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경상도 여행

통영 연대도와 만지도의 출렁다리(후기)

약초2 2015. 5. 9. 17:25

통영 연대도와 만지도의 출렁다리

 

1.날짜: 2015년 4월 17일(금)

2.날씨: 맑음

 

3.세부일정

-06:00 집 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아침식사

-11:00 통영 미륵도 달아선착장 착

-11:10 발(섬나들이호)

-11:30~14:20 연대도, 만지도 답사

-14:35 연대도 발(섬나들이호)

-14:55 미륵도 달아선착장 착

-달아공원 답사

-이순신대교 답사

-여수시내에서 숙박

 

4.여행후기

통영 연대도와 만지도를 연결하는 출렁다리가 개통되었다고 해서 시간 내서 찾아갔다.

 

연대도는 경남 통영시 산양읍 연곡리에 속한 섬으로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영(三道水軍統制營)에서 왜적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 섬의 정상에 봉수대를 설치하고 봉화를 올렸다고 해서 연대도(烟臺島)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연대도는 탄소배출 제로 섬인 '에코아일랜드'로 알려진 곳으로 주민 80여명이 사는 섬이다.

한편 만지도는 주변의 다른 섬보다 늦게 주민이 정착하여 만지도(晩地島)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며

주민이 30여명이고 아직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는 작은 섬이다.

경남 통영시 산양읍 연대도와 만지도를 연결하는 출렁다리가 2015년 1월 22일 개통됐다.

경남 해안에 처음 등장한 이 출렁다리는 사람만 건널 수 있는 보도교이며 길이 98.1m. 폭 2m 규모의 현수교다.

그동안 두 섬은 100m 이내 거리에 있었지만 주민들이 배를 타고 오고가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바닷물 위로 설치된 출렁다리 주변에는 한려수도 청정해역의 장관이 펼쳐진다.

 

집에서 6시에 출발하여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는 이내 쉬지 않고 계속 달려 통영 미륵도 달아선착장에 도착하니 11시였다. 출항시간을 보니 11시 10분 배라 급하게 매표를 하고는 미리 준비한 간식도 챙기지 못한체 배(섬나들이호)에 승선했다. 이내 출항과 더불어 안내방송이 나오는데 이야기 인즉 지금 11시 10분 배에 타신 승객들은 나오는 배로 14시 35분 배를 꼭 타야 한다는 것이다. 미리 댕겨서 앞 배를 탈 수도, 뒷 배(마지막 배)를 타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이유인즉 정원(최대 승선인원이 40명) 초과로 출도(出島)하지 못하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더욱이 어이가 없는 것은 매표요금을 왕복(8천원)으로 받는다는 것이다. 편도는 팔지도 않는다. 또한 아직 전산이 안돼서(매표직원 말에 의함) 장애인들에게 할인혜택이 없어 일반인과 똑같은 요금을 받는다.

어쨌든 2시간 정도면 섬을 돌 수 있다고 하니까 부지런히 답사해야겠다고 생각을 하는데 어느새 연대도에 도착했다.

 

섬나들이호는 달아항에서 연대도까지 직항하는 것이 아니라 학림도, 송도, 저도를 거쳐 연대도에 도착한다. 연대도에서 출항한 섬나들이호는 만지도를 거쳐 달아항에 입항하고 출항할 때는 연대도, 만대도, 저도, 송도, 학림도를 거쳐 달아항에 입항한다. 손님이 있으면 정박하고 없으면 정박하지 않는다.

연대도 항구에 도착하니 정면으로 출렁다리가 보인다. 그래서 일단 출렁다리 먼저 답사하고자 출렁다리로 향했다.

 

만지도에서 바라 본 출렁다리와 연대도

 

만지도에서 바라 본 출렁다리와 연대도

 

역시 예상대로 멋진 출렁다리였다. 연대도에서 만지도로 넘어가기 직전의 조망대에서 바라본 출렁다리와 만지도는 너무 멋지다. 송림이 우거진 이곳에서 여러 각도로 사진을 찍고는 출렁다리로 내려가 만지도로 향했다. 나중에 알았는데 연대도 먼저 보고 만지도는 나중에 봤어야 했다.

