대밭이다. 갈대밭이 끝나는 지점에 대청호오백리길 5구간 입간판이 세워져 있고, 차단기도 설치되어 있다. 철저히 차량을 통제하는 모양이다.

 

▲ 오리요리 전문점 조선의 앞 마당 모습

 

차단기 옆으로 빠져나온다. 갈대밭 옆에는 황금색의 벼가 물결을 이루고 있다.

그리곤 오리요리 전문점 「조선」이 나온다. 팔각정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꽤 넓은 마당에 예쁜 꽃들과 소품 등으로 잘 꾸며져 있다.

예쁜 꽃 단지에서 사진 몇 장 찍고「조선」과 작별했다.

 

이내 1차로 포장도로가 나온다. 이정표(↑갈대밭추억길 / 백골산성 2.8km→)가 세워져 있다.(10:17)

 

흥진마을 반도의 갈대, 억새 숲을 이제 추억으로 남기고(3.1km 거리에 약47분 소요된다고 안내판에 쓰여 있는데 글쓴이도 잠깐의 휴식, 꽤 많은 사진을 찍는데 드는 시간 포함하여 50분 걸렸다.) 도로 양 옆으로 식재된 벚나무의 호위를 받으며 1차로 도로를 3~4분 정도 진행하니 큰 도로가 나온다.(10:21)

 

「세상에서 가장~긴 ♥ 벚꽃길」이라고 쓴 간판이 눈에 확 들어온다.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의 충청투데이에 기고한 글 (2019.04.17)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 조지훈 ‘낙화’의 시작 구절이다. 지난주 화요일 오후 시작된 비바람이 밤까지 몰아칠 때, 주말에 만개했던 봄꽃 무리를 떠올리며 이 시구를 되새겼다. 건조한 대기를 적셔 산불 걱정을 덜게 해 준 고마운 비였으니 꽃이 진다고 탓할 리는 만무하지만, 활짝 피어나자마자 흩어질 봄꽃 생각에 과연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구나 싶었다. 그러나 다음날 비가 그친 후 다시 대청호 주변을 돌아보니 비바람을 견딘 꽃들이 더욱 생생하고, 봄비를 머금고 새로 피어나는 꽃들이 있어 한층 더 화사했다. 지난 5~7일 동구의 대표 축제로 육성하고자 지난해부터 준비한 제1회 대청호 벚꽃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3만 5000여명에 달하는 상춘객이 찾아 만개한 벚꽃과 대청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축제를 준비한 입장에서는 기대를 웃도는 방문객 규모도 반갑지만, 처음 개최하는 축제가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 직원들의 노고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 그리고 찾아주신 분들의 시민의식 덕분이다.제1회 벚꽃축제가 열린 동구 벚꽃길은 국립수목원에서 전국 20선 중 하나로 선정한 왕벚나무 가로수길로, 대청호반을 따라 길이가 무려 26.6㎞에 달한다. 회인선이라고도 부르는 지방도 571호선 구간이 포함돼 과거에는 회인선 벚꽃길이라고 했지만, 최근에는 ‘세상에서 가장 긴 벚꽃길’로 부르고 있다. 벚꽃놀이 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 ‘세계 제일’이라고 자랑하는 아오모리현 이와키산 벚꽃길도 수 갈래로 나뉜 총 연장이 20㎞이니, 한 갈래로 굽이굽이 이어지는 데다 대청호반 풍광이 더해진 동구 벚꽃길에 비할 바가 못 된다. 우리 스스로도 잘 알지 못했던 보물이다. 세계 기네스 기록에도 도전해 볼 계획이다. 이른 봄부터 차례차례 피어나는 동백꽃, 매화,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벚꽃, 유채꽃, 철쭉이 없다면 봄을 기다리는 일이 지금처럼 설레지 않을 것이다. 개화 시기에 따라 전국 곳곳에서 봄꽃 축제가 열린다. 그 중에서도 벚꽃은 명실상부 봄의 전령이다. 꼭 명소가 아니더라도 꽃이 만개한 벚나무는 보는 사람의 마음속에 봄 축제를 열어준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서 벚나무를 검색하면 무려 16종이 나온다. 과거에는 벚꽃이 일본 국화(國花)라 해 가로수로 식재된 벚나무를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그러나 일본에는 공식적으로 정해진 국화가 없고, 벚꽃은 국화(菊花)와 더불어 가장 많이 사랑 받는 꽃일 뿐이다. 올해 벚꽃 전성기는 지난 주말로 끝인 듯싶다. 어쩌면 벚꽃의 매력은 그 화사함뿐 아니라, 순간 우르르 피었다가 아차 하는 사이 져버리는 데에 있는지도 모른다. 흩날리는 꽃잎은 ‘가야할 때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아름다운 뒷모습이다. 이번 봄에는 벚꽃을 즐길 기회를 놓쳤더라도 내년에는 세상에서 가장 긴 벚꽃길에서 세상에서 가장 멋진 제2회 대청호 벚꽃축제에서 더 많은 분들을 뵐 수 있기를 소망한다.

