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금남호남

[스크랩] 금남정맥 13 (태평봉수대안부→장군봉→피암목재) 06.03.05

약초2 2009. 2. 17. 17:45
 

631번째 산행이야기

금남정맥(錦南正脈 13)

무릉리→태평봉수대안부→장군봉→성봉→피암목재


1.날      짜: 2006년 3월 5일(일요일)

2.날      씨: 구름 잔뜩, 때때로 햇살 가득.

3.참석인원: 30명

                   전순기, 김종욱, 조인기, 전재윤, 이종옥, 문병희, 김영애, 문철수, 김동순, 송근택,

                   오명순, 윤명규, 설귀영, 이진수, 김종천, 정명식, 김영배, 문정남, 김선태, 박찬희,

                   박병남, 김평훈, 최승철, 김송화, 장한영, 권오직, 김종영, 곽봉근, 이용석, 박상옥.


4.산행코스: 무릉리→태평봉수대안부→피암목재


5.산행시간

-10:45 무릉리 도착/   -10:50 출발(산행시작)

 -11:12 봉수대안부(정맥 복귀)

 -11:45 태평봉수대 착/   -11:53 발

 -12:10 작은싸리재

 -12:31 755m봉 직전 금남기맥 분기점 착/   -12:35 발

 -12:43 큰싸리재

 -13:00~13:17 휴식

 -13:40 중수봉(682m) 갈림길

 -13:48 능선 삼거리

 -13:51 724.5m봉(삼각점)

 -13:54 헬기장

 -14:15 첫 번째 밧줄지대

 -14:40 장군봉 착/   -15:00 발

 -15:33 성봉(헬기장) 착/   -15:44 발

 -15:56 사거리안부

 -16:18 675.5m봉(삼각점, 헬기장)

 -16:30 피암목재(산행종료: 5시간 40분 산행)


무릉리-<0:22>-태평봉수대안부

안부-<0:33>-태평봉수대-<0:17>-작은싸리재-<0:21>-금남기맥분기점-<0:08>-큰싸리재-<0:51>-724.5m봉-<0:49>-장군봉-<0:33>-성봉-<0:12>-사거리안부-<0:22>-675.5m봉-<0:12>-피암목재


※산행시간(휴식 없이): 4시간 40분/ 실제(휴식 포함): 5시간 40분 산행함.


6.산행후기

새싹에서 금남정맥을 시작한지 13번째 구간이다. 개인적으론 18번째 산행이다. 이제 금남정맥도 두 구간(피암목재~보룡고개, 보룡고개~주줄산분기점)만 남겨져 있다. 정맥을 할 때 늘 느끼는 감정인데 매 번 산행(종주)할 때마다 힘이 든다. 그러면서도 빠져드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쩐지 모르겠다. 산줄기의 개념을 알면 아마 빠져들 것 같은데.

앞전 구간의 마지막 지점인 태평봉수대 안부로 진입하기 위해 앞전 산행했던 무릉리에 10시 45분에 도착하여 단체사진을 기념으로 찍고 곧바로 산행에 들어갔다(10:50발).

  

임도길 따라 22분을 진행하니 넓은 안부가 나타난다(11:12).

앞전 구간에 여기까지 산행하고 무릉리로 하산했던 곳이다. 저번에는 눈이 바닥에 조금 깔려있었는데 오늘은 거의 없는 편이다. 널찍한 안부에서 좌측으로 진행한다. 늪지대 같은 곳을 어느 정도 가면 오르막이 시작된다. 처음엔 완만하게 올라간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곧바로 급경사가 시작되면서 힘겹게 올라간다. 바닥이 결빙이 되어 있어서 무척 힘들게 올라간다. 얼마나 올랐을까 잠시 완만해지면서 바위구간이 나타난다. 잠시 조망을 즐긴다. 이어 산죽지대를 지나고, 한차례 바위구간 지나니 분기점이 나타난다. 정맥 길은 여기에서 우측으로 진행한다. 예전에 답사한 적이 있는 태평봉수대라 우측으로 진행하고 싶은 생각이 꿀떡 같은데 사진을 찍어야 하기에 봉수대쪽으로 방향을 틀어 진행한다. 조금 올라가면 조망이 기가 막힌 태평봉수대(太平烽燧臺 824m/ 전북기념물 36호)정상에 닿는다. 사방이 걸릴게 없을 정도로 조망이 좋은데 구름이 잔뜩 끼여 먼 산은 보이질 않고 근처 산만 조망된다.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는다(11:45착/ 11:53발).

