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충청도 여행

기대가 너무 컸더란 말이냐? 보령의 섬, 삽시도(揷矢島)를 다녀와서!

약초2 2020. 5. 6. 00:03

기대가 너무 컸더란 말이냐?

보령의 섬, 삽시도(揷矢島)를 다녀와서!

 

1. 답사날짜: 2020년 4월 14일(화요일)

2. 날씨: 맑고 쾌청함

3. 답사인원: 2명(여행님)

 

4. 답사시간

 

-07:20 대천항 발

-08:02 삽시도 술뚱(윗마을) 선착장 착

-08:15~08:45 아침식사(백반)

-08:51 오천초교 삽시분교

-09:05 거멀너머해수욕장

-09:31 삽시도둘레길 안내도가 있는 삼거리

-09:41 삽시도둘레길 종합안내도가 있는 삼거리

-10:00 면삽지 입구

-10:32 면삽지 입구 원위치

-10:55 물망터 입구

-12:12 물망터 입구 원위치

-12:25 황금곰솔

-13:30 금송사 옛터

-17:25 윗마을(술뚱) 선착장 발

-18:05 대천항 착

-22:10 귀가

 


삽시도 둘레길 안내도


5. 답사 후기

 

글쓴이는 섬 여행을 무척 좋아한다. 그래서 시간이 날 때마다 섬 여행을 하곤 했다. 3개(면삽지, 물망터, 황금 금솔)의 보물이 있다는 삽시도도 가보지 않은 곳이라 기회가 되면 가려고 했는데 물때 시간(면삽지, 물망터는 썰물 때에만 볼 수 있기 때문에 물때를 맞춰야한다.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www.khoa.go.kr <스마트조석예보)에서 조석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물때 시간이 맞는 날, 퇴근하고(22:30) 중계동으로 이동하여 여행님과 합류한 후 곧바로 출발했다.(23:00)

중간에 휴게소 들리고 약 2시간 30분 정도 걸려 새벽 1시 30분경에 대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입구 주차장(주차요금 무료)에 도착한 후 좁은 차 안에서 수면을 취했다.

 

통상적으로 매표하는 시간이 한 시간 전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6시 20분에 일어나서(섬을 갈 때 대부분 인터넷<가보고싶은섬>으로 예약하고 갔었는데 이번에는 예약을 안 하고 출발했다.) 대합실로 향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혹시나(삽시도에 입도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정상적으로 운항을 하고 있었다. 물론 그 전에 신한해운(<www.shinhanhewoon.com> 041-934-8772, 삽시도 운항회사) 홈피에 들어가서 매일매일 운항여부를 확인 했었다.

 

삽시도가 정상적으로 운항하는 것을 확인한 후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짐 정리한 후 7시에 매표(9,900원)를 하고 잠시 대기하고 있다가 삽시도행 배에 승선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승객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평일임에도 승객이 많았다. 충남에서 3번째(안면도, 원산도, 삽시도. 3.78㎞, 해안선 11㎞)로 큰 섬이라 주민이 많이 타서 그런가?…

 

삽시도에는 선착장이 2곳이 있는데 밀물과 썰물의 영향으로 배 타는 곳이 다르다.

글쓴이가 출발한 날(4월 14일)은 첫배와 마지막배는 윗마을(술뚱) 선착장, 두 번째 배는 밤섬 선착장에서 출발했다.


 

삽시도 (揷矢島)에 대하여

 

면적: 면적 3.78㎢, 해안선 길이 10.8㎞

소재지: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삽시도리

요약: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삽시도리에 있는 섬.

 

내용

 

동경 126°22′, 북위 36°25′에 위치한다. 태안반도(泰安半島)의 안면도(安眠島)로부터 남쪽으로 약 6㎞, 보령시에서 서쪽으로 13.2㎞ 지점에 있다. 면적은 3.78㎢이고, 해안선 길이는 10.8㎞이다. 충청남도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다.

 

섬의 생김새가 화살을 꽂은 활과 같다는 데에서 지명이 유래하였다. 그러나 조선시대의 지도에서는 현재와 한자 표기가 다른 삽시도(揷時島)로 되어 있어 일제강점기에 현재의 지명으로 변경된 것으로 추정된다.

