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산행(둘레길 등)/대청호 오백리길

[2.찬샘마을길] 혼돈의 찬샘마을길 후기

약초2 2020. 10. 1. 21:33

대청호 오백리길 세 번째 이야기

혼돈의 2구간 찬샘마을길 후기

 

1. 답사 날짜: 2020년 9월 21일(월)

2. 날씨: 맑음

3. 참가인원: 2명(글쓴이, 여행님)

 

4. 답사 일정

-10:23 이현동 두메마을 주차장

-10:29 이현동 갈림길(2구간 들머리) 발(답사시작)

-10:36 숲길 입구 삼거리. 이정표(↓이현동갈림길 0.3km, 냉천버스종점 9.7km→, 이현동 정자 0.2km→). 우회전하여 숲길로 진행.

-10:41 이현동 정자. 이정표(←이현동갈림길 0.5km, 냉천버스종점 9.5km→, 효평동버스정류장 0.6km→). 2차로 도로에 올라선 후 좌회전.

-10:48 삼거리. 2차로도로와 작별하고 좌회전. 이정표(←이현동갈림길 1.1km, ↑냉천버스종점 8.9km, ↑찬샘마을 입구 0.2km)

-10:49 효평동 느티나무 보호수(200년), 징검다리

-10:51 삼거리. 이정표(↑이현동갈림길 1.3km, 냉천버스종점 8.7km→, 찬샘마을 0.9km). 1차로의 차로에 올라선 후 좌회전.

-11:14 찬샘마을 입구(중간에 알바 조금 했음)

-11:42 성치산성 입구(이곳에서 황호동 전망 좋은 곳[1.8km]으로 가지 않고 산으로 올라감)

-11:45 능선 삼거리. 이정표(←성치산성 0.11km / 직동 찬샘마을 1.96km→, 노고산성 2.16km→)

-11:50 성치산(195m)

-11:51 이정표(←황호동 전망좋은곳 1.2km / 직동 윗피골 3.6km→, 서낭당고개 1.6km→) 있는 곳(조망 좋음)

-11:57~12:14 휴식

-12:22 작은성치산(202m). 삼각점

-12:37 노고산(277m). 산불감시시설물

-12:46 고갯마루. 이정표(←황호동전망좋은곳 2.8km, ←성치산 1.6km / ↓찬샘마을 0.5km)

-12:52 직동 윗피골. 이정표(2구간 냉천종점 1.8km→)

-13:04 자연발효화장실

-13:06 찬샘정. 이정표(←마산동입구 5.5km / 효평동검문소 2.78km→, 화장실[모퉁이돌아서]↺). 통통투어 푯말, 입간판 이정표, 오석 표지석(추억에 그 세월을). 착

-13:21 발

-13:35 냉천 종점 착 (답사종료. 휴식, 과외 포함하여 3시간 6분 걸렸음)

-이후 걸어서, 중간 히치하이크하고, 다시 걸어서

-14:40 이현동 두메마을 주차장 착 (차량회수)

 

5. 답사 후기

 

< 코스요약 > 이현동억새밭 → 냉천버스종점

이현동 억새밭 → 찬샘농촌체험마을(1.0km) → 부수동(3.0km) → 성치산성(2.0km) → 직동 윗피골(2.0km) → 찬샘정(1.0km) → 냉천버스 종점(1.0km)

 

거리 : 10Km

소요시간 : 5시간 (글쓴이는 3시간 6분 걸렸다)

[출처: 대청호오백리길 홈피]

 

대청호 오백리길 2구간의 시작은 아늑하게 자리 잡은 작은 마을 배고개마을(이현동)을 둘러 본 뒤 찬샘마을이라 불리는 직동으로 향한다. 호반길(찬샘마을의 임도)를 따라 막다른 길까지 약 2킬로 정도 걸으면 연꽃이 물에 떠있는 모양의 명당자리가 있는 곳이라는 뜻의 한자 '연화부수(蓮花浮水)에서 유래하여 오늘날의 '부수동(芙水洞)이 되었다는 지금은 가구 한 채 없는 마을이 되어버린 부수골에 닿는다. 맞은편 청남대가 바라보이는 얕으막한 산에 올라 시원함을 즐기고 내려와 성치산 봉우리에 쌓은 대전시 기념물 29호 성치산성으로 향한다.