왔던 길로 조금 내려가면 다시 분기점이 나타나고 곧바로 급경사 내리막이 시작된다. 올라왔던 급경사 보다 한참 더 급경사 길을 매우 신중하게 내려간다. 이제 완경사로 바뀌고 이내 평지 같은 길을 가다가 잠시 내려가면 조그마한 통신탑이 세워져 있고 임도가 지나는 작은싸리재에 도착한다(12:10).


다시 급경사 오름길이 시작된다. 저절로 󰡒어휴, 힘들어!󰡓가 나도 모르게 흘러나온다. 계속해서 급경사 길을 오르면 봉우리에 닿는다. 잠시 숨을 고른 뒤 내려섰다가 한차례 올라가면 금남기맥 분기점인 755m봉 직전에 닿는다. 주위가 산죽군락으로 되어있는 이곳에서 정맥 길은 좌측으로 90도 꺽인다(12:31). 뒤에 오는 회원을 위해 표시를 해 두고 출발한다(12:35).


또 다시 급경사 내리막이 시작된다. 이미 앞서간 선두를 쫓아가려고 신나게 내려간다. 8분 걸려 사거리안부(소로길)인 큰싸리재에 도착하고(12:43), 곧바로 넘어서 다소 완만한 오름길을 올라간다. 조금 넓은 곳을 지나니 654m봉이다. 이제 한 숨 돌리며 천천히 진행한다. 두 번의 힘겨운 봉우리가 벌써 지치게 만든다. 선두하고 합류한 뒤 잠시 휴식시간을 갖는다(오후 1:00~1:17).

약 655m봉을 산허리 길로 진행하고, 내려섰다가 긴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한참을 진행하면 널찍한 봉우리에 닿는데 이곳이 중수봉(682m) 갈림길(넓은 공터에 중수봉 쪽으로 철조망 두 줄이 쳐져있다)이다. 선두로 나섰던 연세 드신 회원님이 벌써 중수봉에 다녀와서 마주쳤다. 참으로 대단하신 분이다. 산을 어느 정도 했다는 나도 멀어서(도상거리 왕복 1.8km정도) 가기 싫어 포기한 곳인데(1:40).

8분 정도 진행하니 삼거리 길이 뚜렷한 봉우리에 닿는다. 약715m봉인데 양쪽으로 표식기가 많이 붙어있어 사람 헷갈리게 만든다. 아무 생각 없이 진행하면 영락없이 우측으로 빠져 과외를 받기 십상이다. 이곳에다가도 표시를 해두고 좌측으로 진행한다.


3분 진행하면 능선 상에 삼각점이 박혀있는데 삼각점시멘트가 훼손(갈라짐)되어 있다. 이곳이 지형도에 장군봉 이라 쓰여 있는 724.5m봉이다. 실제 장군봉은 이곳에서 40여 분 더 진행하면 나오는 742m봉이 장군봉이다.

다시 3분 진행하면 넓은 헬기장이 나오고 곧바로 좌측 하산 로가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B팀은 여기에서 하산(목장 거쳐 중리로 하산)하기로 했기에 표시를 해두고 출발한다.


이제 이곳부터 오늘 구간의 하이라이트가 시작된다. 서서히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측능선의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좀 더 진행하면 바위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완만한 능선 길을 진행하다 내려섰다가 오름길에 밧줄이 매여 있는데 양쪽으로 두 군데 밧줄이 걸려있다. 아무 쪽으로 올라가도 상관없다. 난이도도 비슷비슷하다. 손쉽게 밧줄을 잡고 올라 조금 더 진행하면 다시 또 한군데 밧줄이 나오는데 이번에는 밧줄이 조금 길다. 밧줄을 잡고 바위 구간을 내려온다.