출처 : 충청투데이(http://www.cctoday.co.kr)

 

 

이곳에 꽤 넓은 주차장이 있다.

이제(좌회전) 벚꽃길을 지나간다. 벚꽃철이 아니어서 조금 아쉬웠다.(사실 글쓴이는 몇 년 전 벚꽃철에 이미 찾아 왔었는데 전체적으로 볼 때 25% 정도만 개화한 상태여서 많이 아쉬웠다.)

 

이곳부터 신촌동 애향탑 부근까지 데크가 깔려 있는데 이름 하여 「벚꽃길이 아름다운 대청호 행복 누리길」이다.

 

회남로 길을 따라 직진하여 약 350m 거리(5분 정도)에 충암 김정 유적지가 있는데 나중에 5구간 답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와정삼거리로 이동할 때 보기로 하고 길을 건넜다.

 

1시간 46분의 백골산 산행

-백골산성의 조망터에서 본 조망보다는 이끼 낀 하산길이 괴로워

 

이제 백골산성을 가기 위해 산길을 오른다. 이정표에는 백골산성 2.6km라고 적혀 있다.(10:23)

 

2분 뒤 대청호반길 시절의 이정표(↓흥진마을 0.6km / 백골산성 2.5km→)를 지난다.

다시 2분여 진행하니 다시 대청호반길 시절의 이정표(←흥진마을 0.8km / 백골산성 2.3km→)와 국가지점번호 푯말이 나온다.

이후 10여 분 더 진행한 후 햇살 좋은 묘소에서 11분 휴식을 했다.

 

그리고는 계속 올라간다. 34분을 올라가니 국가지점번호와 이정표(←백골산성 0.5km / 강살봉 0.4km→, 요골 1.3km→)가 나오는데 아뿔싸! 강살봉을 언제 지났는지 모르게 지나쳤다.

이곳의 이정표에 강살봉이 표기가 되어 있으면 강살봉 정상에도 이정표, 혹은 정상을 알려주는 것이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11:22)

 

실망을 하고 다시 능선길을 진행한다.

약 5분 후 나무 사이로 대청호가 보이는 곳을 지나고, 다시 3~4분을 진행하니 헉! 백골산(白骨山. 346m)이다.

역시나 꾀꼬리봉을 또 놓치고 백골산에 도착한 것이다.

이곳 백골산 정상에 이정표(백골산성. ↑시도경계 1.3km / 꾀꼬리봉 0.5km 강살봉 0.9km→ / ↓한식마을 1km)에는 꾀꼬리봉 0.5km라고 표기가 되어 있다. 그러면 꾀꼬리봉에도 이정표가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이밖에 정상에는 백골산성에 대한 안내판과 또 하나의 이정표(←구절골 1.1km / 태봉정 0.4km→)가 세워져 있다.

이곳 정상에서의 조망은 나무에 가려 대청호가 살짝 보인다.

 

▲ 백골산성 전망대에서 바라 본 대청호. 나무에 가려 조망이 시원하지가 않았다.

 

백골산 정상에서 태봉정 방향으로 약 2분 정도 진행하면 묘1기가 있는 공터가 나오는데 이곳 역시 대청호가 나무에 가린다. 그래도 백골산 정상에서 살짝 보이는 것보다는 훨씬 낳다.

남해의 다도해를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풍경이라고 하는데 글쓴이의 생각은 기대가 너무 컸던지 별로였다.

 

아무튼 실망하고 10분을 내려가니 사거리안부가 나온다.(11:48)

사거리안부에는 벤치 2개와 이정표(↑경치 좋은 곳 0.05km / 한식마을 0.53km→ / ↓백골산성 0.47km)가 세워져 있다.

 

한식마을로 내려가야 하는데 경치 좋은 곳이 오르막길이라 해도 50m 밖에 되지 않아서 배낭을 내려놓고 나무계단을 올라갔다.

