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산행(둘레길 등)/충청도 둘레길

[진천] 초롱길

약초2 2018. 7. 22. 10:25

진천 초롱길

 

1.날짜: 2018년 7월 10일(화)

2.날씨: 구름 잔뜩

3.동행인원: 여행님

4.답사코스: 주차장→농다리→천년정→전망데크(야외음악당)→임도길→전망대→임도길→등산로→쉼터→하늘다리→초롱길(수변데크길)→전망데크(야외음악당)→농암정→농다리→주차장

 

5.답사시간

-13:28 주차장 착, 발

-13:35 중부고속도로 굴다리

-13:39 농다리 앞

-13:42 농다리 끝 지점. 이정표(←미호천 전망대 1.1km, ←폭포 0.2km / ↓농다리전시관 0.5km)

-16:47 주차장 착.


주변환경과 잘 어울리는 멋진 진천 초평호 하늘다리


6.답사후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7월 추천하는 걷기 여행길(아름다운 여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길)로 6곳을 선정했는데 그 중 경기도 포천시의 한탄강 주상절리길 05코스 비둘기낭 순환코스(http://blog.daum.net/joingi61/15965132)는 이미 앞전에 다녀왔고, 나머지 5군데 중에 서울에서 가까운 충북 진천의 초롱길 1코스가 좋을 것 같아 7월 10일(화)에 다녀왔다.

후기를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야 기억을 되살려 글을 쓴다.  

 

진천 초롱길에 대하여

 

충북 진천은 살기 좋은 고장이라는 뜻으로 ‘생거진천’ 이라고도 소개한다. 진천의 중심부를 흐르는 냇물이 미호천인데 미호천 상류에는 고려 초기에 축조되어 천년 세월을 끄떡없이 버텨온 돌다리가 있다. ‘진천 농다리’다. 농다리는 28개의 교각으로 이루어져 있고 길이는 약 94m이다. 농다리를 위에서 보면 지네처럼 살짝 구부러진 몸통에 양쪽으로 다리가 달려있는 모습이다. 농다리 건너편에는 초평천을 막아서 생긴 초평저수지가 있는데 민물낚시의 성지로 불린다. 이 초평지의 호반 절벽을 따라 데크를 놓고 농다리와 함께 이어서 걷기 편한 길을 만들었다. 이 길이 ‘진천 초롱길’이다. 왕복 3km가 조금 넘는다.

ㅇ 코스경로 : 농다리 ~ 하늘다리 ~ 농다리

ㅇ 거리 : 3.2km

ㅇ 소요시간 : 1시간

ㅇ 난이도 : 쉬움

ㅇ 문의 : 진천군청 문화체육과 043-539-3623

 

소개

초롱길은 진천군이 지역의 대표적인 명소인 농다리와 초평호의 관광자원을 연계하여 조성한 수변탐방로와 트레킹 코스를 말하며 천년의 신비 농다리를 건너면 왼쪽으로는 1.7km의 농암정으로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가, 직진방향의 언덕길 너머에서는 탁 트인 초평호의 전망이 펼쳐진 수변탐방로가 시작된다. 수변탐방로는 초평호 주변 1km에 걸쳐 친환경 나무데크길로 조성돼있다. 경사가 거의 없는 평지형태로 최근 조성된 둘레길 중에는 가장 편한 둘레길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초평호를 가로질러 청소년수련원과 연결된 93m길이의 구름다리인 "하늘다리"가 놓여있으며 하늘다리 건너편 청소년수련원쪽에도 벤치와 전망대가 마련돼 초롱길 반대편에서의 풍광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앞전에 왔을 때 보다(농다리는 이번이 두 번째 답사이다) 조금 복잡해졌고 초롱길 대형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전시관 건물은 그대로이다.

주차장에는 평일인데도 적지 않은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농다리까지 차량으로 진입을 하려고 했는데 공사중이라 차량통제를 하고 있어서 주차장에다 주차를 하고는 곧바로 농다리로 향한다. 농다리까지 250m이다.


농다리


중부고속도로 굴다리를 통과하면 농다리가 보이는데 공사중이어서 무척 어수선하다. 덤프트럭, 포클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하여 공사를 하고 있다. 아뿔사! 천년이 지나도 끄떡없다던 농다리가 보수작업을 하고 있다. 포클레인이 강물 밑바닥에 자리 잡고 두 사람의 현장 인력과 함께 농다리 측면의 돌을 가지런히 놓는 작업을 하고 있다. 농다리를 처음 왔을 때도 농다리 측면 일부가 유실이 됐었는데 오늘도 농다리 일부 구간이 유실되어 공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 초롱길을 답사하라고 공사중인데도 어렵지 않게 넘어갈 수가 있었다.

