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걷고싶은길/서울 둘레길

[불암산 둘레길] 많이 아쉬웠던, 그러나 즐거운 불암산 둘레길!

약초2 2012. 9. 13. 15:45

1029번째 산행이야기

불암산 14번째 산행은불암산 둘레길이야기

 

1.산행날짜: 2012년 9월 9일(일)

2.산행날씨: 맑음

3.산행코스(둘레길 코스): 학도암 근처→넓적바위→넓은마당→덕능고개→불암산→헬기장→하루길사거리→삼육대학교→태릉→공릉산백세문→104마을갈림길→학도암 근처

4.참석인원: 나 홀로

 

5.산행시간

-09:20 중계역 2번 출구 발(산행 시작)

-09:38 은행사거리

-09:49 노원교회 앞

-09:55 불암산 둘레길 북카페

-09:57 불암산 둘레길(학도암 근처) 시작

-10:00 넓적바위

-10:13 양지초소 사거리(불암산 둘레길 전망대)

-10:34 불암계곡

-10:41 생성약수터

-10:49 넓은마당

-11:01 실상사

-11:25 조망데크

-11:34 덕능고개 위

-12:24~12:51 점심식사

-13:11 불암산 정상(암봉, 태극기, 삼각점[성동 24 / 1994 재설], 군삼각점, 구맥회 방위 표시 철판, 정상석, 조망 좋음)

-13:30 사거리안부(조망데크)

-13:41 헬기장

-13:50 천병약수터 갈림길

-13:57 천보사 갈림길

-14:03 조망데크

-14:09 학도암 갈림길

-14:12 정자 있는 곳

-14:21 삼육대 갈림길(104마을 갈림길)

-14:28 삼육대 입구 철문

-14:37 제명호(저수지)

-14:55 삼육대학교 정문

-14:56 강릉 입구

-15:00 체육과학연구원

-15:04 태릉선수촌

-15:14~15:41 태릉, 조선왕릉전시관 답사

-15:59 서울여대 동문

-16:07 공릉산백세문 착 / -16:09 발

-16:49 배수지 갈림길

-16:51 104마을 갈림길

-16:52 삼각점[성동 312 / 1995 재설]

-17:16 학도암사거리

-17:16~17:33 학도암 답사

-17:33 학도암사거리 원위치

-17:35 불암산 둘레길 북카페 원위치[불암산 둘레길 종료]

※ 8시간 15분 산행함.(태릉, 학도암 답사 시간 포함)

 

◆북카페-(0:03)-넓적바위-(0:13)-양지초소사거리-(0:36)-넓은마당-(0:45)-덕능고개-(1:10)-불암산-(0:30)-헬기장-(0:40)-하루길사거리-(0:34)-삼육대학교-(0:45)-공릉산백세문-(0:42)-104마을갈림길-(0:25)-학도암사거리-(0:02)-북카페

 

 

 노원교회 앞의 불암산 둘레길 푯말

 

 확대사진

 

6.산행(둘레길) 후기

2008.12.14일 불암산 13번째 산행을 마치고 4년 만에 불암산을 다시 찾았다. 이번에는 「불암산 둘레길」이라는 명목으로.

글쓴이가 「불암산 둘레길」이라는 단어를 처음 접할 때가 2010년 9월 15일 보도에 나온 자료를 통해서였다. 늦었지만 이제야 답사하게 되었다.

 

불암산 둘레길은 서울시 노원구와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에 걸쳐 있기 때문에 자치구가 둘로 나뉘어져 있어서 처음 계획은 「덕능고개~불암터널」 쪽으로 가닥을 잡았는데 최종 확정안은 「덕능고개~불암산 정상~불암사」 코스로 수정이 됐다.