 

2분 정도 올라가니 팔각정이 나온다.

「이곳이 전망 좋은 곳?」

사방이 나무에 막혀 조망이 전혀 없었다.

그런데 이곳에 국가지점번호와 이정표(←백골산성 0.4km / 한식마을 0.4km↓)가 세워져 있는데 이곳에서 한식마을은 0.4km이다. 그러니까 아까 사거리안부 보다 하산거리가 짧았다.

그래서 사거리안부에 되짚어 내려가 내려놓은 배낭을 다시 매고 다시 팔각정으로 올라왔다.

 

그런데 처음 올라 왔을 때는 못 봤던 삼각점이 팔각정(태봉정) 옆에 있는가 아닌가?

풀 섶에 가려 처음에 못 봤던 삼각점을 확인하고 이제 본격적인 하산길로 접어들었다.(11:54)

 

4분 정도 내려가니 제법 큰 돌들이 이끼를 끼고 있어서 무척 조심스러웠다. 이러한 이끼들은 나무계단이 나오면서도 나무계단에 이끼가 잔뜩 끼어 있었다. 나무계단길은 한참이나 이어졌다.

이제 다 내려왔나 싶었는데 다시 이끼 낀 나무계단은 한참이나 이어졌다.

이러한 이끼 낀 하산 길은 등산안내도와 이정표(←백골산성 1.0km)가 세워져 있는 곳에서 멈췄다. 시간을 계산해보니 태봉정에서 13분 걸렸는데 30여 분 걸린 것처럼 무척 지겹고 힘들었다.

이곳이 사거리안부에서 출발하면 만나는 곳이다.

사거리안부에서 내려오는 길은 답사를 안 해봐서 모르지만 개인적 생각으로는 태봉정 찍고 되짚어 사거리 안부로 내려가서 한식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후 좋은 길로 1~2분 내려가니 2차로 도로가 지나가는 한식마을 입구이다.(12:09)

이곳에 이정표(←신상교 2.3km / 와정삼거리 5.7km→, 구절골 0.5km→)와 대전시 기념물 제22호 백골산성 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이로써 백골산 산행을 1시간 46분(휴식시간 11분 포함) 걸려 무사히(?) 마쳤다.

 

길을 건너니 신절골 버스정류장이 나온다. 이곳에 대전 63번(대전역동광장↔회남), 62번 버스가 다닌다.

마침 이곳에 식당이 있어서 점심시간 도 됐고 해서 점심을 먹었다.(12:15~12:56)

 

점심을 먹고 아름드리 벚꽃 데크길을 따라 5분 정도 걸으니 구절골 입구가 나온다.(13:04)

 

기가 막힌 방축골 반도에서의 대청호 조망!

 

구절골 버스정류장에서 좌회전하여 구절골로 들어간다.(13:04)

1분 정도 들어가니 벽화이야기가 나오고, 곧바로 절골마을 이야기도 나온다.

 

절골마을 이야기

신하동의 절골은 대청댐 건설로 일부 수몰되고 남은 구절골과 수몰되어 없어진 마을 사람들이 이사하여 부근에 새롭게 정착한 신절골이 있다.

옛날에는 큰 절이 있었다던 장터 동쪽으로 백골산 북쪽에 위치한 마을을 절골이라고 부른다. 이곳은 지형이 스님이 배낭을 지고 가는 형국이라 하는데 오래전부터 전해지는 마을 유래가 있다.

 

삼국시대에 백제와 신라가 여러 차례 큰 싸움을 하여 죽은 병사의 시체가 산처럼 쌓여 있었다 한다. 그때 사비성 근처에서 입문 수도 하던 한 스님이 죽은 병사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이곳에 와서 절을 짓고 병사들의 시구를 묻으며 일생을 보내다가 그 스님이 절에서 죽자 절도 없어지고 대신 이곳을 떠나 극락세계로 가는 지형이 생겼다 한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은 그곳을 바라보고는 스님이 배낭을 지고 극락세계로 가는 그 모습이라고 하여 절골지형을 향하여 기도를 드린다고 한다. 절골 또는 사동(寺洞)이라고도 부른다.

[출처: 현지 안내판]

 

제법 큰 나무도 지나고, 옛날의 고택도 지나니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 방축골은 도로 폭이 좁기 때문에 일방통행길을 만들었다. 이정표(↓신상교 8km, ↓절골입구 0.9km / 와정삼거리 5km→)가 세워져 있다.

