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경순왕릉(사적 제244호)
[2018.03.06 답사]
경순왕릉(敬順王陵)
사적 제244호(1975. 6. 25 지정)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고랑포리 산18-2번지
[요약]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고랑포리에 있는 신라의 마지막 임금인 제56대 경순왕의 무덤.
[내용]
사적 제244호. 지정면적 3,967㎡. 무덤봉분의 지름은 7m, 높이는 약 3m이다.
경순왕은 신라 제56대 왕으로 마지막 왕이다. 성은 김, 이름은 부(傅)로 신라 제46대 문성왕의 6대손이며 이찬 효종(孝宗)의 아들이다. 927년 경애왕이 후백제 견훤의 습격을 받아 사망한 후 왕이 되어 935년 왕건에게 나라를 물려줄 때까지 9년간 재위하였다.
경순왕이 왕위에 오를 당시에는 국가가 후백제, 고려, 통일 신라로 분열되어 있었고 후백제의 잦은 침공과 각 지방 호족들의 할거로 국가 기능이 마비되는 상태였다. 이에 경순왕은 무고한 백성들이 더 이상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막고자 신하들과 큰아들 마의태자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려에 귀부하였다. 이때 마의태자는 금강산으로 들어가고 막내아들 범공은 화엄사에 들어가 스님이 되었다. 귀부후 경순왕은 태자의 지위인 정승공에 봉해지는 한편 유화궁을 하사받고 경주를 식읍으로 받아 최초의 사심관으로 임명되기도 하였다. 태조 왕건(王建)의 딸 낙랑공주와 결혼하여 여러 자녀를 두었으며 43년 후인 고려 경종 3년(978년) 세상을 떠났다.
능은 오랫동안 잊혀져오다 조선시대에 찾게 되었다고 하며, 신라의 왕릉 가운데 경주지역을 벗어나 경기도에 있는 유일한 신라왕릉이다.
무덤의 외형은 둥근봉토분[圓形封土墳]으로 밑둘레에는 판석(板石)을 이용하여 무덤보호를 위해 병풍처럼 돌렸고 능 주위로는 곡장(曲墻)이 돌려져 있다. 능 앞에 혼유석(魂遊石)이 놓여 있고 ‘新羅敬順王之陵(신라경순왕지릉)’이라고 새긴 묘비가 세워져 있는데, 뒷면에 있는 비문의 내용에 의하여 경순왕의 무덤임이 확인되었고, 1747년(영조 23)에 이 비를 세운 것을 알게 되었다.
능 앞에 있는 기타 석물로는 장명등(長明燈), 망주석(望柱石) 2개가 마련되어 있다. 신라왕릉의 경우 곡장이 마련된 것이 없으나, 고려시대에 들어와서 왕릉에 비로소 곡장을 마련하고 있어 묘비에서와 같이 경순왕이 죽자 왕의 예로서 무덤을 만들었음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인터넷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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