 

그런데 불암산 둘레길은 요즘 글쓴이가 북한산 둘레길을 답사하고 있는 중인데(거의 마무리 단계임) 북한산 둘레길과는 차원이 조금 다르다. 북한산 둘레길은 북한산국립공원의 주도로 각종 시설물(이정표, 푯말, 조망데크, 쉼터 등)이 잘 설치되어 있는데 불암산 둘레길은 시설이 미비하다. 그래서 사전에 지도를 확인하고 가지 않으면(이정표, 푯말 등이 설치가 부족함) 헤맬 가능성이 크다. 글쓴이의 경우도 불암산 둘레길 지도를 대충보고는 불암산 정상에서 불암사로 내려가야 하는데 생각없이 진행하다 헬기장을 거쳐 삼육대로 하산해서 본의 아니게「불암산 정상~불암사~삼육대 갈림길」 코스는 생략한 꼴이 되었다.

 

불암산 둘레길 중 노원구 지역은 각종 이정표와 푯말이 설치가 잘 되어 있어서 길 잃어버릴 염려가 없다. 아쉬운 것은 진입로에 대한(북한산 둘레길과 비교하여) 이정표 시설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남양주 별내면 지역은 푯말이 띄엄띄엄 설치되어 있다. 푯말 만 있을 뿐이지 이정표도 없다. 자치구가 달라도 조금은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길과 나절길 모두 답사하는 시간은 걷는 시간 만 7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그래서 해가 긴 여름철 외에는 시간에 쫓기게 된다. 그래서 시간과 체력 등을 감안하면 두 번에 나누어서 여유 있게 산행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더불어 문화유적인 태릉과 조선왕릉전시관, 학도암(마애관음 보살좌상(磨崖觀音 菩薩坐像))등도 함께 답사하면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불암산 둘레길 지도

 

불암산 둘레길 간략도

 

불암산 둘레길 거리 및 난이도, 소요시간 

 

명칭

구간

거리(km)

난이도

소요시간

하루길

(10.4km)

1.덕능고개←넓은마당

1.6

45분

2.넓은마당←넓적바위

2.0

49분

3.넓적바위←104마을갈림길

1.2

30분

4.104마을갈림길←삼육대갈림길

0.6

12분

5.삼육대갈림길←불암사

2.3

1시간 26분

6.불암사←불암산정상

1.0

40분

7.불암산정상←덕능고개

1.7

1시간 10분

나절길

(7km)

8.104마을갈림길←공릉산백세문

1.8

42분

9.공릉산백세문←삼육대정문

3.2

45분

10.삼육대정문←삼육대갈림길

2.0

34분

 

 

총 17.4km

 

총 7시간 33분

 

 

◆ 불암산 둘레길 총 17.4km (하루길[10.4km] 1번~7번, 나절길[7km] 8번~10번)

※ 난이도와 소요시간은 글쓴이의 주관으로 적었다.

 

 

 불암산 둘레길 북카페

 

 넓적바위

 

일요일에 큰 비 예보가 있어서 따로 약속을 잡지 않았는데 비가 오지 않아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불암산 둘레길이 생각이 나서 불암산 둘레길 답사에 나섰다.

 

중계역 2번출구를 나와 은행사거리를 거쳐 학도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리고는 노원교회 앞에 도착했다. 이곳에 와서야 「불암산 둘레길」이라는 단어를 발견했다. 북한산 둘레길과 많이 비교가 된다.

 

노원교회 앞 소나무에 걸려 있는 푯말(불암산 둘레길 입구. ←50m. 200m→. 중계동지역 주민자치위원회)을 보니 좌측으로 가야 가깝기 때문에 좌측으로 올라간다. 곧바로 넓은 공터가 나오고 넓은 소나무 숲이 이어진다. 곧바로 「불암문고」이름이 적힌 진열장(책장)이 나오고 「불암산 둘레길 북카페」가 나온다. 이런 북카페가 불암산 둘레길에 두 군데가 있다. 평상 몇 개도 설치되어 있다. 이어 불암산 둘레길 시화전 현수막과 함께 현수막에다가 각종 시가 적힌 현수막들이 많이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는 바로 앞에 처음으로 깜찍한 사각기둥의 불암산 둘레길 이정표(←넓적바위, ↑학도암사거리)가 나온다. 우측으로 나무다리가 보인다. 나무다리를 건너면 학도암사거리로 이어지는 길이다.