차량은 일방통행이라 지나가지 못하는 길 쪽(좌측)으로 진행을 했다.

 

▲ 라끄블루 가기 전에 본 대청호의 모습

 

2분 정도 진행하니 첫 번째 조망처가 나온다.

바로 앞에 묘 3기(2개는 봉분이 있는 묘)가 있지만 어쩌랴 이 분들 후손들도 명당인줄 알고 있는데….

대청호의 넓은 수면위에 아무것도 없으면 식상한데 기가 막힌 섬이 하나 떠 있다. 카메라로 당겨보니 중앙에 나무 1그루가 심어져 있고 나무 양 옆으로는 돌탑이 쌓여 있었다. 날씨가 흐린 게 아쉬웠지만 그래도 비가 일찍 그쳐줘서 고마울 뿐이다.

 

첫 번째 조망처에서 조금 내려가니 멋지게 꾸며진 정원이 나온다. 정원 안으로 들어가본다. 흔들의자가 있어서 흔들의자에 앉아서 방금 전에 보았던 멋진 섬을 이곳에서도 본다. 이곳에서 보는 것이 더 좋았다. 흔들의자도 2개씩이나 설치된 이곳에 사람이 꽤 많이 들어와 있다. 아마 카페인 것 같았다. 계단을 통해 정문으로 내려가는데 역시나 카페였다. 첫 번째 카페인 라끄블루(LACBLUE)이다.

 

라끄블루에서 나오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중앙에 방축골이라고 써진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직진(좌회전)하면 대전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관리소가 나온다.

우측으로 진행했다.

 

추석 연휴를 맞이하여 꽤 많은 차량으로 북적였다. 비좁은 도로에 많은 차량과 사람들로 인해 걷기에도 불편했다.

두 번째 카페인 레이크 뷰를 지나니 펜션(대청호펜션)이 나오고, 이제 세 번째 카페이자 마지막 카페인 팡시온이 나온다.

 

팡시온 건물로 들어가니 인산인해였다. 코로나 시국에 이건 아니다 싶어 얼른 뒤쪽을 잠시 돌아보다 수변길로 진행했다.

 

▲ 팡시온 옆 쪽의 수변길

 

코스모스가 만개해서 수변길이 한층 멋지게 꾸며졌다.

대청호 수변을 걸으며 가을을 만끽하며 걸어간다. 이곳도 사람이 많은 게 아쉽지만 어쩌랴 이곳 카페촌도 먹고 살아야 하지 않겠나!

 

이제 수변길은 끝나고 잠시 포장도로를 걷다 보니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 삼거리에서 카페촌과 작별하고 한적한 길로 접어든다.(13:44)

이곳 역시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지만 이곳은 열려 있었다.

 

이제 밤실마을(애향탑)까지 1.0km 남았다.

대청호 건너편에 레이크 뷰와 팡시온 건물이 보인다. 역시나 그 건물들 앞에는 차량들로 빽빽하다.

 

야산을 하나 넘어 큰 도로에 도착했다.(14:00)

곧바로 신촌동 표지석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이곳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 밤실마을(0.2km) 방향으로 큰 도로를 버리고 작은 포장도로 쪽으로 내려갔다.

 

곧바로 우측 언덕에 신촌마을회관이 보인다. 계속 포장도로를 따라 밤실마을에 도착했다. 그런데 그 이후로 길이 5구간 길이 보이지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신촌리 표지석이 있는 곳부터 표지기는 없었다.

이 길이 아니다 싶어 되짚어 올라갔다.

 

다시 2차로 도로에 올라섰는데 이곳 역시 이정표(↓와정삼거리 4km / 방축골 1km→)가 세워져 있다. 바로 옆은 버스정류장이다.

이곳에 세워진 이정표대로 방축골로 내려 가면 안된다. 방금 갔다 왔기 때문이다.

큰 도로(2차로)에 세워진 데크길을 따라 가면 애향탑이 나온다.

그런데 때 마침 나타난 버스에 올라탐으로써 5구간 답사를 마쳤다.(14:13)

휴식 포함하여 5시간 걸렸다.

 

신촌동 버스정류장 이후~

 

급하게 나타난 버스(대전 63번) 타고(5분) 바깥아감에서 하차하여 걸어서 신상동 인공습지 앞 공터에 도착했다.