 

만지도로 내려가니 해안 쪽으로 데크길이 만들어져 있어 데크길을 걸었다. 데크길은 이내 끝나고 마을이 나타나는데 해물라면을 판다. 점심때도 됐고 해서 먹고픈 욕심이 생기는데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답사 끝나고 먹기로 하고 만지도 구석구석을 살피는데 특별하게 볼거리는 없었다.

 

다시 출렁다리로 되돌아와 연대도로 넘어왔다. 연대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만든 둘레길이 있는데 이름하여 바다백리길이다.

바다백리길은 한려해상국립공원 통영의 6개 섬(소매물도, 매물도, 비진도, 한산도, 미륵도, 연대도)을 이은길이다. 이중 연대도는 지겟길이라 명명되어 있다.

 

연대도에서 바라 본 출렁다리와 만지도

 

멋진 경관

 

이제 연대도 지겟길을 따라 답사에 나섰다. 몽돌해변과 북바위전망대를 지나 계속 지겟길(이정표 잘 되어있음)을 따라 진행하다가 연대봉을 답사하고 싶어 정상을 향해 올라갔다. 얼마간 올라가니 정상엔 육지에선 그 흔한 정상석은 보이지 않고 대신 오래된 삼각점만이 이곳이 정상임을 알려준다. 이곳에 봉수대가 있었다고 하는데 비전문가로써 알 수 없고 돌만 여기저기 너부러져 있다. 조망도 나무에 가려 꽝이다.

 

연대도에 출렁다리도 생겼고, 또한 지겟길이라는 둘레길도 생긴 마당에 이곳 정상도 정비하여 조그마한 정상석과 봉수대를 복원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돈이 문제겠지.

 

정상에 대한 실망을 뒤로 하고 급하게 내려서니 다시 지겟길이 나타난다. 편안한 지겟길을 따라 내려가니 마을이 나타난다. 이로써 지겟길 답사를 마쳤다. 배 시간이 약 30분 정도 남아서 해물라면을 먹으려고 찾으니 이곳 연대도에서는 라면 파는 곳이 보이지가 않아서 결국 포기하고 남은 배 시간까지 서성거리다 시간을 때우니 배가 입항한다.

 

예정시간(14시 35분)보다 10여 분 늦게 도착한 배는 연대도에서 승객이 다 타니 이내 만지도로 향한다. 만지도에서 서너 명이 탄다. 이래서 연대도 지겟길을 먼저 답사하고 출렁다리 넘어서 만지도로 와서 해물라면도 먹고 이곳에서 배를 타면 좋았을 것을….

 

이내 저도(손님이 없어 통과), 송도(손님이 없어 통과), 학림도를 거쳐 달아항에 입항한다. 달아항에 도착하여 차를 움직이려고 하니 아뿔싸 시동이 걸리지가 않는다. 아침에 바빠서 조명등 끄는 것을 잊어버려서 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것이다. 할 수 없이 보험회사에 연락하여 배터리 충전하기 까지 시간이 꽤 지체되어 다음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되었다.

 

달아공원에 가서 잠시 한려수도 바다를 구경하고는 갑자기 이순신대교가 보고 싶어 이순신대교를 구경했다. 전망대에서 대형 관광안내도를 보면서 다음날 답사할 곳을 물색하니 금오도 비렁길이 눈에 확 띈다. 그래서 내일 금오도 비렁길을 가기로 하고 여수시내에서 숙박을 했다.

 

5.참고자료

(1) 연대도 가는 배편

구분

달아 출항

연대도 출항

달아 입항

1항차

07:50

08:15

08:55

2항차

11:00

11:25

12:05

3항차

14:10

14:35

15:15

4항차(동절기)

16:10

16:35

17:15

4항차(하절기)

16:40

17:05

17:45

도선 요금: 연대도/만지도 성인 일반 편도 4,000원

 

(2) 한려해상국립공원 통영의 6개 섬(소매물도, 매물도, 비진도, 한산도, 미륵도, 연대도)을 이은 바다백리길

한려해상국립공원 바다백리길 사이트 http://ecotour.knps.or.kr/bada100/index.asp

 

6. 사진 더 보기

[통영] 연대도와 만지도의 출렁다리 1-2

[통영] 연대도와 만지도의 출렁다리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