 

삼국시대에 쌓은 성으로 보이는 성치산성에서 내려와 대청호가 수몰되기 전의 옛길을 따라 다시 푸르고 맑은 호수를 끼고 걷다보면 윗피골(성황당고개)에 도착한다. 피골이라는 마을 이름은 후삼국시대 후백제 견훤의 군사와 신라가 노고산성에서 크게 싸워 피가 내를 이루어 '피골'이라 불러온 것을 후에 동의 이름을 한자로 표기할 때 '기장 직 (稷) '자를 써 직동(稷洞) 이라 하였다고 한다. 훗날 마을 사람들이 마을 이미지에 좋지 않은 것 같아 냉천수가 많이 나오므로 '찬샘마을'로 바꾸었다고 한다.

 

찬샘마을은 농촌체험의 학습의 장으로 널리 알려져 많은 도시민들이 자녀와 함께 많이 찾는 곳이다. 봄이면 산등성이를 가꾸어 넓게 조성된 매화꽃이 만발해 더욱더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해 주기도 한다.

 

성황당고개에서 대청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찬샘정을 지나 냉천 버스 종점에서 2구간을 마친다.

[출처: 대청호오백리길 홈피]

 

 

일주일 만에 대청호오백리길을 다시 찾았다.

역시 오늘도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하여 이현동 두메마을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는 곧바로 답사를 시작했다.

5분 정도 내려가면 2구간 들머리에도 주차공간이 있다.

 

▲ 이현동 호박마을의 호박터널. 길이가 무려 600m에 이른다.

 

이현동 호박마을에서 2구간이 시작된다.

100여종의 국내외 호박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600m 길이의 호박터널을 지나간다. 호박터널 옆은 거대억새 습지인데 지금 한창 피어있다.

 

이현동 호박마을의 호박터널을 빠져나오면 숲길 입구가 나온다. 이정표(↓이현동갈림길 0.3km, 냉천버스종점 9.7km→, 이현동 정자 0.2km→)가 세워져 있다.

우회전하여 숲길로 진행한다.

 

▲ 조망이 터지면서 대청호가 보인다.

 

완만한 오름길에 침묵 계단이 간간히 나오고, 데크 계단을 올라가니 조망이 터지면서 대청호가 보인다. 이곳에도 이정표(이현동 거대억새 습지 ←430m)가 세워져 있다. 거대억새습지가 나무에 가려 절반 정도 만 보인다.

이제 풀을 깨끗하게 깎아서 보기 좋은 숲길을 잠시 진행하다 침묵계단을 올라서니 쉼터(이현동 정자)가 나온다.(10:41)

 

이현동 정자에는 사각정자, 벤치, 대덕구 입간판, 이정표(←이현동갈림길 0.5km, 냉천버스종점 9.5km→, 효평동버스정류장 0.6km→)가 세워져 있다.

좌회전하여 2차로 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조금 올라가면 고갯마루이다. 그러니까 이제는 대덕구와 작별하고 동구로 들어선다. 역시나 동구를 알리기 위해 동구 입간판이 나온다.

 

동구 입간판을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니 삼거리(정확하게 예기하면 사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2차로 도로와 작별하고 좌측의 좁은 시멘트 도로로 진입한다. 이곳에도 이정표(←이현동갈림길 1.1km, ↑냉천버스종점 8.9km, ↑찬샘마을 입구 0.2km)가 세워져 있다.(10:48)

 

▲ 느티나무 보호수(수령 200년)와 징검다리

 

1분 정도 내려가니 효평동 느티나무 보호수(200년)가 나오고, 곧바로 징검다리를 건너 다시 좁은 시멘트 포장길을 2분 정도 완만하게 올라가니 1차로의 포장도로가 나온다. 이곳에도 이정표(↑이현동갈림길 1.3km, 냉천버스종점 8.7km→, 찬샘마을 0.9km)가 세워져 있다.

 

1차로의 포장도로에 올라선 후 좌회전하여 진행한다.

 

이후 1차로를 따라 진행하는데 갑자기 표지기(리본)가 보이지가 않는다. 자주 나오던 표지기가 안보이니 혹시나 다른 길로 가는 것이 아닌가? 싶어 되돌아가서 과수원 옆 흙길로 진행하지 않는가 싶어 그쪽으로 얼마간 진행했는데 그곳도 역시 표지기가 보이지가 않는다.

아주 난감했다.

별 수 없이 다시 1차로를 따라 진행하면서 주변을 열심히 살펴보면서 진행하는데 정면으로 찬샘마을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야 제대로 가고 있다는 생각에 안도의 한 숨을 쉬고, 발걸음이 순간 빨라졌다.