 

남서쪽에 비교적 높은 산지가 있지만 대부분은 낮은 구릉성 산지를 이룬다. 해식에 의한 황해안의 토사가 남쪽과 서쪽 해안에 퇴적되어 비교적 넓은 사빈이 형성되었다. 특히 거멀너머해수욕장과 밤섬해수욕장이 대표적이다. 1월 평균기온은 0.1℃, 8월 평균기온은 25.1℃, 연강수량은 1,081㎜이다. 겨울철에 북서계절풍의 영향을 받아 한서차가 크다.

현황

 

2018.12월 현재 기준으로 243가구, 419명이 살고 있다. 취락은 섬의 북부에 집중하며, 일부는 해안을 따라 분산되어 분포한다. 토지이용 현황은 논 0.38㎢, 밭 0.33㎢, 임야 2.53㎢이다.

 

주민은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주요 농산물로는 쌀을 비롯하여 마늘·고추·무·배추·깨 등이 소량 생산된다. 근해에서 멸치·밴댕이·새우·게·파래 등이 어획된다. 교통은 대천항에서 정기여객선이 하루 3회 운항된다. 교육기관으로는 오천초등학교 삽시분교장이 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일부 내용은 오천면 홈피에서 참고]

 



오천초교 삽시분교장


40분 걸려 삽시도 술뚱(윗마을) 선착장에 도착한 후 포장도로를 따라 약 500m 거리(8분)에 있는 식당에서 아침식사(백반. 8,000원)를 하고 우회전하여 조금 진행하면 나오는 삼거리에서 다시 우회전하여 조금 진행하니 오천초등학교 삽시분교장(교직원 7명, 학생 5명. <오천초교 홈피에서 발췌>)이 나온다.

 


거멀머리해수욕장


잠시 학교를 구경한 후 약 150m 정도 진행(2분)하니 고사리민박 앞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우회전하여 잠시 숲길을 진행하다 조금 더 가니 캠핑장이 나온다. 이곳이 거멀너머해수욕장이다.

 

거멀너머 해수욕장은 1.5km의 백사장으로 이루어진 아담한 해수욕장으로 고운 모래질의 백사장이 울창한 송림과 어우러진 그림 같은 해수욕장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글쓴이가 간 날은 바닷물에 떠 밀려온 미역류와 스티로폼, 기타 쓰레기가 쌓여 있어서 보기가 좋지 않았다.

 

거멀너머 해수욕장의 고운 모래길을 잠시 걷다가 이내 송림으로 들어와서 송림 길로 진행했다. 2014년 해안방재림 조성사업으로 멋진 송림 길은 이내 끝나고 거멀너머 해수욕장 끝 쪽의 도로가 나온다.

 


벚꽃이 만개해서 보기 좋았다!


멋진 소나무


이제 해변과 작별하고 도로 따라 진행을 했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는데 길옆에는 유채꽃, 동백꽃이 기분 좋게 만들더니 이내 활짝 만개한 벚꽃들이 진해에 온 듯 환상에 빠지게 했다. 벚나무가 몇 그루 안 되는 게 아쉽기만 했다.

 

화려한 벚꽃을 본 후 조금 진행하니 진너머 해수욕장이 보이는 곳에 기역자(ㄱ)로 뻗은 소나무가 너무 멋졌다! 주변에는 의자 역할을 하는 큰 납작 돌도 있어서 쉬어 가기 좋은 곳이다.

이곳에서 잠시 진너머 해수욕장을 본 후(진너머 해수욕장은 거멀너머 해수욕장 보다 규모는 적지만 무척 깨끗하고 모래가 곱고 쓰레기가 없었다.) 다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내 반듯한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나오는데 이곳에 이정표(←웃마을선착장 1.6km, ↑면삽지 1.5km, 진너머해수욕장→)가 세워져 있다.

면삽지로 향했다.