 

과연 신선바위로구나!

 

잠시 짐 정리를 한 후 4구간(호반낭만길) 때 미처 답사하지 못한 신선바위를 답사하려고 맨 몸으로 출발했다.(14:45)

 

인공습지 내부로 들어간다. 앞 전에 왔을 때 멀쩡했던 곳이 태풍이 지나갔는지, 많은 비를 견디지 못했는지 데크 일부분이 떨어져 나갔다. 돌아가려면 멀어서 조심스럽게 지나갔다.

그리곤 이내 신선바위 방향 안내판이 나오는 곳에 도착했다.

이제 산길이다.

맨 몸으로 올라가니 속도가 빠르다.

안부에 도착했다. 역시 이정표(신선바위 0.5km→)가 반갑다.

5분 정도 완만하게 올라가니 첫 돌이 나온다. 그리곤 1분이 채 안된 시간에 신선바위가 나타났다.

곧바로 신선바위에 도착했다. 인공습지 정문 앞 공터에서 12분 걸렸다.

 

▲ 신선바위에서 본 대청호

 

신선바위는 역시 신선바위였다. 신선바위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백골산성 전망대에서 보는 광경은 상대도 안됐다. 신선바위에서의 조망은 그야말로 거칠게 없었다. 글로 쓸 수 없을 정도로 황홀했다. 신선바위 보다 높은 바위가 옆에 있어서 좀 더 높은 곳에서 대청호를 보려고 올라가려고 했지만 도저히 올라갈 수가 없었다. 예전엔 가뿐히 올라가던 바위 수준이었는데… 세월이 흘러서 겁을 먹었던 것이다.

신선바위 주변엔 크고 작은 바위들이 제법 많았고, 신선바위 틈에는 글자(한문)가 새겨져 있었다.

 

7분여 신선바위 주변에서 대청호를 바라보다 서둘러 하산을 시작했다.

5분 만에 안부에 도착했고, 1분을 더 내려가니 갈림길이 나온다. 예전에는 좌측으로 내려갔지만 이번에는 우측으로 내려갔다.

처음엔 길이 뚜렷했지만 인공습지 거의 다 올 무렵부터 길이 희미해져서 당황스러웠지만 이내 인공습지에 도착했다. 갈림길에서 불과 2분 거리이다.

3분 후 인공습지 정문 앞 공터에 도착함으로써 신선바위 답사를 마쳤다. 정상에서의 7분을 포함해서 왕복 30분 걸렸다.

 

신선봉유적 (神仙峰遺蹟)

 

시대: 고대/삼국

문화재 지정: 대전광역시 시도기념물 제32호

성격: 거석기념물 유적

유형: 유적

면적: 지정면적 900㎡

소재지: 대전광역시 동구 비룡동 신선봉

분야: 역사/선사문화

요약: 대전광역시 동구 비룡동 신선봉에 있는 거석기념물 유적.

 

내용: 대전광역시 기념물 제32호. 지정면적 900㎡, ‘비름들’마을 동편에 해발 200.1m의 신선봉이 있으며, 이 산 정상부에 산성형태의 석축으로 둘러싸인 유적이 위치하고 있다. 산 정상부에 있는 바위는 ‘신선바위’라 부르고 있다.

 

이 유적은 산 정상부에 군데군데 놓여진 거대한 암반(岩盤)을 중심으로 동서 40m, 남북 15∼20m의 규모에, 동서를 장축으로 하는 긴 타원형의 산정식산성(山頂式山城)과 흡사하게 석축으로 둘러싸여 있다.

 

유적 주위의 석축은 현재 가장 잘 남아 있는 남벽의 일부에서 8∼10단, 높이 1.5∼2m 정도가 확인되고 있다. 또한 정상부에 오르기 전의 서단부 아래 경사면에 계단으로 사용하기 위해 축조된 석축이 지표상에 3단 정도 노출되어 있다.

 

석축 내 중앙부위에 놓인 거대한 암반은 절반이 갈라져 폭 70∼90cm의 틈새를 이룬다. 그 위로는 판석(板石)형태의 거대한 바위가 인위적으로 올린 것처럼 놓여 있어 덮개돌처럼 보인다. 개석과 전면에 있는 또다른 커다란 암반의 상면(上面)에는 마멸이 심해 판독이 어려운 고졸(古拙)한 글자와 기호(記號)처럼 보이는 형태의 문양이 새겨져 있다.

