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줄기(기맥)/진양기맥

인산인해의 남덕유산(진양기맥도 시작하고)

약초2 2010. 1. 22. 12:29

891번째 산행이야기

No.196 남덕유산 네 번째 이야기

진양기맥(남덕유산→하봉→남령) 첫 이야기

 

1.산행날짜: 2010년 1월 17일(일요일)

2.참가인원: 새싹산악회 정기산행 43명

 

3.산행코스

   -정기산행코스(덕유교육원→대간길→서봉→남덕유산→영각재→영각사)

   -필자코스(덕유교육원→대간길→서봉→남덕유산→영각재→남령)

 

4.산행날씨: 맑고 쾌청함. 춥지 않은 적당한 날씨.

 

5.산행시간

-07:10 건대입구역 발

-07:40 상일동 발

-10:30 덕유교육원(영각사) 2km 전 지점에서 산행시작

-11:04 덕유교육원 내부 출입금지 안내판 있는 곳

-12:08 대간길 합류

-12:12 무명봉(조망 좋음)

-12:41 서봉2.0km 이정표 있는 곳

-13:00 서봉(장수덕유산) 착 / -13:23 발

-13:53 동봉(남덕유산) 착 / -14:00 발

-14:35 영각재 착 / -14:50 발

-14:56 하봉(이정표)

-15:03 하봉 원위치

-15:33~15:36 휴식

-15:56 1,014.7m봉(헬기장, 삼각점, 조망 좋음) 착 / -16:08 발

-16:15 남령 착(산행종료)

-17:13 영각사 주차장 발

-18:12 추부 골목추어탕 착 / -18:56 발

-21:13 강동역 착

 

◈덕유교육원-(1:10)-대간길-(0:50)-서봉-(0:30)-남덕유산

남덕유산-(0:35)-영각재-(0:08)-하봉-(0:50)-1014.7봉-(0:07)-남령

 

◈덕유교육원-(2:30)-남덕유산 / 남덕유산-(1:40)-남령

 

※휴식포함해서 5시간 45분 걸렸음.

 

 

 

 산행개념도

 

 

6.산행후기

남덕유산이 산행공지로 올라왔을 때 이미 세 번씩이나 답사한 적이 있어서 많이 망설였다. 결국 진양기맥구간(남덕유산~남령)을 답사하는 것으로 결론내리고 정기산행에 나선다.

 

앞서 산행공지를 올릴 때 많은 고민을 했다. 대부분(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의 산악회들이 남덕유산 산행공지를 올릴 때 영각사에서 남덕유산 거쳐 황점으로 내려가는 코스로 잡는다. 일부는 서봉을 거쳐 덕유교육원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잡는데 유독 덕유교육원에서 올라가는 팀은 발견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1시간 이상 더 걸리는 육십령에서부터 시작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많은 고민 끝에 덕유교육원에서 시작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만약에 통제를 하면 바로 옆인 영각사에서 올라가는 것으로 생각을 했다. 산행결과 역시 현명한 판단이었다.

 

오늘도 정원초과가 될 것이라는 총무님 말에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통로에 앉아서 가야한다는 생각에 마음은 그리 편치가 않다. 그러나 어쩌랴 산악회를 생각한다면 그래도 기쁘게 받아야 할 운명인 것을!

역시 총무님 예상대로 정원이 초과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갈 때는 1자리, 올 때는 2자리(전병수씨가 현지에서 합류해서) 만 모자란게 천만다행이었다. 어쨌든 남덕유산 산행들머리인 영각사로 향한다.

 

그러나 영각사를 2km 정도 남겨두고 많은 차량(대형버스)들로 인해 더 이상 진입할 수가 없어 버스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10:30).

1km정도 갔을까 버스들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래도 이미 시작했으니 그냥 도로따라 진행을 한다. 드디어 영각사 입구에 도착하여 덕유교육원으로 향한다.

 

덕유교육원으로 들어가는 도로따라 걸어 올라간다. 앞서 진행하던 1팀이 영각사 방향으로 방향을 튼다. 이제 덕유교육원으로 올라가는 팀은 우리 팀(새싹산악회)밖에는 없다.

도로 변의 멋진 정원수를 보면서 덕유교육원 건물을 통과하니 직진방향으로 통제구역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어서 직감적으로 이 길이다 싶었는데 웬일인지 앞 서 가던 6~7명의 팀들이 직진하지 않고 우측으로 방향을 바꿔서 간다. 아마 빠른 길이 또 있나 싶어 쫓아가는데 웬걸 산 쪽으로 가는게 아니라 건물 쪽으로 다시 방향을 바꾸는게 아닌가? 그래서 일행 중 한분에게 서봉 가는 길을 물어보니 아까 직진방향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한다.

「모두 다 배낭을 매고 있어서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은체 쫓아갔더니만! 크~」

결국 시작부터 과외를 하고 말았다. 덕분에「연암 박지원 선생과 물레방아」라는 안내판과 물레방아를 보게 되었다.