 

6분 정도 진행을 하니 우측에 펜션 건물이 있고 나무 담장 사이로 개나리가 만개해 있다. 이곳이 Y자 삼거리(좌측은 포장도로, 우측은 흙길)인데,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삽시도 둘레길」안내판과 이정표(↓진너머해수욕장 0.3km, 면삽지 1.1km→)가 세워져 있다.

안내판에는 8개의 코스가 적혀있다.

 


면삽지에서 본 모습


면삽지 1.1km 방향(우측 흙길)으로 진행했다.

다소 넓고 편안한 흙길에 양쪽으로 소나무가 도열해 있는 길을 5분 정도 진행하니 오래된 이정표(←황금곰솔, ←면삽지 600m)가 나오고, 1분이 채 지나지 않은 지점에 삽시도 둘레길 종합안내도가 나온다.

지도를 확인해 보니 이곳이 1코스(1.6km)와 2코스(1.0km) 둘레길 시작점이다.

능선 쪽(좌측)으로 가면 아마 붕구뎅이산이 나올 것 같다. 글쓴이는 면삽지를 보러 왔기 때문에 우측으로 향했다.

 

둘레길의 폭이 두 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지만 우측의 해안절벽 쪽에는 안전하게 보호난간(스텐봉의 기둥에 2단 로프)이 설치되어 있다.

둘레길 시점(1, 2코스)에서 3분을 진행하니 첫 번째 쉼터가 나온다. 쉼터에는 등받이 벤치 2개가 설치되어 있다.

 

쉼터에서 짧은(3분) 바다 조망을 마치고 다시 둘레길 1코스를 진행했다.

7~8분 후 두 번째 쉼터가 나오고, 다시 5분 후 세 번째 쉼터가 나온다. 이곳에서 면삽지가 조망 되지만 나무에 가려 제대로 볼 수가 없다.

그리곤 1분이 걸리지 않은 지점에 우측의 면삽지로 갈 수 있는 길이 나온다. 이곳에도 이정표(↑곰솔 2.6km, ↓진너머해수욕장 1.4km, 면삽지 0.3km→)가 세워져 있다.(10:00)

 

이제 300m 거리에 있는 면삽지를 향해 계단을 내려간다.

계단이 제법 길게 이어지는데 계단을 내려갈수록 면삽지가 잘 보인다. 때마침 물이 빠져 있어서 면삽지를 갈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조석표(충남 호도지역)

14일 저 01:33 (90) / 고 07:50 (575) / 저 14:27 (197) / 고 19:51 (470)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www.khoa.go.kr <스마트조석예보)에서 발췌

 

아침식사를 한 식당 달력에서 본 내용은

(대객기) 저 01:46 (120) / 고 07:51 (645) / 저 14:34 (231) / 고 19:55 (539)

 

※식당달력과 호도지역의 물때 시간, 고도차가 약간 다르다는 점을 알 수가 있다.

 

피크타임은 앞, 뒤로 한 시간 씩 두 시간이니 즉 오후 1시 30분경부터 3시 30분경까지인데 지금 시간이 10시인데도 어쩐 일인지 면삽지는 물이 빠져있었다.

 

※ 만조와 간조에 대하여

 

만조와 간조는 달의 인력에 의해서 생기는 것으로, 서해뿐만 아니라 남해, 동해에도 다 있습니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다를 뿐이죠.

달의 움직임과 거리에 따라 조수간만(물의 흐름과 간조와 만조)이 달라지기에, 서해에서도 지역별로 간조/만조시간이 차이가 나고 (달이 동에서 서쪽으로 가기에 서쪽일수록 느림), 간조/만조시간도 달이 뜨는 시간에 따라 하루에 평균 48분 정도씩 늦어집니다.

 

달이 지구와 태양과 일직선이 되어 가까이 있을 때가 보름달과 그믐달이 뜨는 때로서 당기는 힘이 제일 강해서 만조의 높이가 최대치로 올라가는 사리로 물 흐름도 빠르고, 반대로 상현달, 하현달 같은 반달로 달이 지구와 태양과 비스듬히 서서 멀어질 때는 만조의 높이가 제일 낮아지는 조금이 되며, 물 흐름도 느립니다.