내려온 후 조금 진행하면 세 번째 밧줄구간이 나오는데 가장 난이도가 높은 곳이긴 하나 조심스럽게 올라가면 무리 없이 올라설 수 있다. 암벽에 도착하면 밧줄이 양쪽으로 매달려있다. 왼쪽이 약간 쉬운 거 같다. 난 오른쪽으로 올라갔다. 밧줄잡고 올라선 후 조금 더 올라가면 능선에 닿는데 장군봉 정상은 이곳에서 우측(뒤로)으로 조금 가면 나온다.


넓고 평평한 공터에 한 쪽으로 바위들이 모여 있고 절벽을 이루고 있는 장군봉(將軍峰 742m) 정상엔 새로이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앞 전 산행(01.04.05) 때는 정상석이 없었다(2:40).

간식을 즐기고 3시 정각에 출발한다. 계속 바위구간이 나타난다. 사진 몇 장을 더 찍는다. 조금 더 진행한 후, 뒤 돌아본 장군봉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이 뾰족하게 서 있다.

안부로 떨어진 후 성봉을 향해 긴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한참을 땀 흘리며 올라간다. 잠시 숨고르기 봉우리에 올라선 후 완만한 능선 길을 조금 진행하면 넓은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는 성봉(787m) 정상에 닿는다(3:33).


회원님들 모두 힘이 드는지 한사람, 한사람 쓰러져 눕기 시작한다. 누워있는 회원님들을 보고 있노라니 미안한 생각도 들고(죄송합니다. 힘들어도 오늘은 피암목재까지 가야만 합니다), 한편으로는 좋아하는 소주를 조금 만 먹으면 힘이 덜들텐데 하는 생각도 든다.


갈 길이 아직도 멀기에 3:44에 출발한다. 신나게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12분 걸려 도착한 안부(사거리)에서 곧장 진행한다. 이제 675.5m봉을 향한 긴 오르막이 시작된다. 잠시 완만한 봉우리를 넘어서니 전망 좋은 곳이 나온다. 종착지인 피암목재와 연석산, 앞으로 넘어서야 할 두 개의 봉우리가 보인다. 전망대에서 빠져나와 힘겨운 급경사 오르막을 오른다. 힘이 다 빠진 상태에서 매우 경사가 급한 오르막 오르기란 정말 입에서 거품이 날 정도로 힘이 든다. 다행히 그리 길지 않은게 천만다행이다. 힘겹게 올라선 후 조금 진행하면 성봉과 마찬가지로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는 675.5m봉에 도착한다(4:18). 삼각점(진안410, 1984재설)이 있다. 이곳도 성봉 정상처럼 억새가 많이 있다.


이제 마지막 봉우리 만 남겨 두고 있어 쉬지 않고 곧바로 진행한다. 신나게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안부를 건너 다소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면 마지막 봉에 닿고, 이어 완만하고 푹신한 솔숲 능선 길을 진행하면 피암목재 절개지 앞에 닿는다. 우측으로 약간 우회한 후 곧바로 내려서면 2차선 도로인 피암목재에 닿는다. 5시간 40분의 산행을 마치는 순간이다. 시간상으로 보면 그렇게 길다고는 생가하지 않는데, 처음 태평봉수대의 급경사 오름길과 급경사 내리막, 이어 755m봉의 급경사 오르막에 이은 내리막이 처음부터 진을 뺀 거 같다. 아무튼 오늘도 무사히 완주했음에 감사드린다.


7.특기사항

①새싹산악회 금남정맥 13번째 구간(본인 18번째).

②처음 태평봉수대와 755m봉이 힘 듦.

③B팀은 724.5m봉 헬기장에서 하산.

④비 예보가 있었으나 구름 만 낀 산행하기 좋은 날씨였음. 다만 먼 거리 조망이 아쉬움.

⑤이진수 이사님이 김밥 50줄과 막걸리 찬조하고, 대빵님이 아이스크림 찬조함.

⑥이진숙씨, 박명옥씨, 강금순씨, 정남순씨, 류경미씨 등 불참(매우 아쉬움).

⑦류경미 씨는 건대 뒤풀이에서 만남.

[끝]

출처 : 조인기의 산과 여행이야기
글쓴이 : joingi61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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