 

좌측으로 진행한다. 이제 본격적인 불암산 둘레길이 시작된 것이다.(09:57)

편안한 길을 3분 진행하니 넓적바위가 나온다. 왜 넓적바위라고 이름을 붙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좌우지간 꽤 큰 바위가 자리 잡고 있다.

 

 

 깜찍한 불암산 둘레길 푯말은 아쉽게도 중계동지역에만 설치되어 있다.

 

 영신바위 근처

 

넓적바위를 지나 나무에 「불암산둘레길. 산불조심. 중계동지역 주민자치위원회」이라고 쓴 예쁜 푯말이 걸려 있다. 북한산 둘레길 처럼. 그런데 아쉽게도 이런 푯말은 노원구 그것도 덕능고개로 올라가기 전까지 만 설치되어 있다. 그 뒤로는 이 길이 불암산 둘레길인지 뭔지도 모르고 진행해야 한다.

「불암산 횡단형 건강산책로 이용안내」 푯말이 나온다. 넓적바위에서 넓은마당 괸리소까지 2km 구간이 불암산 횡단형 건강 산책로이나 보다. 이 구간은 이정표가 자주 설치되어 있어서 아주 편안하게 갈 수가 있는 곳이고 또한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구간이라 많은 사람들과 교차하는 지점이다. 운동기구도 많이 설치되어 있다.

 

노원소방서에서 설치한 긴급연락처 푯말(현위치: F9. 영신바위 부근)이 나온다. 바로 앞에 벤치 2개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 노원구의 벤치는 버려진 나무를 재활용하여 만든 것인데 벤치마다(대부분의 벤치) 사자성어도 써 있어 다목적으로 활용가치가 높은 벤치이다.

 

 

3층 규모의 불암산 둘레길 전망대

 

 오거리에 설치된 "불암산이여" 표지석

 

"불암산이여" 확대사진

 

이어 파고라(사각정자)가 나오고, 평행봉이 나오고 이내 넓은 공터에 녹색의 배드민턴장이 나온다. 그리고는 3층 높이의 불암산 둘레길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 양지초소 사거리에 도착했다. 넓적바위에서 13분 걸렸다.

 

불암산 둘레길 전망대 꼭대기에 올라가니 「불암산 둘레길 조망도」가 양쪽으로 2개가 설치되어 있는데 디자인도 별로이고, 조망도 안에 사진이 들어 있는데 사진이 선명하지 않고 희미하다. 이런 조망도라면 차라리 없는게 좋을 듯하다. 또한 조망도 안에 불암산 둘레길 지도도 표시되어 있는데 예전 것(노원구 지역만 그려져 있는 것)이 그려져 있다. 이런 불암산 둘레길 지도(예전 노원구 지역 만 표시되어 있는 것)가 노원구 지역에 설치되어 있는데 지금은 남양주 구간도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하루빨리 지도를 교체해야 할 것이다. 이왕 예산을 들여서 전망대를 설치할 것이라면 한 층 정도 더 높였으면 어쨌나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 썩 나쁜 조망은 아니지만 완벽하게 조망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조망대에서 내려오니 삼각점이 나오는데 다 지워져서 판독을 할 수가 없다. 이곳에 처음으로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는데 그것도 불암산 둘레길 조망도만 표시되어 있다. 이곳에서 불암산 가는 길은 두 갈래로 갈라진다. 계곡길과 능선길로. 둘레길은 좌측으로 진행한다. 그러니까 이곳은 5거리인 셈이다. 계곡길과 능선길 사이의 중간에 화강암 표지석이 세워져 있는데 연예인 최불암씨가 쓴 「불암산(佛岩山)이여!」라는 글귀이다. 이 글귀는 불암산 정상에도 설치되어 있다. 그곳에는 화강암이 아닌 목재로 설치되어 있다.

 

 

 무명(?) 바위

 

불암산 둘레길에는 위 사진과 같은 둘레길 지도가 몇 개 설치되어 있는데 이것은 완전개통 되기 전에 설치한 것이다.

하루빨리 완전 개통된 둘레길 지도로 교체해 주었으면 한다.