 

만조와 사리의 사이를 숫자로 높이를 나누어 X물이라고 표시합니다. 7물, 8물 등등해서 1물 – 2물 – 3물 – 4물 – 5물 – 6물(사리) – 7물 – 8물 – 9물 – 10물 – 한객기 – 대객기 – 조금 – 무시로 쓰기도 하고, 한물 – 두메 – 무릎사리 – 배꼽사리 – 가슴사리 – 턱사리 – 한사리 – 목사리 – 어깨사리 – 허리사리 – 한꺽기 – 두꺽기 – 선조금 – 앉은조금 – 한조금(다시 한물-두메)으로 표현하기도 하구요. 한사리가 가장 높고, 한조금이 가장 낮아요. 회전기간이 15일이죠.

[인터넷에서 발췌]

 

제법 긴 계단을 다 내려가니 잠시 흙길이 나오고, 이어 짧은 침묵계단을 내려가니 면삽지 앞 해변이다.

이곳에도 바닷물에 각종 쓰레기가 밀려와 지저분했다.

제법 넓게 물이 빠져 있었다.

삽시도에서 면삽지까지는 그리 길지 않아서 이내 면삽지에 도착을 했다.

 

삽시도의 3가지 보물 중 하나인 면삽지(무인도)는 밀물 때면 삽시도에서 면한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아무튼 글쓴이는 우리나라의 웬만한 섬은 가봤기에 면삽지 같이 썰물 때면 본섬과 연결되는 무인도를 무척이나 많이 갔다 와서 면삽지에 대해 특별하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러나 삽시도에 왔으니 이곳(면삽지)도 봐야했다.

 

썰물 때 면삽지는 사람들이 건널 수 있는 길이 나면 면삽지 밑 암석 가까이 다가가 아름다운 모습을 만지고 보듬을 수 있다. 면삽지 앞 암석도 아름답다. 기암괴석이 펼친 채 면삽지와 마주한 암석에는 동굴이 있고 조약돌은 파도에 깎이면서 둥글둥글한 모양이 예뻐 주워오고 싶을 정도다.

 

면삽지를 한 번 올라가고 싶어 좌우로 답사를 해봤지만 올라가는 길은 없었다. 꽤 높아 보이는 암벽이 그냥 앞에서 구경만 하라고 한다.

면삽지에서 건너편 삽시도 본도에 동굴이 보였다.

 

면삽지와 작별하고 삽시도로 넘어갔다. 물이 많이 빠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해식동굴 앞까지는 갈 수가 있었다. 해식동굴은 생각만큼 규모가 크지 않았다.

 

이제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계단 숫자가 궁금해서 계단숫자를 세어봤다. 침묵계단 36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약 100m 정도의 흙길이 이어지고, 이어 나타난 계단은 249개 였다. 숫자를 세면서 올라가니 숨이 찼다.

 


물망터 부근(아직 물이 덜 빠져 있다)


물망터 부근의 갯바위들


물망터(물이 아직 덜 빠져 있다). 화면 중앙은 수리바위


이로써 면삽지 갈림길에 원위치했다.

이제는 삽시도 최고의 보물인 물망터로 향했다.

 

곧바로 오래된 이정표(←물망터 1.5km, ←황금곰솔)를 만나고, 4분 후 등받이 벤치 2개가 설치된 쉼터가 나온다. 좌측 나뭇가지에 파란색의 바탕에 흰 글씨로 「800m」라고 써진 사각의 푯말이 걸려있다.

 

이어 7~8분 정도 더 진행하니 조망대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여 짧은 계단을 내려가니 조망쉼터가 나온다. 등받이 벤치도 설치되어 있다. 망망대해를 본 후 되짚어 올라가 폭이 좁은 둘레길을 약 8분 정도 진행을 하니 물망터 갈림길이 나온다. 이정표(←곰솔 2.6km, ↑물망터 0.5km, 면삽지 3km→)가 세워져 있다.

 

곧바로 우회전해서 500m 거리의 물망터로 내려갔다.

나무계단을 내려가니 이내 해변이 나타났다. 물망터는 직감적으로 좌측에 있을 것 같아서 잠시 해변을 걷다가 꽤 많은 갯바위를 조심스럽게 건너가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조금 떨어진 곳에 멋지게 생긴 수리바위가 보인다.