 

농다리를 넘어가면 이정표(←미호천 전망대 1.1km, ←폭포 0.2km / ↓농다리전시관 0.5km)가 나오는데 좌측으로 가면 폭포(인공폭포인데 오늘은 가동을 하지 않았다)를 지나 미호천 전망대로 가는 길이다. 미호천 전망대 이후로는 석탄마을로 이어진다. 글쓴이는 초롱길이 목적이기 때문에 우측의 정자 쪽으로 향했다.

 

그런데 농다리를 건너고 나니 초롱길이라는 단어는 거의 보이지 않고 대신 미르숲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타난다.

미르숲이란 현대모비스와 진천군, 자연환경국민신탁이 숲을 조성했는데 용의 순 우리말인 미르와 숲의 합성어로 용이 살고 있는 숲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농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조금 올라가면 팔각정(천년정)이 나오는데 조망이 별로다. 나무에 가린 농다리가 보이는데 썩 좋은 조망이 아니다. 이내 되짚어 내려갔다가 곧장 직진해서 올라가면 좌측으로 농암정 가는 삼거리가 나오고, 이내 용고개(살고개) 성황당이 나온다.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용고개(살고개) 성황당(城隍堂)

 

성황당은 일명 서낭당이라고 하며, 토지와 마을을 지켜 준다는 신인 성황(서낭)을 모신 곳을 의미한다. 보통 마을 어귀나 고갯마루에 돌무더기나 나무 또는 장승 등으로 이루어진다.

이곳 성황당은 용고개 일명 살고개 정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다음과 같은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현재 저수지에 수몰된 화산리에 큰 부자마을이 있었는데, 한 스님이 시주를 청하였으나 마을에서 거절하자, 스님이 괘씸히 여겨 마을 사람들에게 「앞산을 깍아 길을 내면 더 큰 부자마을이 된다」고 하였다. 이에 마을사람들이 그대로 하니 그 곳에서 피가 흘러나왔고, 이 후 마을은 망하여 없어졌다고 한다. 이 일대의 지형이 용 형상을 띠고 있는데 스님이 말한 이곳이 용의 허리에 해당하는 곳으로 이곳을 깍아 길을 내어 용이 죽었다고 하여 「살고개」라고도 불리운다.

이후 사람들이 마을의 수호와 액운퇴치, 소원성치, 무병장수 등을 기원하기 위하여 돌을 쌓고 나무에는 오색 헝겊을 걸어 놓았다. 또한 가을 수확 후 떡을 만들고 정화수와 함께 성황당에서 기원을 드렸고, 지나가는 길손들은 엽전을 올려놓기도 하였다고 전해진다.

진천군 [안내판에서 발췌]

 

용고개 성황당에서 내려가면 이내 삼거리가 나오는데 좌측으로 농암정 가는 길(0.2km)이다. 농다리까지는 0.3km이다.

바로 앞(정면)은 현대모비스 야외음악당이다. 이곳에도 이정표(←미호천 전망대(임도) 1.8km, 현대모비스 자연생태교육관 0.5km→, ↑초롱길 0.1km, ↑하늘다리 1.1km)가 세워져 있다.



야외음악당


초롱길을 가려면 이곳에서 직진해서 야외음악당을 거쳐 수변데크길을 따라 하늘다리까지 간 후 하늘다리를 왕복 한 후 되짚어 수변데크길을 따라 야외음악당에 온 후 농다리로 가면된다.

그러나 글쓴이는 온 길을 되짚어 가는 것이 싫어서 갈 땐 임도길, 올 땐 수변데크길을 선택했다.

그래서 좌측의 미호천 전망대, 즉 임도길로 향했다. 야외음악당은 이따가 볼 것이다.

 

임도길을 따라 500m를 진행하니 좌측에 목조건물 1동이 있고, 우측으로는 하늘다리로 가는 길(0.9km), 정면으로는 아치 파고라가 세워져 있는데 계단 오름길(농암정 0.4km)이다. 임도는 우측으로 휘어진다. 미호천 전망대 1.3km 지점이다. 우측으로 휘는 임도길을 따라 200m(약 3~4분)를 더 진행하면 삼거리가 나온다.