  

이제 넓은마당을 향해 출발한다. 조금 내려가니 포장도로가 나온다. 불암산관리소에서 깔딱고개로 이어지는 제5등산로이다. 불암산 이정표에는 「재현고 위」라고 적혀 있다. 이곳에 「불암산 둘레길 안내도」가 세워져 있는데 이런 안내도가 몇 군데 설치되어 있는데 모두 다 예전 것(남양주시 미개통구간이 있던 시절)이 설치되어 있다. 완전 개통 된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예전 것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서 처음 찾는 사람은 헷갈리기 쉽다. 포장도로에서 살짝 내려가면 커다란 바위 하나가 보호 난간 속에서 보호(?)받고 있는데 아무런 안내판 하나도 설치되어 있지 않아서 더욱 더 궁금증을 유발하게 한다.

 

 

 숲 길이 좋은 불암산 둘레길

 

넓은 마당의 정자

 

불암계곡을 지나 청암약수터 입구에 도착했다. 이곳에 육각정자가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는 곧바로 생성약수터가 나온다. 생성약수터를 지나 숲길이 좋은 아늑한 길을 지나 좌측으로 아파트단지를 보며 조금 진행하니 쉬기 좋은 쉼터가 나오고 이내 포장도로가 나오면서 넓은마당이 나온다. 천보사, 경수사 가는 입구이다. 불암산의 한 암봉이 멋지게 보이는데 살짝 얼굴만 내민 형상이다.

 

넓은마당에는 꽤 큼직한 화장실 건물이 들어서 있다. 그리고는 살짝 올라간 곳에 팔각정도 세워져 있어서 쉬고 가기 좋은 곳이다. 갈 길이 바뻐서 그냥 진행했다.

 

 수락산이 잘 보이는 전망 쉼터

 

다시 계곡을 하나 지나간다. 요금 비가 계속해서 많이 내려서 계곡마다 물이 철철 넘치고 있어서 보기가 좋다. 예전 같으면 모두 다 마른 계곡이었는데.

 

계곡을 넘어서 이제 조망이 터지는 길로 접어들었다. 바로 앞에 정자(육각정)도 보인다. 정면으로 수락산의 멋진 모습이 보인다. 정자에는 둘레꾼인지 산꾼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사람이 김밥을 먹고 있어서 그냥 지나쳐 올라간다.

 

 

 도랑과 함께 이어지는 불암산둘레길의 시멘트 포장길

 

 이곳에서 우측의 숲으로 잠시 올라간다.

 

계속해서 멋진 수락산을 보고 그 아래 당고개역도 바라본다. 이렇게 조망을 즐기면서 잠깐동안 진행하다가 도랑길과 함께 이어지는 시멘트포장길(폭이 좁은데 아마 2m 정도 되는 것 같다)로 접어든다. 도랑을 막아 놓지 않았기 때문에 잘못하면 빠질 염려도 있는 곳이다. 그렇게 폭 좁은 도랑 시멘트길을 조금 올라가니 실상사가 나온다.

 

이후 도랑을 건너 능선 쪽으로 진행한다. 이곳에 둘레길 사각기둥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이곳은 폭포약수(727m)을 거쳐 정상(1260m)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우측에 칠성암을 두고 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내려간다. 

 

 조망데크에서 바라본 수락산터널의 모습

 

 조망데크

 

덕능고개

 

계속 덕능고개를 향해 진행한다. 조금 널찍한 바위가 나오는데 바위 주변으로 보호난간이 설치되어 있다. 나무에 가려 조망은 없다. 이제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진다. 평평한 곳에 이르러 우측으로 방향을 틀고 조금 진행하니 다리가 나오는데 작은 푯말(칠성암 150m)이 달려 있다. 칠성암을 우측에 두고 진행한다.

 

이제 본격적인 덕능고개를 향해 오름길이 시작된다. 이제부턴 사각기둥 이정표도 잘 보이지도 않는다. 길은 뚜렷하지만 북한산 둘레길과 비교하면 이것은 길도 아니다. 어쨌든 좁지만 뚜렷한 길로 계속 올라간다. 나무 사이로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와 수락산터널이 보인다.