 

틈새의 가운데 부근 한쪽 면에는 ‘佛(불)’자가 크게 주서(朱書)되어 있다. 맞은 편에는 반면을 직사각형으로 다듬은 후 해서체(楷書體)로 ‘惺惺主人翁 惶惶上帝位(성성주인옹 황황상제위)’란 각자와 그 옆에 유려한 초서체로 ‘彌神藏(미신장)’이 각기 음각(陰刻)되어 있다.

 

갈라진 암반의 좌측편 전면 중앙과 우측에 떨어져 놓여진 암반에는 주공(柱孔)으로 보이는 직경 25cm, 깊이 20cm의 홈이 520cm의 간격을 두고 파여 있다. 홈은 솟대와 같은 표상물을 현시(顯示)하는 기둥을 세우는 용도로 추정된다.

 

한편, 홈이 파진 바위에 의지해서 하늘을 향해 우뚝 선 바위가 있다.

 

이 바위는 남녀의 상징물이 서로 마주한 형태로 보인다. 틈이 벌어진 바위는 여근(女根)과 같고 융기한 바위는 남근(男根)과 유사한 형태를 띤다. 이 암반을 대상으로 거석숭배의 하나인 성신앙(性信仰)이 성행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신선봉은 백제시대에 한 왕자가 태어난 곳이라 한다. 마을에 ‘신선바위’ 곳곳에는 신선이 된 왕자의 활동 흔적이 남아 있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이제 신상동 인공습지에서 5구간 나머지 부분(신촌동 버스정류장에서 와정삼거리까지)을 차량으로 답사하려고 자동차 시동을 켜니 시동이 걸리지가 않는다.

아뿔싸! 또 배터리 방전이다! 벌써 8번째!

할 수 없이 보험회사에 연락해서 견인차를 불렀다. 배터리 충전은 1년에 6번 무료 충전해주는데 10월도 다 가기 전에 6번은 물론 7번째(서울에서), 8번째(대청호에서)이다.

30여 분 기다려서 충전을 한 후 출발했다.

 

가장 먼저 대전광역시문화재자료 제25호로 지정이 되어있는 김정선생 유적지를 찾았다. 그런데 이곳 역시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용무가 있으신 분은 인터폰을 이용해달라는 안내문이 걸려 있지만 인터폰을 걸어서 까지 보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그래서 발길을 돌렸다.

 

그리고는 5구간 종점인 와정삼거리이기도 한 방아실입구에 도착했다. 좌측 산 밑으로 5-1구간(내탑수영장길) 초입이 보인다.

 

▲ 신촌리 애향탑 옆에 세워진 안내판의 내용

 

이제 방아실입구에서 되짚어 내려갔다.

가면서 풍광 좋은 곳은 갓길에 차를 세우고 사진도 찍으며 내려갔다.

그리고는 신촌리 애향탑에 도착했다.

이곳 애향탑이 있는 곳에는 「대청호오백리길 거점지 신촌동 전망대」라고 써진 푯말이 걸려 있고, 대청호변 벚꽃 명품길 대형 안내판, 대청호 오백리길 입간판 등이 세워져 있다. 쉼터도 세워져 있다.

이로써 5구간을 마쳤다.

 

6. 답사 경비 (2인 기준)

 

①주유비: 50,000(추정)

②통행료: 4,000(추정)

③버스비: 2,500

④식대: 36,000 [점심(18,000), 저녁(18,000)]

⑤숙박비: 60,000

⑥합계: 152,500

 

7. 사진 더 보기

 

1. 흥진마을 http://blog.daum.net/joingi61/15965458

2. 갈대밭추억길 http://blog.daum.net/joingi61/15965459

3. 백골산 http://blog.daum.net/joingi61/15965460

4. 절골 http://blog.daum.net/joingi61/15965461

5. 절골 수변 http://blog.daum.net/joingi61/15965462

[4구간] 8.신선바위 http://blog.daum.net/joingi61/15965463

6. 방축골길 이후 http://blog.daum.net/joingi61/15965464

 

8. 답사한 구간 후기 보기

 

1구간 두메마을길 (20.09.14)        http://blog.daum.net/joingi61/15965445

2구간 찬샘마을길 (20.09.21)        http://blog.daum.net/joingi61/15965450

3구간 호반열녀길 (20.10.02)        http://blog.daum.net/joingi61/15965457

4구간 호반낭만길 (20.07.21)        http://blog.daum.net/joingi61/15965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