 

농다리 0.9km 지점인데 직진하면 하늘다리(1.1km)가는 길이다. 임도길을 가야 하므로 미호천 전망대(1.1km) 방향인 좌측으로 진행했다.

 

좌측으로 진행하면 곧바로 다시 이정표가 나온다. 우측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이 하늘다리(0.6km) 가는 길이다. 이 길을 놓쳐서(하늘다리 방향인 능선으로 올라갔어야 했다) 무작정 임도길 만 고집해서 미호천 전망대 방향으로 갔다.

 

그렇게 임도길을 따라 지루하게 한없이 걸어갔다. 1.1km의 거리가 무척이나 길었다.

아무튼 미호천 전망대 직전에 이정표(←농다리 1.1km, ↓하늘다리 1.7km)가 나오고, 조금 더 가면 다시 또 이정표(←농다리 1.1km, ↑석탄마을 0.9km)가 나온다. 미호천 전망대가 올려다 보인다.

 

계단을 올라가면 미호천 전망대이다. 제법 넓게 데크가 깔려있고, 사각나무의자도 설치되어 있다. 흙탕물의 미호천과 진천의 너른 땅이 보이는데 볼만한 꺼리가 없었다(글쓴이의 생각). 다른 방향으로는 석탄마을로 이어지는 임도길이 보이는데 막아놨다.

 

미호천 전망대에서 볼 것이 없어 실망하고는 왔던 길로 내려가지 않고 직진해서 산길(등산로)로 진행했다. 이 산길은 농다리 가는 길로 길이 매우 뚜렷하게 잘 나 있다.

200m를 진행하니 평지가 나온다. 계속 직진하면 농다리(0.9km) 가는 길이고 좌측으로 가면 미호천 전망대 가는 길이다.

 

농다리를 가는게 아니라 하늘다리를 가야 하기에 다시 미호천 전망대 방향으로 갔다. 4분을 진행하여 올라가면 미호천전망대 직전의 첫 번째 이정표 있는 곳이 나온다. 13분 걸려 원점회귀 한 셈이다.

 

이제 하늘다리를 향해 왔던 길(임도)을 되짚어 간다.

15분 걸려 하늘다리를 갈 수 있는 능선 입구에 도착했다.

하늘다리는 0.6km 거리이다. 이제 600m를 가면 하늘다리인데 오르막길과 급한 내리막길이어서 결코 만만치 않은 거리이다.

 


쉼터


하늘다리


아무튼 계속해서 오름길을 7분 정도 올라가면 우측으로 초평호로 내려갈 수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농암정까지는 0.7km이다. 이제 하늘다리는 0.4km 남았다.

계속해서 직진하여 2분 정도를 더 올라가면 너른 공터의 무명봉 정상에 도착한다. 나무에 가려 조망이 없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는데 노란색의 사각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직진은 석탄마을로 내려가는 길인데 X 표시가 되어 있다.

 

이제부터는 내리막길이다. 올라온 길보다 내리막길이 경사가 더 급하다.

7~8분 정도 내려가니 초평호가 보인다. 이후 5~6분 정도 급한 내리막을 내려가니 좌측으로 쉼터가 보인다.

 

암벽사이의 골짜기를 메꾸고 데크를 깔아서 만든 쉼터인데 등받이 벤치도 설치되어 있고, 제법 넓은 초평호와 하늘다리 건너편 청소년수련원도 멋지게 조망된다. 아쉽게도 하늘다리는 나무에 가려 제대로 보이지 않고 일부만 보인다.

 

이곳 쉼터에서 잠시 쉬다가 암벽길에 걸려 있는 밧줄을 잡고 가는데 하늘다리가 멋지게 보여서 잠시 사진 몇 장을 찍고 출발하여 조금 더 가니 약 45도 정도의 급경사 철계단이 나온다. 철계단을 내려가면 이내 하늘다리 앞이다.

 

하늘다리 나무바닥에 「생거진천 하늘다리」라고 5개 정도 써 붙여 놨다.

초평호를 가로질러 청소년수련원과 연결된 93m 길이의 하늘다리를 건너면서 국가대표팀의 카누 연습하는 것도 보너스로 구경했다.

하늘다리를 건너면 매점이 나오고 청소년수련원도 나온다. 벤치와 전망대가 있어서 하늘다리 건너 초롱길의 수변데크 풍광을 볼 수가 있다.

    



농암정



이내 되짚어 하늘다리를 건너와 이제는 좌측으로 진행한다. 이제 제대로 초롱길을 답사하는 것이다.