 

얼마나 갔을까 바위들이 나오면서 갑자기 길이 희미해졌다. 부근에는 각종 돌탑들이 많이 세워져 있다. 바위 사이를 통과하니 바로 앞에 철 계단이 올려다 보인다. 그러나 길은 희미하다. 결국 바윗길과 희미한 길을 헤치고 철 계단 바로 앞에 도착했다. 그곳에 도착하니 둘레길은 약간 돌게 되어 있었던 것인데 이정표가 없어서 곧장 왔던 것이다. 계단을 올라가 조망데크에 선다. 수락산을 관통하는 수락산터널 입구가 아주 잘 보인다. 이후 오름길을 계속 올라가니 덕능고개 위에 닿는다. 조망데크에서 9분 걸렸다. 이곳 덕능고개 위에도 둘레길 지도가 설치되어 있는데 옛날 것이 설치되어 있다.

 

 

 석장봉

 

 석장봉

 

불암산의 기암인 "쥐바위"

 

 

 불암산 정상에서 바라본 석장봉

 

불암산 정상 바로 밑에서 바라본 쥐바위 근처의 모습

 

 석장봉과 그 뒤로 수락산이 잘 보인다.

 

이제 덕능고개에서 불암산 정상을 향해 올라간다. 둘레길이라고 하면 그야말로 둘레길이어야 하는데 이건 정상에 올라가야 하니 원! 아직 둘레길을 몇 군데 답사하지 않아서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둘레길에 정상이 포함되어 있는 건(수평길이 아닌 수직길) 아마 불암산 밖에는 없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제 뜸했던 사람들과도 자주 교차된다. 불암산에서 수락산으로 넘어가는 등산객들이 이외로 많이 나타난다. 사실 불암산 만 산행하기에는 조금 부족하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오름길이 이어진다. 이내 경사가 완만해지고 조망이 터진다. 맞은편 수락산의 멋진 모습을 보면서 진행한다. 정면으로 석장봉과 불암산 정상이 다정한 쌍봉으로 보인다. 정상의 좁은 암봉에 많은 사람들로 북적되는 모습도 보인다. 석장봉을 앞두고 조망이 괜찮은 공터에 자리 잡고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는 이내 석장봉(다람쥐광장. F4지점)에 도착했다. 많은 사람들로 북적된다. 노점상도 자리 잡고 있다. 내려갔다가 올라가면 불암산 정상인데 4년 전에 왔을 때는 계단이 없었는데 어느새 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각종 바위에도 이름이 적힌 푯말이 걸려 있다. 멋진 쥐바위를 보고는 이내 계단을 타고 불암산 정상 밑까지 도착했다. 이후에도 바위에다 쇠기둥을 박아 놓아 밟고 올라갈 수 있게 배려해놓은 것 같은데 보기가 영 좋지 않다. 아무튼 바위에 박혀 있는 쇠기둥을 밟고 정상에 도착했다.

 

 불암산 정상

 

 불암산 정상의 군 삼각점과 철판

 

불암산 정상의 삼각점

 

 불암산 정상에서 쥐바위 쪽(석장봉 방향) 모습

 

 불암산 정상석

 

불암(佛岩)이란 이름은 산의 형태, 즉 정상 부분이 부처의 모습처럼 보이는 것에서 유래했다고 하고, 송낙(소나무 겨우살이로 만든 승려가 쓰는 모자)을 쓴 부처의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고도 한다.

 

4년 만에 다시 밟은 불암산 정상은 변한 것은 없었다. 예전 그대로의 모습이다.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고, 삼각점(성동 24 / 1994 재설)과 군 삼각점, 구맥회 방위 표시 철판이 박혀 있다. 바로 아래에는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조망이 무척 좋다. 인근의 산은 모두 조망된다.

 

 헬기장 쪽에서 불암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계단

 

 거북바위

 

 헬기장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도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서 편안하게 내려갔다. 내려가는 길 역시 조망이 무척 좋다. 멋진 조망은 바위산의 매력이리라!

그렇게 내려온 안부에는 데크가 새롭게 설치되어 있었다. 사거리안부이다. 직진하여 헬기장을 향한다. 9분 걸려 헬기장에 도착했다. 이곳에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돼서 이내 출발했다.