갯바위를 조심스럽게 넘어가는데 수리바위 쪽으로 네 명의 남자들이 보인다. 첫 배 타고 같이 넘어본 등산객들이었다.

잠시 후 마주쳤는데 도저히 물망터를 찾지 못하겠다고 되돌아가는 중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물이 덜 빠져서 수리바위 쪽으로는 갈 수가 없다고 했다.

사람 말을 믿어야했지만 물망터를 못 보고 갈 수는 없어 강행했다.

얼마 못 가 물이 차 있어서 결국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되짚어 갔다.

 

제법 길게 늘어서있는 갯바위에서 빠져나와 해변에 도착하고는 계단을 올라간다.

계단 중간 쯤 해서 잠시 쉬면서 물망터가 도대체 어디쯤일까 궁금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봤다.

검색을 해보니 깃발이 꽂혀 있고, 주변에 글씨를 새겨놓은 갯바위들이 많았다. 어떤 사진을 보니 내가 답사한 좌측이 아니라 우측에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계단을 내려가서 해변에 배낭을 벗어놓고 이번엔 우측 해안을 답사하기 시작했다.

 

우측에도 제법 많은 갯바위들을 넘어갔다. 조금 떨어진 곳에 코끼리바위 비슷한 바위도 보인다. 그런데 이곳도 물이 덜 빠져서 더 이상 진행할 수가 없어 할 수 없이 되돌아왔다.

이제는 물망터 찾는 것을 포기하고 되짚어 물망터 갈림길에 도착을 했다.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물망터 갈림길에 되돌아오기까지 1시간 17분 걸렸다.

 

석간수 물망터는 밀물 때 잠겨있던 바닷물속 바위와 백사장이 썰물 때 드러나면 짠 갯물을 걷어낸 시원하고 상큼한 생수가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태고의 신비를 품은 삽시도의 명물인데 확인을 못해서 무척이나 아쉬웠다.

 


능선 쪽에서 본 황금곰솔


해변 쪽에서 본 황금곰솔


갯바위들 사이에 있다는 물망터를 확인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며 이제는 황금곰솔을 보려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정비가 잘 된 데크길도 나오고 야트막한 언덕도 넘어 14분을 진행하니 드디어 황금곰솔이 나타났다.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삽시도의 황금곰솔은 「보령시 보호수 제2009-4-17-1호」로 수령 약 50년(2019년 현재), 높이 8m, 가슴높이 둘레 77cm의 나무다. 곰솔은 소나무과로 잎이 소나무 잎보다 억세서 곰솔이라 한다.

 

누런 황금색을 기대했는데 실제로 보니 다른 소나무와 별반 차이를 못 느꼈다. 그래서 혹시나 싶어 주변을 더 살펴보았는데 특이한 소나무는 보지 못했다. 황금곰솔 주변에 보호난간이 설치되어 있어서 딱 보아도 이것이 황금곰솔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이번에는 해변 쪽으로 내려가서 확인해봤다. 해변 쪽에서 보니 다른 소나무와는 조금 차이가 나는 것을 느끼긴 했지만 너무 기대가 커서 실망(이름은 황금금솔이지만 잎에서 짙은 누런빛이 나는 정도)을 하고는 다시 둘레길을 재촉했다.

    


금송사 옛터


완만한 오름길을 진행하는데 소나무가 많이 식재되어 있어서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한바탕 고도를 높이니 사거리가 나타난다.

제법 넓은 공터인 이곳에 이정표(←진너머해수욕장 1.8km, ↑밤섬선착장/밤섬해수욕장, 곰솔 0.8km→, ↓물망터 0.5km)가 세워져 있다.

 

잠시 쉬면서 물망터까지 500m 거리, 그러니까 왕복 1km 이고, 지금 시간이 13시 8분이니까 지금 가면 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시간이라서 혹시 물망터를 볼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정확한 위치를 몰라 한참을 생각 끝에 물망터는 끝내 포기했다.(※후기를 쓰면서 다른 선답자들의 자세한 사진을 여러 장 보면서 확인한 결과 물이 덜 빠져 있었던 것이다. 결국 장소는 맞아도 물이 많이 빠져야 볼 수가 있는 것이다.)