 

5분 정도의 짧은 과외를 받고 나니 선두가 바꿨다. 눈이 제법 쌓인 계곡길을 따라 부지런히 올라가 선두와 합류한다.

 

얼마간 계곡길을 진행하다 능선길이 시작되면서 고도가 점점 높아진다. 지능선에 붙으니 조망이 터지기 시작하는데 간혹 소나무들이 시야를 방해한다. 두어 개의 봉우리를 넘고 얼마간 진행하여 드디어 대간길에 합류한다.

 

이내 전망바위에 도착한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남덕유산의 모습

 

 

전망바위에서의(「11-12」) 조망은 역시나 화려하다. 앞으로 진행할 장수덕유산~남덕유산 구간이 한 눈에 들어온다. 그뿐인가 동서남북 걸릴게 없이 모두 다 조망된다. 잠시 조망에 빠지다 이내 서봉(장수덕유산)을 향해 내려간다.

 

암봉을 내려서고, 조금 진행하면 표지목「11-13」을 지나고, 길가에 이정표(←남덕유산 2.0km, 육십령 6.8km→)있는 곳을 지난다. 해발 1,300m지점이다.

 

「11-14」 지역을 지나는데 바위지대로 전망이 좋다.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는 서봉 정상은 조금 더 올라가야 한다.  돌탑이 있는 샘터갈림길에 도착하는데 이정표 중(남덕유산 1.5km→) 예전에 있었던 「약수터 0.1km」 이정표는 떨어져서 보이지가 않는다. 곧바로 2분 뒤에 고대하던 서봉 정상에 도착했다(삼각점, 11-15, 전망 좋음, 암봉, 안내판[개념도, 서봉<1,492m>]).

 

역시 최고의 조망을 제공한다. 다만 아쉬운 것은 능선 아래쪽으로 연무현상이 있어서 많이 아쉬웠다. 그래도 멀리 무주리조트의 설천봉, 향적봉, 백암봉등이 차례로 다소 희미하나마 잘 보인다.

 

 서봉 정상 모습

 

 서봉에서 바라본 덕유능선의 힘찬 모습

 

이내 서봉 정상에서 출발하여 조금 가면(살짝 내려갔다가 올라서면) 헬기장이 나오는데 새롭게 함양군에서 정상석을 세워놨다.

그래서 기념사진도 한 장 찍어본다.

 

이제 남덕유산 정상을 향해 출발한다.

철계단을 내려간다.「11-16」을 지나고 조금 더 진행하면 대간 갈림길이 나온다(남덕유산은 대간에서 조금 벗어나 있다). 직진하여 남덕유산을 향해 올라간다. 10분 뒤에 공터가 나오는데 이정표(←남덕유산 0.1km, 삿갓재 [대피소] 4.2km→)가 세워져있다. 이곳에서도 좌측의 삿갓골재대피소 방향으로 진행하면 대간길과 합류한다. 지체없이 5분 걸려 남덕유산 정상(←향적봉[대피소] 15km, 영각공원지킴터 3.4km→. 해발 1,507m)에 선다(13:53 착, 덕유교육원에서 휴식없이 2시간 30분 소요).

 

그런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로 북적되고 있어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지도 못하고 그냥 계단으로 내려가서 회원님들이 어디 오나 전화를 하니 남덕유산 정상에 있다고 해서 다시 복잡한 정상으로 올라간다.

정상에서 만나 주변 조망을 살피다 14:00에 출발한다.

 

이제부터 진양기맥 산줄기가 시작된다.

 

 

 진양기맥 개념도

 

 

진양기맥(晋陽岐脈)이란?

 

[개요]

아직 공식명칭은 아니지만 신 산경표의 박성태님이 이름을 붙여 많은 사람들이 진양기맥이라 부르고 있는 가칭 진양기맥은 백두대간의 남덕유산에서 남동쪽으로 가지를 쳐 월봉산, 금원산, 기백산, 망설봉, 갈전산, 바랑산, 소룡산, 황매산, 철마산, 금곡산, 성현산, 산성산, 한우산, 자굴산, 망룡산, 천황산, 집현산, 광제봉을 일으키고 남강 유역인 진양호의 남강댐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159.1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진양기맥 산줄기는 주로 남강과 황강을 가르는 분수령으로 진양기맥의 서쪽 내지 남쪽의 물은 남강으로 흐르고 산줄기 동쪽의 물은 황강 내지 낙동강 본류로 흐른다.

남강과 황강을 가르는 산줄기로만 따진다면 한우산에서 좌굴산, 집현산, 광제봉, 남강댐으로 가지 말고 한우산에서 응봉산, 우봉산, 돌문재 쪽으로 가야 할 것이나 남강댐 쪽이 거리도 25km쯤 더 길고 산세도 더 수려하고 진양호에서 맥을 다한다는 이유로 대부분 종주자들이 남강댐 쪽으로 이어 가고 있다.

진양기맥은 하동을 제외한 서부 경남의 전 지역인 함양, 거창, 합천, 산청, 의령, 진주 등 6개 시군을 지난다.