 

 철문 안으로 들어가면 삼육대로 이어진다.

 

 제명호(저수지)

 

9분 후 천병약수터 갈림길을 지나고, 다시 7분 후 천보사 갈림길을 지났다. 이후 5분을 더 진행하니 길이 양쪽으로 갈라진다. 능선길과 사면길인데 능선길로 올라간다. 능선길의 넓은 공터에는 소나무가 많아 그늘을 제공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소나무 아래에 모여 휴식을 하거나 간식을 먹거나 오침을 즐기고 있다. 조금 더 가니 조망데크가 나온다. 이후 능선길은 사면길과 만난다.

 

조망데크에서 6분을 진행하니 학도암 갈림길이 나온다. 이후 3분을 더 진행하니 정자가 나오고, 9분을 더 진행하니 삼육대와 공릉산백세문으로 갈 수 있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에 불암산 둘레길 지도와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양 쪽 모두 예전에 답사한 적이 있는 곳이지만 오늘은 둘레길을 가기 때문에 삼육대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좌측의 삼육대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7분을 진행하니 곧바로 삼육대 관내로 들어가는 철문이 나온다. 그런데 철문에는 총학생회 측에서 출입을 삼가달라는 안내문이 적혀 있고 입구에는 둘레길과 등산로라고 표기가 되어 있다.

아무튼 많은 등산객(둘레꾼 포함)들이 철문을 통과하여 삼육대로 들어간다. 조금 내려가니 저수지(제명호)가 나온다.

 

 삼육대에서 서울여대로 이어지는 가로수길

 

 태릉

 

제명호(저수지)에서 18분을 진행하면 삼육대학교 정문이 나오는데 정문 가는 길도 운치가 있다.

 

삼육대학교 정문에서 우측으로 진행한다. 이제 6차로의 넓은 길의 보도를 따라 진행한다. 1분을 진행하니 강릉 입구가 나온다. 강릉 소개에 대한 조그마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개방시간에 맞쳐 한 번 답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후 4분을 진행하면 체육과학연구원이 나온다. 계속해서 아름드리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가 도열해 있는 운치 있는 길을 진행한다. 이 길은 서울시에서 지정한 가을 낙엽의 길이기도 하다.

 

체육과학연구원에서 4분을 진행하면 한국 체육의 요람인 태릉선수촌이 나온다. 폐막한지 얼마 되지 않은 런던올림픽의 환희가 들여오는 듯하다. 태릉선수촌의 담벼락에는 런던올림픽의 성과를 축하하는 각종 현수막이 매달려 있다.

 

이후 10분을 더 진행하면 태릉이 나온다. 태릉 안에 조선왕릉전시관도 있다. 공릉산백세문을 향해 진행하다가 이 길을 수 없이 지나갔지만 정작 태릉은 한 번도 구경한 적이 없어서 뒤돌아 태릉을 구경하기로 하고 태릉 입구 매표소에 도착한다. 요금이 비싸면 되돌아가기로 하고.

 

근데 입장료가 1천원이라 과감히 투자(?)하고 태릉에 들어간다. 가장 먼저 조선왕릉전시관 건물부터 들어가 구경했다. 이후 태릉도 구경하고 되짚어 태릉을 나왔다.

 

 태릉 내부 소나무 숲길

 

 

 

 

 

 

 

 

 

[태릉. 강릉 팜플렛에서 발췌]

 

공릉산백세문에도 역시 옛날 둘레길 지도가 설치되어 있다.

 

 

 공릉산백세문

 

이후 서울여대를 지나 철도건널목 가기 직전에 우회전(불암산 둘레길 푯말 있음)하여 서울여대 동문을 통과하고 다시 삼거리에 도착하여 우회전하여 공릉산백세문에 도착했다.

 

 

그물막이 설치되어 있어서 마애관음 보살좌상을 온전히 구경을 할 수가 없다.

 

공릉산백세문은 예전에 많이 답사한 곳이다. 사진 몇 장을 찍고 곧바로 안으로 들어간다. 40분 걸려(조금 지처서 걸음이 늦었음) 배수지갈림길에 도착했다.