 

휴식을 마치고 밤섬선착장 방향으로 진행했다.

소나무 숲을 조금은 급하게 내려가니 수루미해수욕장 초입이 나타나고 넓은 평지가 나타난다. 쉬어가기 좋은 쉼터인데 이곳이 금송사 옛터이다.

금송사는 지금은 대나무숲속으로 이사를 하고 이름도 죽림선원(금송사)으로 되어 있다.

이곳에 삽시도 둘레길 종합안내도가 세워져 있는데 둘레길 3코스 초입이다.

 

이곳 삽시도 둘레길은「명품 섬 BEST 10」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했는데 계속 개발 중이라고 한다.

 

밤섬해수욕장은 해류가 끝나는 곳이라 하여 수루미해수욕장으로도 부른다. 이곳은 1km에 이르는 넓은 백사장이 펼쳐지고 삽시도의 부속 섬인 불모도(佛母島)를 바라보고 있다.

 


수루미해수욕장


이제부터 제대로 된 굵직하고 울창한 소나무 숲을 지나간다. 그런 멋진 소나무 숲을 지나니 삽시도 해안침식방지 사업(2017.06.19~2017.09.16 / 해송 2,096본 식재)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수루미해수욕장 모래해변이 나타난다.

 

그리고는 넓은 비포장도로를 걸어가는데 정면에 우측으로 튀어나온 딴뚝머리(보이지는 않지만 능선 뒤편에 밤섬선착장이 있다.)가 제법 높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빽빽하게 방풍림(소나무)이, 우측으로는 넓은 모래사장이 길게 펼쳐져 있다.

폭이 제법 넓은 비포장도로 좌·우로 소나무 묘목(방풍림 용도)이 심어져 있다.

 

비포장도로를 얼마간 진행을 하니 좌측으로 도로가 나타난다. 정면으로는 능선가는 길인데 굳이 갈 이유가 없어 수루미해수욕장과 작별하고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했다.

 


사진 속에 점으로 보이는 것이 바지락 등을 캐고 있는 삽시도 주민들이다.


펜션을 지나니 이내 삼거리가 나온다. 우측이 밤섬선착장으로 가는 길이다. 시간을 보니 13:50분이다. 이곳 밤섬선착장에서 13:55분 출항이니 5분의 여유가 있었다. 바다 쪽을 보니 배가 이곳 밤섬에 거의 다가오고 있었다.

그래서 13:55분 배를 탈 수 있겠다 싶어 뛰어갔다. 선착장에 도착하니 선착장에 있던 분이 이미 출항했다고 예기를 하면서 바로 앞에 보이는 배가 막 출항한 배라고 한다.

아뿔싸! 시간도 되기 전에 먼저 출발하는 경우도 있구나 싶었다.

 

별 수 없이 마지막 배(17:30)를 이용해야 해서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여유있게 남은 시간동안 삽시도를 둘러보려했다.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을 했다.

제법 많은 펜션을 지난다. 배도 고프고 해서 식당을 찾으려 했는데 식당은 없었다. 우측의 해안은 물이 빠져 있어 무척 넓은 갯벌이 형성되어 있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바지락 등을 캐고 있었다. 아마 삽시도 전 주민이 모인 듯 꽤 많은 사람들이 갯벌에서 바지락 등을 캐고 있는 것이다. 경운기도 4대나 목격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바지락 등을 캐는 것은 처음 봤다.

 


방금 수확한 바지락을 트럭에서 통통배로 옮겨 싣는 작업을 하는 중!

윗마을(술뚱) 선착장


그로부터 계속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을 하는데 배는 고프고 다리는 아프고….

그렇게 얼마나 같을까 아침에 식사를 하던 곳 근처에 오니 식당이 보였다. 시간을 보니 14시 47분이었다.

주인에게 식사 되냐고 물으니 어머니가 조개 캐러 나가서 본인은 칼국수밖에 할 줄 모른다 해서 때마침 바지락칼국수가 먹고 싶어서 바지락칼국수를 주문했다.