 

▲ 찬샘마을 입구. 사진 좌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찬샘마을에 도착했다.(11:14)

우측에 디딜방아, 농악놀이하는 인형 등이 있고, 이곳에도 호박터널이 있고, 중앙에 정이 샘솟는 찬샘마을이라고 쓴 대형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또한 직동(찬샘마을) 버스 정류장도 있다. 직동(稷洞)의 명칭과 유래가 적힌 푯말도 세워져 있다.

 

좌측의 포장도로로 진행한다.

꿀벌 사육장을 지난다. 길가에는 밤나무가 많이 보였다.

잘 가꾸어진 공동묘지를 지난다. 길 가장자리에는 1급수에만 자란다는 물봉선이 지천으로 피어있었다.

포장도로는 비포장도로로 바뀐다.

다소 지루하게 걸어간다.

 

▲ 직진해야 했는데 우측의 성치산성 쪽으로 올라갔다.

 

얼마나 갔을까 저 멀리 갈색의 푯말이 보인다.

곧바로 삼거리에 도착했다. 성치산성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이곳에서 성치산성으로 올라갔는데….

나중에 집에서 복습을 하는데 아뿔싸! 성치산성으로 올라가는 게 아니라 황호동 전망 좋은 곳으로 계속 직진해서 끝부분에서 능선으로 올라가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시간은 단축되었지만 전망 좋은 곳을 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대청호오백리길 네 번째 발걸음에서 이번에 빼먹은 구간은 답사할 예정이다.

 

완만한 오름길에 표지석(기념물 제29호 성치산성)이 나오고 이내 주능선에 올라섰다. 입구에서 3분 걸렸다.

 

주능선에는 이정표(←성치산성 0.11km / 직동 찬샘마을 1.96km→, 노고산성 2.16km→)가 세워져 있다.

좌측 성치산성 쪽으로 향했다.

성치산성 안내판이 나오고, 곧바로 성치산(195m) 정상이다. 나무에 가려 조망이 없어서 조금 더 가보기로 했다.

이정표(←황호동 전망좋은곳 1.2km / 직동 윗피골 3.6km→, 서낭당고개 1.6km→)가 나온다. 이곳에서는 숲이 가리긴 했어도 조망이 무척 좋았다.

황호동 전망 좋은 곳이 1.2km(왕복 2.4km)라 일찌감치 포기하고 되짚어 갔다. 개인적으로 이곳에다 2층 규모의 전망대를 설치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되짚어 도착한 후 잠깐 휴식을 하면서 점심대용으로 간식을 먹었다.

휴식(17분)을 마치고 다시 출발했다.

 

내려가니 십자로 안부가 나오는데 우측으로 올라왔던 들머리(비포장도로)가 보인다. 그리고는 고도가 점점 올라간다.

 

성치산에서 15분 정도 주능선을 따라 고도를 높이며 몇 개의 봉우리를 넘으면 삼각점이 있는 작은성치산(202m)이다. 해발표고는 성치산보다 높지만 이름은 아우 격이다. 나무에 가려 조망이 없다. 이곳에도 정상석이 없고, 비닐 코팅된 종이에 작은성치산이라고 적혀 있다.

 

작은성치산에서 계속해서 능선길로 가는데 고도는 계속 높아간다.

작은성치산에서 15분 정도 더 진행하니 산불감시시설물이 있는 봉우리가 나온다. 이곳은 노고산(277m)이다.(12:37)

 

성치산(195m), 작은성치산(202m), 노고산(277m) 이렇게 3개의 산을 차례로 답사한 후(대청호오백리길이 아니라 꼭 대청호둘레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제 내리막으로 접어든다.

 

9분을 내려가니 고갯마루가 나온다.(12:46)

이정표(←황호동전망좋은곳 2.8km, ←성치산 1.6km / ↓찬샘마을 0.5km)가 세워져 있는데 정작 가는 방향은 이정표에 없다.

그래서 생각없이 찬샘마을 쪽으로 내려가다가 「아차!」싶었다.

이내 눈치 채고 되짚어 고갯마루에 올라간 후 좌측으로 방향을 트니 그때서야 표지기와 푯말(전봇대에 붙어 있음)이 보였다. 아주 살짝 과외수업을 한 것이다.