 

배수지 갈림길에서 2분 더 진행하니 104마을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 둘레길 지도와 푯말, 이정표 등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삼육대갈림길까지 10~12분 걸린다. 예전에 답사해서 생략하고 학도암사거리 방향으로 진행했다.

 

1분 후에 삼각점(성동 312 / 1995 재설)이 나온다. 이후 능선길을 진행하다 계단이 나와 계단을 통해 내려가는데 경사가 조금 급하다.

계단이 끝나면서 내리막도 끝이 난다. 이내 학도암사거리에 도착했다.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학도암사거리에서 학도암을 오랜만에 구경하려고 학도암 방향으로 올라간다. 경사가 무척 급하다. 산행시간이 꽤 길어서, 어제도 산행을 해서 많이 지쳐있는 상태라 학도암 오름길이 무척이나 힘이 든다. 괜히 올라간다 싶어 포기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중간에 포기하는 것이 모양새가 좋지 않아 억지로 천천히 올라갔다.

 

학도암(鶴到庵)에 도착했다.

학도암은 한글로 「큰법당」이라고 써져 있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고 다시 조금 더 올라가면 조선시대 말기(19세기 후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24호인 마애관음 보살좌상(磨崖觀音 菩薩坐像)이 있는데 아쉽게도 그물막으로 막혀 있어서 볼 수가 없다. 계단을 타고 내려와서(조금 떨어진 곳) 봐야 그나마 상단부를 볼 수가 있다. 또한 문화재(마애관음 보살좌상)에 대한 설명이 써져 있는 안내판 역시 나무에 가려져 있어서 읽을 수도 없고 사진도 찍을 수가 없다. 무척이나 아쉬웠다. 힘들여 겨우겨우 여기까지 왔는데 너무하다 싶었다.

 

아쉬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조금은 분하다 싶었다. 글쓴이야 전에 봤지만 처음 찾은 사람들은 무척이나 실망할 것 같다. 여름철 신도들의 편의(?)을 위해서 그늘막을 설치한 것인가? 아니면 문화재 보호하는 곳을 보수하기 위해 그물막을 설치한 것인가? 아무런 안내 문구도 적혀 있지 않다.

 

 

시화전의 각종 작품들

 

그렇게 실망을 하고는 되짚어 학도암사거리에 도착했다. 이후 2분을 더 진행하니 짧은 목다리가 나오고 이내 처음 시작했던 북카페가 설치되어 있는 곳에 도착했다. 이로써 한 바퀴를 다 돈 셈이다.

 

태릉과 학도암 답사시간, 점심시간 등을 포함해서 총 8시간 15분을 산행했다.

불암산 둘레길이 개통이 됐다고 해서 반가움에 한 바퀴 돌아봤지만 많이 실망했다. 북한산 둘레길과 많이 비교되기 때문이다.

 

산의 덩치로 봐서도 북한산에 비교가 안 돼는 불암산이지만 그래도 알차게 꾸며졌으면 싶었다. 그나마 노원구 관할지역에서는 불암산 둘레길로서는 손색이 없다. 그러나 남양주 지역에 들어서면 둘레길에 대한 생각은 실망으로 바뀐다.

앞으로 수락산과 연계해서 발전시킨다고 하니 지켜볼 일이다.

 

7.특기사항

No.4 불암산(佛岩山. 508m)

◆ 위치: 서울특별시 노원구,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 정상: 암봉, 태극기, 삼각점[성동 24 / 1994 재설], 군삼각점, 구맥회 방위 표시 철판, 정상석, 조망 좋음 등

◆ 특기사항: 14번째 답사

(①1996.06.02 ②1996.12.22 ③1997.09.21 ④1998.08.09 ⑤1999.02.17 ⑥2002.08.17 ⑦2006.03.18 ⑧2006.09.24 ⑨2006.11.26 ⑩2007.01.03 ⑪2007.08.11 ⑫2008.04.13 ⑬2008.12.14 ⑭2012.09.09)

 

②불암산 둘레길 중 「불암산 정상~불암사~삼육대 갈림길」 코스는 생략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