배가 고파서 그랬을까 엄청 맛있게 먹었다. 조개가 크고 싱싱했다.

 

이제 걸음걸이가 편안해졌다. 계속해서 윗마을(술뚱) 선착장으로 향했다.

얼마안가 매표소가 나온다. 문은 열려 있지만 매표는 안하고 있었다. 그래서 배낭은 매표소 안에다 나두고 잠시 부둣가에서 오늘 잡은 바지락을 통통배에 옮기는 작업을 봤는데 제법 긴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었다. 방금 엄청 잡은 바지락은 일본으로 수출하는 거라고 한다.

 

구경을 마치고 다시 대합실로 들어가서 남은 시간 무료하게 대기하다가 결국 시간이 돼서 매표를 한 후 승선했다.

 

17시 30분이 출항시간인데 어쩐 일인지 17시 25분에 출항한다. 아까 밤섬에서도 그랬는데 이곳 역시 5분 일찍 출항한다. 배에 걸려 있는 시계는 아마 5분이 빠르나보다.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전국의 항구를 돌아다녀 봤어도 5~10분 늦게 출항하는 것 만 봤지 5분 일찍 출항하는 것은 이곳에서 처음 경험했다.

 

이후 40분 걸려 대천항에 도착해서 차량 회수 후 귀가했다.

역시 귀경길 서해안, 서부간선도로는 어김없이 정체여서 22시 10분이 돼서야 귀가했다.

 

삽시도의 3가지 보물 중 물망터는 알고도 볼 수도 있었는데 아쉽게 보지 못했고, 황금금솔은 기대가 커서 실망했고, 면삽지는 다른 곳에서 많이 본 장면이라 크게 느낌이 오지 않았다.

그러나 금송사 옛터부터 수루미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송림은 너무 멋졌다.


6. 참고 자료

 

2010년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한국의 「명품섬」 Best-10

1.인천 옹진군 이작도

2.인천 강화군 교동도

3.충남 당진시 난지도

4.충남 보령시 장고도권(장고도~삽시도~고대도)

5.전북 군산시 어청도

6.전남 여수시 개도권(송여자도~적금도~둔병도)

7.경남 거제시 내도

8.경남 사천시 신수도

9.경남 통영시 연대도권(연대도~만지도)

10.제주 서귀포시 가파도권(가파도~마라도)

 

② 민박리스트 (신한해운 홈피에서 발췌)

동백하우스 ☏ 041)932-3738 진흥민박 ☏ 041)932-3796

태식민박 ☏ 041)932-0970 태창비치펜션 ☏ 010-3482-1254

삽시도민박 ☏ 041)932-3769 은혜민박 ☏ 041)935-1082

남양민박 ☏ 041)932-0498 영일네 ☏ 041)932-0746

한옥민박 ☏ 041)936-4389 덕만상회 ☏ 0041)934-0906

연가하우스 ☏ 041)936-8587 서해타운 ☏ 041)936-7321

해주민박 ☏ 041)932-0647 노을바다펜션 ☏ 041)936-7752

통나무 펜션 ☏ 041)932-3643 밤섬펜션 ☏ 010-3784-1131

팬션나라 ☏ 010-3001-5000 해당화 펜션 ☏ 010-3112-2656

아로니아 팬션 ☏ 010-8300-4321

콘도형 제일민박(010-5433-4522) 술뚱선착장 가까이 있음.

 

7. 삽시도 사진 보기

 

사진 1 http://blog.daum.net/joingi61/15965364

사진 2 http://blog.daum.net/joingi61/15965365

사진 3 http://blog.daum.net/joingi61/15965366


8. 답사 경비

 

①배삯: 갈 때(9,900), 올 때(9,000). 합계: 18,900

②식대: 조식(삽시도에서 백반. 8,000) 중식(삽시도에서 바지락칼국수. 8,000) 석식(화성휴게소에서 우렁된장찌게. 7,000). 합계: 23,000

③통행료: 4,000 (경차)

④주유비: 24,000 (추정)

⑤간식비: 20,000

합계: 89,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