 

고갯마루에서 비포장도로를 약 6분 정도 내려가니 직동 윗피골 이정표(2구간 냉천종점 1.8km→)가 나온다.(12:52)

 

이후 12분 정도 더 진행하니 자연발효화장실이 나오고, 2분 정도 더 진행하니 찬샘정이 나온다.(13:06)

 

▲ 찬샘정

 

찬샘정 앞에는 이정표(←마산동입구 5.5km / 효평동검문소 2.78km→, 화장실[모퉁이돌아서]↺). 통통투어 푯말, 입간판 이정표, 오석 표지석(추억에 그 세월을) 등이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 15분 정도 휴식을 했다.

 

이제는 대청호를 바라보며 포장도로를 따라 약 14분을 내려가니 드디어 냉천 종점이다. 이로써 과외, 휴식시간 포함하여 3시간 6분 걸린 혼돈의 2구간 답사를 무사히(?) 마쳤다.

 

이제는 차량회수가 문제였다.

여행님이 핸드폰으로 시내버스 차량도착시간을 확인하니 2시간 후에 도착예정이었다. 2시간을 기다릴 수 없어 택시를 호출했다.

114에서 알려준 번호로 전화를 하니 전화를 받지 않는다.

예배당 의자에 앉아 난감해 하고 있는데 바로 위의 식당(냉천골 할매집)의 쉼터에서 남자 목소리가 들린다.

 

이곳까지 대전시내의 택시들은 안 들어오고 이현동 두메마을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걸으면 된다고 한다.

그래서 1시간 30분 걸으면 된다는 말에 걷기로 했다. 가끔씩 지나가는 차량도 있으니 걷다가 최대한 히치하이킹을 시도하기로 했다.

 

찬샘정을 지나 화장실 건물을 지나도 반대쪽 차량들은 가끔씩 지나가는데 진행방향 차량은 전혀 없더니 조금 더 걸으니 드디어 승용차가 나타났다.

급하게 세워 간곡히 부탁을 했다. 여성 2사람이 타고 있었는데 약간 망설이다가 이내 태워졌다.

그래서 이현동 두메마을로 가는 입구에서 헤어진 후(다시 한 번 도움주신 승용차를 운전하시는 여성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다시 걷기를 시작했다.

 

징검다리를 건너고 다시 차로를 걷고 다시 숲길를 걸어 이현동 호박터널을 지나 주차장에 도착하고, 다시 조금 더 걸어서 글쓴이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주차장에 도착함으로써 2구간을 마쳤다.(14:40)

 

등산화를 벗고, 편안한 운동화로 갈아 신고 잠시 휴대폰을 열어보니 「헉!」문자가 와 있는 것이었다.

「대전50바4900호 1.6km지점 출발. 기사전화: 010-5403-2777. 확인 후 탑승하세요.」 라고 쓴 문자(발송인: 042-242-8800) 보낸 시간을 보니 오후 1:47분이었다.

글쓴이가 114에 문의한 시간이 13:45분 이었으니 전화는 안 받았지만 문자는 곧바로 보낸 것이었다.

 

전화를 안 받아서 그런 상황이 일어난 것이지만 4900호 기사님에게는 무척 죄송스럽다.

그런데 아까 냉천골할매집의 쉼터에서 말해준 남성분은 대전 택시는 안 들어온다고 했는데…. 그래서 걷기로 작정한거고!

 

편안하고 풍경 좋은 1구간과는 2구간은 완전 대조적이다. 좋은 풍경은 고사하고 3개의 산을 넘어야 한다. 갈림길에는 꼭 있어야 할 표지기는 없어서 과외 받은 2구간이었다.

다음에 갈 3구간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궁금하다!

 

6. 답사 경비 (2인 기준)

 

①주유비: 41,000(추정)

②통행료: 7,800(추정)

③간식비: 20,000

④식대: 29,000 [아침(15,000), 점심(14,000)]

⑤합계: 97,800

 

7. 사진 더 보기

 

1. 이현동 갈림길 http://blog.daum.net/joingi61/15965446

2. 찬샘마을 http://blog.daum.net/joingi61/15965447

3.성치산, 작은성치산, 노고산 http://blog.daum.net/joingi61/15965448

4.이현동 호박터널 http://blog.daum.net/joingi61/15965449

 

8. 답사한 구간 후기 보기

 

1구간 두메마을길 (20.09.14) http://blog.daum.net/joingi61/15965445

4구간 호반낭만길 (20.07.21) http://blog.daum.net/joingi61/15965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