 

[지형도]

1/50,000: 무주, 함양, 거창, 산청, 삼가, 진주.(이상 6매)

1/25,000: 장기, 송계, 안의, 거창, 수동, 신원, 산청, 가회, 삼가, 가례, 정평, 진주(12매)

 

 하봉 모습(독도주의 지점이다)

 

 

계단을 타고 내려가는데 이제 정체가 시작된다. 내려갈수록 수많은 사람들로 정체가 된다. 다행히 역방향이라 수월하게 내려간다.

 

암봉을 넘어서니 철계단이 나오는데 이곳은 더 많은 사람들로 북적된다. 남덕유산 오르는 사람들은 꼼짝도 못하고 서 있는다.

 

또 하나의 암봉을 넘어서 철계단을 내려서는데 이곳은 거의 6줄씩이나 줄을 서고 있는 심한 병목현상지역이다. 그 바람에 나뭇가지 사이로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이곳부터 남덕유산 정상까지 극심한 정체가 되고 있다. 나중에 확인하니 짧게는 1시간, 길게는 2시간이 정체되었다고 한다. 불과 1km 거리도 안되는 0.8km인데!

 

암튼 반대방향으로 내려가도 수많은 사람들과 교행하느라 무척 신경이 쓰인다. 35분 걸려 영각사로 하산할 수 있는 영각재에 닿고 이내 직진하여 공터에서 잠시 한숨을 돌린다. 필자 포함 4사람은 그나마 선두라서 비교적 쉽게 정체지역(철계단지역)을 벗어났는데 후미가 걱정된다. 나중에 확인하니 후미도 쉽게 벗어난 것 같아 참 다행이었다.

 

영각재에서 올라선 봉우리에는 다소 오래된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하봉이라고 써져있다. 이곳에서 안내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는 아무 생각없이 직진하여 내려간다.

조금 내려가다 보니 수리덤에서 월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진양기맥)이 좌측으로 보이는게 아닌가? 얼른 앞서 가던 고문님과 여행님, 보라님을 부른다. 잘못 내려가고 있다고!

 

 두 개의 암봉을 넘어서야 남덕유산 정상이다

 

 

5분여 과외를 받았지만 다시 올라가려니 힘이 든다. 아까 그길로 계속해서 내려가면 영각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하봉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내리막길을 한참을 내려가다가 이내 오름길이 시작된다. 봉우리 정점 직전에 올라서니 조망이 좋다. 이곳에서 남덕유산 정상부인 세 개의 봉우리가 잘 조망된다. 거리가 너무 멀어서 아직도 많은 사람들로 정체되는지는 보이지가 않는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수리덤의 모습

 

 헬기장에서 수리덤을 배경으로

 

 

조망을 마치고 봉우리 정점을 지나 다소 완만하게 얼마간 진행된다. 이후 조망이 잠깐 터지는데 마지막 봉우리인 1,014.7m봉의 헬기장이 조망된다. 아직도 거리가 꽤 멀어 보인다.

 

급한 내리막이 길게 이어지다가 다소 완만해지나 싶더니 이내 헬기장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수리덤의 암봉이 너무나 멋지게 보인다. 이곳에서 마지막 휴식을 하고는 7분을 내려가니 4차로 도로가 지나가는 남령에 닿는다.

 

 남령(남덕유산 쪽 방향) 모습

 

 남령(수리덤 방향) 모습

 

 

남령은 거창군 북상면, 함양군 서상면의 경계로 각종 도로표지판과 안내판 등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까지 덕유산국립공원이다. 이곳 역시 비지정탐방로로 묶여있지만 많은 사람들의 산행흔적이 많이 묻어있다.

 

이제 영각사주차장으로 이동하는 것이 문제다. 다행히 조금 내려가다가 대구에서 온 산악회 버스를 이용해서 쉽게 영각사주차장에 도착하니 아직도 많은 회원님들이 도착하지 않고 있었다.

 

결국 50여분 지나니 후미가 도착하여 귀경길에 추부에 들려 추어탕을 먹고 귀경했다. 고속도로 소통이 원활하여 일찍 귀가했다.

 

오늘도 해피데이!

 

7.특기사항

①남덕유산 4번째 산행(①1999.12.19 ②2000.01.16 ③2005.08.06 ④2010.01.17)

②진양기맥 1번째

③새싹산악회 남덕유산 정기산행으로 회원님들은 영각재에서 영각사로 내려가고, 4사람(본인, 전순기 고문님, 여행 부회장님, 보라 총무님)은 진양기맥 산줄기 탔음(남령으로 하산했음).

④남덕유산 정상~암봉 2개 지난 안부까지 심한 정체로 상행(영각재→남덕유산 정상방향)팀은 1시간~2시간 정체됨.

⑤남령에서 대구에서 온 산악회 버스타고 영각사로 이동함.

⑥산행 후 전병수님의 찬조로 추부에 있는 추어탕집에서 저녁 먹음.

⑦상행선 고속도로 소통원활로 예상보다 일찍 귀가했음.

⑧생각보다 적설량이 무척 적음. 양지쪽은 맨 바닥이 드러나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