 

초평호의 가장자리에 만들어진 수변데크길을 따라 걸어간다. 데크 폭이 그리 넓지는 않지만 그래도 교행은 가능할 정도의 넓이다.

 

400m를 진행하면 미호천 전망대(1.4km)로 갈 수 있는 삼거리 쉼터가 나온다. 앞으로 현대모비스 야외음악당까지는 0.7km, 농다리까지는 1.1km 남았다.

 

삼거리쉼터에서 계속 수변데크을 따라 3분 정도 더 진행하니 넓은 쉼터가 나오는데 이곳에는 「만화로 보는 생거진천(生居鎭川) 이야기」 8컷 짜리 만화 안내판이 걸려있다.

 

생거진천 추천석의 이야기를 읽고는 이내 출발했다. 건너편 수변데크를 보니 초평호에 그려진 나무의 그림자가 너무나 멋지다.

4분 정도 진행하니 농암정으로 갈 수 있는 삼거리쉼터가 나온다. 이곳이 초평호가 삐쭉 삐져나온 곳이다. 앞으로 현대모비스 야외음악당까지는 0.4km, 농다리까지는 0.7km 남았다.

 

초평호 끄트머리 지역에 있는 이곳 쉼터에서 이제 좌측방향으로 꺾어 진행한다.

 

이후 400m 더 간 지점에 있는 야외음악당에서 수변데크길과 작별하고 계단을 올라가면 이내 포장도로가 나오고 곧바로 우측으로 농암정 가는 길이 나오는 삼거리가 나온다.

직진해서 가는 길은 처음에 답사했기 때문에 답사 못 한 농암정 방향(우측)으로 올라간다.

 

나무계단을 타고 5~6분 정도 올라가면 2층의 팔각정인 농암정(籠岩亭)이 나온다.

농암정에서는 초평호가 잘 보인다. 아쉽게도 농다리는 보이지 않는다. 농암정 앞에는 벤치도 있다.

 

잠시 초평호를 구경하다가 이내 농다리를 향해 내려간다.

200m를 내려가면 도로에 떨어진다. 좌측으로 100m 올라가면 성황당고개이다.

우측으로 내려간다.

 

짙은 녹음속의 빨간색의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곳곳에 벤치가 설치되어 있고 안내판도 많이 설치되어 있다.

생거진천의 유래 안내판, 진천 농다리 안내판 등을 보면서 계단을 내려가니 이내 농다리 앞이다.

올라갈 때 보지 못했던(우측으로 올라가서)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국토해양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http://blog.daum.net/joingi61/15964492)(건설교통부) 기념동판이 입구의 좌·우에 세워져 있다.

 

농다리를 건너 어수선한 농다리 입구 공사현장을 지나고, 중부고속도로 굴다리를 빠져나와 이내 주차장에 도착함으로써 답사를 마쳤다.

진천 초롱길 만 답사하면 1시간 정도 걸리는데 글쓴이는 미호천 전망대까지 다녀오느라(휴식시간 포함) 3시간 19분 걸렸다.

 

7.특기사항

(1) 7월에 걷기 좋은 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매월 각 지역별 여행하기 좋은 걷기여행길을 선정한다. 7월은 24절기 중 ‘염소 뿔도 녹는다’는 대서가 있는 달로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계절이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도 좋지만 풀 향기, 바다 내음 가득한 바람을 맞으며 걷는 것도 또 다른 묘미가 있다. 7월 추천하는 걷기여행길은 아름다운 여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길로 총 6곳이 선정되었다. 이달의 추천길로 선정된 길은 ‘두루누비(www.durunubi.kr/

)’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1. 한탄강 주상절리길 05코스 비둘기낭 순환코스 (경기 포천)

2. 섬진강 둘레길 (전남 곡성)

3. 금강 솔바람길 03코스 솔바람길 (충남 금산)

4. 진천 초롱길 01코스 (충북 진천)

5. 봉암수원지둘레길 편도코스 (경남 창원)

6. 논골담길 (강원 동해)

 

(2) 제18회 농다리축제가 2018년 5월 25일(금)~27(일) 3일간 열렸다.

 

8. 더 많은 사진을 보려면 아래를 클릭하면 됩니다.

진천 초롱길 1코스 사진 1        http://blog.daum.net/joingi61/15965147

진천 초롱길 1코스 사진 2        http://blog.daum.net/joingi61/15965148

진천 초롱길 1코스 사진 3        http://blog.daum.net/joingi61/15965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